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한 잣대 - 유목민, 농경민 *..역........사..*

지하철 문고에서 김준호의 [우리 소리 우습게 보지 말라]를 샀다. (3천원이라 샀다.)

발행인이 강금실이다...^^;;

읽어보면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농경민족에서 찾는다.

그 예들을 살펴보면 이렇다.

1. 우리는 엄청나게 우는데 서양인은 눈물을 잘 흘리지 않는다.
-> 서양인은 유목민족이라 이별에 익숙해서 그렇다.

2. 우리는 농경민족이라 한군데 오래 산 게 자랑거리다.

3. 우리는 농경민족이라 외지에 살아도 반드시 고향에 돌아가 명절을 지낸다.

4. 우리는 농경민족이라 해외에 나가서도 고향 돌아올 생각에 밤늦도록 일을 한다.

서양인은 유목민족인가? 서양인이라고 하면 범위도 엄청나게 넓다. 누구를 가리키는 것인가?
이 책의 다른 예를 보면 유럽인을 가리키는 것이 분명하다. 이들이 농민이 아니었단 말인가?
우리나라의 특성이 농경민적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다른 나라의 문화 예를 들지 않아도 얼마든지 설명이 가능한 것을 이렇게 저 편리한 잣대로 재어서 이야기하면 신뢰감이 뚝 떨어진다.

말하기에는 편리한 잣대지만 이런 식으로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

이 책에서 우리 소리 이야기도 배울 것이 있긴 하지만 책 절반 넘게 이런 이야기들로 가득차 있어서 실망스러웠다.
(그래봐야 3천원이긴 하지만...)

덧글

  • 페로페로 2005/12/30 16:30 #

    엥? 서양인이 유목민족? 그건 또 어디서 근거한 소리랍니까? 옛날에 서양은 물질문명이고 동양은 정신문명이다라는 헛소리와 비슷한 것 같은데요.
  • luxferre 2005/12/31 01:48 #

    동양인인 몽골은 유목민족.서양인인 남부유럽은 농경민족? 푸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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