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철도의 밤 *..문........화..*



은하철도의 밤
미야자와 겐지宮澤賢治 지음, 이선희 옮김/바다출판사

 

 

(그림을 클릭하면 이 책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이 언제 쓰인 것인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모양이다. 1933년에 미야자와가 죽었으므로 아무튼 그보다 전에 쓴 것은 분명하겠다.

이 이야기를 왜 하냐 하면, 이 글은 어쩐지 [어린왕자]를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린왕자]는 1943년 발표된 글이므로 두 작품 사이에는 아무 연관이 없겠다.
사실 내가 [어린왕자]를 느꼈다는 것은 단지 우주를 여행하면서 이벤트를 겪는다는 정도의 느낌이니까, 우주를 기차로 여행한다는 것에서 [은하철도 999]를 떠올린 후대 일본인들의 감정과 비슷한 정도일 것이다.

이 작품에 특이한 점 중 하나는 문화와 풍속이 모두 일본 것인데도, 배경은 이탈리아로 잡고 있으며, 등장인물들도 이탈리아 인으로 되어있다는 점이다. 당시 일본인들의 서구 편향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여기서 읽을 수 있는 걸까?

하긴 내가 알고있는 미야자와의 동화는 모두 서양과 닿아있다.
[첼로켜는 고슈]에서는 [첼로]가, [요구가 많은 요리점]은 서양요리점이라는 점이 그렇다.
이 작가의 동화는 정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상력에 있다고 하겠는데, [은하철도의 밤]은 [은하철도 999]만큼 어두운 점이 매우 아쉽다.

* 그나저나 도서관에서 반납일 전날이면 늘 대출마감을 알려주어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내일이 반납일이라 생각하고 도서관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오늘이 반납일이었다. 역시 이런 건 직접 챙겨야...-_-;;

핑백

  • 추유호's encyclopedia : [서평] 바람의 마타사부로/은하철도의 밤 2009-06-15 20:29:14 #

    ... 그 부분에 주석처리를 하고있어 꽤나 성실하게 원전을 소개하고 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유명한 '은하철도의 밤' 보다는 오히려 '바람의 마타사부로'쪽이 더 마음에 든다. 초록불님께서 '은하철도의 밤'이 셍떽쥐베리의 '어린왕자'를 연상케 한다고 하셨는데, 읽을 때는 몰랐는데 듣고 보니 그렇다. ㅋ '바람의 마타사부로'는 황순원의 '소나기' ... more

덧글

  • 찬별 2006/12/14 22:52 #

    저와 감상이 거의 똑같으시군요, 저도 그렇게 썼던 기억이 나네요.

    아울러 1970년대의 만화에서도 "선물" 을 후레젠또 라고 하더라구요. 마치 일본어에는 선물을 지칭하는 말이 없었다거나, 일본인끼리는 선물을 주고 받는 풍습이 없기라도 한 것처럼...
  • 초록불 2006/12/14 23:37 #

    찬별 / 박언니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는데, 역시 끼리끼리...
  • 리체 2006/12/15 00:04 #

    일본은 유럽 문화를 닥치고 동경하는 습성이 예로부터 있었던 거 같아요.
    서양식 문물을 여과없이 받아들이고, 언어조차 유입해서 지네들 마음대로 쓰기도 하고..ㅎㅎ; 결국 보면 그게 또 하나의 독특한 혼합문화를 만들어낸 거 같기도 해서 신기하기도 하고 그래요.
  • 유로스 2006/12/15 00:40 #

    [요카타의 별]이나 [은하철도의 밤] 같은 작품들은 집필시기가 불분명하다고 하네요. 어차피 서른일곱에 요절한 작가니 20년대 중후반 즈음이겠지만요. 실제로 마츠모토 레이지가 [은하철도의 밤]에서 직접적으로 영감을 얻었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 sharkman 2006/12/15 08:06 #

    엄밀하게 말하자면 서양의 프레젠트에 해당하는 일어는 없습니다. 선물을 주고받는 풍습도 없었습니다. 일본어로 선물이라고 할 수 있는 'お土産'라는 단어는 말 그대로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 그 지방의 특산물을 갖고 와서 기념으로 나눠주는 것이지 '선물'로 주고 받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 초록불 2006/12/15 08:42 #

    재원님 / 그렇습니까? 희한하군요. 우리나라는 본래 [물선]이라고 쓰다가 [선물]로 용어가 정착된 것 같습니다만...
  • 찬별 2006/12/15 13:34 #

    그거 재미있네요.
  • 오우거 2006/12/16 12:16 #

    저도 이작가분의 작품을 살짝살짝 접할 기회가 있을때마다 서점으로 달려가지만 절판되었어요~소리만 듣는데(특히 봄과 수라), 도서관이란 해답이 있었군요!
  • 초록불 2006/12/16 12:23 #

    오우거님 / 내년이면 30분 정도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에 도서관이 생깁니다. 물론 읽을만큼 책을 갖추려면 몇 년 또 걸리겠지만...

    지금도 30분 정도 걸리지만 버스를 타고 가야 하죠.
  • 정모씨 2006/12/18 02:43 #

    그러면서도 작품 안의 의성어 의태어같은건 자기 출신 지방의 사투리로 지어서 썼답니다. 제가 있는 연구실의 박사과정 아가씨가 연구중이에요.
    아하하 처음인사드려요^^;
  • 초록불 2006/12/18 08:47 #

    정모씨님 / 반갑습니다.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