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Committee on elimination of Racial Discrimination)에서 우리나라에 인종차별철폐를 위해 노력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대한 내용 중 가장 자세히 보도한 것은 연합뉴스다. 해당 기사를 링크한다. (기사에는 애써 [인종]이라고 번역했는데, 주로 ethnic으로 쓰인 이 단어는 [민족]으로 종종 번역한다는 점을 기억해 둘 필요가 있겠다.
[연합뉴스] 유엔, 韓 `단일 민족국가' 이미지 극복 권고 [클릭]그러나 저 내용도 위원회에서 논의된 것의 전부가 아니다. 공식자료는 아닌 모양인데, 영어가 좀 짧아서 이 자료밖에 못 찾아냈다. 논의 중간에 나온 자료인 모양이다. 그러나 억지로 읽어보니 권고 내용은 거의 이것과 동일하리라 생각하게 된다.
COMMITTEE ON ELIMINATION OF RACIAL DISCRIMINATION
CONSIDERS REPORT OF REPUBLIC OF KOREA [클릭]보고서의 주 내용은 이렇다.
- 한국 사회의 순혈주의(pure bloodedness) 문화 (혼혈(mixed blood) 같은 인종차별적 단어의 사용)
- 한국에 신청한 난민 문제
- 한국내 외국계 배우자 및 자녀 문제
- 인종 차별 금지법 제정 문제
- 한국내 외국인 노동자 문제 (여수 외국인 수용소 화재 사건도 거론된다)
- 한국내 외국인 지원 문제
이런 문제가 한국 정부의 보고서 발표 / 검토 / 구두 질문 / 인권 위원회 보고서 / 구두 답변 / 추가 질문 / 추가 답변 / 결론 순으로 작성된 위 문건에 적혀 있다.
위원회의 이런 지적에 대해서 한국 정부는 그 위험성을 이해했다고 말한다.
The Government understood that ideas of mono-ethnic ethnicity could lead to dangerous ideas of cultural superiority.노무현 대통령의 인기가 없었기 때문에 인용되지 않았는지 모르겠는데(아니면 기자들이 읽다가 지겨워서 던져버린 걸까?) 이 권고안 뒤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
2006년 하인스 워드의 방한을 주목했다는 이야기. 하인스가 청와대(Blue House)를 방문해서 대통령과 영부인을 만났을 때, 대통령은 이런 말을 했다.
"I wonder if Mr. Ward would have had as much success if he had been raised here."
이 말을 그들은 사람들의 편견을 바꾸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이해했다.
A high-level acknowledgement of discrimination against such offspring represented an important first step to changing the prejudices of the people, and in cultivating in them a respect for persons who looked different from the norm. (번역에 자신이 없어서 원문을 달아놓고 있다는 거 눈치 채셨죠?)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 늘상 "미국 놈들이나 인종차별하지 말라 그래"라든가, "내정간섭이야. 불법체류자 내쫓는 건 당연하잖아", "미국도 그래" 등등의 말이 나온다. 우선 확실히 해두자. 이건 UN에서 한 일이지, 미국이 한 일이 아니다. UN이야 어차피 미국의 딸랑이 아니냐고?
유엔 인종차별위원회(UNCERD)는 1965년 결성되었고, 유엔 가입국 197개국 중 178개국이 가입해 있다. 가입 안 한 나라 중 대표적인 나라가 미국과 이스라엘이다. 미국이 UNCERD를 쥐고 흔들 수 없음은 명백하다. 왜냐하면 이번 권고가 나온 청문회 대상 국가에는 미국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청문회에서 우리나라와 같은 수준을 받은 나라는 모두 18개국이라고 한다.
수리남
미국
이스라엘
코트디브와르
대한민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남북한 쌍으로...-_-)
가이아나
뉴질랜드
프랑스
수단
벨리즈(중미에 있는 나라)
벨기에
페루
브라질
콩고인민공화국
니카라과
일본
중국미국, 프랑스, 벨기에, 일본과 같은 나라들도 거침없이
하이킥 당하고 있다. (위 자료는
blackwatch님 포스팅 [클릭]에서 참고했음)
지난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조사대상 55개 국가 중 인종차별이 심한 정도로 51위에 올랐다. UN에서 공연히 뭐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한국일보] 편협한 한국인 [클릭][사족] 사실 보고서에서 내가 가장 주목한 대목은 이거였다.
An Expert, in that connection, noted the need for a law specifically prohibiting organizations that propagated ideas of racial superiority.
한 전문가는 (위와 관련하여) 특히 인종우월주의에 입각하여 선동하는 단체를 금지하는 법률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유의했다.이제 [환단고기] 들고 설치면서 한민족이 짱이셈이라고 떠드는 환빠들을 법으로 처단할 수 있게 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