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 문학일까? djhan님의 블로그로 트랙백 - 현재 링크는 깨진 상태임
게임의 텍스트 콘텐츠가 문학이라고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내가 농담삼아 게임시나리오 공모전을 통해 등단했다고 이야기하면 뜨악한 표정을 짓는 인간들이 대부분인데, 게임이 문학이라는 게 말이나 되는가?)
그러나 게임이 문학의 한 분야라고 한다면 그것은 바보 놀음이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게임이 예술의 한 분야라고 말하는 것도 마땅찮다.
게임은 게임일뿐.
문화의 한 장르라고 이야기한다면야 찬성할 수 있다.
왜 기존에 만들어진 장르에 쑤셔넣을려고 난리를 치는 걸까?
스타크래프트는 e스포츠라고 하니까 게임은 스포츠에 들어가는 거라고 주장하면?
(바둑도 스포츠라고 말하는데 뭘...)
문화적 경험을 가지면 문학이라고 주장하면 뭐는 문학이 아니겠는가?
다만 잘못된 논의건 아니건 간에 이런 논의가 <제도권> 안에서 일어나는 것은 안 일어나는 것보다는 낫겠다.
동진님이 분개하는 것처럼 김성종 소설에 대한 비평 하나 변변한 것이 없는 이 나라에서 - 비록 자본의 논리에 따라 이런 논의가 발생하는 것은 분명하겠지만 - 이런 논의가 있다는 것 자체가 고무적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이런 문화의 근간이 되는 무협, 환타지에 대한 문학계의 일말의 언급이 없는 상황에서 한 단계를 건너뛰어서 저 짓거리를 하는 양반들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아마도 여전히 "그런 소설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그들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행위가 되기 때문에 언급조차 하지 말아야 한다"는 그런 마인드를 유지하고 있겠지.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