고우영 선생님의 작품을 생각하며 *..문........화..*



고우영 선생님의 작품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아무래도 <삼국지>일 것 같다.

하지만 삼국지만 가치가 있는 것은 물론 아니다.

몇개 야담이 남아있는 이야기를 하나의 역사소설로 바꿔버린 <일지매>도 훌륭하다.
홍명희의 임꺽정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낸 <임꺽정>도 훌륭하다.

딱딱한 중국사를 잘 정리한 <십팔사략>도 걸작이다.

나는 <서유기>도 좋아한다. 그리다 흥이 빠져서인지 후반부가 좀 약하기는 하지만 전반부 손오공의 모습은 베리 굿이다. 아주 좋아한다. 저팔계의 모습도 멋지다.

그런데 가장 훌륭한 작품은 만년에 그리다 결국 마무리짓지 못한 <수레바퀴>라고 생각한다. 굿데이신문에 연재하던 중 암이 재발하여 중도하차하고 말았다. (스포츠투데이에 연재하다가 첫 발병으로 중단했던 수호지는 그후 완간했던 것으로 안다)

1-2권에 걸쳐서 등장하는 조선 건국의 이야기는 전율이 흐를 정도다. 개혁파의 주도세력인 정도전의 성격분석, 고려수호파인 정몽주의 성격분석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보지 못한 공정성을 갖추고 있다. 신문연재중에는 띄엄띄엄 보아서 큰 감흥이 없었는데, 단행본으로 나온 것을 한번에 보니 조선 건국기의 상황을 이렇게 잘 묘사한 작품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다.

그림은 날아가지만...(삼국지 시절의 그림 생각하면 안된다) 그림을 능가하는 대가의 식견이 거기 있더라는 이야기.

덧글

  • sharkman 2005/04/27 22:00 #

    개인적으로는 일지매 쵝오!
  • 이홍기 2005/04/27 22:09 #

    십팔사략은 초반에는 좋았는데 삼국 부분이 완전 소설과 똑 같은 점과 후반으로 갈수록 진순신 냄새가 너무 나는 점이 좀 그렇더군요.
  • 초록불 2005/04/27 22:42 #

    홍기님 / 전문가용은 아니니까요.

    재원님 / 화풍으로는 일지매 그릴 때가 최고였죠. 내용도 좋고.. 므흣한 그림도 많고...^^;;
  • 2005/04/27 23:31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초록불 2005/04/27 23:33 #

    비밀글 / 그럴만한 이유가 있으셨나 보네요. 신경쓰지 마십시오.
  • 2005/04/28 01:20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초록불 2005/04/28 13:12 #

    비밀글 / 헉.. 비밀글이었군요. 먼저 단 댓글은 지워버렸습니다.
  • 초록불 2005/04/28 16:10 #

    DJHAN님 / 아.. 그랬나요? 전혀 몰랐네요.
  • DJHAN 2005/04/28 16:22 #

    초록불님> 아.. 지금 다시 생각해 보니 제 이야기가 약간 틀렸습니다. [수레바퀴]는 여러 해 전에 완결된 [오백년]이란 작품의 리메이크 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전성기 때 그린 [오백년] 쪽이 그림 면에선 훨씬 낫습니다.
  • 초록불 2005/04/28 16:37 #

    DJHAN님 / <오백년> 말씀이시군요. 네, 그림 면에서는 그렇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서유기 후반을 그리면서부터 그림이 무너지기 시작하셔서 초반에는 열심히 잘 그리시다가 후반에는 필력이 딸리는 현상을 거듭하셨지요. <십팔사략>도 그렇고요.

    아무튼 내용면에서는 <수레바퀴>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 머미 2005/04/28 16:45 # 삭제

    개인적으로 '대야망'만큼 박진감넘치는 작품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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