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라는 것에 대하여. 제닉스님의 블로그로 트랙백
이오공감에 뜬 글인데, 리뷰어로서의 자세가 잘 드러나 있는 좋은 글이라고 생각한다.
사실은 나도 90년대에 리뷰어로 지냈다.
매킨토시 전문지 [맥마당]에 이것저것 리뷰를 쓴 것인데, 당시 편집회사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주로 모니터와 프린터에 대한 리뷰를 부탁받았었다.
사실 내가 무슨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일반인보다는 좀더 그런 기계에 가까웠던 탓에 (그리고 기자들과도 가까웠던 탓에) 리뷰를 쓰게 된 셈이다. 프린터는 그렇다치고 모니터 리뷰를 처음 부탁받았을 때는 좀 난감했다. 지금은 여러가지 개념들이 잘 확립되어 있지만 90년대 초반만 해도 모니터를 테스트할 방법도 정확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공부도 많이 해야 했다. 도트 피치니, 칼리브레이션이니 하는 요즘은 별 거 아닌 개념도 그 당시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제조회사에서도 정확한 자료를 주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그에 비하면 프린터는 좀 더 쉬워서, 제조회사가 쓴 사양대로 작동하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매킨토시의 특성상 한글 서체 프린트 여부를 확인하기만 해도 매우 유용한 정보가 되었다. 그리고 프린트 리뷰는 회사 편집물을 왕창 뽑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칼라 레이저 프린트나 염료승화방식 컬러 프린트 같은 고가의 장비는 표지 시안을 뽑아볼 수 있어서 환영하는 편이었다.
제조회사로부터 리뷰를 좋게 써달라는 압력같은 것을 받은 적은 없다. 기본적으로 나는 기자하고 일을 할 뿐, 해당 회사하고는 잘 접촉하지 않았다. 간혹 그런 경우가 있어도, 그냥 말이나 할 뿐이지 금품이 오가거나 식사 대접 한번 따라온 적이 없기 때문에 문제될 것도 없었다.
다만 기자가 강도를 좀 낮춰줄 것을 요청하는 경우는 있었다. 그런 경우 대개는 기자가 원하는 대로 고쳐주었다. 그래봐야 표현상 자극적인 용어를 좀 덜어내는 정도에 그쳤기 때문이었다. 이것은 아마도 내가 시장이 매우 작은 매킨토시 쪽 리뷰어였기 때문이 아닐까?
90년대 언젠가 PC라인이 모 대기업 제품(어딘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부정확한 정보를 쓰는 것은 좋지 않아서 생략)을 테스트했는데 결과가 상당히 나빴다. 이 리뷰가 나가지 못하게 기업은 잡지사에 압력을 넣었으나 편집부는 그 압력을 묵살하고 리뷰를 내보냈다. 해당 기업은 연간 계약 되어 있던 광고를 몽땅 빼버리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 사건으로 PC라인의 명성은 올라갔지만, 해당 편집부 직원 중 누군가는 결국 옷을 벗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요새는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 제닉스님 같은 리뷰어가 있는 것을 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이오공감에 뜬 글인데, 리뷰어로서의 자세가 잘 드러나 있는 좋은 글이라고 생각한다.
사실은 나도 90년대에 리뷰어로 지냈다.
매킨토시 전문지 [맥마당]에 이것저것 리뷰를 쓴 것인데, 당시 편집회사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주로 모니터와 프린터에 대한 리뷰를 부탁받았었다.
사실 내가 무슨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일반인보다는 좀더 그런 기계에 가까웠던 탓에 (그리고 기자들과도 가까웠던 탓에) 리뷰를 쓰게 된 셈이다. 프린터는 그렇다치고 모니터 리뷰를 처음 부탁받았을 때는 좀 난감했다. 지금은 여러가지 개념들이 잘 확립되어 있지만 90년대 초반만 해도 모니터를 테스트할 방법도 정확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공부도 많이 해야 했다. 도트 피치니, 칼리브레이션이니 하는 요즘은 별 거 아닌 개념도 그 당시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제조회사에서도 정확한 자료를 주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그에 비하면 프린터는 좀 더 쉬워서, 제조회사가 쓴 사양대로 작동하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매킨토시의 특성상 한글 서체 프린트 여부를 확인하기만 해도 매우 유용한 정보가 되었다. 그리고 프린트 리뷰는 회사 편집물을 왕창 뽑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칼라 레이저 프린트나 염료승화방식 컬러 프린트 같은 고가의 장비는 표지 시안을 뽑아볼 수 있어서 환영하는 편이었다.
제조회사로부터 리뷰를 좋게 써달라는 압력같은 것을 받은 적은 없다. 기본적으로 나는 기자하고 일을 할 뿐, 해당 회사하고는 잘 접촉하지 않았다. 간혹 그런 경우가 있어도, 그냥 말이나 할 뿐이지 금품이 오가거나 식사 대접 한번 따라온 적이 없기 때문에 문제될 것도 없었다.
다만 기자가 강도를 좀 낮춰줄 것을 요청하는 경우는 있었다. 그런 경우 대개는 기자가 원하는 대로 고쳐주었다. 그래봐야 표현상 자극적인 용어를 좀 덜어내는 정도에 그쳤기 때문이었다. 이것은 아마도 내가 시장이 매우 작은 매킨토시 쪽 리뷰어였기 때문이 아닐까?
90년대 언젠가 PC라인이 모 대기업 제품(어딘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부정확한 정보를 쓰는 것은 좋지 않아서 생략)을 테스트했는데 결과가 상당히 나빴다. 이 리뷰가 나가지 못하게 기업은 잡지사에 압력을 넣었으나 편집부는 그 압력을 묵살하고 리뷰를 내보냈다. 해당 기업은 연간 계약 되어 있던 광고를 몽땅 빼버리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 사건으로 PC라인의 명성은 올라갔지만, 해당 편집부 직원 중 누군가는 결국 옷을 벗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요새는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 제닉스님 같은 리뷰어가 있는 것을 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덧글
김현 2006/04/21 20:09 # 답글
기업보다는 소비자를 생각하는 자세... 당연하고 기본적인 것일텐데 이걸 지키면 불이익을 받는다는게 좀 씁쓸하기도 합니다.
페로페로 2006/04/21 20:09 # 답글
정말 제대로 된 리뷰어가 많으면 좋겠어요, 매번 좋은게 좋다라는 식의 리뷰만 보고 살다보니...
존슨 2006/04/22 00:17 # 답글
그 기업은 HP입죠.리뷰어들 정말 발로 테스트하고 글 쓰는 사람들이 많아요.
catnip 2006/04/22 20:21 # 답글
다른 얘기지만 인터넷쇼핑몰의 사용후기도 그런의미에서 뭔가 진실해졌으면 좋겠더군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