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5인치 플로피 디스크를 아세요? *..잡........학..*

형이 5.25인치 플로피 디스크를 왕창 가져왔다.

옛날 작성했던 문서들인데 꺼낼 방법이 없으니 해결해 달라는 것이다.
뭐든지 못버리는 나와 성격이 비슷한 탓이다.

나는 컴부품창고에 5.25인치 플로피 드라이버를 하나 안 버리고 남겨두었던 것을 기억했다.
찾아보니 먼지가 뽀얗게 앉았지만 아무튼 있었다.
어찌어찌 컴에 연결을 했다.


이렇게 연결했다. 볼품은 없지만...
윈도XP는 역시 훌륭했다. 5.25인치 플로피 드라이버 모양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형이 가져온 백여 장의 플로피를 다 뜬 다음, 내가 보관하던 5.25인치도 이제 버릴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플로피는 천여 장 되는 것 같다. 언제 다 뜰는지...

살펴보니 정말 별의별 것이 다 있다.
아래아 한글 1.2 버전이라든가...
PCTOOLS 1.0 버전, 쿼트로, 디베이스, 폭스베이스에
MS-DOS 5.0 한글버전, 윈도 3.1,
이야기 5.0과 그보다 더 옛날의 통신툴들...
뭐, 이런 것들은 죄 버리는 중...^^;;
(뭐에 쓰리오?)

막내가 산더미같은 플로피 디스켓을 보고 공작거리를 생각해내고 눈을 반짝인다.

"아빠, 집 하나 만들겠다!"

5.25인치 플로피 디스켓을 모르는 이를 위해 한 컷 잡아봤다.


핑백

  • 초록불의 잡학다식 : SONY VAIO PCG-N505EL 2007-10-25 01:36:00 #

    ... 000이 깔려 있어서 자동인식시킬 수 있었다. 윈98이 깔려 있었다면 적외선 포트를 이용해야 했을 것이다.)이 블로그에 드나든 분이라면 알겠지만 나는 무려 5.25인치 플로피 디스크도 버리지 않는 사람이니 짐작하겠지만 CDR이라고 버리겠는가. CDR은 SCSI 4배속과 48배속 짜리, 그리고 배속도 모르는 녀석을 하나 가지고 있다. 아 ... more

덧글

  • 초록불 2005/08/23 23:50 #

    내 카메라를 가져오기 귀찮아서 딸애 카메라로 약한 불빛 아래서 찍었더니 사진상태가 심히 안 좋군요. 죄송...-_-;;
  • 觀鷄者 2005/08/23 23:50 #

    여전히 B드라이브로 인식되나 보군요^^a
  • 초록불 2005/08/23 23:56 #

    관계자님 / 아닙니다. 여유가 없어서 3.5인치 드라이브 선을 뽑아서 연결했습니다. 그래서 A드라이브로 인식이 되는 중이죠...^^;;
  • 찬별 2005/08/23 23:56 #

    디스크를 남겨둔 형님도 대단하시지만 드라이브를 보관한 초록불님도 대단하십니다... 라고 생각하는데, 디스크 천장을 보관하고 계신다니 -_-;;;
  • alias 2005/08/24 00:30 #

    제 컴에는 5.25인치 드라이브가 아직도 붙어 있어요...
  • 초록불 2005/08/24 01:07 #

    찬별님 / 에에, 덕분에 나도 89년부터 90년대 초반에 썼던 글들을 대량 확보했습니다. 다음부터 올릴 포스팅이 없을 때 하나씩 올려보죠. 그런데 그중에는 보석글로 작성한 것들도 있군요. 이거 불러질라나...-_-;;
  • 초록불 2005/08/24 01:07 #

    alias님 / 부럽습니다...-_-;;
  • manic 2005/08/24 02:02 #

    ... 오우; 초등학교때 보던 구시대 유물이;;;
  • 표류소녀 2005/08/24 02:15 #

    보... 보석글...
    그거 자체 폰트가 아니라 한글을 먼저 띄운 다음에 들어가야 하는 것 아니었나요? (꼬로로...)
    그런데, 이제는 정말 5.25인치를 모르는 사람도 있는 거군요. ("모르는 분들을 위해"에서 잠시 황당했음)
  • 표류소녀 2005/08/24 02:20 #

    저 라벨에 뭐라고 적혀 있는지 무지 궁금하네요.
  • 김현 2005/08/24 06:30 #

    어렸을 적 컴퓨터를 처음 살 때, 직원이 3.5인치와 5.25인치 중에 하나 골라보라 하더군요. 어릴 때야 뭣도 몰라서 "큰게 쵝오!" 라며 5.25를 골랐는데 Orz...
  • 서산돼지 2005/08/24 06:47 #

    오랫동안 486노트북을 썼기 때문에 아래한글 1.52, 피시툴 1.0, 노턴 유틸리티 1.0을 참 징그럽게도 오래 사용했지요. 지금은 다버렸는데 그걸 다 갖고 계시는군요
  • catnip 2005/08/24 07:06 #

    이젠 A드라이브도 거의 안다는 시대니까 말입니다.;
  • 슈타인호프 2005/08/24 09:03 #

    버리지 말고 그냥 보관하시면 어때요? 나중에 박물관 같은 데 기증이라도^^:
  • 초록불 2005/08/24 09:26 #

    manic님 / 저는 대학때부터 썼습니다. 세월의 흐름이...^^;;
    표류소녀님 / 저 라벨에 뭐라고 적혔는지는 저도 궁금해요...(이제는 알 길이 없다는...^^)
    김현님 / 같이 애도를...
    서산돼지님 / 저도 이젠 없습니다. 크하하하
    catnip님 / 사실 거의 필요가 없지요. 비상 부팅은 씨디롬으로 하면 되니까...
    슈타인호프님 / 정품 몇개만 남겼습니다. 쓸데없는 추억의 부피라고나 할까... 5.25 플로피로 지은 집이 완성되면(둘째가 과연 그걸 만들 수 있을까?) 꼭 올리도록 하죠...^^;;
  • 우유차 2005/08/24 09:45 #

    보석글은 텍스트로 안 열리려나. 그러고보니 오래된 PC와 거기 깔려 있던 테트리스의 추억도 떠오르는데요. ^^
  • 초록불 2005/08/24 10:19 #

    우유차님 / 그것뿐이 아니더군요. c브레인 바이러스부터 미켈란젤로 바이러스 lbc 바이러스까지 다 나오던데요...^^;;
  • 감정의폭주족 2005/08/24 10:32 #

    외계어 난무^^
  • 머미 2005/08/24 10:37 #

    그런데 아래한글 1.2를 열어보는 방법이 있나요? 사실 저도 못 열어보는 파일이 좀 있어서....;
  • 초록불 2005/08/24 11:23 #

    머미님 / 있습니다. 지금 그 포스팅을 올리려고 하는 중입니다. 개봉박두...^^;;
  • kunoctus 2005/08/25 21:49 #

    C브레인 바이러스..추억의 물건이군요.
  • 글틀양 2006/01/13 15:29 #

    2d이군요.. 360k....
  • sharkman 2006/01/13 18:06 #

    보석글은 기본적으로 텍스트에 문서 양식을 지정하는 헤더가 붙는 형태였던 걸로 기억나네요. 미국산 에디터를 삼보에서 수입해서 개조했던 물건인데 나중에 HWP를 제작하는 이찬진과 그 일당(?)이 마이크로소프트웨어에서 연재했던 것도 보석글을 위지윅 형태로 사용하게 해주는 재개조판이었죠.
  • 잉그리드 2006/02/17 22:41 #

    5.25인치 디스켓에 있는 자료를 읽기 위해 5.25인치 디스켓 드라이브를 수소문 중에 있다가, 이 곳을 보게되었습니다. 반가운 마음 이루 말할 수가 없군요. 부디, 너무 늦지 않았기를 (이 드라이브를 아직 가지고 계시기를)바라며 간절히 연락을 바랍니다. 이메일 nanumye@hanmail.net이고 핸폰은 016-475-1275입니다.
  • kunoctus 2006/02/18 21:41 #

    음 요즘은 3.5인치도 안쓰고, CD-rom과 CDRW, 그리고 USB...인 것을 생각해보면 참...-_-
    (5.25인치 플로피는 있는데, 드라이브도 아직 있을라나...)
  • 2009/01/31 03:0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초록불 2009/01/31 08:34 #

    글쎄... 가능은 할 겁니다. 컴퓨터를 바꾼 탓에 붙을지 자신이 없긴 하네요. 그리고 제가 2월달 내내 너무 바빠서 이런 일이라도 시간 내기가 쉽지 않을 것 같군요.
  • 정홍래 2011/04/14 08:51 #

    안녕하세요 ^^ 제가 이번에 논문을 쓰면서 5.25인치 플로피 디스크를 사용하게 되었는데,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혹시 디스크를 살 수있을까요..? 꼭 부탁드리겠습니다. 010-6665-5598로 문자나 연락 부탁드리겠습니다.
  • 초록불 2011/04/14 09:55 #

    드라이버가 필요하신 건지, 디스켓이 필요하신 건지 댓글로 보아서는 알 수가 없군요...^^

    드라이버는 아직 가지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연결 케이블을 분실해서 연결할 방법이 없습니다. 어쩌다 그런 실수를 했는지... 쩝...

    그래도 드라이버가 필요하시면 다시 댓글 달아주세요.
  • 속좁은 제비갈매기 2012/12/08 00:04 #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전 anstein이라고 합니다. ^^
    덧글 드린 이유는 다름이 아니오라 사실 제가 전부터 우리나라의 여러 오래된 소프트웨어들을 수집하고 있는데요, 미국이나 다른 나라 같은 경우는 골동품 문화가 상당히 발달해 있어서 옜날 물건이라도 보존이 잘 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나라는 그런 경향이 상당히 적어서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그들이 잊혀지고 버려지는 것이 안타까워 1,2년 전 쯤 이러한 수집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한글 2.5 5.25인치 버젼, 한글96, 윈도우즈NT4서버 한글판, 등등 여러 SW를 수집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초록불님의 본 게시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글에서 소장하고 계신 디스켓 중 아래아한글 1.2, 한글MS-DOS 5.0 등의 소프트웨어가 있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비록 정품 디스켓은 아니지만 워낙 귀하고(이제 한글은 1.5x, 도스는 6.x 아래로는 보기가 힘들더군요) 우리나라 IT 역사에서 의미가 있는 제품이기에 혹시 조심스럽게 제게 디스켓들을 양도 혹은 분양해 주실 수 있으신지 여쭙고 싶습니다. 한글 1.0 쓰던 시절이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이렇게 시간이 흘러서 많이 잊혀지다보니 개인적으로 참으로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혹시 갑자기 이렇게 부탁드려 결례.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 초록불 2012/12/08 00:14 #

    재미있는 일을 하시네요. 안타깝게도 이 당시에 정리하면서 모두 버렸습니다. 그 후에 5.25인치 드라이브도 케이블을 잃어버려서 지금은 무용지물이 되어버렸네요. 어딘가 창고를 뒤지면 플로피 디스켓 중 소장하고싶었던 것 몇 장은 남아있을지도 모르겠는데, 당장은 찾기가 좀 어렵군요. (창고를 뒤지려면 일이 좀 커집니다...) 전 이런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네요. 안타깝습니다.
  • 팰릭스 2017/11/26 01:40 #

    위의 댓글들을 읽어보니 5.25인치 플로피 드라이브를 소장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비록 케이블을 잃어버리긴 했지만 제가 이베이나 아마존 등에서 해외직구로 구매하면 제 오래된 PC에 장착할 수 있을 것 같아 한번 조심스럽게 댓글 달아 봅니다.

    집에 쌓여있는 5.25인치 플로피 디스크들이 많아 그 내용을 한번 확인해 보고 싶습니다.

    1. 아직까지도 드라이브를 가지고 계시나요?

    2. 만약 가지고 계신가면, 디스크를 판매하거나 넘겨주실 수 있으신가요?

    * 제 이메일 (felixlee0530@gmail.com)으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 초록불 2017/11/26 08:40 #

    이런, 안타깝게도 이번에 이사를 하면서 버렸습니다. 5.25인치 케이블은 매우 다른 모양이고 아무래도 이제는 구할 길이 없어보여서요. 죄송스럽네요.
  • 팰릭스 2017/11/26 18:42 #

    이런.. 안타깝네요.. 현재 5.25인치 플로피 드라이브를 구하려면 어떤 방법들이 있을까요?

    현재 PC에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은 아래 링크에 있는 제품을 사용하면 될 것 같긴 합니다만..

    Device Side Data라는 회사의 FC5025라는 제품으로 5.25인치 플로피 드라이브를 연결하여 USB로 변환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https://superuser.com/questions/513887/how-do-i-connect-a-5-1-4-floppy-drive-to-a-modern-pc
  • 초록불 2017/11/26 21:16 #

    그런 물건이 있군요. 아깝게 되었습니다. 내놓자마자 고철 수거하는 분들이 얼른 집어가버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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