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갤에서 퍼옴]대학 사학과에서 가르치는 것 그리고 사료(史料)의 신뢰성에 대하여 고람거사님의 블로그로 트랙백
트랙백한 글을 다시 트랙백하게 되었군요.
이 글을 트랙백한 이유는 환단고기에 대한 옛글 때문입니다.
워낙 개념없던 옛날에 쓴 글이기는 한데, 트랙백한 글을 보고나니 그 당시에 설명할 줄 몰랐던 부분이 문득 생각났습니다. 제가 저 글을 쓰고 난 뒤에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 삼국사기나 삼국유사도 찾아보면 저런 오류가 무수히 있다. 그렇다면 삼국사기나 삼국유사도 부정해야 하지 않느냐? 그런 오류는 넘어가면서 환단고기의 오류만 나열하고 믿을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은 곤란하지 않느냐?
저 문제에 답하는 것은 사실은 간단합니다.
환단고기는 그 대부분이 믿을 수 없는 이야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것은 인류 역사의 발전상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이야기로 가득 차 있죠. 하지만 그런 거시적인 이야기를 하면, 환단고기 신봉자들이 전혀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미시적인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말하자면 트랙백한 글만큼의 이야기를 해주고, 그것을 이해했을 때야 환단고기가 왜 황당한 책인지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불행히도 그렇게 이야기해봐야 환단고기 신봉자들은 이해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따라서 미시적인 부분들을 다룰 수밖에 없었지요.
세월이 이만큼이나 흘렀는데도, 저 글을 수정보완하지 않고 있는 게으름뱅이의 변명이 될 수 있는 글이라 트랙백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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