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단고기 원본 만들어진 한국사

세상에는 낚시의 제왕들이 많다.

환단고기 원본이 숙명여대에 있다는 소문이 일차 돌고, 그게 거짓말이라는 게 밝혀졌다. 그러나 일단 발생한 소문은 내내 돌아다닌다. 그리고 간혹은 숙대 도서관 사이트 화면을 같이 보여주기도 한다. 그 화면을 보기만 하면 거짓말이라는 걸 누구나 알 수 있는데도 흥분해서 "원본 있잖아!"라고 외친다.

정말 사람의 눈이란 신비로운 장치가 아닐 수 없다.


빨간 네모는 내가 둘렀다. 보면 발행사항에 1979년이라고 적혀 있다. 그런데도 유사역사학 신봉자 눈에는 그 밑의 [원본주기]라고 적혀 있는 말에만 눈이 돌아간다. 저건 그야말로 서지정보로 적어놓은 것에 불과하다는 걸 이제는 알까? 여전히 모를지도...

그럼 이 책에는 뭐라 나와 있는지 볼까?

역시 빨간 테두리는 내가. 신시개천 5876년(서기 1979년) 10월 3일에 재판 100부 발행이라고 적혀 있다. 이유립이 이걸 재판이라고 한 것은 물론 옛날에 초판 발행한 적이 있다고 주장하고 싶어서 그렇게 적어놓은 것이다.

이런 낚시에도 걸리는 붕어들이 있으니...
하긴 이 글 제목도 낚시성이 있네. (먼산)


추가 : 동국대 환단고기 1949년 판본 소장설

이번에는 동국대에 1949년 오형기가 필사한 환단고기가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사실 동국대 도서관을 검색해보면 그렇게 나온다. 이것을 DC역갤의 샤샤님이 직접 동국대를 방문해 확인하였다.

[DC역갤] 환단고기 동국대필사본의 정체는 신중치못한 데이터입력 착오 [클릭]

이 이야기는 2002년부터 돌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열성적인 환단고기 신봉자 중 누구도 이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동국대를 방문한 바가 없다. 이 사람들이 얼마나 망상 속에서 사는지 이보다 더 잘 증명할 일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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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법학도 2006/09/01 09:26 #

    안녕하세요. 낚여서 들어왔습니다.(...)
  • 법학도 2006/09/01 09:26 #

    아직도 저런걸 믿는 사람이 있다는게 더 신기하네요.
  • 초록불 2006/09/01 09:36 #

    법학도님 / 죄송합니다...^^;; 오늘 얼마나 낚이는지 보려고요...^^;;
  • stvast 2006/09/01 11:32 #

    사람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는 법이니까요
    (만선 되시길...퍼벅)
  • 초록불 2006/09/01 11:43 #

    stvast님 / 감사합니다. 그런데 영 입질이 안 좋네요...^^;;
  • 페로페로 2006/09/01 12:15 #

    이 내용도 이미 밝혀질 대로 밝혀져 있던데 전에 어떤분이 환빠들의 주장에 열받아서 직접 확인하셨더랬죠 그래서 꽤나 많이 퍼졌다고 생각했는데 환빠들은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모양인가 보군요.
  • 愚公 2006/09/01 12:21 #

    파닥파닥~ ㅠ.ㅠ
  • 초록불 2006/09/01 12:33 #

    페로페로님 / 심지어는 낚시글이라고 밝히고 쓴 [한국인 백인종 설]에도 파닥대는 게 환빠들입니다. [한국사 미스테리 60]이라는 글에서도 썼지만 [짱깨 한반도설]이라는 우스개 지도에도 파닥대니 할 말이 없죠...
  • 이지스 2006/09/01 15:58 #

    에이....제목이 약해요, 약해. '충격, 환단고기 원본 발견' 정도는 돼야....-_-
  • 초록불 2006/09/01 16:28 #

    빠다님 / -_-;;
  • kunoctus 2006/09/01 20:07 #

    ....오..
  • 이화소 2006/09/04 01:25 #

    푸하하하하하!!!!!!
  • Benites 2006/11/26 20:00 #

    환단고기 토론하면서 답답함을 느낀것이 단지 반대편 주장의 신빙성 때문만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어느순간부터 그분들 배경에 있는 끓는 감성과 "그게 사실이라도" 자아도취일 뿐이라고 느끼는 제 생각이 충돌하는걸 느끼게 되더군요.그러다보니 결국 이성적인 토론이 어느새 사라지고 마는것 같았습니다.

    이 토론은 "정확한 정보의 교환"이 공유되고 전제되야 할텐데 위 사진처럼 그게 전혀 안되고 그에 앞서 매우 강한 감성이 지배하고 있으니 생산적인 경우도 별로 없고 (사실 결론이 정해져 있지만) 길어지기만 하는것 같네요.
  • 초록불 2006/11/26 21:16 #

    Benites님 / 그렇습니다. 그 문제에 대해서는 언제 시간이 나면 좀 자세히 써보도록 하죠. (기약은 없습니다...^^)
  • 가우리 2008/05/16 11:35 #

    연세대와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는 19--년 발행 154p 25cm 는 어떤 책일까요?
    발행처불명으로 되어있고요,
    광오이해사나 배달의숙에서 발행된 책과는 다른데,,,,
    또 다른 환단고기가 존재하는 것 아닙니까?
  • 초록불 2008/05/16 11:50 #

    가우리님 / 궁금하시면 찾아가 보세요.
  • 우프아우트 2008/06/03 02:43 #

    초록불님 저는 계연수에 대해 전혀 아는것이 없는 사람인데요.
    혹시 계연수가 소설속의 인물인지 아니면 역사적으로 실존했던 인물인지 궁금합니다.
    혹시 계연수에 대한 좋은 정보가 있는 곳이 없을까요?
  • 초록불 2008/06/03 03:14 #

    현재까지 계연수가 실존인물이라는 증거는 거의 없습니다. 제 블로그의 글을 다 보셨다면 악질식민빠님의 블로그를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 2008/12/06 16:07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웰컴웴컴 2011/12/17 13:38 #

    제가 환빠랑 키배붙다가 그 환빠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배달의숙판 환단고기가 1979년에 지어진게 아니라고 하는데, 숙명여대도서관에 있는 책을 보면 1979년에 지어졌다고 적혀있다. 그러므로 거짓말을 그만하라."

    그런식으로 님의 블로그를 악용하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 웰컴웴컴 2011/12/17 13:38 #

    아 그리고 이글루 블로그 만들었어요. 아무것도 몰라서 제대로 손은 못보고 있지만요 ㅠㅠ
  • 초록불 2011/12/17 13:59 #

    악용이 아니라 그건 그냥 난독증이잖아요.

    1. 배달의숙판 환단고기는 1979년에 지어지지 않았다.
    2. 그러나 배달의숙판 환단고기는 1979년에 지은 것으로 위조했다.

    그저 한숨...
  • 웰컴웴컴 2011/12/17 17:24 #

    하긴... 그 사람이 난독증이 많이 심하더라구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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