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제의 재등장 / 크리스 하먼 / 책갈피

도서관에서 빌려와서 오늘 김부장님 상가집에 갔다 오면서 다 읽었다. (책이 얇다.)
지은이는 영국 사회주의 노동자당 중앙위원이며 주간신문 [사회주의 노동자]의 편집자라고 한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좌파다...^^;;
작은 책자고 간략하게 정리되어 있지만 매우 흥미진진한 책이었다.
민족문제에 대한 좌파의 입장이 어떤 것인지 확실히 알 수 있게 해준다. 뿐만 아니라 민족주의가 서구에서 어떻게 발생하고 어떻게 발전했는지도 잘 정리하고 있다.
책을 번역한 사람이 첫 대목에 이렇게 적어놓은 것도 마음에 들었다.
이 책에서는 nation을 민족으로, nationality를 민족체로, nationhood를 민족적 위상으로, nationalism을 민족주의로, nation state를 민족국가로 번역했으며 ethinicity 역시 민족성이라 번역했다.
읽다가 무릎을 치게 만든 구절이 있었다.
민족주의의 영향력이 가장 큰 곳은, 위기로 인해 노동자들의 투쟁이 일어나기보다는 오히려 패배와 사기저하가 초래된 곳이며 스탈린주의의 붕괴로 대부분의 좌파가 겪은 이데올로기적 위기가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혔던 곳이다.
그렇다. 여기 한국이 그렇지 않던가.
그리고 섬찟한 구절 하나 추가하자.
권력을 획득한 민족주의자들은 여전히 민족 경제의 위기에 대처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그들의 지지자들이 지니고 있는 민족주의적 열망들을 달래야만 하는 압력은 민족주의자들에게 새로운 영토를 장악해 [민족]을 확장하라는 압력으로 작용한다.
작금의 민족주의 열풍(?)을 보고 있노라니 저 구절이 섬찟하게 다가온다.

도서관에서 빌려와서 오늘 김부장님 상가집에 갔다 오면서 다 읽었다. (책이 얇다.)
지은이는 영국 사회주의 노동자당 중앙위원이며 주간신문 [사회주의 노동자]의 편집자라고 한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좌파다...^^;;
작은 책자고 간략하게 정리되어 있지만 매우 흥미진진한 책이었다.
민족문제에 대한 좌파의 입장이 어떤 것인지 확실히 알 수 있게 해준다. 뿐만 아니라 민족주의가 서구에서 어떻게 발생하고 어떻게 발전했는지도 잘 정리하고 있다.
책을 번역한 사람이 첫 대목에 이렇게 적어놓은 것도 마음에 들었다.
이 책에서는 nation을 민족으로, nationality를 민족체로, nationhood를 민족적 위상으로, nationalism을 민족주의로, nation state를 민족국가로 번역했으며 ethinicity 역시 민족성이라 번역했다.
읽다가 무릎을 치게 만든 구절이 있었다.
민족주의의 영향력이 가장 큰 곳은, 위기로 인해 노동자들의 투쟁이 일어나기보다는 오히려 패배와 사기저하가 초래된 곳이며 스탈린주의의 붕괴로 대부분의 좌파가 겪은 이데올로기적 위기가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혔던 곳이다.
그렇다. 여기 한국이 그렇지 않던가.
그리고 섬찟한 구절 하나 추가하자.
권력을 획득한 민족주의자들은 여전히 민족 경제의 위기에 대처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그들의 지지자들이 지니고 있는 민족주의적 열망들을 달래야만 하는 압력은 민족주의자들에게 새로운 영토를 장악해 [민족]을 확장하라는 압력으로 작용한다.
작금의 민족주의 열풍(?)을 보고 있노라니 저 구절이 섬찟하게 다가온다.
덧글
어쨌거나 우익의 어떤 인사들은 한총련을 "편협한 - 우물 안의 개구리인 - 민족주의자"라고 매도하는가 본데, 그 인사들이 '주석궁에 태극기'운운하는 이상 다를게 없다고 봐요 --; 그들 역시 김정일 체제만 무너지면 당연히 '한민족인 북한주민들도 남한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환영할 거'라고 생각하니까요.
위에서 말한 좌파는 지금 386중 일부를 가리켜 한 말이었습니다.
반성!
자폭!
1930년대. 1945-1953년 기간. 1980-1989년 기간.
저자의 주장이 옳다면 한국의 민족주의는 이제 어떤 약도 듣지 않는 슈퍼박테리아 수준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