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치 아팠던 문제 하나 해결 *크리에이티브*



일전에 언에일리언 님이 [무적기사단 3조]가 북토피아에서 판매가 되는데, 목차가 엉뚱한 것이 올라와 있다는 이야기를 포스팅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북토피아 사이트에 갔다가 내 책들을 검색해 보았는데, 황당한 경우를 보게 되었습니다.

[다정]이 전자북으로 판매되고 있더군요.

[다정]은 2000년에 출간해서, 2005년으로 계약이 만료된 책입니다.
나는 2005년 3월에 출판사 [동방미디어]로부터 출판권을 회수했지요.

그러므로 [동방미디어] 측은 재고분 판매 이상의 권한이 없습니다.
당연히 [전자북] 판매도 해서는 안 되지요.

더구나 북토피아 측 이야기로는 2002년부터 판매했다고 하던데, 출판사는 내게 그에 대해서 아무 통보도 해준 바 없었습니다. 물론 판매가 얼마 되지는 않았겠지요.

그래서 북토피아에 전화를 했더니, 출판사가 내려달라고 요청하기 전에는 내릴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내가 직접 전화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는 사람을 통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출판사에 전화를 해서 내리라는 요청을 했습니다만, 출판사에는 담당자도 없고 알았다는 무성의가 철철 넘치는 답변만 들었습니다. 그리고 2주가 지나도록 아무 조치도 취해지지 않더군요.

저작권법을 찾아서 읽어보았습니다. 거기에 이런 구절이 있더군요.

제6장 온라인 서비스 제공자의 책임 제한
제103조(복제․전송의 중단) ①온라인서비스제공자의 서비스를 이용한 저작물등의 복제․전송에 따라 저작권 그 밖에 이 법에 따라 보호되는 자신의 권리가 침해됨을 주장하는 자(이하 이 조에서 “권리주장자”라 한다)는 그 사실을 소명하여 온라인서비스제공자에게 그 저작물등의 복제․전송을 중단시킬 것을 요구할 수 있다.
②온라인서비스제공자는 제1항의 규정에 따라 복제․전송의 중단요구가 있는 경우에는 즉시 그 저작물등의 복제․전송을 중단시키고 당해 저작물등을 복제․전송하는 자(이하 “복제․전송자”라 한다) 및 권리주장자에게 그 사실을 통보하여야 한다.


출판사에 권리가 없으므로 내 책의 서비스를 중지해달라는 내용증명 우편을 북토피아에 보냈습니다. 서류가 잘 전달이 된 모양입니다. 화요일날 우편을 보냈는데, 지금 북토피아에 들어가보니 [다정]은 더 이상 서비스 되고 있지 않네요.

사실 최근에 [다정]이 몇 부 팔렸습니다. 그래서 오랫만에 다시 읽어보았는데, 눈에 거슬리는 문장이 하나 둘이 아니더군요. 전부 뜯어고쳐야겠다는 생각에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아, 그 시절엔 정말 내가 글 좀 쓴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정말 부끄러운 일이더군요.

서비스를 내려달라고 귀찮음을 무릅쓰고 내용증명까지 보낸 것은, 정말은 그 글이 더 읽히는 게 부끄러워서였습니다.

아무튼 마음에 찜찜하던 것이 사라지니 개운하네요.

덧글

  • 쇠나무 2007/02/02 01:55 #

    평생 내용증명이란 것이 있는지도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태반인데, 후안무치한 출판사 때문에 내용증명까지 보내셨다니 고생이 많으셨네요. 어쨌든 잘 해결되셨다니 축하드립니다. ^^
  • 서산돼지 2007/02/02 07:55 #

    잘하셨읍니다. 자신의 권리는 자기가 지켜야지요.
  • catnip 2007/02/02 08:29 #

    정말 별 황당한 일도 다 있습니다.
    잘 마무리되어 다행이지만 저같으면 내용증명보낸 수수료나 기타등등에 대해 피해보상요구라도 하고 싶을겁니다..;;;;;;;;;
  • 페로페로 2007/02/02 10:11 #

    허허...참... 별일을 다 겪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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