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피랍 사건 *..만........상..*

나는 물질신 이외의 신은 믿지 않는 사람이고, 기독교에 대해서는 니체의 [반그리스도자]를 읽을 때부터 거리가 멀어진 사람이기도 하다. 고교 시절에는 교회 다니는 날라리(당시 교회 다니는 남자 고교생의 90%는 여학생을 만날 수 있는 공공장소라는 이유로 교회를 다닌 날라리들이었다)들과 논쟁도 심심찮게 겪었다. 그때 성경책도 읽지 않은 놈들이 대부분이라는 사실에 더 놀랐었다.
우리 반의 기독교인들은 내게 대들었다가 그야말로 개박살이 났고, 분노한 한 녀석이 지원군을 요청해왔다. 말하자면 학내에서 가장 이론이 밝은 기독교인이 왔던 것인데, 30분도 안 되어서 그 친구의 밑천은 바닥이 나고 말았다. 그 친구의 논리라는 건 매우 한심한 지경이어서, 그 정도 말발로 논리적인 척 한 것이 가소로울 지경이었다.

"바람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처럼 하나님도 존재하신다."

이런 이야기를 내놓으면,

"바람은 기압과 온도 차이에 의해서 발생하는데, 그것은 과학적으로 모두 입증할 수 있는 일이다. 신도 그렇게 입증이 되냐?"

라는 말로 깨갱거리게 해 준 것이다. (무슨 수준높은 신학적 토론이 있기를 기대했다면 죄송...) 결국 그 친구는 기독교인 전가의 보도인 "믿지 않는 자는 깨닫지 못한다"라는 말로 도망쳐버렸다.

이런 일들은 기독교인들을 더욱 가소롭게 여기게 만들었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기독교에 대한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내 친구 중 하나의 가방에서 의외의 물건을 보았던 것이다. 두꺼운 성경책이 고3학생의 가방 안에 들어있었던 것이다. 교과서와 참고서 만으로도 허리가 휠 정도였는데, 성경책을 가지고 다닌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야, 이런 거 넣어 다닐 거면 영어 사전이나 갖고 다녀라."
"그건 여기 있는데?"

그 친구는 신앙을 자랑한 적도 없고,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하게 교회를 다니고 있었으며 학교에서는 아주 예의바르고 남들에게는 친절한 아이였다. 조용한 사람은 눈에 띄지 않는다!

나는 그 후에 많은 기독교인들을 만났다. 천주교인도 있었고, 개신교인도 있었다. 기독교인이라고 해서 모두 서울역 앞에 서서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치는 것이 아니다. 기독교인이 사고를 치면 무신론자에 비해 더 많은 욕을 먹는 것은, 그들의 신앙에 위배되는 행위를 한 것에 대한 도덕적 비난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비난은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에게서 더 쉽게 나온다. 그런 사실이 강조될수록 비기독교인들의 기독교에 대한 불신감은 더욱 깊어진다.

물론 기독교인들이 지하철에서 소음 공해를 일으키지 않으면 좋을 것이다. 이웃집에서 한밤중에 통성기도를 하는 등 민폐를 끼치는 행위도 좀 자제해 주었으면 좋겠다. 그럴 땐 이런 말이 생각난다.

"너희는 기도할 때 위선자들처럼 하지 말아라. 그들은 사람에게 나타내려고 회당과 길거리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내가 분명히 말해 두지만 그들은 받을 상을 이미 다 받았다. 그러나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보이지 않는 데 계시는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은밀히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아주실 것이다." (마태 6장 5절)

이랜드 사태를 보면 이런 말이 생각난다.

"바리새파 사람들아, 너희에게 불행이 닥칠 것이다. 너희는 박하와 운향과 온갖 채소의 십일조는 바치면서 정의와 하나님께 대한 사랑은 저버렸다. 그러나 십일조도 바치고 이것도 버리지 말아야 했다." (누가 11장 42절)

나는 미션 스쿨이 저지르는 강제와 불법적 행위도 지근거리에서 지켜본 바가 있다. 또한 역사적으로 기독교가 식민지 점령 정책에 어떠한 기여를 했는지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기독교의 모든 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이미 말한 바와 같이 나는 매우 성실하고 착한 사마리아인들도 많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이것은 종교라는 문제 이전에, 인간이라는 문제라는 것을 알고 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못하고, 자기 종교만 최고라고 생각하며, 이웃에게 주는 피해 따위는 하나님이 다 용납한다고 생각하는 인간들에게 짜증을 내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그들을 죽여버리겠다고 마음 먹지 않는다. 짜증나고 신경질난다고 상대를 죽이겠다고 말하는 것은 매우 곤란한 일이다.

속으로 그런 생각이 순간적으로 떠오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을 글로 써서 세상에 공개하는 것은 또 다른 일이다. 미니스커트를 입은 멋진 아가씨를 보며 순간적으로 침이 꼴깍 넘어가는 일이야 있을 수 있는 것이지만,  그 옆으로 가서 "섹시한데, 자러 갈까?"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인 것과 마찬가지다. (심지어 지금은 그런 말을 하는 것은 범죄행위가 된다!)

회교 국가인 아프가니스탄에 기독교를 선교하러 갔건, 무슨 다른 의도로 갔건 그들이 충분히 주의하지 않은 것은 잘못한 일이고 사진 자료에 나오듯이 다른 사람들의 종교를 존중하지 못한 것도 잘못한 일이다. 그런데 그런 잘못으로 죽어도 마땅한 것은 아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참 난감한 일이기도 하다. 나는 사형제도를 찬성하는 사람이지만 잘못을 저질렀다고 사람을 죽여야 한다고 믿지 않는다. 사형 판결이야말로 신중하고 신중하게 내려져야 한다.

하지만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자. 우리는 너무 쉽게 다른 사람들을 마음속에서 죽이고 있지 않은가? 심지어는 죽이자고 다른 사람들을 선동까지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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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이녁 2007/07/24 10:34 # 답글

    죽어라... 죽여라... 왜 살리냐... 마치 콜로세움에 앉아있는 듯 한 기분입니다. 차라리 테러리스트들을 때려죽이라는 말이면 괜찮은데, 정작 '피해자' 인 피랍자들에게 빨리 죽어버리라고 저주를 퍼붓는 사람들이 적지 않군요.
  • 초록불 2007/07/24 10:36 # 답글

    이녁님 / 너무나 적절한 비유시군요. 정말 콜로세움에 앉아서 손가락을 쳐드는 것 같습니다.
  • 미션루스 2007/07/24 10:36 # 답글

    예 저도 한순간 그런 생각이 떠오르긴 했지만 차분히 생각하보고 이내 반성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답답하게 만드는것이 한둘이 아니네요. 초록불님께서 글에 적으신 그런 사람들도 답답하고, 이 사건을 기회삼아 파병반대로 물타기 하시는 분들도 답답하고, 자신들은 일말의 잘못도 없다라는식으로 반응하시는 몇몇 기독교인들도 답답합니다...피랍된 분들에게 "그러게 애초에 거기를 왜 간 겁니까!!!!"라고 울분을 토해 외치고 싶을정도로 말이예요.
  • EST_ 2007/07/24 10:37 # 답글

    차분하게 가슴에 와 닿는 글, 잘 읽었습니다.
  • 미션루스 2007/07/24 10:38 # 답글

    아참..전에 트래백해가면서 초록별로 잘못 적은거 사과드려요;;;
  • 초록불 2007/07/24 10:44 # 답글

    미션루스님 / 울분은 마음껏 토하셔도 됩니다. 또 그런 것은 자꾸 외쳐줘야 개신교도 반성을 좀 하겠지요.

    그리고 초록불이나 초록별이나... 사과하실 일까지는 아닙니다. 아무튼 고맙습니다...^^;;
  • 정시퇴근 2007/07/24 10:48 # 답글

    초록불님의 글을 읽으니 차분해집니다.......잘 읽고 갑니다.
  • Honey 2007/07/24 10:56 # 답글

    그저 저 정신나간 자들에게 알라신의 자비를....."

    구업을 짓지 않기 위해서 참 무지하게 참아야 하도록 만드는 상황이라,
    할 수 있는 말은 이것 뿐인 것 같습니다.
  • 날씨좋다 2007/07/24 10:57 # 답글

    사람의 '죽음'을 너무 가볍게 보고 있군요, 사람들은.
    소중한 사람들이 죽음의 위기에 처해있다면 그런 말이 나올지;;;
  • 자연풍선생 2007/07/24 11:05 # 답글

    전 피랍자보다는 사건이 터진후 그 가족들과 샘물교회의 행태가 더 화가 나더군요.

    피랍자 가족들이 최소한 국가상대로 "우리가족 살려내라!!" 라고 하지만 않았어도 이렇게 화가 나진 않았을 텐데 말이죠. 이번 사건은 아무리봐도 "우리가족을 살려주세요" 라고 해야할 상황이었으니까요.

    비난 여론이 들끓자 어느샌가 수구러 든거 같긴 하던데, 처음부터 저랬어야 동정의 여지가 생기죠... 피랍자들을 구하긴 해야 하지만 '한국 사람을 납치하면 한몫 단단히 벌수 있다' 라는 인식은 남기지 않도록 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초록불 2007/07/24 11:07 # 답글

    정시퇴근님 / 고맙습니다.

    Honey님 / 그렇죠. 알라신의 자비를...

    날씨좋다님 / 친소 관계는, 이번 포스팅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는 아닙니다. 이번 사태를 보는 입장은 매우 다양합니다. 저는 그중에서 한가지, "죽어도 싸다, 죽여라"라는 증오를 표출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이야기한 것이죠. 음, 쓰다보니 이야기가 꼬이네요. 이 문제는 나중에 한번 더 포스팅할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초록불 2007/07/24 11:08 # 답글

    자연풍선생님 / 맞습니다. 샘물 교회의 행태는 한심한 일입니다. 그리고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인은 봉이라는 소리가 나오면 안 되는 거죠. 정말 어렵고 힘든 상황에 국가가 빠져 들었습니다.
  • 파파울프 2007/07/24 11:09 # 답글

    저로서는 저들의 목숨이 다른 목숨에 비해 그리 무거워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말 하는게 올바르지 않습니다만 오래전부터 뿌리깊게 머리속에 잠식해온 것들이 절 그리 만들었는지 아니면 그저 날때부터 나쁜 놈이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 유리앙 2007/07/24 11:09 # 답글

    글 잘읽었습니다. 원인 결과 진행을 막론하고 사람이 죽는건 '최후에 생각해야할것'이지 사람들이 너무 앞서가는군요. 그들이 뭔잘못을했든...일단은 살아돌아와달라고 조금이라도, 생판모르더라도,그사람이 밉더라도.. 그정도 짧은 바램은 할수있을텐데 말이죠.
  • 티로스 2007/07/24 11:11 # 답글

    죽으라고 하는 건 죽을 죄를 지었을 때나 하는 거지요.
    말씀하시는 것에 공감합니다.

    허나 테러와의 협상은 있어서는 안되는, 참으로 복잡한 상황입니다.
  • 초록불 2007/07/24 11:31 # 답글

    파파울프님 / 블로거들 중에는 국가전략적 차원에서 이 문제를 보는 분들이 있더군요. 뭐, 저는 그런 차원에서의 의견 제시에는 별 이의가 없습니다. 가령 이번에 협상을 하면 한국인이 봉이 되어서 납치단체에게 위협을 당한다든가 하는 거죠. 저는 이런 문제에는 지식이 부족해서 별로 할 말이 없습니다. 판단에 대한 정보가 없는 셈이고 저는 정보가 없는 문제는 웬만해서는 언급하지 않습니다. 이 포스팅은 인간 관계의 친소나 다른 사람의 생명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우리 마음속의 악마에 대한 이야기라 할 수 있습니다. 날씨좋다님의 댓글에도 말한 것처럼 이 문제는 언젠가 다시 한번 포스팅해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 초록불 2007/07/24 11:32 # 답글

    유리앙님 / 그렇습니다.

    티로스님 / 고맙습니다.
  • 2007/07/24 11:32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07/07/24 11:32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초록불 2007/07/24 11:38 # 답글

    비밀글 / 이런 문제는 사실 포스팅하기 까다로운 문제긴 하죠. 개신교에 대한 증오를 가진 글과 냉정하게 소수와 다수의 목숨을 재는 글들이 혼재되어 있어서, 공격받기 쉬운 포스팅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그런 사람들에게 딱히 뭐라 말해야 할지를 고민할 것이 아니라, 그냥 자기가 가진 생각을 표현해내는데 주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 생각입니다.
  • 샤리 2007/07/24 11:42 # 답글

    참 판단하기 애매한 문제같습니다. 제가 다니는 곳에서 딱 한마디로 압축하더군요 '계륵' 이라고요. 누구도 생명의 중요함에 대해 함부로 말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만... 그 23명을 위해 테러리스트 23명과 맞교환이라... 자국민도 중요하지만 타국의 생명도 중요합니다. 생명의 무게가 어디가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없어서.. 참 어렵네요. 그 23명의 텔레반이 풀려난다면, 그게 아니라 돈으로 보상한다고 해도 그 돈은 전쟁비용으로 쓰일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죠. 그렇다면 그러한 일들로 인해 죽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더 많은 아프간 사람들은 어찌해야할까요. 그래서 전 피랍된 23명이 살아오면 좋겠지만 어떤 방법으로 살아야하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 꿈바라기 2007/07/24 11:44 # 답글

    대한민국 대표 막장 사이트들인 웃대나 DC, 네이버 댓글들을 보면 정말 이인간들 지적수준과 도덕수준의 의심될 지경입니다. 이토록 무감각하다는데에 매번 경악해요.
    그래도 무엇을 판단하는데에도 절대적인 기준은 없는 것 같아요. 절대적인 것에 아주 가까운 것이 있을수는 있겠지만... 지금 우리나라는 다 잘못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피해자 가족들이나, 정부나, 언론이나...
  • 초록불 2007/07/24 11:49 # 답글

    샤리님 / 저도 어떤 방법이 있는지 모르겠더군요. 다만 그 해법을 왜 꼭 지식이 부족한 내가 생각해내야 하는 걸까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세상에는 전문가들이 있는 거 아닐까요? 저는 그냥 지켜보렵니다. 그러면 뭔가 알게 되겠지요.

    꿈바라기 / 넌 자라서 그런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있게금 너를 단련해라.
  • 브릿슬콘파인 2007/07/24 12:28 # 답글

    이글루스에서 오랜만에 이성적인 글을 볼 수 있어 참 흐믓합니다.
    잘 못 된 건 잘 못 되었고, 잘 한 건 잘 했다! 라고 말을 해 주는게 도리인데, (어찌..)
    저도 기독교인이지만, 그만큼 더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 사람입니다.
    솔직히 믿지 않는 사람이 믿는 사람에게 귀감이 되는건 그들의 삶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과 같은 광기수준의 포스팅과 댓글들은 사실
    그 상식을 벗어나는 것이지요.
    아무튼, 초록불님의 박학다식 예전부터 부러워하고 있었습니다. ^^
  • 서군시언 2007/07/24 12:35 # 답글

    인간을 위한 종교가 종교를 위한 인간을 만든다는게 서럽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초록불 2007/07/24 12:36 # 답글

    브릿슬콘파인님 / 더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이 생각하리라 믿고 있습니다. 조용한 분들은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보이지 않을 뿐인 거죠.
  • 초록불 2007/07/24 12:37 # 답글

    서군시언님 / 맑스의 말처럼 종교는... 아편이 맞죠. 적당히 쓰면 약도 되지만, 조금 더 들어가면 광기만 남으니까요.
  • Dataman 2007/07/24 12:39 # 답글

    문제는 생사여탈이 우리에게 주어져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위의 소위 이뭐병이 어쩌니 하는 아해들은 제쳐두고서라도, 그들을 살릴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내줘야 하는 대가가 너무 크지요. 대가가 큰 거야 봐준다 치더라도, 거꾸로 이것을 내준다고 해서 피랍자의 안전이 보장된다든가 (독일에 대해 별다른 요구도 내걸지 않은 채 살해한 것도 걸리고) 혹은 앞으로 동일사건의 재발우려가 줄어들지 않는다든가 하는 게 그나마 이성이 쪼가리라도 남은 사람들조차 협상에 회의적으로 되는 이유가 될 겁니다.

    가끔 보면 인천공항 들어오면 거기서 패죽이자는 말도 있는데, 그런 애들은 찌질이짓 하려고 탈레반 홈페이지 찾아다니는 레벨밖에 안되니까 논외.
  • 할배 2007/07/24 12:44 # 답글

    물론 사람들 먼저 구하고 볼일 이긴 합니다만,
    스스로의 책임을 생각해 봐야 할 사람들이 저지른 뻘짓을 보면...
    게이지가 마구 치솟습니다.
    제대로 된 신자들이 조용히 있기보다는 그런 뻘 짓은 좀 말려줬으면 싶기도 하고..

    언급하신 [ 전가의 보도인 "믿지 않는 자는 깨닫지 못한다" ]
    이 말은 저도 꽤 들어봤는데, 이 말을 곱씹어보면 결국 그 믿음이란게 "맹신"에 기초하고 있다는 말과 다름이 없어보이고 그래서 스스로 비판을 하지 못하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드네요.
  • 초록불 2007/07/24 13:01 # 답글

    Dataman님, 할배님 / 사람부터 구하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 사람들은 죽어도 싸다, 죽으라고 해라와 같은 말은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일 뿐입니다.
  • 세레스 2007/07/24 13:46 # 답글

    생각과 행동은 그 파급효과가 하늘과 땅 차이지요
    조금 더 자중하고 숙고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半道 2007/07/24 14:07 # 답글

    모든 것은 사람이 약하기때문입니다.

    언제쯤 우리는 강해질 수 있을까요.
  • 우아한냉혹 2007/07/24 14:31 # 답글

    밉긴하지만 잘못한것은 탈레반이니까요

    마음속으로 사람을 죽여본적이 많지 않으냐는 질문에 뜨끔했습니다

    ......다음부터는 마음속으로 생명을 쉽게 죽이지 말아야겠습니다

  • 전설의실버팽 2007/07/24 15:02 # 답글

    포스팅과 댓글에서도 공감합니다만
    요즘 사람 목숨을 너무 가벼이 여기는 것 같아 슬픕니다.
    억화심정과 최근 유행하는 '개신교까기' 폭풍에 사람 목숨이 왔다갔다 하다니...
    여러모로 서글픕니다.
  • 아르핀 2007/07/24 15:37 # 답글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다른 모든 것을 떠나서라도 지금 당장의 사람 목숨이 중요한 건 엄연한 진리이지요.

    요즘에는
    "길 가다가 어떤 사람이 살해당하기 직전의 현장을 목격했습니다. 당신은 구할 능력이 있습니다. 무시하고 지나칠 겁니까?"
    이 질문에 yes라고 답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소소한 생각을 적어 트랙백 합니다.
  • lyh1999 2007/07/24 15:47 # 답글

    마침 비슷한 포스팅을 쓰셨군요 저도 잘 읽고 가요^^
  • Dataman 2007/07/24 16:23 # 답글

    물론 함부로 떠드는 자들도 있죠. 하지만 키보드가 한 몸인 표현형 (도킨스의 표현으로-_-) 을 가진 자들은 처음부터 논외로 하는 이야기입니다.

    '어이구 죽어도 싸지'는 곧 죽으라는 기도가 아닙니다. 칼자루를 탈레반 (세상에서 이보다 신뢰하기 어려운 조직은 별로 많지 않습니다) 이 쥐었을 때의 무력감에 오히려 가까워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표현형에 키보드가 한 몸으로 된 신종 사이보그들을 제한다면)
  • 초록불 2007/07/24 16:24 # 답글

    Dataman님 / 음, 저는 사실 그분들에게 한 이야기에 가깝습니다...^^;;
  • 죽팅이 2007/07/24 17:16 # 답글

    초록불님이 하시는 말씀에 다 동의합니다. 잘못에 대한 처벌은 받더라도 살리는건 해놓고 해야되는데...

    이번 건에서는 그게 좀 거시기한게...

    원래 아프간에서 선교행위는 최고 사형에 해당하는 중범죄입니다. 친구가 4년전쯤에 아프간으로 봉사(선교)하러 갈때 들었읍니다. 봉사활동 타이틀이 선교의 미끼라라고 생각하시는 데 틀린건 아니지만, 애시당초 선교로는 입국허가를 내주지않습니다.(불법이니까) 그래서 봉사활동으로 입국허가를 받은뒤 개인적인 선교활동을 가장해서 소극적으로 선교활동을 하는 식으로 하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추방정도로 끝낼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교회에서도 다 알고서 하는 편법동원이죠.

    모스크에서의 찬송행위는 누가뭐래도 선교행위에 해당하는데다가 +@ 가 붙는 행동이니,

    감정을 배제하고 이성적으로 정확히 대처한다면 살려낸 다음 아프간 법정에서 다시 사형시키는 게 가장 옳은게 되겠죠. 이게 바로 최악의 사태입니다. 다행히도 아프간 정부는 괴뢰정부이고, 우리정부도 체면이 있으니 그렇게 끌고 가진 않겠지만요.

    그런데 사람은 살리는게 옳지 않냐고 하시는 분들은 의외로 이 사실을 배제하시더군요. 몰라서 그러시는 것인지...
  • 초록불 2007/07/24 17:32 # 답글

    죽팅이님 / 최고 사형이라는 것이 반드시 사형이라는 의미는 아니죠...
  • always2u 2007/07/24 17:33 # 답글

    나 자신이 어떤 기독교인인지 다시한번 생각합니다.

    좋은글 정말 감사합니다.(이글 같이 교회다니는 애들에게 보여줘도 될까요?)
  • 티로스 2007/07/24 17:37 # 답글

    죽팅이님 //
    그 건에 한해서는, 아프간에서의 선교 행위가 현지법 위반이라는 사실을 몰랐던 우리 정부에도 책임이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니면 알았는데 막을 방도가 없었던 것일까요. 교계의 반발 등등으로...
    하지만 현지법 위반이라고 설득했으면 못가게 할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말이죠.
  • Dataman 2007/07/24 17:52 # 답글

    지금은 아니지만 중국에서도 선교사를 잡아넣었던 시기가 있었고,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아예 '종교서적'이 반입금지 물품으로 되어 있습니다. (몇 나라 더 있을 겁니다) 즉 '이슬람 공화국'임을 명시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선교행위가 불법임을 몰랐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뒤집어 말해 정부가 이를 이유로 만류했다고 해도 들었을 리가 만무하다는 것이고요.
  • 초록불 2007/07/24 18:13 # 답글

    always2u님 / 저야 별 상관없습니다만, 무신론자가 쓴 글이라서 뭐... 아무튼 저도 감사드립니다.
  • 레놀도야지 2007/07/24 18:23 # 답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성적인 글을 보는게 이렇게 힘들어서야...
  • 죽팅이 2007/07/24 18:45 # 답글

    초록불님// 탈레반을 정부로 봐야할지는 모르겠지만 걔네들은 무조건 사형입니다. 여자라서 안죽인거라고 그러더군요. 아프간 정부는 현재 치안유지를 못하는 상황이니 논외겠지만 재판을 한다면 십중팔구는 사형이겠죠. 거기 파견 나갔던 기자 블로그 같은데 한때 한국인 선교활동때문에 한국인이라고 하면 밥도 못사먹고 중국인이라고 하고 다녔다더군요.공정한 재판이 열린다면 거의 백프로 사형일 겁니다.

    그사람들이 죽기를 바라는건 아니지만 명백한 사실이라고 생각되는것을 부정하고 싶진 않습니다.

    티로스님// 정부에서 범죄행위를 목적으로 출국하는 경우이므로 출국금지 이럴수는 없죠. 그리고 교회에서도 그거 위법인거 다 알고 갑니다. 그런데도 몰래 가는 거고요. 작년 무렵에 있었던 대규모 선교 집회도 봉사활동으로 허가 받았다가 한국정부에서 그게 아니라고 입국 거부시켜달라고 요청하고 허가 내줬던 아프간 공무원 징계받고 ... 심지서 삼국 경유해서 가기도 합니다. 새삼 느끼는 거지만 한국인의 전투력은 무시무시합니다.
  • 꿈바라기 2007/07/24 19:42 # 답글

    본문과는 상관 없는 내용이지만, 전 선생님의 언변능력이 부러워요. 요즘 TIG 에서 무분별한 X빠 같은 사람하고 언쟁중인데 도무지... 옳은 말을 해도 옳게 안듣는 사람이란 역시 무서운거네요.
  • 불싸조 2007/07/24 20:53 # 답글

    글의 방향과는 큰 상관이 없는것 같지만, 사마리아 사람에 대해서 잘못 이해하고 계신것 같아서요.
    사마리아 사람이라는 비유가 문맥상 맞지 않는것 같네요.
    유대인에게 사마리아 사람은 이방인, 무협에서의 방계 혹은 비혈족, 우리나라 사람의 인식중에서는 떼놈, 왜놈 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선한 사마리아인 혹은 신앙심 깊은 사마리아인 이라는 단어가 생길수 있는 거거든요.
  • 紅蓮 2007/07/24 21:59 # 답글

    제가 알기로 저분들은 우리정부에서나 아프간 정부에서도 극구 말리는 상황에서 기어이 제3국을 통해 아프간으로 입국하셨다고 하던데요...사실인지는 알수 없지만 돌아오라고 전용비행기까지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거부했다고 하니..;;솔직히 떠도는 사진들(모스크에서 찬송하고등등)이랑 보면 참 어이없긴 한데.. 철없어보이고 치기어린 사람들이긴 해도, 네티즌들이 죽여라 살려라 이렇게 막말할 문제는 아닌거 같아요. 게다가 지금 그분들 또한 자신들의 치기에 대한 대가를 혹독히 치루고 있으니 ..다만 좋은쪽으로 잘 풀려서 모두 무사히 돌아오길 바래야죠. 오늘 보니 일부 건강상 문제도 우려된다는데..
  • 리칼 2007/07/24 22:09 # 답글

    그들을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되, 그들은 돌아오면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댓가를 치루어야 합니다.
    그래야 이런일이 조금이라도 사라지겠죠.
  • 이준님 2007/07/24 22:32 # 답글

    1. 사마리아인의 개념이 좀 복잡한게 굳이 한국의 예를 들자면 튀기,혼혈, 인종의 순수성을 더럽힌 새퀴들 -_-;;;류로 보는 겁니다. 좀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중국이 평안도를 점령했거나 일본이 영호남을 점령해서 사람들을 싹 잡아가고 남아 있는 사람들이 잡혼을 해서 이질적인 문화를 남겼다고 볼때 비점령 지역의 한국인들이 그 혼혈들을 보는거나 같은 이치이지요. 아시리아의 북이스라엘 점령때 대부분의 유대지파를 잡아가고 (잃어버린 10부족의 전설) 남은 사람들과 아시리아에서 이주해온 사람들간의 혼혈로 인식된것이 사마리아인입니다.
  • 이준님 2007/07/24 22:36 # 답글

    2. 바빌론 유수 이후에 (고고학적으로 본다면 사실 유수 이전에도 유대인의 이동이 있었다고 하지만 성서 기준으로 본다면) "자국내의 국제결혼한 사람들"도 강제이혼및 처벌을 했던 유대사회로서는 당연히 사마리아 지방 사람들을 인간 이하의 종족으로 볼수 밖에 없었고 이것은 예수 생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그런 이유로 야훼신앙과도 사실은 거리가 멀지요.(이방 종교를 믿은게 아니고 사실 진정한 야훼의 계승자는 예루살렘이 아니라 사마라아의 수도라고 해서 일종의 사이비 -_-;;비슷하게 노선을 취합니다.) 그리고 이런 이유때문에 순수 유대인들에게는 벌레같은 종족으로 인식된거지요
  • 이준님 2007/07/24 22:38 # 답글

    3.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란 "네가 위험에 처했을때 너를 피해간 바리새인이나 제사장들-사실 제사장은 시체를 만지면 안되니까 도망갔겠지만- 보다 (너희가 인간 이하의 종족으로 여기고 괴악한 마귀 사촌으로 여겼지만 선행을 배푼 사마리아인이 진정한 이웃이라는 의미이지요 -_-
  • 초록불 2007/07/24 23:00 # 답글

    꿈바라기 / 언변이 아니라 문장력이라고 해야 하지 않아? 말로 하면 더 쉽다고...-_-;;

    불싸조님 / 사마리아인에 대해서는 이준님이 잘 설명하셨으므로 부언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결국 다 이방인이기도 하죠.
  • 아텐보로 2007/07/25 01:29 # 답글

    몰랐다면 모를까 옆에서 하지말라고 수차례 강력하게 말을 해줬어도 듣지 않았으면 거기에 대한 결과도 자신이 책임져야 하겠죠.
  • 초록불 2007/07/25 01:32 # 답글

    아텐보로님 / 저는 그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을 대하고 있는 우리의 태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을 뿐입니다.
  • 스트레인저 2007/07/25 01:53 # 답글

    태도에 대해서 이야기한다구요? 너무 메말랐다구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23명의 그 인질들에 대해 아픔을 느끼지 않을걸요? 저 역시 그렇구요. 죽어도 싸다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그리고 그게 당연한 겁니다. 제 주위에서도 그런 반응이 많던데요. 그런 그들이라도, 또한 저도 만약 일하던 노동자가 탈레반에게 잡혀갔으면 안타까워 했을 겁니다. 이번 케이스가 좀 특별할 뿐이죠. 정부의 보호를 거부하고 봉사한다고 기만하며 이슬람 사원에서 기독교 찬송을 부른 그들의 인명은 손톱만큼도 소중히 여겨지지 않습니다. 초록불님은 비롯한 몇몇 이글루스 블로그 주인장님들이 평범한 일반인보다 좀 도덕적이라는건 인정하지만 그런 자신들의 기준을 남들에게까지 강요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 초록불 2007/07/25 02:20 # 답글

    스트레인저님 / 저는 제 자신이 일반인보다 더 도덕적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습니다. 따라서 그런 기준을 남에게 강요하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자는 말이 강요로 보인다면, 뭐 보이는 거지요. 어쩌겠습니까? 개신교인들이 다른 가치관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행하는 이번 논쟁을 보고 있노라면, 저는 동물농장의 마지막 장면이 떠오릅니다. 인간과 돼지가 서로 구분되지 않는 그 장면이...
  • 스트레인저 2007/07/25 02:31 # 답글

    일반인보다 도덕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태도가 걱정스러워서 이런글 쓴다'라는 태도를 버리시라는 겁니다. 대다수의 여론과 자신의 생각이 다르다면 그냥 논리적으로 이러 이러해서 아닌 것 같다 라고 쓰세요. 논리적으로 반박하거나 해결책 낼 자신 없으면 글 올리지 마시고요. 남들에게 가슴에 손 얹고 생각해보자고 충고하는 것이 별로 겸손해 보이지는 않죠. 자기 만족을 위해 글 쓰는 것 아무도 뭐라 안하니까 위선적으로 '우리의 태도를 돌아보자'는 식으로 말하지 말라는 겁니다. 그것도 남들에게는 폭력입니다.

    그리고 인간과 돼지가 다른 점이 또 뭡니까. 둘 다 동물인건 마찬가지지요. 인간은 동물들중 자신을 위해 남을 희생한다는 면을 볼때 가장 원초적이고 '동물적'이죠. 그런 비유 쓰면서 겸손해하지 마시고 그냥 '둘 다 똑같은 놈들이다'라고 떳떳하게 얘기하세요.
  • 초록불 2007/07/25 02:45 # 답글

    스트레인저님 / 동물농장을 읽어보지 않으신 모양입니다. 가슴에 손얹고 생각해보자는 말을 강요며 위선에 폭력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저야 더 드릴 말이 없겠습니다. 다행히 여기는 블로그인지라 제 글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보지 않으면 그만 아닐까요? 그러나 저는 한국 사회의 구성원으로써 제가 느끼는 바를 계속 써나가게 될 겁니다. 비유를 사용해서 글을 쓰는 것은 겸손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주장을 좀더 명확하게 드러내기 위함일 뿐입니다.

    근본적으로 저는 단 한번도 아프간에 간 이들의 행위가 잘했다고 말한 적도 없고 그들을 옹호하는 의견도 한줄도 내지 않았습니다. 그 점을 들어서 제 글을 공박하고자 한다면 번지수를 한참 잘못 잡으셨다고 말씀드려야 하겠네요.
  • 스트레인저 2007/07/25 03:03 # 답글

    그러니까 하는 말입니다. 이 글에서 초록불님은 이번 사건에 대한 생각이나 해결책을 제시하기 보다는 그저 두리뭉실하게 우리가 너무 사람 생명을 경시하는 것이 아닌가 라고 대다수의 여론을 표피적으로 비판하는 자세를 취합니다. 참 편하죠. 저에게는 본질없이 그저 남을 훈계하는 것으로 밖에는 안보입니다. '너희들 논리는 모르겠지만 참 추하게 노는구나'라고 읽힌다는 거죠. 이 글은 읽기는 편한데 속은 비어있다는 겁니다. 특히 읽기 편한 쪽은 사람 생명을 강조하며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는 쪽이고요. 윗 리플들도 그런 쪽에 치우쳐 있죠. 훈수 두는 건 좋은데 너무 위선적으로 보입니다. 그냥 까고 말하세요.
  • 초록불 2007/07/25 03:24 # 답글

    스트레인저님에 따르면 저는 일반인보다 도덕적이었다가 금방 위선자로 돌변한 사람이군요. 위선자를 훈계하느라 고생하십니다. 그러나 스트레인저님이 뭐라 말씀하시건 제 생각은 변하지 않습니다. 제 글에서 알맹이를 찾으실 수 없는 건 스트레인저님의 생각일 뿐입니다. 서로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용납할 수 없어하는 스트레인저님의 분노가 위 댓글에서 전달되어 옵니다. 계속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라고 말씀하는데, 제게 듣고 싶은 이야기가 대체 뭘까요? 제 이야기는 위 포스팅에 다 나와 있습니다. 무엇을 더 솔직하게 이야기해야 하는 걸까요? 스트레인저님은 생각 한번 해보자는 말도 폭력으로 받아들이시는 분인데, 제가 ~해야 합니다, 라든가 ~합시다, 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폭력으로 비춰지지 않는다는 말씀인가요?
  • 풍신 2007/07/25 03:59 # 답글

    제가 아는 두명의 한국 신부님중 한분은 절대적 자아도취 상태에 있는 분, 다른 한분은 정정당당히 불만을 말하지 못해 독실한 신자였던 숙모님께 뒷구멍으로 호박씨까는 분이었죠. 이런 분들때문에 기독교랑은 멀어진듯...

    반면 정말 셔츠하나, 양말하나 살돈없어 십년이 다된 옷을 입고, 어려운 사람을 돕고 살아가는 어느 외국의 시골의 신부님도 있었습니다. 문제는 전자가 후자보다 찾기 쉽다는 점이겠죠.

    솔직히 제일 나쁜놈들은 탈레반인데, 어째서인지 가장 욕먹는것은 일부러 거기가서 잡혀 목숨이 간당간당한 분들이죠.(욕먹어 당연하고 동정의 여지도 없지만...)
  • 초록불 2007/07/25 04:03 # 답글

    풍신님 / 탈레반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 분들도 제법 있습니다. 탈레반을 일제강점기의 임시정부 같은 것으로 보고 그들 나라를 침략한 외국 세력에 저항한다는 관점을 가지고들 있는 거지요. 윤봉길 의사의 의거 - 일제의 입장에서는 테러인 것인데, 그런 부분에서 탈레반의 테러 행위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보는 셈입니다. 저는 아프간의 역사를 잘 모르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서는 어떤 이야기를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 초록불 2007/07/25 04:05 # 답글

    다만 부연한다면, 민간인을 납치해서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려는 그런 행위는 지지할 수 없습니다.
  • sixtyone 2007/07/25 06:57 # 답글

    종교라는 문제 이전에 인간의 문제라는 점에 동의합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한 달여만에 인터넷을 켰다가 혼미해져서 글을 하나 쓰고 벨리에 왔더니 초록불님의 글이 있어 클릭해 봤습니다.) 이성이라기 보다는 제 개인적인 의미로는 '상식'인데,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이 사태에서 '개신교'를 거둬내고 접했다면 인터넷 여론의 방향이 조금 달라졌을까요. 이를테면 "새벽기도를 다녀오던 00동의 00세 000씨가 사망했다"라거나, "여름 수련회를 가던 00교회의 차량이 전복되 00명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습니다."와 같은 사고 소식에서 여타 사고 소식에서는 나오지 않을 이죽거림에 비개신교도라 할지라도 섬뜩함을 느끼는 경우처럼요.

    그리고 잘못된 정보들이 공표된 사실처럼 떠도는 것이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전용기를 보내서 귀국하라고 권유한 것은 이번 사건의 이야기가 아니고, 매우 강력하게 수도 없이 정부가 마치 '비행 청소년'을 둔 '어머니'의 모정으로 말렸다는 것도, '위험수위 권고'의 행정적 처리를 감정적으로 확대시켜서 아쉽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비개신교도의 '지위'에서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무엇을 말해도 이미 '편 드는 것'으로 보이니까요.

    아무튼 좋은 글들이 있어서 링크도 신고합니다. (벨리에 처음 왔는데 벨리라는 게 다른 블로그를 찾아갈 수 있게 해서 좋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찬물녹차 2007/07/25 14:27 # 답글

    스트레인저님// 위에서부터 쭉 읽어 내리면서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문자 그대로의 의미입니다. 같은 글에서 저와는 다른 감상이 나오는 것은 혼자서는 얻지 못할 경험이니까요.

    이 사건에 사람들이 보이는 반응에 대해서는 그다지 도덕적이지 않은 저도 좀 염려가 됩니다. 다만 논리적으로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군요. 해결책(도대체 관계자도 아닌 사람이 왜 해결책을 생각해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역시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사건에 대한 제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거나 글을 올리는 행위를 굳이 금지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스트레인저님이 초록불님의 행위를 폭력으로 보신 까닭은 정말 궁금합니다. 여기가 아니더라도 좋으니 제게 개인적으로 좀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그나저나 '죽어도 싸다'라는 건 저로서는 그다지 호응못할 반응이긴 하지만, 그냥 그것뿐입니다. 그다지 바르지 못한 저는 '무조건 살아야 한다'라고 생각하지 않고, 제 생각을 강요할 생각은 없거든요. 다만 어떤 반응이든 간에 어느정도의 심사숙고는 동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스트레인저님이 말씀하신 여론이나 주위 사람들의 생각, 그리고 스트레인저님 본인의 생각은 과연 그러했는지요. 사람의 목숨이라는 것이 그냥 즉흥적으로 판단되기에는 많이 아쉽지 않습니까?

    초록불님// 쓰다보니 너무 잡설을 늘어놓은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쓰신 글은 잘 봤습니다. 글을 읽다보니 문득 세상이 너무 공격적으로 변한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터넷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이 정도의 반응은 평범한 것일까요.

    사족. 그나저나 샘물교회가 아닌 다른 종교계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 궁금하군요. 궁금해서 황금같은 일요일에 예배니 미사니 하는 것에 시간을 투자했는데 얻은 것이 없습니다. 오프라인에서의 여과되지 않은 정보를 얻기란 참 힘들더군요.
  • sharkman 2007/07/25 14:49 # 답글

    하나님이 뭘 하건 그건 모두 당신들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 모건 프리먼 in 에반 올마이티.
  • 꿈바라기 2007/07/25 16:42 # 답글

    sharkman님//미국의 어느 코미디언이 한 대사가 떠오르네요.
    '자신을 믿지 않으면 유황불에 넣어 구워먹겠데!
    하지만, 그는 너를 사랑한데.(모두 웃음)'
  • 2007/07/25 19:30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스트레인저 2007/07/25 20:18 # 답글

    찬물녹차//이 글의 구성은 보면 고등학교 때부터 자신이 지적이고 논리적이었고 기독교에 별 애정도 없다고 자랑한 뒤 그런 자신이 생각하기에 이 사건을 대하는 사람들이 너무 생명을 경시하고 경향이 있다고 충고하는 겁니다. 즉, 자신이 그들보다 도덕적이라고 뽐내는 글로 읽힙니다. 죽어도 싸다, 그냥 뒈져라 어쩌고 하는 사람들이 인간 생명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고 까는 글이고요.
    내가 정말 화나는 점은 그것인데 죽어도 싸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정말 비도덕적이고 타인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것처럼 몰아간다는 겁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노동자나 정말로 봉사활동을 하러 간 NGO가 피랍되었다면 그 사람들도 그런 식으로 말하지 않거든요.
    그리고 초록불님이 나같이 인질들에 대해 죽어도 싸다라고 말하는 사람보다 도덕적인건 알겠는데 그렇게 다른 사람들보다 잘나신 분의 이 사건에 대한 입장이 애매모호하기 그지없다는 겁니다. 테러리스트와 협상을 해야 한다는 겁니까,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겁니까. 다른 사람들에 대해 생명을 중시하라고 충고하시는 글까지 쓰셨으면 더 나아가 결론도 가르쳐 주셔야죠. 정작 중요한 알멩이에 대해서는 별 말 없이 그 겉 스타일만 비평하는 짓은 너무 많이 봐서 지겹습니다. 뒈져 버려라 하고 이번 사건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하는 사람들을 까는 주제에 왜 스스로는 이번 사건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습니까. 해결책을 쓰려고 한게 아니라 그냥 까려고 쓴 글이라구요? 그럼 뒈져 버려라는 생각없는 비난과 이 글이 뭐가 다릅니까.
  • 아텐보로 2007/07/25 20:45 # 답글

    초록불님// 선교를 한 사람들의 타종교에 대한 태도는 어떠했는데요?
    싸이스샷들을 보면 그들은 타종교를 자신들의 마음속에서 너무 쉽게 죽이고 있지 않습니까?
    초록불님의 말은 그런 그들을 유치원생처럼 대하며 아주 관대하게 대해야 한다는 말 같습니다.
  • 찬물녹차 2007/07/25 21:23 # 답글

    스트레인저님// 전 저글을 읽으면서 초록불님이 딱히 논리적이거나 도덕적인 우위를 가지고 있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앞부분에서라면 단지 나서는 사람은 의외로 별볼일이 없고, 뒤에서 조용한 사람은 볼만하다..라는 느낌 정도라면 모르겠습니다만.(딱히 기독교인에 한정해서 볼것도 아니죠.) 생각없는 상대와의 논쟁은 억지주장만 없다면 논파하기 쉽습니다. 저정도는 초록불님이 딱히 우위에 있다를 떠나서 상식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경험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다만 귀찮아서 손 땔 뿐이죠.(종교인과의 논쟁이 일반인에게는 굉장히 귀찮고 불쾌할 수도 있는 경험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스트레인저님은 너무 '도덕'과 '입장'에 연연하시는 건 아니신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사람이 특정 이슈에 대해서 굳이 명확한 입장을 가질 필요가 있을까요. 아니 그전에 도대체 상대방을 도덕적인 사람으로 낙인(?)찍고 확실한 입장을 알려달라는 것 자체가 좀 이상하다고 봅니다. 더구나 이 글에서 '죽어도 싸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비도적인 사람으로 몰고 간다는 내용으로 파악하신건 짐작은 했습니다만은..너무 강박관념에 빠지신건 아니신지. 이 글의 주제는 간단하게 보자면 맨아래의 굵은 글씨입니다. 자신의 모습을 한번 돌이켜보자는 것도 남을 까는 것이고 생각 없는 비난인 것일까요. 전 인터넷의 반응을 보면 저정도의 성찰은 필요하다고 봅니다만은.

    초록불님// 너무 들떠서 죄송합니다. 그것도 두번씩이나. 그나저나 인명에 대해서 한번정도는 다시 생각해 보는 것이 도덕적인 건가 봅니다. 에휴, 더도 말고 그냥 사람들이 역지사지 정도만 마음에 새기고 살아가는 것을 바라는 것은 꿈일까요.(혹시나 해서 그런데 전 초록불님이 비도덕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 Binoche 2007/07/25 21:50 # 답글

    그네들이 무슨 짓을 했건 우선 국가로서의 책무를 위해 구조를 해야겠지요.(나중에 법적 책임을 묻더라도) 다만 돈으로 해결하려 한다던가 인질 맞교환 같은 방법은 반대합니다.
  • 초록불 2007/07/25 22:26 # 답글

    아텐보로님 / 우리는 아직도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건가요? 저들이 그랬으니 나도 그렇게 해야한다는 건 너무 비극적입니다.

    찬물녹차님 / 세상에는 원래 별 사람이 다 있는 법입니다.
  • 초록불 2007/07/25 22:28 # 답글

    꿈바라기 / [데]가 아니고 [대]...-_-;;

    비밀글 / 제 글은 그렇지 않았다는 뜻인가 봅니다. 고맙습니다.
  • 2007/07/25 23:16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초록불 2007/07/25 23:21 # 답글

    비밀글 / 감사합니다.
  • 불싸조 2007/07/26 12:02 # 답글

    이준님 / 아니. 제 이야기는 그게 아니고, 선한 이라는것이 성립이 되려면 먼저 사마리아인 이라는것이 성립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죠. 선한 사마리아인을 기독교도로 봐야 하는가, 혹은 기독교를 믿지 않는 다른 종교를 지닌 어떤이로 봐야 하는가가 먼저 선행되어야 겠네요. 저는 선한 사마리아인이 기독교도를 가르키지는 않는다고 보았습니다. 그런데, 초록불님께서는 선한 사마리아 인을 기독교도로 생각하신것 같아서 그점을 알려 드리려고 했는데, 가만 생각해 보니 선한 사마리아인을 기독교도로 생각하는 경우도 많고 해서 지금 무지하게 헤깔리고 있습니다. --;
  • EINHAENDER 2007/07/30 12:40 # 답글

    맞는 말씀이십니다만 다짜고짜 피랍인원이니 개신교인이니 죽이자 소리가 나오는 반대편에는 피랍된 사람들은 숭고한 희생을 위해 그곳에 간것이며 좋은 일하러 간건데 왜 욕하느냐 같은 소리도 나오고 있죠. 게다가 온국민이 보는 뉴스에서도 그런식으로 여론을 형성하고 있구요. -거의 신파극-
    봉사활동 목적이라고 선교 사실을 은폐하기 위한 의도적 언론몰이라는 말도 있습니다만 현지 사정을 누구보다 잘아는 탈레반과 알자지라 상대로 그건 좀 허무맹랑한 것 같고 말입니다.

    그들이 무사귀환하고 그 뒤에 책임을 물어야하는 것이 순서이고 최우선사항인 건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극단적이고 과격하게 '죽게 냅두자' 소리가 나온 한편에는 그 반대 목소리의 일조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그냥 반감정도만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개신교인들의 개념없는 목소리나 마치 기독교 국가라도 된 것 마냥 피랍인원들을 백의의 봉사단으로 포장한 언론의 선동에 분개해서 과격해진 케이스도 주위에서 여럿 봤습니다.
  • 초록불 2007/07/30 12:56 # 답글

    EINHAENDER님 / 맞는 말씀입니다.
  • 스즈미자 2007/08/10 13:20 # 답글

    잘 읽었습니다.

    딴지 하나 걸자면, 성경책에는 (죄송합니다. 정확한 구절을 검색하진 못하겠네요) '너는 부르짖어 기도하라. 그렇게 하면 내가 응답하겠다'란 요지의 이야기도 있지요.

    초록불님께서 꺼내신 성경구절은 드러내보이기 '위한' 신앙, 경건생활에 대한 경고이지, 시끄러운 신앙생활에 대한 경고는 아닙니다. 오히려 성경에는 다른사람이 비웃고 손가락질하더라도, 하나님이 기뻐하실 예배, 찬양, 기도를 멈출수 없더라-는 신앙의 선배들의 고백, 권면들이 더 많아요.
    통성기도가 시끄러워서 불편하시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그건 초록불님과 기도하시는 분 둘(혹은 동네사람들과 기도하시는분 다대일)간의 문제이지,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시는 분이 잘못을 저지르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성경구절을 제시하면서 공격(용어를 잘 못 고르겠습니다 공격할 의사나 감정이 없던거라면 매우 죄송)할 문제는 아니네요.
  • 초록불 2007/08/10 14:00 # 답글

    스즈미자님 / 나는 종교의 근본은 "너희가 남에게 대접받고 싶거든 먼저 남을 대접하여라. 이것이 곧 율법과 예언자들의 가르침이다"(마태 7-12)라는 말에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이야 불편하거나 말거나 내가 하는 일에 간섭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적어도 예수의 뜻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근본적으로 스즈미자님은 제가 하는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는 그들을 비웃지도 손가락질하지도 않습니다. 그들을 무례한 사람이라 생각할 뿐입니다. 통성기도를 하지 말라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옆집에 폐를 끼치면서 하지는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창문 닫고, 좀더 성의가 있다면 방음 장치도 해달고 하라는 말인 셈이죠. AV를 즐기는 분들은 다 옆집 생각해서 하는 일들 아닙니까? 누가 더 예의바른 사람들인가요?

    예수천국 불신지옥이라는 팻말 들고 "주 예수를 믿으라, 그러면 너와 네 집이 구원받으리라!"라고 외치고 다녀서 회개를 시키고 기독교에 입문하게 되는 비율은 얼마나 될까요? 그리고 그 덕분에 "저 개독놈들"이라고 반감을 갖는 사람들의 비율은 또 얼마나 될까요?

    이하 길게 몇마디 더 적었다가 지웠습니다. 아마도 스즈미자님은 제 이야기를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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