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吾郷清彦에 대해서 알아볼까? 만들어진 한국사



오향청언은 유사역사학 신봉자들이 숭상해마지 않는 일본의 대학자시다. 그가 이런 말을 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사마천의 '사기'(史記) 25권은 단군 조선이 중원 대륙을 지배했었다는 역사적인 사실을 거꾸로 뒤집어 가지고, 마치 중국이 단군 조선을 지배한 것처럼 힘겹게 변조 작업을 해 놓은 것이다. 그리고 "한나라의 漢이라는 국호 자체도 옛날 3한 조선의 韓이라는 글자를 그대로 빌려 간 것에 불과하다"

이 말이 어느 책에 나오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송호수가 한 말이니 제대로 옮긴 것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 워낙 짤라먹는 일이 많은 유사역사학 신봉자들 아니던가! 이 자가 왜 이런 말을 한 것인지 알 수가 없으나, 분명 자기들을 위해서 한 이야기라는 것은 분명할 것이다. 아래 글을 읽어보면 알리라.

그 학자의 이력을 한번 알아보자. 아래 내용은 일본 위키피디아의 내용을 번역한 것이다.

吾郷清彦(고쿄 키요히코, 1909년 1월 2일- 2003년 6월 5일)는, 초고대사 연구가. 본명은 吾郷哲夫(고쿄 테츠오). 1972년의 저서 『古事記以前の書』(고사기 이전의 책, 大陸書房)로 고사고전(古史古伝)이라고 하는 표현을 제창했다.
시마네현(島根県) 오오다시(大田市) 출신. 옛 대전 중학(大田中学), 만주의 여순 공과대학 전기공학과 졸업 후 만주전업(満州電業)의 기사로 봉천시(현 심양시) 등의 화력발전소에 근무. 일본 패전 후 귀국하여 시마네현 및 미에현(三重県)의 새로운 중학, 고교의 교사로 몇 년간 근무한 후, 1952(소화27)년부터 시마네현의 수력발전소 건설과 가동에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정년퇴직 후 재직 중부터 임하고 있던 「日本の超古代史」(일본의 초고대사), 「日本の神代文字」(일본의 신대문자)의 연구에 전념하였다. 그의 연구 이력은 70년에 미친다.


* 고사고전 - 신대문자로 작성되었다는 고대 기록...이라고 주장하지만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신대문자는 근대에 들어와 날조된 문자로, 이 문자로 작성된 글이라는 건 바로 위작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오향청언은 바로 이런 날조 문자를 연구한 사람이었던 것. 그것뿐이 아니다. 국내 유사역사학 신봉자들에게 널리 추앙받는 오향청언이 어떤 사람인지 그의 저작물을 보면서 대충 알아보자. 일본 역사학계에서도 당연히 인정받지 못하는 재야사가에 불과하다.

신대문자에 대해서는 신대문자는 한글을 모방한 것 [클릭]이나 일본 神代文字 논란 [클릭]를 읽어보기 바란다.

주요 저작물
古事記以前の書―「ウエツフミ」の研究 (고사기 이전의 책-[우에츠후미]의 연구, 1975)우에츠후미는 [상기(上記)]라는 책으로 역시 신대문자로 작성된 엉터리 책이다. 이 책은 1838년에 국학자 행송엽지척[幸松葉枝尺]이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이 책은 풍국신자(豊国新字)라고 하는 [신대문자]로 만들어졌고, 신무 천황 즉위 이전에 있었다는 우가야후키아에즈 (ウガヤフキアエズ)왕조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이 [우가야] 왕조는 녹도승도 연구한 왕조라는 것이 기억나기 바란다.
日本神代文字―古代和字総覧 (일본신대문자-고대일본글자총람 1975)
日本超古代秘史資料 (일본 초고대 비사 자료, 1976)
超古代神字・太占総覧 (초고대 신의 문자・태점총람, 1979)
近江高天原の発掘 (아우미 고천원의 발굴, 1979)

고천원(高天原)은 일본 천조대신(天照大神=아마테라스 오오미카미)의 동생 소잔명존(素戔鳴尊=스사노오노미코토)이 자랐다는 전설의 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고령이 이곳이라고 여기서 축제도 벌인다든가...(아이고 머리야) 상식적으로 보아도 고천원을 지명으로 파악한다는 것은 무리다. [일본서기]에는 이렇게 나온다.
天照大神者, 可以治高天原也. 月讀尊者, 可以治滄海原潮之八百重也. 素戔鳴尊者, 可以治天下也.
여기서 알 수 있듯이 천조대신은 하늘을, 월독존(=스키요미노미코토)은 바다를, 소잔명존은 땅을 맡은 것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 포세이돈, 하데스가 서로의 구역을 나누는 것처럼. 고천원은 그저 하늘을 가리키는 용어일 뿐이다. 고천원의 내선일체, 동조동근론 지지 문제는 기회 있을 때 다시 포스팅하기로 하자.
古代近江王朝の全貌―琵琶湖周辺の秘境・古跡を探る (고대 아우미 왕조의 전모 - 비파호 주변의 비경・옛 자취를 찾는다, 1980)
秀真伝―大物主家日本建国史 (수진전 - 대물 주가 일본 건국사, 1982)

수진전(秀真伝)은 18세기 말에 나타난 책으로, 전문이 [호츠마 문자(ホツマ文字)]라고 불리는 [신대문자]의 일종으로 되어 있다. 책의 내용은, 아마테라스 오오미카미(天照大神)를 남자신으로 하는 등, [고사기]와 [일본서기] 신화 이전으로 넘어가지는 못하고 있다고 한다.
日本列島史抹殺の謎 (일본열도사 말살의 수수께끼, 1982)
古史古伝大系―神道・倭人・天皇の歴史 (고사고전 대계 - 신도, 왜인, 천황의 역사, 1983)
竹内文書・但馬故事記 (타케우치 문서・타지마 고사기, 1984)

1920년대에 출현한 고사고전. 이전의 고사고전이 그나마 간신히 일본 신화에 줄을 대어서 그나마 정상적이었다고 한다면, 이것은 환단고기 류의 황당한 내용으로 가득찬 책으로 일본이야말로 세계의 중심이라는 과격무쌍한 주장을 하고 있는 책이다.
神道理論大系 (신도이론대계, 1984)
世界神学序論 (세계신학서론, 1985)
古神道入門―吾郷清彦・松本道弘・深見東州 鼎談集 (고 신도입문 - 오향청언・송본도홍・심견동주 정담집, 2000)

보다시피 오향청언의 또 하나의 관심은 일본 신도의 이론 정립이었다. 그것을 위해서 위대한 일본 역사를 만들기 위해 오만 날조와 허위를 마다하지 않았던 것. 그리고 이런 일본의 국수주의자를 환호하는 유사역사학 신봉자들... 결국 이런 짤방으로 대신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덧글

  • 파파울프 2007/05/19 12:46 #

    아주 적절한 짤방입니다!
  • rumic71 2007/05/19 18:41 #

    아니, 쟤네들은 너무 막나가서 오죽하면 당시 일본 정부로부터 금지먹었더랬습니다. 타케노우찌 문서, 구키 문서, 미야시타 문서 3종 셋트 ... 전후 '민주화'덕에 간신히 해금되었더래나 뭐래나...
  • 초록불 2007/05/19 21:01 #

    파파울프님 / 감사합니다.

    rumic71님 / 그런 사연이 있군요. 뭔가 포스팅이라도 하나...
  • 소하 2007/05/25 21:42 #

    그사람들이 인용하는 것은 전 절대 안 믿습니다. (혹 다른 분들 오해하지 마시라. 나란 놈은 어떤 논문과 단행본을 보더라도 그 전문과 원문을 꼭 확인한 것만 믿는다.)
    이렇게 해보면 그 사람들(?)의 허구성을 쉽게 알 수 있죠.
    다만 일본쪽 관련은 일본어 까막눈이기 땜시 영 모르겠더라구요.
    근데 마지막 타짜 만화를 보니 반갑군요. 예전에 꽤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 초록불 2007/05/26 00:26 #

    소하님 / 원문을 확인해보면 다 헛소리거나 잘못 인용한 것, 단장취의한 것들 뿐이더군요.
  • 나루나루 2007/11/10 16:23 #

    일본 패전 후 귀국하여 시네마현 및 미에현(三重県)의 새로운 중학, 고교의 교사로 몇 년간 근무한 후, 1952(소화27)년부터 시네마현의 수력발전소

    시네마 -> 시마네 오타인듯
  • 초록불 2007/11/10 20:35 #

    나루나루님 / 그렇군요. 수정했습니다.
  • 사쿠라바 2008/02/12 04:22 #

    안녕하세요. 줄곧 읽기만 하다가 처음으로 덧글을 남깁니다.

    본문 중에 近江을 아우미라고 읽으셨는데 그것이 일본의 지방 이름이 맞다면
    おうみ라고 읽어야 되는 것 같습니다. 아가 아니고 오라고 해야지 정확한 표현입니다.
    물론 지명이 아닐 경우에야 다르겠습니다만.

    일천한 실력으로 말씀드리는 것이 외람됩니다만 혹시 몰라서 감히 말씀드립니다.

    좋은 글 읽고만 가서 죄송하면서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많은 공부가 되고 있습니다.
  • matercide 2010/09/20 17:01 #

    언제 뉴스에서 2000년대에 어느 일본인이 고령이 타카마가하라라면서 한일양국의 관계를 어쩌고 했는데 그게 일제강점기 때 일선동조론 드립에 쓰던 거더군요. 그 일본인의 속셈이 의심스럽지만 거기에 홀랑 넘어간 고령 사람들이 바보라는 생각밖에(아 고령을 본관으로 삼은 박씨에 독립운동가 박상희도 있지만 "대일본제국의 마지막 군인" 오카모토 미노루도 있지요.)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유사역사아웃

구글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