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제임스 본드 [수정] *..문........화..*



내가 어렸을 때 인기있는 주인공 중 하나로 제임스 본드도 빠질 수 없었다.
슈퍼맨이나 스파이더맨 등은 사람이 아니었지만, 배트맨이나 제임스 본드는 사람이었고 특히 본드는 배트맨보다도 훨씬 인간적이었다. 최소한 뭔가 뒤집어 쓰고 다니지는 않으니까.

지금 세대에게는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나는 007을 만화로 제일 먼저 봤다.
아는 사람은 알리라, 김삼의 007이 그것이었다. 제임스 본드와는 아무 상관없는 007이기는 했지만.

그 다음 책으로 봤다. 아마도 동서의 어린이 문고본으로 나온 책이었을 텐데, (맨날 들어도 이 문고 이름을 까먹는다.) 여기에 007 시리즈가 몇 편 있었던 모양이다. 아무튼 당시 구할 수 있는 책은 모두 구해서 읽었고 이언 플레밍의 또다른 첩보물인 나폴레옹 솔로 시리즈도 찾아서 읽었다. 007 영화에 가끔 나오는 악당 스펙터는 솔로 시리즈에 나오던 악당으로 알고 있는데, 하도 영화소개에 태연히 나오니 이제는 내 기억이 맞는지 자신이 없을 정도다.

문득 책을 다시 읽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런 활극물을 매우 좋아한다.
그러나 인터넷 책방을 검색해보니 좌절.

이언 플레밍이 지은 책 중 살아남아 팔리고 있는 책은 오직 [치티치티빵빵 Chitty Chitty Bang Bang (1964)] 뿐이었다.

음... 이 양반이 1964년에 죽었으니 2014년이 되기 전에는 007 소설을 한글로 읽기는 틀린 모양이다. (이때가 되면 저작권이 풀리니 분명 번역 출간할 곳이 있을 거다. 2014년이라고 해야 8년밖에 안 남았군. OTL...)

* 다행히 2011년 웅진에서 완역본을 내놓기 시작했다.

하긴 이번 21탄은 이언 플레밍의 삽질 덕분에 그동안 007 시리즈에 들어갈 수 없었던 원작을 토대로 한 작품이니(007 시리즈는 15탄 이후로는 원작과 관련이 없다.) 혹시 영화 개봉과 같이 번역본이 나올지도...

이안 플레밍의 007 시리즈는 다음과 같다. 원작은 12권의 장편소설과 두 권의 단편집(9편 수록)이 있다.

1. Casino Royale 1953
[영화 21탄] 카지노 로얄 (2006) 다니엘 크레이그 [번외편] 카지노 로얄 (1967) -이건 코메디 영화다.
2. Live and Let Die 1954
[영화 8탄] 007 죽느냐 사느냐 (1973) 로저 무어
3. Moonraker 1955
[영화 11탄] 문레이커 (1981) 로저 무어
4. Diamonds Are Forever 1956
[영화 7탄]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1971) 숀 코네리
5. From Russia with Love 1957
[영화 2탄] 007 위기일발 (1963) 숀 코네리
6. Dr. No 1958
[영화 1탄] 007 살인번호 (1962) 숀 코네리
7. Goldfinger 1959
[영화 3탄] 골드핑거 (1964) 숀 코네리
8. For Your Eyes Only (단편집) 1960
[영화 12탄] 유어 아이스 온리 (1981) 로저 무어 - 극장 가서 본 첫 007 영화
9. Thunderball 1961
[영화 4탄] 썬더볼 작전 (1965) 숀 코네리
10. The Spy Who Loved Me 1962
[영화 10탄] 나를 사랑한 스파이 (1977) 로저 무어
11. On Her Majesty's Secret Service 1963
[영화 6탄] 여왕폐하 대작전 (1969) 조지 라젠비
12. You Only Live Twice 1964
[영화 5탄] 007 두번 산다 (1967) 숀 코네리
13. The Man with the Golden Gun 1965
[영화 9탄]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 (1974) 로저 무어
14. Octopussy and The Living Daylights (단편집) 1966
[영화 13탄] 옥토퍼시 (1983) 로저 무어
[영화 15탄] 리빙 데이라이트 (1987) 티모시 달튼

[For Your Eyes Only]는 단편집(1960)이다. 수록된 작품은 다음과 같단다.
From a View to a Kill
[영화 14탄] 뷰 투 어 킬 (1985) 로저 무어
For Your Eyes Only
[영화 12탄] 유어 아이스 온리 (1981) 로저 무어
Risico [위험한 거래]
Quantum of Solace (1959)
[영화 22탄] 퀀텀 오브 솔러스 (2008) 다니엘 크레이그
The Hildebrand Rarity [힐데브란트 물고기]


Octopussy and The Living Daylights (1966)는 [Octopussy]와 [The Living Daylights(1961)], [The Property Of A Lady(한 여인의 자산)], [007 in Newyork(뉴욕의 007(1963)]의 네 편의 소설이 수록된 책(<뉴욕의 007>은 소설이라기보다는 에세이)이다. 이언 플레밍 사후에 나온 유고집이다.




이 일에서 얻은 교훈.
역시 애들 책이 생명이 길다!!

핑백

  • 초록불의 잡학다식 : 007 카지노로얄 - 국내 유일 판매본 2008-06-27 13:23: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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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페로페로 2006/07/11 20:20 #

    치티치티빵빵이 이언 플레밍의 것이었나요? 전혀 모르고 있었어요 ^^;;
  • 초록불 2006/07/11 21:15 #

    페로페로님 / 어렸을 때 저자 이름이 잘못 인쇄된 건 아닐까 생각했었죠.
  • 慧麟 2006/07/11 22:57 #

    우리 아버지께서는 007 영화를 처음 나왔을때 부터 최근 작까지 다 극장에서 보셨데요. 아직도 OCN에서 방영을 하면 채널을 돌리시다가 멈추곤 하시죠.ㅎ 책으로도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 희야 2006/07/11 23:24 #

    안그래도 치티치티뱅뱅을 얼마 전에 구해서 읽었습니다. 어릴적 만화로 봤던 기억이 생생하군요 - 그것도 이원복씨 그림 아니었나 싶긴 한데 기억이 희미해서 자신은 없습니다. 어쨌거나 이언 플레밍의 작품이란 것을 알게 되어 놀랐었지요.
    어릴적에 Dr. No의 번역본을 읽었던 기억도 납니다 - 지금 생각해보면 애들용 축약본 아니었나 싶긴 합니다.
    김삼의 007, 그립네요.
  • 슈타인호프 2006/07/11 23:41 #

    예전에 나온 번역본이 꽤 있긴 한데...지금 찾으려면 도서관 서고나 헌책방 책더미 속에나 있겠군요.
  • 초록불 2006/07/11 23:57 #

    慧麟님 / 대단한 팬이시군요. 멋지네요.

    희야님 / 이원복 만화 맞습니다. 눈 옆으로 말풍선처럼 삐져나오던 눈물 그림이 지금도 생각나네요.

    슈타인호프님 / 도움이 안 되는 이야긴줄 아시죠? ㅠ.ㅠ
  • 한도사 2006/07/12 00:10 #

    김삼의 소년007... 재미있었지요. 비행접시타고 외계에서 싸우는 내용의 SF.
    이안플레밍의 007시리즈가 한국에서 출간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저도 읽어봤었는데요, 지금도 그 버전이 도서관이나 헌책방에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 luxferre 2006/07/12 00:14 #

    치티치티뱅뱅이 이언플레밍작품이었군요--;
  • Dante99 2006/07/12 00:48 #

    치티치티빵빵의 작가가 이언 플레밍.....ㅇ<-< 전혀 매치가 안 되는군요...

    이언 플레밍의 007소설이 3편(Thunderball, For You Eyes Only, The Spy who Loved Me) 실린 원서를 지금 갖고 있는데, 몇 장 읽어보니 확실히 이언 플레밍이 글을 참 잘 씁니다. 의외로(?) 고급 문장을 구사하고요(이튼 교 출신이니 당연하겠지만). 번역하면 재미도 있겠고 공부도 많이 되겠지만...이런 구닥다리 소설을 출판해 줄 출판사는 없겠죠. 취미로 번역하자니 그 정도로 007에 대한 애정이 있는 건 아니고...
  • 초록불 2006/07/12 00:54 #

    luxferre님 Dante99님 / 흠.. 그 사실을 의외로 모르는 분들이 많군요. 출판 문제라면야, 알 수 없는 겁니다. 셜록 홈즈 완역본이야 그렇지만 뤼팽 완역본도 나왔으니까요. 사실 제일 좋은 것은 박언니가 떼돈을 벌어서 막 내주는 방법이지만...(서누님을 바라본다. 응?)
  • 초록불 2006/07/12 00:55 #

    한도사님 / 김삼의 007은 외계인 이외에도 다양한 적들과 싸웁니다...^^;;
  • sharkman 2006/07/12 07:10 #

    치티치티빵빵 만화를 그린 것은 이원복씨가 맞고 토니 커티스가 주연으로 나왔던 영화를 보고 그렸지 않았나 싶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김삼의 소년 007은 청년에 가까운 청소년버젼일 것으로 짐작되는데 체형이 보다 소년 사이즈에 가까운 초기작 소년 007도 있었답니다.
  • 초록불 2006/07/12 08:49 #

    재원님 / 영화도 재밌었지요.
  • 이준님 2006/07/12 09:43 #

    1. 소시적에 계몽사 문고판은 영국 삽화를 그대로 사용했었죠. 거기에도 007의 작가의 이채로운 작품이라고 하더군요. -_-;;; 모여라 꿈동산에서도 당연히 제작했었고

    2. 소년 007의 프로토 타입은 뿔태안경에 땅딸보에 뺑코였습니다. 무려 국딩이라는 설정 -_-;;;이고 나중에 성형(정말)을 통해서 샤프하게 변했죠.

    극장용 애니판은 은하 특공대와 지하제국편이 있는데 은하특공대 판은 원작에서 모티브를 땄지만 무려 쓸데 없이 로보트 나오는 압박이 심했죠. 다만 지하제국판에 비해서는 (007의 옷을 제하고는) 가장 원작에 가까왔습니다. 다만 하드보일드하고 어두운 분위기는 지하제국판이 나았죠.
  • 초록불 2006/07/12 10:01 #

    이준님님 / 현재 팔리는 책에도 원작 삽화가 사용된 것으로 압니다. [치티치티빵빵]의 대박은 맨 뒤에 있었던 초콜렛 레시피였어요. 어른이 되면 꼭 만들어볼테다...라고 생각했지만 아직도 만들어보지 못했습니다.
  • 슈타인호프 2006/07/14 11:11 #

    음...평소 다니던 인터넷 헌책방 검색해보니 몇 권 뜨긴 하네요.

    고구마(http://www.goguma.co.kr) : 신진 어드벤처 스토리 17;007 지령번호 (하드커버) 플레밍 저 | 한국아동문학가협회 역 | 신진출판사 | 269쪽 | 초판

    헌책사랑(http://www.usedbooklove.com) :
    여왕폐하(女王陛下)의 007호(號) | 이안 플레밍 | 1965 | 풍년사 | 10,000원 아날로그 2006-07-09
    007 위기일발-애인과 함께 소련서 오다 | 이안 플레밍 | 1965 | 풍년사 | 5,000원 아날로그 2006-07-09
    007 살인번호-닥터 노오 | 이안 플레밍 | 1965 | 풍년사 | 10,000원 아날로그 2006-07-09

    저라도 저걸 만원 주고 사진 않을 것 같습니다만;;;
  • 초록불 2006/07/14 11:14 #

    슈타인호프님 / 오호, 여기 믿을만한 동네인가요?
  • 슈타인호프 2006/07/14 11:55 #

    고구마는 확실히 믿을만합니다. 그런데 헌책사랑은 사실 무료중개사이트고, 저걸 팔겠다고 올려놓은 사람들은 사이트랑은 상관없는 개인판매에요("아날로그"가 닉네임입니다). 저도 저기서 개인구매로 책을 몇 번 산 일이 있습니다만(물론 저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책은 괜찮았습니다.
  • 머미 2006/07/14 11:57 #

    소년 007... 국민학교 도서실에 있던 유일한 만화책이었는데 너무 인기가 좋아 거의 페이지가 해독 불능이 될 때까지 돌려보던 기억이 납니다. 어린이 만화인데도 김삼씨의 특기인 쭉쭉빵빵 걸들이 많이 등장했던.
  • 초록불 2006/07/14 12:03 #

    슈타인호프님 / 게임 시나리오 작업 마무리하고 돈 좀 들어오면 생각해봐야겠습니다.
  • 잠본이 2007/01/01 17:25 #

    http://en.wikipedia.org/wiki/The_Man_from_U.N.C.L.E.
    나폴레옹 솔로 캐릭터의 창작에 플레밍이 관여를 한 건 맞는데 직접 작품을 쓴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소설판이 나오긴 했지만 Michael Avallone을 비롯한 몇 명의 작가가 교대로 집필했더군요.
    http://en.wikipedia.org/wiki/SPECTRE
    스펙터는 007시리즈에 나온 게 맞고 나폴레옹 솔로에는 이에 해당하는 T.H.R.U.S.H.라는 조직이 따로 있습니다.
  • 초록불 2007/01/01 17:40 #

    잠본이님 / 그렇군요. 나폴레옹 솔로의 국내 아동용 번역본에서는 분명히 이언 플레밍으로 소개되었습니다. 상술의 일환이었겠지요.

    스펙터에 대한 기억은 제가 잘못하고 있었군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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