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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 문학이라고?
게임이 문학일까? djhan님의 블로그로 트랙백 - 현재 링크는 깨진 상태임

게임의 텍스트 콘텐츠가 문학이라고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내가 농담삼아 게임시나리오 공모전을 통해 등단했다고 이야기하면 뜨악한 표정을 짓는 인간들이 대부분인데, 게임이 문학이라는 게 말이나 되는가?)

그러나 게임이 문학의 한 분야라고 한다면 그것은 바보 놀음이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게임이 예술의 한 분야라고 말하는 것도 마땅찮다.

게임은 게임일뿐.

문화의 한 장르라고 이야기한다면야 찬성할 수 있다.

왜 기존에 만들어진 장르에 쑤셔넣을려고 난리를 치는 걸까?

스타크래프트는 e스포츠라고 하니까 게임은 스포츠에 들어가는 거라고 주장하면?
(바둑도 스포츠라고 말하는데 뭘...)

문화적 경험을 가지면 문학이라고 주장하면 뭐는 문학이 아니겠는가?

다만 잘못된 논의건 아니건 간에 이런 논의가 <제도권> 안에서 일어나는 것은 안 일어나는 것보다는 낫겠다.

동진님이 분개하는 것처럼 김성종 소설에 대한 비평 하나 변변한 것이 없는 이 나라에서 - 비록 자본의 논리에 따라 이런 논의가 발생하는 것은 분명하겠지만 - 이런 논의가 있다는 것 자체가 고무적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이런 문화의 근간이 되는 무협, 환타지에 대한 문학계의 일말의 언급이 없는 상황에서 한 단계를 건너뛰어서 저 짓거리를 하는 양반들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아마도 여전히 "그런 소설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그들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행위가 되기 때문에 언급조차 하지 말아야 한다"는 그런 마인드를 유지하고 있겠지. 젠장!
by 초록불 | 2005/06/01 10:14 | *..게........임..* | 트랙백(2) | 덧글(20) | ▲ 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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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절벽임대인의 섬. at 2005/06/01 11:27

제목 : 게임은 문학일까?
초록불님의 블로그에서 트랙백. 이거 왠지 느낌이 새로운 바톤 되는 분위기 같기도 하지만... 류철균(이인화)가 어쨌건 저쨌건은 둘째치고, 게임이 문학이면 음악도 영화도 미술도 다 문학이다....more

Tracked from 별도의 다반사 at 2005/06/01 12:36

제목 : 게임이 문학이라고?
먼저 초록불님의 블러그에서 ...more

Commented by DJHAN at 2005/06/01 10:15
문 : 왜 기존에 만들어진 장르에 쑤셔넣을려고 난리를 치는 걸까?
답 : 교수도 가끔은 논문을 발표해야 안 짤리걸랑요(낄낄)
Commented by 세월강 at 2005/06/01 10:19
돈만되면 되는겁니다 끄덕
Commented by 서누 at 2005/06/01 12:00
글장난이 극도로 발전해 ‘문학’이 되었고, 흉내놀이가 극도로 발전해 ‘연극’이 되었고, 이런저런 장르를 짜깁기 해 목표를 정하고 룰을 만들어 즐기는 두뇌체조가 발전하여 현대적 의미의 ‘게임’이 되었건만, 그 게임이라는 장르는 극도로 발전하면, 다시 ‘문학’이 되는 거군요. 재미있는 공식이네요. 설마 게임관계자의 입에서 나온 공식은 아니겠지요?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5/06/01 12:09
이대교수 이인화의 논리라고 보면 되겠죠.
Commented by 좌백 at 2005/06/01 12:45
시류를 빨리 읽는다고 할까요. 이인화는 국문과를 떠나서 문창과로 옮겼죠. 문예창작과라지만 게임 및 기타 컨텐츠 창작을 위주로 하는 곳이라는군요. 길드 워인지 RF온라인인지 게임을 배경으로 한 게임소설도 쓴다고 하고. 그런 자신의 활동을 강조하는 맥락에서 나온 이야기일 듯.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안 들지만 글빨은 좋죠)
Commented by catnip at 2005/06/01 16:43
문학하면 아직은 그래도 낙엽과 시집이 언뜻 떠오르는걸요.
그리고 가냘픈 소녀.
저역시 뭔가 이상한 오류에 사로잡혀있는듯합니다.;;;
Commented at 2005/06/01 17:3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5/06/02 01:22
저도 원문을 읽었습니다. 이인화의 논리라고 위에 댓글을 달긴 했습니다만 제 글에서는 특정인을 지칭해서 이야기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제 기본적인 견해는 게임은 문화의 한 부분이라고 이야기해야 하며(영화가 독자적인 분야인 것처럼)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국문학과가 하기 전에 소위 순문학보다 훨씬 많이 읽히는 무협, 환타지, 로맨스 등등에 대한 논의를 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죠. 뭐 돈 안되는 일에 관심없다면 그러라고 할 뿐이긴 하지만... 제가 뭐 테러를 하겠습니까?
Commented by alias at 2005/06/02 16:09
김성종 소설에 대한 비평 하나 변변한 것이 없는 이 나라에서...

<김성종 읽기>라는 책이 나와 있지요.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5/06/02 16:27
백휴 선배님이 쓴 책이죠. 같은 추리작가가 쓴 책이라서 정확히 비평서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요. (대학 선배되십니다)
Commented by 치오네 at 2005/12/03 18:19
일단 저는 게임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저 부분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지만... 일단 문학이라는 것은 "언어"를 기반으로 해야 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게임이 문학이라는 데는 동의할 수가 없어요. 초록불님 말씀대로 영화같은 독자적인 문화의 한 부분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참, 이인화 교수는 원래 국문과 교수였다가 디지털미디어학부...로 옮겼습니다. 뭐하는 과인지는 제가 졸업한 후에 생긴 과라 잘 모르겠습니다. 학부엔 없고 대학원에만 있는 과인 것 같더군요. ^^;
Commented by 치오네 at 2005/12/03 18:21
이인화씨의 인터뷰 전체는 제 글에 more로 처리해 놓겠습니다. 제가 가장 화가 난 부분은 교양인 생활인 부분이었죠. -_-;
Commented by Scott at 2008/02/19 10:35
바둑과 스포츠, e스포츠에 관해서는.. 사실 아직도 논란이 좀 많이 있지만, e스포츠는 중국에서는 벌써 그것을 재빨리 인식하고서 우리나라와는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규모가 커지고 있더군요. 심지어 e스포츠 경기장까지 있고 가려면 돈내고 가야한다고까지.. 그리고 바둑도 올림픽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기사도 봤었는데.. 아무튼 저는 계속 진지하게 보고 있습니다. 게임이 예술이냐에 관해서는.. 글쎄요. "라스트 익스프레스" 나 "롱기스트 저니" 같은 정말 대단한 게임들을 하다보면 "이건 정말 예술적이다"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지만 예술이라고 하기엔 여기저기서 논란이 많지요. 사실 독자적으로 보는게 저도 가장 좋을거 같습니다. 그리고 독자적으로 봐도 아무 문제가 없구요. 소설이나 영화와는 또 다른 차원의 색다른 장르이니까요. 정말 왜 꼭 어느 장르에 편입시켜야만 속이 시원하는것인지.. 그리고 게임이 문학이냐고 하는것에는.. 저도 처음 듣는 소리라-_-;;;; 비쥬얼 노벨같은 경우라면 예외적으로 "그나마" 근접할지도 모르겠지만..-_-;; 그리고 게임 시나리오 공모전을 통해 등단한다면..재밌겠네요 ^^ 근데 많은 사람들이 아직 게임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있지도 않은 상태라.. 뜨악 할 수밖에 없겠지요.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8/02/19 10:38
Scott님 / 사실 등단이라는 말을 저렇게 하는 건 아닌데 하도 등단을 따지는 인간들이 많아서 농담삼아 해본 소리죠. 지금 보니 오해의 소지가 있는 말이네요. 좀 손 봐 놓아야 하겠습니다.
Commented by Scott at 2008/02/19 17:48
영화시나리오로 등단을 했다고 해도 대다수가 같은 반응을 보이는것과 같은 것이겠지요. (아시겠지만 여기서 다수의 압박으로 밀어붙이려는게 아닌 게임시나리오는 문학이 아니라고 보는 것이 요지입니다.)

아.. 댓글 달게 된 것도 인연인데 명작 게임 하나 추천하고 갑니다.^^ "그림판당고" 라는 98년도 게임인데, 요즘에 이런 게임을 좀 본받아야 할텐데..하고서 생각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원숭이섬의 비밀 시리즈를 만든 루카스아츠입니다. 루카스아츠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또 하나 둘 생각난 김에 추천하자면... 위에서 언급한 "라스트 익스프레스" 와, "리틀빅 어드벤쳐" 시리즈 입니다. 둘다 13년은 훨씬 넘은 게임들이라.. 찾기가 어렵다는게 가장 큰 문제이지요. 라스트 익스프레스라는 94년도 게임은 찾기가 사막에서 바늘 찾을 정도로 굉장히 어려울 정도로 전설이라, 이 게임 제작과정이나 이 게임을 극찬하는 말들을 보는것만으로도 배가 부를 형편이지요.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8/02/19 17:53
Scott님 / 그림 판당고는 가지고 있고, 얼마 전에 딸아이한테 깔아줘서 재미있게 잘 했답니다. (딸 아이가 원숭이섬 1~4편을 다 깨고 할만한 거 없냐고 해서 권해줬죠...^^;;)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8/02/19 17:54
리틀 빅 어드벤처도 두 편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라스트 익스프레스는... 음, 이건 안 가지고 있는 것 같군요...^^;;
Commented by Scott at 2008/02/19 17:56
헉.. 대단하시군요 ;ㅅ; 실례지만 혹시 http://postadventure.com/pa.htm 이곳도 아시나요? 덜덜.. 만약 그렇다면 엄청난 인연이겠네요.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8/02/19 18:11
Scott님 / 사이트는 알고 있지만 눈팅만 가끔 합니다. 최근에는 들러본 기억이 없네요. 어드벤처는 죽은 적이 있던가...라는 게시물을 인상깊게 읽었습니다.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8/02/19 18:15
사실 제 블로그를 둘러보시면 아시겠지만 5.25인치 드라이브도 안 버리고 있는데, 이유 중 하나는 5.25인치용 게임을 깔 때 쓰려고 했던 거죠. 뭐, 그 정도 게임은 대개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5.25인치용 게임은 거의 내다버렸지만... (울티마 언더월드만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냥 기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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