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임승국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한자는 지나의 글자가 아니라 우리 글자입니다.
약 4만 3천여 자가 옥편 속에 있는데, 글자 하나 하나마다 대개 발음기호가 들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學"자를 옥편에서 찾아보면, 우리는 "學"이라는 발음기호를 적었을테고, 지나인은 한글을 모르니까 자기네 발음기호를 적었습니다.
즉 "轄覺切⁴"으로 표시되어있습니다.
여기서 "切⁴"은 "轄覺切⁴"이 발음기호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 읽는 방법은 아주 간단한데, 첫글자에서는 자음(ㅎ)만 취하고 두번째 글자에서는 모음(ㅏ)과 받침(ㄱ)을 취해 읽으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轄覺切⁴"로 중국옥편에는 2000년동안 적혀 내려오고 있는데, 지나인은 "學"발음을 못하고 "쉬에"라고 합니다.
ㄱ, ㄹ, ㅂ으로 끝나는 글자를 사성 중 입성이라고 하는데, 지나인은 입성을 발음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한문자(漢文字)는 지나인들이 제대로 발음할 수 없는 것이고, 한민족의 발음으로서만이 완벽히 소리낼 수 있는 것입니다.
[ㄱ, ㄹ, ㅂ 으로]이라는 부분이 인터넷 상에서는 깨져서 [가, 띵, 밑으로]라는 부분으로 돌아다닌다. 본래 글이 실린 책을 찾아서 무슨 글자인지 알았다.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나오는 글에는 다 이렇게 되어 있으니 확인 불가능. 이 사람들은 글을옮기면서 읽어보지도 않는 모양이다. 切⁴라는 글자도 그냥 切이라고만 써놓고 있다. 의미 전달 불가의 이야기가 넘쳐 흐른다.
講壇走狗님의 해설 (講壇走狗님은 이 방면의 전문가십니다)
중국어에서 입성이 사라진 것은 송대 이후이며, 원대 쯤 되면 완전히 사라집니다. 북방방언권 내로 말하자면, 하북성 중부 이북에서는 완전히 소멸되었으며, 하북성 남부 이남에서는 일부 입성이 화석화되어 남아있는 흔적이 나타납니다. 남부방언권에서는 오, 상, 감과 같은 중부 방언권에서는 북방방언과 마찬가지로 화석화되거나 아예 탈락되는 경우가 종종 보이며, 월, 객가, 민과 같은 남부방권에서는 입성이 거의 온전히 보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한자음과 비슷하다고 사람들이 놀라고 그런 거지요. 문제는 말이죠, 현재의 한국한자음은 보통 당대 전후의 중국 중앙방언이 들어온 거라니까요. 입성을 보존하기로는 베트남한자음이나 일본한자음이나 매일반이고.
한자는 지나의 글자가 아니라 우리 글자입니다.
약 4만 3천여 자가 옥편 속에 있는데, 글자 하나 하나마다 대개 발음기호가 들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學"자를 옥편에서 찾아보면, 우리는 "學"이라는 발음기호를 적었을테고, 지나인은 한글을 모르니까 자기네 발음기호를 적었습니다.
즉 "轄覺切⁴"으로 표시되어있습니다.
여기서 "切⁴"은 "轄覺切⁴"이 발음기호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 읽는 방법은 아주 간단한데, 첫글자에서는 자음(ㅎ)만 취하고 두번째 글자에서는 모음(ㅏ)과 받침(ㄱ)을 취해 읽으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轄覺切⁴"로 중국옥편에는 2000년동안 적혀 내려오고 있는데, 지나인은 "學"발음을 못하고 "쉬에"라고 합니다.
ㄱ, ㄹ, ㅂ으로 끝나는 글자를 사성 중 입성이라고 하는데, 지나인은 입성을 발음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한문자(漢文字)는 지나인들이 제대로 발음할 수 없는 것이고, 한민족의 발음으로서만이 완벽히 소리낼 수 있는 것입니다.
[ㄱ, ㄹ, ㅂ 으로]이라는 부분이 인터넷 상에서는 깨져서 [가, 띵, 밑으로]라는 부분으로 돌아다닌다. 본래 글이 실린 책을 찾아서 무슨 글자인지 알았다.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나오는 글에는 다 이렇게 되어 있으니 확인 불가능. 이 사람들은 글을옮기면서 읽어보지도 않는 모양이다. 切⁴라는 글자도 그냥 切이라고만 써놓고 있다. 의미 전달 불가의 이야기가 넘쳐 흐른다.
講壇走狗님의 해설 (講壇走狗님은 이 방면의 전문가십니다)
중국어에서 입성이 사라진 것은 송대 이후이며, 원대 쯤 되면 완전히 사라집니다. 북방방언권 내로 말하자면, 하북성 중부 이북에서는 완전히 소멸되었으며, 하북성 남부 이남에서는 일부 입성이 화석화되어 남아있는 흔적이 나타납니다. 남부방언권에서는 오, 상, 감과 같은 중부 방언권에서는 북방방언과 마찬가지로 화석화되거나 아예 탈락되는 경우가 종종 보이며, 월, 객가, 민과 같은 남부방권에서는 입성이 거의 온전히 보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한자음과 비슷하다고 사람들이 놀라고 그런 거지요. 문제는 말이죠, 현재의 한국한자음은 보통 당대 전후의 중국 중앙방언이 들어온 거라니까요. 입성을 보존하기로는 베트남한자음이나 일본한자음이나 매일반이고.
덧글
중국어의 역사에서 발음은 두 번의 대변화가 있었습니다. 몽골족의 원나라가 들어온 뒤 장단음 원칙이 흐트러지고 평성 거성 입성의 규칙이 흐려지죠. 그리고 만주족의 청나라가 들어온 뒤 도원님 말씀대로 받침이 없어지며 장단음이 아닌 높낮이와 가락으로 구분하는 지금의 4성체계가 되고요.
이런 변화는 남방까지 영향을 미치지는 않아서 남방 방언에는 4성이 불분명하고 입성이 살아 있습니다. 홍콩어나 대만어에는 현대 중국어에는 없는 ㄱ 받침, ㄷ 받침 등이 있고요.
사실 한자 자체가 외교 공용어처럼 쓰이다 보니 각 민족마다 자체 개발한 한자와 한자어휘를 쓰기도 했고, 그게 다시 한족에 역수입되기도 했습니다. 그런 영향관계를 자세히 보지 않으면 "제작자는 다른 민족이고 한족이 수입해서 쓰는 한자"만 발견한 뒤 감격하여 "이건 우리 민족어로만 뜻이 밝혀지는 걸? 한자는 우리 민족이 만든 거였어!"라고 외칠 민족이 상당히 많습니다.
거꾸로 중국 한족들이 다른 민족이 만들었던 어휘를 역수입했다는 사실을 숨기고 아예 문화 자체가 모두 중원에서 뻗어나간 거라 우기기도 하고요. -_-;;
(우리나라에선 별로 장사 안 되고 있는) 돈황학의 한 파트에 그런 중앙아시아 여러 민족들이 만든 한자체계를 연구하여 중앙아시아의 민족어를 밝히는 분야도 있습니다. 한국인 중에서도 돈황학 전공하고 돌아온 분이 계시고 돈황학회가 있습니다. 그쪽 분들도 외부에 연구 결과 좀 턱턱 풀어놔 주시면 많은 갈증이 해소될 텐데 아직 여러 난관이 있다 보니 아쉽네요...
chione님 / 카시아파님이 트랙백한 내용과 상통하는군요.
여기 와서 많이 배우고, 또 심각한 저의 무지를 많이 깨우칩니다......
전부터 자주 들렸었는데 글은 오늘 처음 남기는군요
더 자주 와서 많이 배우고 궁금한 건
질문도 하고 가겠습니다...
앞으로도 무지몽매한 저를 부디 환빠들로 부터 구원하시어
바른길로 인도하소서....^^
P.S 삼국지도 잘 읽고 있습니다
문제는 말이죠, 현재의 한국한자음은 보통 당대 전후의 중국 중앙방언이 들어온 거라니까요. 입성을 보존하기로는 베트남한자음이나 일본한자음이나 매일반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