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를 믿으십니까와는 여러 사연이 있다. 근본적으로 내가 살던 곳이 대순진리회 중곡도장 바로 밑이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나는 대개 저 사람들 만나면 인생이 가련해서 설득해보고자 노력하는 편이었다.
- 도는 조용히 혼자 닦는 건데, 아까운 청춘 낭비하지 말고 집에 돌아가라.
주로 내가 해주는 이야기는 이런 것이었고, 道에 대해서 논쟁이 붙으면 나도 지지 않고 노자, 장자부터 주워 섬기면서 동양철학에 대해서 아는대로 지껄여 주었다.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은 어린 처녀였는데, 서대문에서 나를 붙잡았다. 나는 아주 진지하게 그 여자의 관상을 봐 주었다. 집안 식구와 인연이 멀어 집을 나왔겠구만. (끄덕끄덕) 부모 덕이라고는 받아본 적이 없네. (끄덕끄덕) 주변에서 온통 당신을 이용해 먹으려는 사람들밖에 없어. (눈이 휘둥그레) 지금 아가씨 곁에 있는 사람들도 모두 이용만 할 뿐이야. 빨리 빠져나와야 해. (정색) 물론 지금은 내 말이 믿기지 않겠지만 한번 잘 생각해봐. 내가 미래를 좀 읽어서 이야기해주는 거야. (어리둥절) 그렇게 이용만 당하고 버려지면 곤란하잖아. 집에 다시 돌아가기는 어렵겠지만 혼자 살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거야. (결국 화를 내고 가버림)
그런데 내 친구 녀석은 아주 독특하게 이들을 대한다. 버스 정류장에서 서 있는데 "도를 아십니까?" 이렇게 접근해 오면, "그럼요."라고 대답한다. 그쪽에서 반색을 하면, "어디 들어가 천천히 이야기합시다."라고 말하고 근처 햄버거 집에 들어간다. "출출한데 뭐 좀 먹죠?"라고 이야기하고 햄버거를 삥 뜯는다! 그때 버스가 오면 "아, 저거 놓치면 안 돼요! 고마웠어요! 이야기 즐거웠어요!"라고 하고는 버스를 타고 집에 와 버린다.
나중엔 소문이 나서 아무도 접근하지 않더라나...-_-;;
나는 대개 저 사람들 만나면 인생이 가련해서 설득해보고자 노력하는 편이었다.
- 도는 조용히 혼자 닦는 건데, 아까운 청춘 낭비하지 말고 집에 돌아가라.
주로 내가 해주는 이야기는 이런 것이었고, 道에 대해서 논쟁이 붙으면 나도 지지 않고 노자, 장자부터 주워 섬기면서 동양철학에 대해서 아는대로 지껄여 주었다.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은 어린 처녀였는데, 서대문에서 나를 붙잡았다. 나는 아주 진지하게 그 여자의 관상을 봐 주었다. 집안 식구와 인연이 멀어 집을 나왔겠구만. (끄덕끄덕) 부모 덕이라고는 받아본 적이 없네. (끄덕끄덕) 주변에서 온통 당신을 이용해 먹으려는 사람들밖에 없어. (눈이 휘둥그레) 지금 아가씨 곁에 있는 사람들도 모두 이용만 할 뿐이야. 빨리 빠져나와야 해. (정색) 물론 지금은 내 말이 믿기지 않겠지만 한번 잘 생각해봐. 내가 미래를 좀 읽어서 이야기해주는 거야. (어리둥절) 그렇게 이용만 당하고 버려지면 곤란하잖아. 집에 다시 돌아가기는 어렵겠지만 혼자 살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거야. (결국 화를 내고 가버림)
그런데 내 친구 녀석은 아주 독특하게 이들을 대한다. 버스 정류장에서 서 있는데 "도를 아십니까?" 이렇게 접근해 오면, "그럼요."라고 대답한다. 그쪽에서 반색을 하면, "어디 들어가 천천히 이야기합시다."라고 말하고 근처 햄버거 집에 들어간다. "출출한데 뭐 좀 먹죠?"라고 이야기하고 햄버거를 삥 뜯는다! 그때 버스가 오면 "아, 저거 놓치면 안 돼요! 고마웠어요! 이야기 즐거웠어요!"라고 하고는 버스를 타고 집에 와 버린다.
나중엔 소문이 나서 아무도 접근하지 않더라나...-_-;;
덧글
Mushroomy님 / 반갑습니다.
빠다님 / 아무래도 이지스님(나무아미타불!)보다는 빠다님이라는 게 정감있고, 부르기 쉽고, 성격 분명하고...(후다닥.. 발라당... 앗 미끄러졌다...)
지상광휘님 / 정류장에 서 있는데 도인(?)들이 자기를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더랍니다...-_-;;
1. 도를 아시냐고 접근해 오는 순간, '할렐루야~'를 외치면서, 눈을 부릅뜨고 '예수 천당, 불신 지옥' 이라고 한다. 그의 머리에 손을 얹고 말도 안되는 방언흉내로 안수기도를 시작하면....대개 아무 말없이 가더군요. 가끔 써 먹으면 재미있습니다.
2. 코가 닿을 정도로 얼굴을 바싹 대고서, 아무말도 하지 않고 상대의 눈을 뚫어져라 3분간 쳐다봅니다. 대개 그냥 갑니다.
문제는 인상좋다고 접근하면 고맙다고 해야 할지 화를 내야 할지...( ..)
(도를 아십니까라고 묻자 가면라이더 변신포즈를 취하며 변신이라고 외치자 도망가더라는 모님의 경험담이 떠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