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야의 망상사학 5 - 열수를 찾아라 *..역........사..*



유사역사학에서는 대동강은 죽어도 열수가 아니라고 한다. 무슨 이유일까?
합리적인 이유 따위는 없다. 그냥 자신들이 내려놓은 결론, 고조선은 한반도에 없었다는 것에 위배되기 때문에 아니라고 할 뿐이다. 정말 그럴까?

대동강도 매우 큰 강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대동강을 이루는 강은 꽤 많다.
사기 조선열전에 주석을 단 장안은 "열수는 습수(濕水), 산수(汕水), 열수(洌水)로 이루어져 있다"고 했다.

이것을 대동강에 끼워맞춰볼 수도 있다.

대동강은 한강처럼 두 개의 큰 강줄기가 평양 조금 전에 합류하게 된다.
북쪽 낭림산맥에서 기원한 것이 대동강의 본류다. 이 북쪽 강에 합류하는 강을 주워섬겨보자.

금성강
내창강
애창강
맹산강
마탄강
시량강
정천
금천강
신천

또한 이 북쪽 강에 합류하는 큰 강이 비류강이다. 이 비류강도 여러 지류를 가지고 있다.

평원천
기창후천

남강의 지류는 또 이렇다.

두무강
곡산천
남강
약수천
송강천
봉명천
용천
율리천
상원강

이렇게 두 강이 합류하고 나서도 여러 지류가 대동강에 합류한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이 평양성을 끼고 흐르는 보통강이다. 그외에도 이런 강들이 합류한다.

순화강
곤양강
매상천
황주강
청천

대동강 하구에서 합류하는 재령강은 워낙 하류에서 합류하기 때문에 마치 다른 강처럼 보인다. 재령강의 지류는 다음과 같다.

문암천
염탄강
서강
은파천
서흥강

대동강이라는 이름의 대동(大同)이라는 말 자체가 이렇게 많은 강들이 합류하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라는 설이 있다.

습수 , 산수, 열수는
남강, 비룡강, 대동강일 수도 있고
보통강, 남강, 대동강일 수도 있고
남강, 재령강, 대동강일 수도 있다.

사실 재령강은 너무 하류에서 합류하기 때문에, 이 강들이 모여 열수가 된다는 장안의 주석에는 위배된다 하겠다.
아무튼 강 줄기가 어떻다 하여 대동강이 열수가 아니라는 주장은 성립하지 못한다 하겠다.

고려 문인 최자는

洌水所匯名爲大同
열수는 물이 돌고돌므로 대동이라 이름하였다


라고 말하기도 했다. 저기서 열수는 사기집해에 나오는 열수일 수도 있고, 여러 강물이라는 뜻일 수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것은 사기집해의 열수 자체가 여러 강물이 모였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도 있겠다.

여기서 고지도 하나를 보자. 동국여지도 평안도 지도다.

대동강 본류인 북쪽 강을 순천강이라 쓰고 있다. 그 아래 비류강이 보인다. 비류강은 북쪽 강에 합류하는 것인데, 이 점을 잘 몰랐던 것 같다. 그래서 남강에 합류하는 형식으로 그려져 있다.

그럼 유사역사가들은 열수를 어디서 찾을까? 이 사람들이 열심히 중국 땅에서 열수를 찾았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이름불변의 법칙을 믿는 이들이 기어이 하나 찾아낸 이름이 습수. 그럼 이들이 주장하는 열수의 증거를 보자. [우적도]에 나오는 습수가 열수라고 주장한다.

이 강은 지류가 하나 밖에 보이지 않는다. 습수 자체는 고수(沽水)라는 강의 지류에 불과하다. 지금 북경, 천진 아래를 흐르는 강에서 열수를 찾는 것인데, 세 강이 합해서 열수가 되었다는 기록에도 위배된다. 지류의 이름에 불과한 습수를 하나 찾아놓고는 열수라고 우기는 것이다.

핑백

  • 초록불의 잡학다식 : 국수주의 사학의 영원한 떡밥 2007-09-16 02:14:39 #

    ... 이곳을 참조하세요. 7. 한국사 미스테리 60 재반박문 8. 단기고사에 대하여 [2] 우리나라가 중국에 있었다 1. 소위 대륙설에 대한 고찰 2. 고조선 열수를 찾아서 3. 한반도에 백제 성이 없다 4. 영남에서 나온다는 빈랑의 진실 5. 마한 땅 4천리란 무엇을 말하는가? 6. 조선왕조실록에도 대륙설을 증명하는 내 ... more

덧글

  • 토르끼 2007/06/06 23:33 #

    큰 강에는 쪼그만 찌질이들이 많군요 'ㅅ'
  • 초록불 2007/06/07 00:26 #

    토르끼님 / 대동강이 열수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만, 습수가 열수일 가능성은 제로에 수렴한다 하겠습니다.
  • 非狼 2007/06/07 22:48 #

    뭐, 재야는 어쩔수 없는 재야일까요.
    증거 보다는 직관!! 이란건지...
  • 초록불 2007/06/07 23:00 #

    非狼님 / 직관이 아니라... 망상일 뿐입니다. 우적도에 보이듯이 저 지역, 지금은 상건하, 해하, 영정하 등이 흐르는 저 지역은 고만고만한 강들이 수없이 밀집한 지역입니다. 그런 곳에선 세 개의 강이 합류하네 어쩌네 하는 말이 나올 이유도, 필요도 없지요. 직관만 있어도 말이 안 된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답니다.
  • 해양 2009/02/26 03:30 #

    습수 선수 열수가 있는데, 이 삼수가 합쳐져서 열수가 된다라고 기록되어 있을 경우...

    옛날에 강이 각 지역에 따라 다르게 불렀던 경우에서도 "또하나의 추측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세 물줄기는 습수와 선수가 "남강과 합류 하기 전의 대동강", 그리고 "남강본류", 그리고 열수가 "두 강이 합류하여 남포로 빠져나가는 강"....

    물론 이 경우는 이수(二水)가 합쳐져서 열수가 된다(爲洌水)라는 표현에 가까울 수 있지만, 표현의 차이일 수 있지 않을지...

    추측의 단서는, 강원도 춘천이 북한강과 소양강의 합류지점에 있는데, 조선시대에 이 북한강을 각 지역에 따라 "대체로" 소양강과 합류지점 이북은 "모진강", 그 이남은 "신연강"으로 불렀다는 점입니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누선장군이 거슬러 올라온 열수는 바로 남포로부터 대동강 남강 합류지점까지를 의미하는 것이 됩니다.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