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이 입장을 대표하는 학자가 누군지는 달지 않겠다.
그냥 재야들이 생각하는 이상한 나라 고조선에 대해서 간단히 언급해보고 싶어졌다.
1. 한무제는 고조선과 무관하다
이 주장은 이렇다. 한무제가 쳐들어 온 곳은 위만 조선인데, 위만 조선은 단군 조선의 제후국으로 요서 일대의 조그만 나라였다. 한무제는 이곳을 점령하고 여기에 동방변군(한사군)을 설치했다. 고조선은 그 동쪽에 멀쩡하게 그대로 "대제국"으로 남아있었다는 것.
이 설의 문제점 : 중국인들은 한반도 너머의 왜까지 기록에 남긴 기록광들인데, 요동과 한반도의 대제국 고조선에 대해서는 그후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 이 주장의 주장자들이 남겨진 기록이라고 들먹이는 것은 모두 견강부회, 단장취의한 것인데다가 그 양도 매우 적다.
본래 한무제가 위만 조선을 치려 한 것은 흉노와 위만조선이 손을 잡는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그보다 수십 배 큰 제국이 동방에 남아있는데 그 나라에 대해서 아무 기록도 남기지 않는다는 것이 과연 가능하겠는가?
더구나 이 설은 평양의 낙랑 유물유적에 대해서 설명할 수가 없다. 일부는 평양의 낙랑 유물유적은 광무제가 점령해서 생겨난 것이라고 하는데, 광무제가 요동을 지나쳐 갑자기 한반도 평양 일대를 공격한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 그래서 이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아무도 왜 그런 일이 생겼는지 설명하지 않는다.
2. 고조선이 멸망하긴 했으나 동방변군은 요서에 설치되었다
한무제가 고조선을 멸망시키긴 했지만 광대한 고조선의 영역을 다 다스릴 수는 없었기 때문에 요서의 작은 지방에 동방변군을 설치할 수밖에 없었다.
이 설의 문제점 : 이 설에서는 한무제가 요동에 있던 고조선의 부수도였던 왕검성을 함락시켜서, 고조선이 멸망했다고 주장한다. 수도가 함락된 것도 아닌데 왜 나라가 멸망하는 걸까?
이 설에서는 낙랑 유물유적을 고조선 유민들이 세운 낙랑국의 유물유적이라고 주장한다. 낙랑 무덤 형식은 한나라 식으로 보이지만 우리 고유 형태이며, 낙랑 무덤에서 나온 전한 유물은 수입품일 뿐이며, 점제현 신사비나 낙랑 봉니는 위조품이라고 주장한다. 낙랑 유물유적은 그렇게 간단히 부인되는 것도 아니고, 점제현 신사비나 낙랑 봉니가 위조라는 주장에도 큰 허점이 있다. 그리고 이 주장을 따라도 광무제의 침입을 설명할 방법이 없다. 따라서 이들도 역시 광무제가 왜 한반도로 진입했는지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한다.
3. 두번째 의견의 변형
고조선이 멸망한 것은 사실이지만 멸망한 고조선의 영역은 산동-하남성까지였다는 주장. 이 주장의 근거는 동방변군이 낙랑, 현도 등이 아니고 [사기] 열전에 나오는 항복한 고조선 사람들을 봉한 곳이라는데 있다.
이 설의 문제점 : 산동-하남을 고조선 영역으로 놓으면 한나라는 어디 있었는지 알 수가 없게 된다. 더구나 항복하여 제후가 된 사람은 다섯 명이어서 동방변군은 4군이었다는 기록에 위배된다. 최근에는 4군이 아니라 5군이었다는 말도 안 되는 주장까지 나왔다. 그리고 이 설에서는 사서에 나오는 낙랑, 현도 등을 설명할 길이 없다.
4. 한무제의 조선 정벌은 사실이 아니다
이 주장에는 두가지가 있다. 조선을 쳐들어 왔지만 결국 지는 바람에 돌아가고 말았는데, 이때 몇 사람 잡아간 것으로 요서에 동방변군을 두었다는 것이 그 하나.
아예 쳐들어 온 적도 없는 황당한 이야기라는 주장이 그 하나. 고조선이 대륙의 지배자인데 한무제가 정벌을 할 수 있을 리가 없다라고 말한다.
이 설의 문제점 : 조선이 정벌된 기록은 사기에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이런 주장은 황당 소설에 불과.
4. 모든 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
고조선은 중국 대륙에 있었고, 고구려도 중국 대륙에 있었으며, 사실 그 후예들도 모두 중국에 살고 있으며, 우리 한국인은 위대한 제국의 떨거지라는 주장. 한무제의 조선 정벌 같은 건 신경도 쓰지 않는다. 다만 고조선의 위치를 중국 안에 비정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인용만 한다. 그 일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이미 관심 밖
이 설의 문제점 : 그걸 말로 해야 아나?
그냥 재야들이 생각하는 이상한 나라 고조선에 대해서 간단히 언급해보고 싶어졌다.
1. 한무제는 고조선과 무관하다
이 주장은 이렇다. 한무제가 쳐들어 온 곳은 위만 조선인데, 위만 조선은 단군 조선의 제후국으로 요서 일대의 조그만 나라였다. 한무제는 이곳을 점령하고 여기에 동방변군(한사군)을 설치했다. 고조선은 그 동쪽에 멀쩡하게 그대로 "대제국"으로 남아있었다는 것.
이 설의 문제점 : 중국인들은 한반도 너머의 왜까지 기록에 남긴 기록광들인데, 요동과 한반도의 대제국 고조선에 대해서는 그후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 이 주장의 주장자들이 남겨진 기록이라고 들먹이는 것은 모두 견강부회, 단장취의한 것인데다가 그 양도 매우 적다.
본래 한무제가 위만 조선을 치려 한 것은 흉노와 위만조선이 손을 잡는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그보다 수십 배 큰 제국이 동방에 남아있는데 그 나라에 대해서 아무 기록도 남기지 않는다는 것이 과연 가능하겠는가?
더구나 이 설은 평양의 낙랑 유물유적에 대해서 설명할 수가 없다. 일부는 평양의 낙랑 유물유적은 광무제가 점령해서 생겨난 것이라고 하는데, 광무제가 요동을 지나쳐 갑자기 한반도 평양 일대를 공격한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 그래서 이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아무도 왜 그런 일이 생겼는지 설명하지 않는다.
2. 고조선이 멸망하긴 했으나 동방변군은 요서에 설치되었다
한무제가 고조선을 멸망시키긴 했지만 광대한 고조선의 영역을 다 다스릴 수는 없었기 때문에 요서의 작은 지방에 동방변군을 설치할 수밖에 없었다.
이 설의 문제점 : 이 설에서는 한무제가 요동에 있던 고조선의 부수도였던 왕검성을 함락시켜서, 고조선이 멸망했다고 주장한다. 수도가 함락된 것도 아닌데 왜 나라가 멸망하는 걸까?
이 설에서는 낙랑 유물유적을 고조선 유민들이 세운 낙랑국의 유물유적이라고 주장한다. 낙랑 무덤 형식은 한나라 식으로 보이지만 우리 고유 형태이며, 낙랑 무덤에서 나온 전한 유물은 수입품일 뿐이며, 점제현 신사비나 낙랑 봉니는 위조품이라고 주장한다. 낙랑 유물유적은 그렇게 간단히 부인되는 것도 아니고, 점제현 신사비나 낙랑 봉니가 위조라는 주장에도 큰 허점이 있다. 그리고 이 주장을 따라도 광무제의 침입을 설명할 방법이 없다. 따라서 이들도 역시 광무제가 왜 한반도로 진입했는지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한다.
3. 두번째 의견의 변형
고조선이 멸망한 것은 사실이지만 멸망한 고조선의 영역은 산동-하남성까지였다는 주장. 이 주장의 근거는 동방변군이 낙랑, 현도 등이 아니고 [사기] 열전에 나오는 항복한 고조선 사람들을 봉한 곳이라는데 있다.
이 설의 문제점 : 산동-하남을 고조선 영역으로 놓으면 한나라는 어디 있었는지 알 수가 없게 된다. 더구나 항복하여 제후가 된 사람은 다섯 명이어서 동방변군은 4군이었다는 기록에 위배된다. 최근에는 4군이 아니라 5군이었다는 말도 안 되는 주장까지 나왔다. 그리고 이 설에서는 사서에 나오는 낙랑, 현도 등을 설명할 길이 없다.
4. 한무제의 조선 정벌은 사실이 아니다
이 주장에는 두가지가 있다. 조선을 쳐들어 왔지만 결국 지는 바람에 돌아가고 말았는데, 이때 몇 사람 잡아간 것으로 요서에 동방변군을 두었다는 것이 그 하나.
아예 쳐들어 온 적도 없는 황당한 이야기라는 주장이 그 하나. 고조선이 대륙의 지배자인데 한무제가 정벌을 할 수 있을 리가 없다라고 말한다.
이 설의 문제점 : 조선이 정벌된 기록은 사기에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이런 주장은 황당 소설에 불과.
4. 모든 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
고조선은 중국 대륙에 있었고, 고구려도 중국 대륙에 있었으며, 사실 그 후예들도 모두 중국에 살고 있으며, 우리 한국인은 위대한 제국의 떨거지라는 주장. 한무제의 조선 정벌 같은 건 신경도 쓰지 않는다. 다만 고조선의 위치를 중국 안에 비정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인용만 한다. 그 일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이미 관심 밖
이 설의 문제점 : 그걸 말로 해야 아나?
덧글
멋진데요? 히히히.
무뇌아들 같으니라구....
불쌍할 따름입니다...
장 뭐시기인가 정 뭐인가 하는 사람은 고인돌이 한국에 밀집되어 있는 이유가, 한민족이 대륙에서 쫓겨날 때 그것들을 다 '짊어지고' 왔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하니 저 정도야 (좀 험악한)애교 정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심지어 현생인류가 등장하기도 전인 4만년 전(인가 5만년 전인가)에 파미르 문명이 있었고, 그 적통이 한국인이라는 주장을 하는 사람의 책이 버젓이 학술서랍시고 나오는 판국이니 원...
한사군도 우리 역사에 포함될까요?
어차피 영국사도 노르만인의 정복이라는 역사가 있었고
-어차피 정복당한 앵글로색슨인도 켈트인을 밀어내고 섬을 차지한 것이니...-
중국사도 한족과 여러 이민족의 세력다툼의 역사이니만치 뭐 할 말이 없습니
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한사군 역시도 우리 역사에서 나름의 가치가 있지 않을
까 생각됩니다.
나름의 가치가 있네요.
오우 이거 명언이구만요
비밀글 2 / 처음 보는 물건이네요. 아무래도 10 이후 것들은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한국사에만 매달리면 자칫 국수주의 사학에 빠져들 수 있습니다. 저는 그보다 서양사와 동양사 일반에 대한 책을 읽어나가면서 역사에 대한 안목을 기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역사책으로 중국사의 경우 [이야기 중국사](청아출판사), 세계사의 경우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세계사](궁리-만화입니다)도 괜찮습니다.
조금 딱딱한 책이지만 [서양사 총론] (차하순)도 괜찮습니다. 고우영의 [만화 십팔사략]도 괜찮은 책입니다. 우리나라 역사책으로는 아동용 책으로 보여 거부감이 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여유당에서 나오는 [아! 그렇구나 우리역사] 시리즈가 괜찮습니다.
역사학의 거대담론에서 조금 빠져나와 재밌는 역사의 부분들을 살펴보면 더 재미있고 유익한 책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것들은 일일이 거론하기가 어렵네요...^^;;
상관없을지 모르겠지만 한반도에서 발견된 봉니는 이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