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레는 민족의 순 우리말일까? 만들어진 한국사



민족이라는 개념이 근대의 창작물이라고 하자 혼란을 느끼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민족이라는 용어가 얼마나 일반인들 마음 속 깊이 뿌리내린 것인지 알려주는 것이라 하겠다.

부정적인 반응은 여러가지 갈래로 나타난다.

1. 민족이 없었다니? 그럼 고구려, 신라, 백제는 다 뭐냐?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근대에 형성된 민족과 그 이전에 있었던 종족으로서의 ethnic group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 부분의 논의는 쉽지 않다. 서강대 김한규 교수는 [역사공동체]라는 용어를 제안했고, 홉스붐은 historic-nation이라는 말을 했다. 또는 [민족체]. [준민족]이라는 용어도 있다.
이런 이야기를 꺼내자마자 이런 반론이 들어온다.

2. 귀찮게스리! 같은 민족이 죽 지속되어 온 것인데, 왜 [민족]이라는 용어를 그렇게 싫어해서 다른 말을 만들려고 하는 거냐?
인문학에서 용어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들이 이렇게 주장한다. 여기서 민족이 왜 근대에 만들어진 용어인지 설명할 수는 없다. 이 점에 대해서는 민족이란 무엇인가? 세번째 [클릭]를 참고하기 바란다.

3. 곰팡이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곰팡이가 없는 건 아니야! 니 말대로 [민족]이라는 개념이 근대에 나왔다고 해도 그건 그전부터 있던 민족이란 것을 그때서야 발견했다는 것 뿐이야!
이미 위에 링크한 글에서 설명했지만, 계속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민족]이라는 개념은 자연현상이나 자연적인 실체가 아니다. 그것은 당신이 XX 고등학교 출신이라는 말과 마찬가지다. 그 고등학교가 없었다면 당신은 그 고등학교의 학생일 수가 없는 것이다.

4. 그래! 내 말이 바로 그거야! 한민족이라는 고등학교는 옛날부터 있었던 거라고!
그건 당신의 믿음일 뿐이다. 옛날에는 고구려인, 신라인, 백제인이 있었을 뿐이고, 고려인, 조선인이 있었다. 한민족이라는 것은 없었다.

5. 물론 한민족이라는 말은 없었지. 하지만 바로 신라, 백제, 고구려, 고려, 조선인이라는 게 한민족이잖아!
대개 여기서 서로 하는 말이 쳇바퀴 돌게 된다. 민족론자는 한민족이라는 말이 없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해당 용어가 없다고 해서 실체가 없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한다.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면 좀 길고 복잡해지지만 상대가 [민족]이라고 믿는 실체를 깨부셔줘야만 한다. 그것에 대해서는 민족이란 무엇인가? 첫번째 [클릭] 포스팅을 참조하기 바란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승복하지 못하고 "동아시아, 특히 우리나라는 달라!"라고 우기면 저 지루한 연작 시리즈(10편까지 있다.)를 다 읽게 하는 수밖에 없겠다.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 중 어떤 이들은 이런 말로 반박을 가해 온다.

6. 민족이라는 말은 없었어도 그에 해당하는 말이 있었어! 겨레! 겨레라는 말이 있다고!
겨레. 겨레란 무슨 뜻일까? 사전을 살짝 찾아보자.

겨레 - 같은 핏줄을 이어받은 민족

과연 [민족]이라는 말이 나온다. 하지만 사전에서도 [겨레=민족]이라고 표시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왜 그럴까? 다시 한번 보자. 저기에서 [같은 핏줄]이라는 말은 매우 중요하다. 겨레라는 말은 본래 혈연을 나눈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기 때문이다. (근본적으로 국어사전 가지고 인문학이나 철학 따지려고 하면 매우 곤란하다는 것을 알아두면 좋겠다.)

겨레는 고어로는 좌측처럼 쓴다. 이 말은 한자로는 척戚, 족族에 해당한다. 척戚은 친척을 가리키는 것이고, 족族은 종족을 가리키는 것이다. 이것들은 모두 혈연을 매개로 하고 있다. 실제로 한글로 겨레가 기록된 이래 겨레는 항상 혈연을 뜻하는 단어로 사용되었다. 다음은 교학사 고어사전에 나오는 내용이다. (아래 아는 찍히지 않으므로 표기는 그냥 겨레로 한다.) 예문의 해석은 내가 붙인 것이다.

황뎨의 겨레오 = 황제의 친척이오
겨레들이 모두 졔하고 = 친척들이 모두 제사지내고
먼 겨레 = 遠族 (혈통이 먼 일가)
겨레 만타 = 族黨衆多(족당은 같은 문중이나 계통)


이렇게 살펴본 바와 같이 겨레라는 말은 [민족]과 같은 뜻의 말이 아니다. 우긴다고 없는 것이 있는 것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다. 겨레라는 말은 민족과 같은 포괄적인 범위를 가진 말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사실 우리나라의 민족주의자들은 민족을 하나의 집안=일가로 표현하려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그것은 북한 정권이 50년 동안 추진해온 일이기도 하다.

[추가]
겨레라는 말이 과거의 좁은 의미에서 오늘날에는 거의 민족과 동격인 단어로 의미를 확장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확장된 의미를 과거로 다시 보내서 과거부터 민족에 해당된 단어인 [겨레]가 있었다고 주장하면 안 된다. 더구나 겨레라는 말은 혈족을 의미하는 본 뜻이 있기 때문에, 인종주의적인 냄새를 풍기기에 아주 좋다. 순혈주의를 고집하는 사람들은 볼드모트 추종자라 불러 마땅하리라.

덧글

  • 라피에사쥬 2007/05/21 17:27 #

    시원스런 설명 잘 읽고 갑니다.
  • 초록불 2007/05/21 17:36 #

    라피에사쥬님 / 고맙습니다.
  • 시퍼렁어 2007/05/21 19:17 #

    겨레라 하니 어릴때 부르던 동요가 가사가 얼마 기억이 안나는데 '우리는 한겨레다 단군의 자손이다~' 끔찍한 가사로군요;;;
  • 초록불 2007/05/21 19:35 #

    시퍼렁어님 / 한겨레라는 말에는 한韓족이라는 뜻도 있지만 한=大라는 뜻으로 커다란 겨레(혈족)이라는 의미가 강하다고 보아야 하겠지요. 그 노래 자체에 큰 유감은 없습니다. 문제는 "지족안분"을 모르는 국수주의자들이겠지요.
  • leinon 2007/05/21 20:05 #

    아앗 훌륭한 글이군요! 민족 개념에 대해서 실로 동감입니다!
  • 쩌비 2007/05/21 20:29 #

    불편한 진실이네요.
  • 이녘 2007/05/21 20:35 #

    베네딕트 앤더슨 이후 민족이 상상된 공동체라는 것은 거의 정설처럼 굳어버리긴 했지만...문제는 아무리 그 사실을 지적해도 민족이라는 괴물을 우리 정체성에서 지워버릴 수 없다는 거겠죠. 환빠들이야 너무 소박한 사례고, 김구나 안중근 같은 내셔널리스트들을 생각하기 시작하면 문제가 참 어려워져요. 우리의 영원한 유관순 누나가 실재하지도 않는 민족의 독립을 위해 죽어갔다고 주장한다면 사실진위를 떠나 뭔가 뒷맛이 씁쓸하죠.
  • bumong 2007/05/21 20:58 #

    이녘님/ 민족의 독립이 아니라 나라의 독립이겠지요..
  • 초록불 2007/05/21 21:50 #

    leinon님 / 고맙습니다.

    쩌비님 / 민족이라는 관점을 벗어나면 세상이 더 풍요롭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도 불편한 진실일까요?

    이녘님 / 이데올로기도 시대의 영향을 받지요. 유관순 열사의 시대에는 민족이라는 실체를 정확히 파악할 수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bumong님 말씀처럼 나라와 민족을 분리해서 사고하지도 못했습니다. 그 시대를 치열하게 살다간 사람들을 그 시대의 관점에서 유리시키면 곤란할 겁니다.

    bumong님 / ^^;;
  • 사과향기 2007/05/21 22:25 #

    민족이란 걸 학문적으로 일부 식자층에서 정리한다 하더라도 현실적인 우리 상황은 상당 기간 동안 그것이 크게 영향을 주겠죠. 특히 남북간 그리고 한일간 문제가 제대로 정리되지 않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또 다른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두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 초록불 2007/05/21 22:25 #

    사과향기님 / 옳은 말씀입니다. 그럴수록 바른 인식을 갖게하게금 노력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녘 2007/05/21 22:27 #

    국가와 민족을 분리하지 못하는 것이 바로 정확히 근대민족주의 아닐까요? 사실 민족주의의 어원은 내셔널리즘이니 정확히 말하면 국가주의인 셈이고... 이전이었다면 나랏님의 백성이었을 인민들이 민족, 국가라는 공동체의 일원으로 자신을 정의하는 것이 민족주의의 작용이라면 유관순 열사는 민족주의가 성립되기 이전을 살아간 것이 아니라 스스로 민족주의의 신화인 셈이에요.

    음음. 하고 싶은 말은 그것이 아니었는데 조금 빗나가버렸네요. 민족이 허구라는 주장은 이제 거의 거역할 수 없게 된 것이 사실이지만, 과연 그 허울을 벗겨내고 나면 무엇이 남을까요? 아무리 생각을 해 봐도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네요.
  • 초록불 2007/05/21 22:58 #

    이녘님 / 이미 많은 나라들이 민족주의를 벗겨냈습니다. 그럼 그 나라들에 무엇이 남아있을까요? 자유와 평등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개인을 억압하는 굴레들을 벗겨나가야 합니다. 저는 민족이라는 굴레도 진작에 벗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시퍼렁어 2007/05/21 23:44 #

    3.1 운동은 민족운동이라기 보다는 개개인은 자유를 위한 의지가 뭉쳐진 형태로 봐야될듯 합니다. 강제적 동원은 없었고 자발적인 참여가 대부분이라고 봐도 되지 않습니까? 개개인의 공통된 목적이 합쳐진 자유를 되찾기 위한 운동
  • 초록불 2007/05/21 23:59 #

    시퍼렁어님 / 그렇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 zert 2007/05/22 00:58 #

    다만 서양의 국가들보다 통일(?)된 국가에서 오래 살았으니(신라 후기, 고려, 조선)
    민족주의(내셔널리즘이 아닌) 내지는 "우리는 같은 백성"이라는 개념은 서양 보다 더 먼저 형성 된 것 같습니다.

    사실 "민족", "단일민족"...이런 것은 실체가 불분명한데 말이죠 ;ㅅ
  • 초록불 2007/05/22 01:18 #

    zert님 / 별로 그렇지도 않습니다.
  • 사과향기 2007/05/22 05:52 #

    이제 와서 다시 읽어보니 얘기가 민족 자체를 부정적으로만 보는 것 같군요. 제 생각엔 시대흐름에 상관없이 민족이란 것에 지나치게 집착했던 우리 스스로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지 그렇다고 그걸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건 또 음 그건 아닌 것 같네요. 민족이란 것이 나름 실체가 있고, 연구가치가 있는데 말이죠.

    우리가 반성해야 할 것 중에 하나가 합리적이고 냉정한 비판보다 온정적이거나 양극단을 오가는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우리가 정말 경계해야 할 것은 민족 그 자체가 아니라 우리가 가지고 있는 배타적 집단주의가 더 큰 문제 같습니다. 민족 뿐만 아니라 국가, 이념, 인종, 지역 이런 것이 저 배타적 집단주의와 만나면 ...
  • 초록불 2007/05/22 09:59 #

    사과향기님 / 어떤 사회현상이건 실체와 연구가치가 있는 법이죠. 실체와 연구가치라는 건 본 포스팅과 아무 연관이 없습니다.
  • 산왕 2007/05/22 12:07 #

    좋은 내용 잘 읽었습니다.
  • 머미 2007/05/22 22:26 #

    전혀 상관없는 내용인데요, 을지문덕의 성이 무협지에 많이 나오는 중앙아시아계열의 위지씨와 무슨 관련이 있나요? (삼천포로 빠져서 죄송... 제가 원래 좀..)
  • 초록불 2007/05/22 22:39 #

    머미님 / 1979년 전해종 교수 회갑기념논문집에 실린 김원룡의 논문 [을지문덕 출자 문제], 그리고 1981년 이용범 교수 회갑논문집에 실린 [다시 을지문덕 출자에 대하여]라는 논문에 그 문제가 언급되어 있습니다. 김원룡은 그 위지 씨가 고구려로 망명해 온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을 그 논문에서 내놓고 있습니다.
  • 2007/05/22 23:20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초록불 2007/05/22 23:45 #

    비밀글 / 짧은 글들은 오해를 일으키기 쉽죠.
  • 숫자 2007/05/29 10:57 #

    실체가 없다는 말 일부분 공감합니다. 반만년이라 하는 그 민족이라는 실체는 몽골의 침략도 받았었고 이민족의 유입도 있었으며 같이 지내오던중 연변 조선족이나 고려족 같이 우리에게서 갈라진 분파된 사람들도 있지요 즉 사람의 유입.유출이 자유로왔고 빈번했던 우리인데 거기에다 "단일' 이라는 말을 쓸 수 있을지는 정말 부정적입니다.
  • bateauivre 2007/05/30 20:14 #

    근대적 구성물로서의 "민족"을 부정하는 사람들이 아직까지 있는지는 몰랐는데, 역시 전 너무 끼리끼리만 놀아선지 상식이 부족한 것! 하하하. 암울하군요, 이러면, 어디서부터 얘기해야하는 것인지 말입니다. 초록불님은 엄청 친절하고 끈기있으시군요. 저 같으면 그냥... ^^;
  • 초록불 2007/05/30 20:33 #

    bateauivre님 / 위에 질문하는 사람같은 분들 엄청 많습니다. 진저리가 날 정도로 많지요.
  • 耿君 2007/06/09 11:10 #

    생각해보니 '겨레'라는 말이랑 愛新覺羅(Aisin Gioro)의 '교로'라는 말은 발음도 비슷하고 뜻도 유사한 것 같군요!!!
  • 초록불 2007/06/09 11:16 #

    耿君님 /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 해양 2009/02/21 20:20 #

    다른 쪽으로 흘러가는 내용이 될지 모르겠지만, 민족이라는 주제가 언급되어 글 남기게 됩니다. 부족하지만 나름 사회학(Sociology)을 공부하였던 적이 있는데, "민족"이라는 것은 근대 이래 이데올로기의 개념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엄밀히 말하면 산업혁명이라는 사회적인 변혁과 프랑스혁명으로 대표되는 왕정붕괴가 시민들의 정체성을 "국가"까지 확대시키면서 "업그레이드된 정체성"이라는 개념에서 그 모습이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일련의 사회적 근대화의 과정이 타 지역에 확산되면서 서서히 타 지역에 민족이라는 이데올로기가 파급된 것입니다.

    이 민족이라는 개념이 특정 이념으로까지 발전하는 것이 내셔널리즘이라는 것인데, 시대의 변화에 따라, 혹은 개개인의 주관적 판단에 따라, 국가주의 혹은 국민주의 민족주의따위로도 불리울 수 있기도 하고, 일단 특정한 이데올로기와는 다르게 개개인의 정체성의 범위가 발전하면서 이데올로기화된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애매한" 개념이기도 하고, 어떤 학자는 "비합리적인 개념"이라고도 합니다.

    이것을 한국사에 적용하면, 내셔널리즘(민족주의) 라는 것이 사회적으로 형성된 것은 "구한말"이고, 그것이 대중화되지 않지만 17세기무렵의 서양의 세계관을 접한 실학자들에게서도 종종 보이기도 합니다. 후삼국을 끝으로 고려 이래 지속적으로 단일화된 "국가체제" 및 사회체제가 계승되어 왔다는 점을 들어, 혹은 고려시대에 삼국유사가 편찬되었다는 점을 들어 일단 근대 내셔널리즘(민족주의)이 "형성될 수 있는 배경"이 중세시대무렵이 형성되어가고 있던 것으로 보이며...

    중세이전의 삼국 혹은 발해신라시대의 경우, 삼국지 위서 동이전이나, 삼국사기등의 기록을 볼 때, 그 시기는 정치적인 공동체가 확고하게 확립되었다기보다는 사회문화 공유가 진행된, 혹은 진행되고 있는 시대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여겨집니다. 즉 "사회적인 공동체"형성은 고려이전의 시대, "정치적공동체"의 개념은 고려 및 근세조선에, "내셔널리즘"의 형성은 대한제국의 시기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따라서, 근대이후의 한국사회에서 인식되는 "한민족"이라는 개념을 전근대사회에 적용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일단 그 당시와 지금의 종교관이나 철학관이나 세계관이 지금과 너무나 달랐고, 지금과 같은 교육체제나 행정체제도 미약했던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봅니다.

    유념할 것은 민족 혹은 내셔널리즘이라는 것은 한마디로 "정체성의 이데올로기화"이며, 그것이 형성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시공간적인 시각이 형성된다는 것이고, 그 민족이라는 것을 주창하는 시점의 그 "주창집단" 은 민족이라는 이데올로기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민족이라는 말을 붙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시간을 초월하여 역사적인 영역에까지 함부로 적용되어서는 절대 안됩니다. 역사속의 일정한 사회집단은(국가 혹은 지역, 혹은 사회 혹은 개개인) 그 사회를 지탱해온 수 많은 물적, 인적, 사회시스템적 요소들이 분명 존재하였고,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도 그 시점을 기준으로 보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한국사에 왜곡되었던 것들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사대교린과 조공책봉이라는 국제관계입니다. 이것을 식민지로 인식하는 것이 왜 잘못되었는지 설명하자면 길어지는데, 우선 말씀드리는 것은 전근대 동아시아사회는 사대교린과 조공책봉이라는 것이 중심에 있었지 "사대주의"라는 이데올로기가 중심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묘청봉기의 경우도 사대파와 자주파등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지나치게 정치적인 이데올로기로 여기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글이 본의 아니게 길어지게 된 점 죄송합니다.
  • 초록불 2009/02/22 00:32 #

    네, 잘 보았습니다. 말씀하신 의견은 제 견해와 대체로 유사합니다.

    http://orumi.egloos.com/2735681

    에 나오는 일련의 시리즈도 보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Tzar Bomba 2009/03/18 17:01 #

    단일민족이란 개념은 역사학에서 퇴출된지 오래 아니었나??

    전 우리민족이 역사가 흐르면서 단일화 되었다고 인식하고 있었는데요... 제가 틀린가요?
  • 초록불 2009/03/19 09:46 #

    무슨 말씀을... 역사가 흐르면서 단일화 되었다는 것은 단일민족이 아닌가요? 아직도 민족주의가 유효하다고 주장하는 윤명철 교수 책을 좀 읽어보시죠...
  • 낭만다람쥐 2010/07/02 12:29 #

    비약이 심하시네요. ㅋㅋㅋ
    님이 예를 들어놓은 내용으로만 보아도 겨레는 피를 나눈 사람들의 의미로 통용되었다 해도 무방합니다. 민족이 피를 나눈 사람들의 국가적 단위의 집단성을 얘기하지 않나요? 말하자면 혈족들이 모여 백성을 이룬 것이 민족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겨레가 민족을 의미하는 순수 우리말이 아니라니... 이런 논리 얘기하면 논리적으로 당신이 틀렸기 때문에 반박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런식의 논리를 펴내는 사람이 국수주의네 환빠네 뭐네 이런 얘기한다는게 어째 좀 찝찝하군요.
    저는 역사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정보를 보고 그것이 객관성을 띄었는지는 판단할 수 있는데 앞으로 여기 종종 오게 될 것 같지만 님의 이야기가 객관성이 떨어져 국수주의네 하며 비난하는 님의 생각이 옳은 건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초록불 2010/07/02 12:41 #

    낭만다람쥐님이 먼저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겨레라는 말이 "친척" 이상의 용례로 사용된 전근대 자료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이러니저러니 상상에 기인한 말을 하지 말고 증거를 가지고 이야기하기 바랍니다.

    저는 누차에 걸쳐서 말하지만 "환빠"라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http://orumi.egloos.com/3994827

    님과 같은 분이 정보를 보고 객관성을 판단한다는 게 어째 좀 찝찝하군요. 비난과 비판도 구분을 못하면서...
  • 낭만다람쥐 2010/07/02 12:59 #

    먼 겨레 = 遠族 (혈통이 먼 일가)
    겨레 만타 = 族黨衆多(족당은 같은 문중이나 계통)

    여기 님이 올린 자료에도 혈통이 먼 일가나 문중이나 계통으로 나와있네요.
    그렇데몬 혈족개념의 포괄적 의미로 확대되었다는 얘기고, 그 확대된 개념이 민족이 되었다는 얘기죠.

    언어라는 것이 처음에는 시간에 따라 그 의미가 변색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고 새로운 의미로 생성되기도 합니다. 같은 단어를 놓고도 시기별로 그의미가 달라지기도 하고 발음도 달라지기도 하죠.

    우리가 자주 쓰는 '사랑'이라는 말의 어원을 밝히자고 보면 우리는 지금 사랑이라는 말을 근원적인 의미로만 써야 합니까?

    대체 말이 안되는 논리를 펴시는데 참으로 억지스럽고 웃기고...ㅋㅋ

    이런 분의 이야기를 듣고 아 맞다 맞다 하는 사람들도 정말 어이가 없네요. ㅋㅋㅋ
  • 초록불 2010/07/02 13:05 #

    먼 일가, 같은 문중...이라는 말이 뭔지 모르시나요?

    이런 개념이 20세기에 들어와서 확대되었다는 점은 이미 위 포스팅에 있습니다. 안 보이세요?

    님이 말씀하시는 그대로 "언어라는 것이 처음에는 시간에 따라 그 의미가 변색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고 새로운 의미로 생성되기도 합니다. 같은 단어를 놓고도 시기별로 그의미가 달라지기도 하고 발음도 달라지기도 하죠."라는 것을 이 포스팅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님이 말씀하시는 "우리가 자주 쓰는 '사랑'이라는 말의 어원을 밝히자고 보면 우리는 지금 사랑이라는 말을 근원적인 의미로만 써야 합니까?"라는 질문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오늘날 우리가 어떤 언어를 사용함에 있어서는 당연히 오늘날 우리가 쓰는 의미로 써야하지만, 역사학에서 용어의 정의를 내린다면 역사적 근원을 따져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이런 기초도 모르시다니...

    겨레라는 말은 '민족'의 순우리말이 아니고, 20세기에 들어와서 민족이라는 말과 같이 쓰이게 된 말이라는 이야기에요. 아시겠어요?
  • 초록불 2010/07/02 13:15 #

    다른 분들을 비웃는 무례함을 저지르기 전에, 자기 지식의 한계를 돌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른 분들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잠시라도 고민을 해보았나요?

    사람들은 할 말이 없으면 욕을 한다고 볼테르가 이야기했지요. 님이 ㅋㅋ라고 달고 있는 행위도 그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 낭만다람쥐 2010/07/02 13:22 #

    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민족이라는 개념이 혈족이라는 개념을 확장시켰기 때문에 19세기 이전에 우리가 니네 민족 우리 민족 나누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에 대한 증거로 대시려 하셨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혈족의 방계적 개념이 민족으로 확장된 데에는 그렇게 성립될 만한 공통적인 이해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을까요? 당시에는 그래서 민족이라는 개념이 없었다는 것은 겨레 라는 친족단위로만 축소시켜 사용했다는 좀더 명확한 증거가 있어야 할 뿐 아니라 혈족으로 구성된 집단들이 한 부족을 이루고 한 국가를 이루며 살아갔던 역사적 사실을 부정해야 가능한 일이 아닐까요?

    말하자면 고구려 백제 신라가 서로 통일을 해서 하나의 국가를 형성한 데에는 비슷한 언어, 비슷한 외형, 비슷한 생활습관들로 인해 하나의 근접한 혈족으로서의 가치를 인정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을까요? 따라서 그러한 통일을 통해서 결국 겨레라는 말이 민족의 개념으로 확장되기에 충분할 것 같은데요.

    당시 겨레라는 말을 어떻게 사용했는지는 좀더 명확한 자료 검증 조사가 있어야 할 것 같지만, 님이 말씀하시는 겨레의 민족 개념이 20세기에서야 생성되었다는 의견으로 겨레라는 말이 우리 민족을 가리키는 순우리말이 아니라는 입장은 저로서는 납득이 안갑니다.


  • 초록불 2010/07/02 13:31 #

    > 겨레의 민족 개념이 20세기에서야 생성되었다는 의견

    문장이 매우 이상하군요. 오늘날 겨레라는 말에 들어있는 민족 개념은 20세기 이후에 생성되었다는 것입니다.

    위 포스팅은 "민족"이라는 말이 20세기에 nation의 번역어로 제공되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어지게 되자, "겨레"라는 말이 있다고 들고나온 것을 반론하기 위해 작성된 것입니다. 낭만다람쥐님도 이제는 "겨레"라는 말이 "민족"이라는 의미를 과거에 지니지 않았다는 점은 이해가 되시겠지요?

    그런데 님이 갑자기 논점을 바꿔서 "민족" 자체를 문제화하고 있군요. 논점을 이런 식으로 이탈하면 곤란합니다. 뿐만 아니라 님은

    >혈족으로 구성된 집단들이 한 부족을 이루고 한 국가를 이루며 살아갔던 역사적 사실

    이라고 하는데, 국가형성사 자체에 대해서 이해가 전혀 없음을 스스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해드려야 할지 알 수가 없네요.

    포스팅 5번에 있는 링크부터 읽어보기를 바랍니다. 연작포스팅이므로 통독하면 국가와 민족이라는 문제에 대해서 조금 이해가 생길 겁니다.
  • 초록불 2010/07/02 13:34 #

    >혈족으로 구성된 집단들이 한 부족을 이루고 한 국가를 이루며 살아갔던 역사적 사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님만 있을 것 같지는 않군요. 이 문제는 따로 한 번 포스팅하도록 하지요. (마는, 요즘 일이 너무 밀려서 빠른 시일 내에 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 낭만다람쥐 2010/07/02 13:45 #

    제 말은 겨레 라는 말이 민족과 거리가 먼 말은 아니었다는 말이었는데요.
    님의 이야기가 어느정도 논리를 띄고는 있긴 하지만 결국 정확하지 않다는 말이었습니다.
  • 초록불 2010/07/02 13:55 #

    비약이 심한 글에서 시작해서 어이가 없어졌다가 어느 정도 논리를 띄고 있다까지 왔군요.

    제가 하는 이야기는 다시 말씀드리지만 매우 간단합니다. 옛날 "겨레"라는 말에는 서구 번역어인 "민족"이라는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만일 두 단어가 같은 것이었다면 번역어가 생길 리가 없지요. 사람이라는 말이 있는데 휴먼이라고 쓰지 않았던 것처럼...

    거리가 먼 말이 아니었다라...

    님에게 이 책을 권해 드립니다. <번역과 일본의 근대>

    일본인들이 서구 단어들을 어떻게 번역했는가를 알려주는 책입니다. 이 책에서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조어(번역어)에는 세가지 종류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기존 한자의 의미를 바꾸지 않고 조합해서 쓴 경우, 두번째는 '자유'처럼 이전부터 있었던 한어의 의미를 바꿔서 사용한 경우, 세번째로는 '부동산'처럼 완전히 새롭게 만들어낸 경우이지요.

    '겨레'라는 말은 어디쯤 해당될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 낭만다람쥐 2010/07/02 14:18 #

    참으로 도식적인 발상이시네요. 민족이라는 용어로 논점을 바꾸면 안되시죠.
    지금 겨레라는 의미가 그 당시 단순히 친족의 의미로만 사용되었을 가능성에 대한 자료도 빈약할 뿐 아니라 겨레의 의미가 민족이 아니라고 단정지을 만한 근거로도 부족하다는 생각입니다.
    겨레와 민족의 의미가 그렇게 칼로 무 자르듯이 정확한 경계를 이루다가 갑자기 등장한 민족이라는 용어와 함께 쓰였다고 볼 수 없다는 생각이구요.
    겨레가 민족으로 확장되기에 충분한 의미로도 활용되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는 말이죠.

    그리고 말씀해주신 <번역과 일본의 근대>는 어떤 분의 책인가요?
    가끔 식민사관에 쪄들어 있는 분들이 일본연구자와 학계의 자료들로 무장하여 논리화시키는 걸 봐서 말이죠. 그렇다고 제가 환국의 존재를 믿는다거나 부정한다거나 그 둘 중 하나의 입장은 아닙니다.

    과연 님의 의견이 중립적인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 초록불 2010/07/02 14:27 #

    낭만다람쥐님은 아무 증거도 없지만 당신 말은 틀렸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하는 군요.

    그래서 제가 처음부터 이야기드렸잖아요.

    >낭만다람쥐님이 먼저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겨레라는 말이 "친척" 이상의 용례로 사용된 전근대 자료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이러니저러니 상상에 기인한 말을 하지 말고 증거를 가지고 이야기하기 바랍니다.

    겨레와 민족의 의미가 칼로 무 자르듯이 경계를 이루다...라니요?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이해는 하고 말하는 건가요? 아직도 전혀 이해를 못하고 있는데, "민족"이라는 단어는 번역어에요. 옛날에는 없던 단어라고요. 없는 단어가 무슨 경계를 이룹니까?

    중립은 갑자기 왜 찾으세요? 여기에 객관은 있어도 중립은 없습니다. 부디 사용하는 용어에 개념을 잡기 바랍니다.
  • 초록불 2010/07/02 14:31 #

    증거가 없다면 더는 같은 소리 하지 말고 님 블로그에서 이야기하기 바랍니다.
  • 낭만다람쥐 2010/07/02 14:53 #

    ㅋㅋㅋ
    님이 저 위의 4가지 용례를 가지고 도식화시킨다는게 말이 안된다는 얘깁니다.
    민족이라는 역어가 겨레를 대체할 수 있는 말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겨레라는 말이 민족을 대체할 수 없다는 말은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중립이라는 얘기는 님이 주장하는 얘기가 객관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한다고 주장하지만 다른 쪽에서는 한쪽으로 편협된 객관일 수도 있기 때문에 사용된 말이지요.

    뭐 님의 사이트에서 하고자 하는 말을 하는데는 뭐라 하지 않겠지만,
    그렇다면 덧글을 닫아놓으시던가요.

    다른 사람의 의견 중 합리적인 얘기는 좀 들어야지 않겠어요? 주장만 하지 마시고..
    님의 도식적인 설명은 객관적인 것처럼 보이기 위한 자료일 뿐이지 사실은 비약되어 있잖아요.
    민족이라는 역어가 나왔기에 겨레라는 말이 원래는 민족의 의미도 없는데 어느 순간에 우리가 순우리말로 대체해서 사용하는 것 뿐이라는 듯한 비약이요.
    하지만 겨레가 님이 제시한 위 네가지 용례를 들여다봐도 민족이라는 의미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겁니다.

    난독증이 있으신지... 경계를 이루는 말은 아니라는 말은 바로 위 설명과 같은 맥락이에요. ㅋ
    겨레와 민족이 각각 그 의미하는 바가 칼로 무자르듯 뚜렷한 경계를 이룰 수 없기 때문에 의미를 한정해서 님처럼 도식적으로 끌어들일 수 없다는 얘기였습니다.
  • 초록불 2010/07/02 14:59 #

    역시 말이 달리면 욕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되풀이 확인시켜주는군요.

    처음에 한 이야기와 똑같은 이야기를 다시 쓰면 재미있으세요? 저도 다시 써드릴게요.

    >낭만다람쥐님이 먼저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겨레라는 말이 "친척" 이상의 용례로 사용된 전근대 자료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이러니저러니 상상에 기인한 말을 하지 말고 증거를 가지고 이야기하기 바랍니다.
  • 2010/09/11 19:2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초록불 2010/09/11 20:04 #

    탈민족주의에 대해서 잘 이해를 못하고 있네요. 임지현 교수도 탈민족주의를 주장하는데, 임지현 교수를 뉴라이트라고 부를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저쪽이 잘못했으니 우리도 잘못해도 상관없다는 이야기는 어린이의 투정 같은 이야기입니다. 저들이 잘못할수록 우리는 정도를 걸어야 합니다. 노자가 3천년 전에 이야기한 것처럼 굳은 것은 부드러운 것을 이기지 못하는 법이요, 정의는 정의를 통해 달성될 뿐입니다.
  • matercide 2010/09/12 00:14 #

    "정의는 정의를 통해 달성될 뿐입니다."

    멋진 말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시궁창입니다. 위대한 역사가 사마천이 지적한대로 의로운 백이,숙제는 굶어죽고 안회는 가난하게 살았지만, 사악한 도척(도둑놈 척이라는 뜻으로 본명은 전척입니다.)은 산사람의 간을 꺼내 먹었지만 편안한 여생을 살다 갔죠. 멀리 갈 것 없습니다. 천황과 황족의 식민지배&전쟁범죄에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았고 A급 전범 다수는 살아서 활개치지만(대표적으로 사사카와 재단이 있습니다. 세계적인 역사왜곡을 하는 곳인데 한국연예인이 거기 홍보한다는 사실에 멍했습니다.) 의친왕 강의 후손들은 곤궁하게 살고 강제로 징병된 조선인들은 B,C급 전범으로 몰려서 사형당했습니다.

    악운惡運 : 죄를 지은 사람이 정당한 대가를 치르지 않고 잘사는 운명.

    "정의가 이루어지기는 합니까?"
  • matercide 2010/09/12 00:15 #

    임지현 교수라면 상황을 안 살피고 말을 해서 말이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가 됩니다. 그리고 뉴라이트와 조선일보의 사기꾼들이 탈민족주의를 외치는 건 어떻게 해결해야 합니까?
  • matercide 2010/09/12 00:18 #

    그리고 남들이 민족주의 외칠 때 혼자서 탈민족주의를 외치면 호구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는데 여기의 해결책은 없네요. 우리만 그냥 호구가 되야합니까? 뭐 이미 현실적으로 남북한은 호구긴 하지만(호구가 아니었으면 식민지배도 분단도 없었을테지)
  • 초록불 2010/09/12 00:42 #

    1. 민족주의를 외치는 쪽이 누군지는 아시는지요? 중국이 하고 있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민족주의가 아닙니다. 국가주의라고 해야하겠지요. 일본의 경우는 극우파에서 민족주의를 이야기할지 모르겠으나 이들이 주류는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반대로 뉴라이트가 주류가 아니지요. 이들의 주장은 아직 교과서에 들어가지도 못한 상태입니다. 냉철하게 현실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우리가 마치 민족주의에 둘러싸였는데, 홀로 탈민족주의를 주장하는 것처럼 과장해 보아야 다 헛것입니다.

    2. 그리고 중국의 경우 그런 주장이 세계학계에서 먹히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시야를 너무 좁게 가져가고 있습니다.

    3. 설령 희망이 없어보인다 해도 정도를 걸어가야 합니다. 희망이 없어보인다고 패도를 선택하는 것은 일제강점기에 변절자들이 늘 하던 소리였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 matercide 2010/09/15 01:19 #

    http://enjoyjap.egloos.com/1716834
    이 책의 머릿말에 대한 답은 없네요. 위의 링크는 이와는 관련 없지만 일본 인터넷에서 어떤 한국의 이슈에 대해 나눈 이야기입니다. 얘네들의 머릿속 편견을 초록불님은 환Q처럼 비꼴 수 있습니까?
  • 질유키 2012/05/16 09:47 #

    임지현 교수라면 상황을 안 살피고 말을 해서 말이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가 됩니다. 그리고 뉴라이트와 조선일보의 사기꾼들이 탈민족주의를 외치는 건 어떻게 해결해야 합니까?

    <-댓글을 보니 이런게 생각납니다.

    한국의 유대인음모론자들은 탈민족주의가 세계정부를 건립하기 위한 음모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 것도 뉴라이트가 탈민족주의를 주장하는 것이 그 근거라고 합니다. 이 정도로 한국에선 탈민족주의에 대해 놀라울만큼 무지하기에 잘못된 결론이 도출된 셈입니다. 근데 웃기는건 유대인음모론자들이 (유대인의 민족주의인)시오니즘을 비난하면서 프리메이슨에 대항하려면 민족주의를 해야한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 질유키 2012/05/16 10:14 #

    민족개념이 19세기에 생겼다는 주장에 이런 반론들이 있습니다.

    1. 표해록

    (중략)
    최부의 표해록을 보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요양에 도착한 이튿날 우리말을 할 줄 아는 계면 이라는 중이 찾아 와서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소승은 본래 조선사람으로 소승의 할아버지가 이곳으로 도망해 온지 벌써 3대째가 되었습니다. 이 지방은 땅이 본국의 경계에 가까우므로 본국 사람이 와서 거주하는 자가 매우 많습니다. 중국 사람은 겁이 많고 용맹이 없으므로 만일 도적을 만나게 되면 모두 창을 던지고 도망해 버립니다.
    또 활을 잘 쏘는 사람도 없으므로 반드시 본국 사람으로서 귀화한 사람을 뽑아 정병으로 인정하여 선봉을 삼게 되니 우리 본국의 한 사람이 중국 사람 열명 백 명을 당할 수 있습니다. 이 지방은 곧 우리 고구려의 도읍인데 중국에게 빼앗겨 속한 지가 천여년이나 되었습니다.
    우리 고구려가 끼친 풍속이 아직 사라지지 않았고 고려사(高麗祠)를 세워 근본으로 삼고 공경하는
    제사 지내기를 게을리 하지 않으니 근본을 잊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찍이 듣건대 '새는 날아서 고향으로 돌아가고, 여우는 죽을때 살던 굴로 머리를 돌린다'고 하였으니,
    우리도 본국으로 돌아가 살고 싶습니다.
    다만 본국에서 우리를 중국 사람으로 인정하여 중국으로 돌려보내면 우리는 반드시 외국으로 도망한
    죄를 받아 목을 잘리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러무로 마음은 가고 싶지만 발이 머뭇거릴 뿐입니다."
    (중략)

    출처: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knightblack&logNo=13250314


    2. 이덕일의 "역사사랑" 중에서

    민족과 탈민족
    (중략)
    앤더슨의 이런 주장은 국내의 일부 학자들에게도 받아들여져 탈민족 논쟁이 일어났다. 민족은 근대 일본에서 민과 족의 합쳐져 만들어진 개념으로 우리나라에서도 20세기 들어서야 사용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민족은 청의 왕도가 1882년 '양무재용기소장'에서 사용한 사례가 있듯이 일본에서 만든 조어만은 아니다.
    조선왕조실록의 원문에 민족이라는 단어가 사용되지 않았다는 주장도 있는데, 실록은 민족 대신 '아족류'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이떄의 '아족류'는 '우리 민족',또는 '우리 겨레'로 번역하면 정확하다. 이 용어는 일본인,여진인 등 이민족과 구분하는 비교사로 주로 사용된다. 이에 비해 일가친척을 뜻하는 겨레를 이는 실록에서 '族',또는 '族人'으로 표기된다.
    (중략)
  • 초록불 2012/05/16 10:23 #

    국가적인 개념에서 자신들과 다른 종족을 구분하는 행위는 그리스가 자신들 경계 밖의 종족을 바르바로이라고 부른 것과 같이 고대로부터 있어온 것입니다. 이것과 근대에 발생한 '민족'이라는 개념은 전혀 다른 것으로 이에 대해서는 제 블로그의 '민족인란 무엇인가' 연작 포스팅을 보시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 질유키 2012/05/16 10:43 #

    제가 댓글에서 원했던 것은 저만 알 수 있는 단순한 대답이 아닌 초록불님의 자세한 반론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누군가가 위 글에 자세하게 반론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이 위 글을 쉽게 믿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초록불 2012/05/16 13:38 #

    무슨 말씀인지 이해가 됩니다. 다만 현재 이 문제를 더 천착할 처지가 못 됩니다. 댓글들을 살펴보건대 질유키님은 저보다 더 많은 지식을 가지고 계신 듯하므로, 직접 가르침을 내려주시는 게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 질유키 2012/05/16 18:16 #

    저도 역사에 대해 지식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아직 제 역사지식은 국사책 수준 밖에 안됩니다.

    초록불님은 국사책과 의견을 달리하시는 것 같은데 한가지만 인용하자면 김부식에 대한 평가가 국사책과 초록불님의 주장이 서로 상반되어있다는 것입니다.

    그건 그렇고 제가 초록불님을 본지가 대략 2년정도 되는데 처음엔 쿠투넷의 이야기를 보고 진짜로 식민사학자인줄 알았는데 초록불님의 글들을 읽어보니 그게 쿠투넷의 매도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조선왕조를 올바르게 해명하려는 사람들이 오히려 유사역사가들에게 식민사학자 취급받고 있는 현실을 보니 서글프기 그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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