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박언니보고 놀러오라고 했다.
박언니가 사모하는 좌백님을 모시고 온 것은 얼마든지 이해할 수 있는데, 좌백님과 같이 마님도 오셨다.
(당황한 나머지 증명사진을 찍어놓는 것을 잊어버렸다. 쳇...)
그리하여 어제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이 오갔다. 그 중 하나.
좌백님이 마루에 있던 시집을 하나 집어들었다. 오규원 신작 시집. 어제 아침 교보에 갔다가 사 온 것이다.
좌백 - 이 앞의 시는 전집으로 사세요. 전집으로 사야 건질 것은 몇 개 안 되지만.
마님 - 그래서 시집 값이 싼 거라오.
아내 - 포복절도
어제 좌백님이 XO 브랜디를 과음한 끝에 상당한 주정을 하여(마님이 여러차례 응징을 가했음), 돌아가던 길에 마님 가라사대
마님 - 돌아가서 술깨기 전에 한번 더 패야지.
좌백님!! 살아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