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산무협단편집 *..문........화..*



진산 무협 단편집
진산 지음/파란미디어


그림을 누르면 책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알라딘과 이글루가 진행하는 TTB 리뷰 방식으로 작성하는 첫번째 글입니다.

진산님의 책으로 첫번째 글을 작성하게 된 점을 감사하게 여깁니다.
다만 알라딘에서 제 글을 보는 분들은 제 블로그의 앞뒤 맥락을 모르므로 좀 낯설게 이 글이 읽힐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냥 작성해 나가기로 합니다.)

어제 책을 받아서 밤새 읽어나갔습니다. 7개의 단편과 해설(이라기보다는 작가의 말)을 합해 392쪽. 결코 적은 분량이 아닙니다. 10개의 단편으로 만든 제 단편집 [다정]이 불과 295쪽이니까요.

이 적지 않은 분량이 후루룩 넘어가는 것은 진산님의 필력 덕분입니다. 진산님이 소설의 문장을 일일이 고치고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처음 든 생각은 굳이 다시 쓸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책의 문장도 세월이 지나면 낡는 것이더군요. (우연한 기회에 우연한 일로 깨달았습니다.) 그런 오래된 문장은 소설이 가지고 있는 진면목에 방해가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따라서 새롭게 선보이는 책이라면 작가는 당연히 그런 일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좌백님이 [대도오]나 [생사박]을 재간할 때도 문장을 손보고, 앞뒤 내용을 다듬었다고 했는데, 역시 저는 자기 일이 아니고서는 깨닫지 못하는 둔재인 모양입니다.

저는 이번 글틴 청소년 문학 캠프의 소설 강좌에서 진산님의 수정 전 문장과 수정 후 문장을 [묘사]의 한 예로 활용했는데, 강의를 들은 청소년들에게서 깊은 호응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글틴 친구들, 책 나왔으니 부디 한 권씩 사서 보도록 해라.)

이 책은 단편집이라고는 하나, 알고보면 세 편의 단편과 한 편의 중편으로 분류할 수도 있습니다. 후반부의 네 편은 주인공과 시간이 이어지는 연작 단편이기 때문이죠. 연작 단편은 그중 한 편을 읽었을 때, 앞뒤 이야기와 관계없이 그 이야기가 이해되어야 합니다. 이 네편의 단편은 그 원칙을 충실히 지키고 있습니다. 제일 마지막 작품인 [잠자는 꽃]은 글틴에 발표했던 글로(작가는 문장과 글틴을 살짝 혼동하고 있습니다만 전혀 중요한 문제는 아닙니다.) 이 한편만을 읽은 청소년들은 이것이 연작 소설의 한 꼭지라는 점은 전혀 알지 못했으나 작품 감상에 아무런 지장을 받지 않았습니다. 물론 네 편을 연속으로 읽는다면 감동은 더 커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앞뒤가 딱 떨어지는 소설을 선호합니다. (저 자신도 그런 소설을 쓰고자 노력합니다.) 진산님의 작품은 [대사형]을 처음 읽었는데, 마지막 장에서 사건의 전개가 딱 들어맞는 점에 매우 감탄했습니다. 저는 진산님의 문체와 묘사보다도 이런 치밀한 구성에 훨씬 높은 점수를 드립니다.

이 일곱편의 단편에서 그런 감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진산님의 단편에서는 불필요하게 낭비되고 있는 문장이 없습니다. 스토리가 강한 단편에서는 묘사가 죽는 경우가 있고, 묘사가 장황한 단편에서는 스토리가 별 볼 일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진산님의 단편은 그 사이의 균형에서 흐트러짐이 없음을 느끼게 됩니다.

사실 그런 이유로 진산님이 앞으로 무협을 쓰지 않는다 해도, 별로 걱정할 일은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알고보면 저는 무협팬이 아니라, 진산 팬, 좌백 팬, 고룡 팬, 김용 팬이었을 뿐입니다.) 이미 판타지 단편도 [청소년 문학]에 발표한 바 있지 않습니까? 진산 님의 새로운 시도도 머지 않았으니, 팬으로서 저는 다음 작품을 기다릴 뿐입니다.



아참... 추가 : 작품 해설에 나오는 [하이텔 한국사 동호회의 이문영 씨]란 접니다...^^;;

덧글

  • 2007/01/18 21:12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초록불 2007/01/18 21:17 #

    비밀글 / 모릅니다. 들어본 기억도 없네요.
  • 2007/01/18 21:40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초록불 2007/01/18 21:45 #

    비밀글 / 저야 대환영이지요...^^;;
  • 2007/01/18 21:5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07/01/18 22:1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초록불 2007/01/18 22:20 #

    비밀글 / 고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사계절 판을 가지고 있습니다. 참고삼아 받아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리체 2007/01/18 22:35 #

    군더더기가 없는 문장과 내용을 쓰신다는 건 그만큼 작가분이 자신이 무엇을 쓰는지, 어떻게 전달될지 정확하게 아시고서 쓰신다는 것이겠지요.>< 저도 얼렁 읽고 싶슴다~. 잘 읽고 갑니다!
  • 초록불 2007/01/18 22:37 #

    리체님도 만만찮으십니다.
  • 2007/01/18 23:5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초록불 2007/01/19 00:08 #

    비밀글 / 고맙습니다.
  • 2007/01/23 14:23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초록불 2007/01/23 14:40 #

    비밀글 / 걸어놓은 트랙백의 흔적은 원문을 지워도 없어지지 않습니다. 해당 블로그 주인장에게 지워달라고 요청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지우길 원하시는 것 같아서 제가 지금 지웠습니다.
  • 2007/01/23 16:10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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