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벌은 폭력이다 *..만........상..*



체벌이 왜 폭력이 아니지? 세리자와 님의 블로그에 링크

체벌과 폭력은 다른 것이라는 의견들이 있어서 놀랐습니다.

무력을 타인에게 행사하는 것이 폭력이며, 체벌은 벌로써 타인에게 행해지는 폭력일 뿐입니다.
벌을 내리는 것을 폭력으로 하기 때문에 폭력을 당하는 쪽은 폭력을 부른 잘못이 있으므로 당해도 할 말이 없다는 것이 체벌에 대한 옹호론의 밑바닥에 있습니다.

서로 싸움이 나서 맞은 뒤에 상대를 패도 잘못하면 정당방위가 인정되지 않아서 입건될 수도 있습니다. 폭력에 대한 금지는 이처럼 무섭게 적용됩니다. 그런데 교사라는 사회적 지위를 앞세워 약자인 학생을 때리는 경우를 정당화하는 주장이 있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폭력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폭력에 대해서 그만큼 길들어져 있는 것이지요.

어머니를 때리는 아버지 밑에서 자란 아이는 커서 아내를 때리는 사람이 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분노를 폭력으로 푸는 것밖에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잘못하면 맞아야 한다는 사고는 학교에서부터 자라나 사회에 나가서도 별로 변하지 않습니다. 남자들은 군대에 가서 또 이런 폭력적 행위를 경험하지요. (요샌 좀 덜 때리나요?)

대학생들 사회에서도 폭력이 일상화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습니다. 저는 대학 시절 그런 경험이 없으므로, 이것은 아마도 특수한 학과에만 있는 것들이라 생각합니다. 그 특수한 학과들은 대개 졸업 후 진로에 선배들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과라는 특징이 있더군요. (졸업 후 취업이 전공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학과를 나온 것에 감사해야 하는 겁니까?)

특히나 트랙백한 글의 댓글 중 "그럼 교칙대로 할까요?"에서 학부모가 꼬리를 내렸다는 말에서 크게 놀라고, 원래 이 문제는 하도 복잡한 것이 많아서 포스팅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한 결심을 깨고 이 글을 씁니다.

당연히 교칙대로 하는 것이 맞지 않습니까? 규칙을 어기는 대가로 폭력을 받아들이라니요! 그 학부모의 경우 꼬리를 내릴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라도 제 아이가 그런 처지에 놓였다면 고민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런 고민에 처하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부터 교칙대로 처벌을 했어야 합니다. 체벌을 가하는 것보다는 당연히 그것이 그 아이의 장래를 위해서도 좋은 일입니다. (여기에는 실제적인 상황, 교칙의 공평한 적용, 교칙 자체의 정당함 등의 오만가지 변수가 있겠습니다만, 원칙만 가지고 논하기로 합니다.)

체벌이 현실적인 수단으로 다른 제재방법이 없는 교육 현장의 마지막 수단이라고 믿는 분들이 있지요. 그래서 허용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해서는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교육 현장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이 체벌 밖에 없다면 그것은 잘못된 교육 현장일 뿐입니다. 잘못된 것은 고쳐야 하지 않습니까?

고치도록, 고쳐가도록 노력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사실 학교에서 체벌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있습니다. 실제 제 처가 다녀본 학교는 체벌에 대해서 엄격한 금지령을 내린 곳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학부모들의 항의가 무서웠던 겁니다. 덕분에 우려하시는대로 별다른 제재수단이 없어서 아이들을 다스리기가(!) 쉽지 않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을 왜 다스려야 할까요? 우리가 아이들에게 바라는 것은 시키는 대로 말 잘듣는 어른이 되게 하는 것인가요?) 아무튼 공교육에서의 체벌은 상당히 사라져가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교육에서의 체벌은 증가일로에 있더군요.

아이를 데리고 수학 학원을 알아보러 갔더니, 대뜸 이런 말을 하는 겁니다.

"우리는 잘못하면 아이들에게 매도 듭니다."

알고보니 이런 학원들이 하나둘이 아니더군요. 더 놀라운 것은 많은 학부모들이 거기에 동의한다는 겁니다! 학교에서 교사에게 체벌을 당하면 파르르 떨면서 학교로 달려오는 학부모와 학원에서 애들에게 체벌을 가한다는데, 잘못하면 때려서라도 알게 해야죠라고 말하는 학부모는 설마 다른 사람들이겠지요?

아이들에게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 학문을 하는 즐거움을 알려주지 못하는 이 땅의 교육.
아이들에게 공포를 주어 당장 그 자리를 모면하게 하기 위해 눈치를 보며 암기를 하게 하고, 폭력에 길들여지게 하는 이 땅의 교육.

국민학교 5학년 때였습니다. 한 선생님이 이런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어려서부터 때렸더니 내성이 생겨서 이젠 웬만큼 때려가지곤 약발이 듣지도 않아."

폭력은 더 큰 폭력을 불러올 뿐입니다.

그리고 현실이 그러니까, 애들을 때리기도 하는 거라고 폭력에 눈감는, 또는 집안에서 예의를 가르친다고 애들을 때리는 부모들. 모두 다 아찔하기만 합니다. 그 아이들은 자기보다 힘이 없는 아이들을 괴롭히게 되고, 폭력으로 자기의 의사를 전달하는 사람이 되어갑니다.

이 이야기는 전에도 한번 한 적이 있군요. 그 글을 링크하는 걸로 마무리 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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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사발대사 2007/11/02 15:27 #

    한국사회는 수단을 위해서 목적을 배신하는 작태들이 너무도 뿌리깊게 일상화 되어있기 때문에 폭력문제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교정이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라피에사쥬 2007/11/02 15:32 #

    이오지마에 추천해도 괜찮을런지요? 참으로 와닿는 부분이 많습니다.
  • dcdc 2007/11/02 15:33 #

    하하, 내성이라 OTL 도대체 애들을 뭘로 보기에 그렇게 쉽게 때리고, 쉽게 잊는 걸까요...
  • 초록불 2007/11/02 15:52 #

    사발대사님 / 네, 쉽지 않을 겁니다.

    라피에사쥬님 / 그 문제에 대해서 왈가왈부하지 않습니다...^^;; 다만 원 포스팅된 세리자와님 글이 이오공감에 올라 있으므로 굳이 같은 내용의 글이 또 올라갈 필요가 있을까 싶기는 합니다만... 그 역시 제가 관여할 문제는 아니겠지요.

    dcdc님 / 저도 궁금합니다.
  • 전설의실버팽 2007/11/02 15:59 #

    글 잘 읽었습니다.
    초록불님의 말씀대로라면, 체벌은 그 방향성을 떠나 그 자체로 폭력에 해당되며
    본질적인 교육의 올바른 방향을 위해서는
    체벌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아이들을 이끌어야 된다.. 는 말씀으로 요약을 하면
    맞는지요?


    저는 일반 학원을 포함한 사교육의 체벌이 가지는 방향성과
    과거 겪었던 학교에서의 체벌이 가지는 방향성은 분명 달랐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여태껏 저 자신이 속고 있는 걸까요?


    최근의 아이들의 모습과 학부모들의 억지스런 모습을 보면서
    체벌은 어쩔 수 없는 것.. 이라고 생각하는 저 자신은 틀린 것인지요?
    (물론 그에 못지 않게 공교육의 교사들 또한 문제가 많은 것 또한 알고있습니다...)
  • 초록불 2007/11/02 16:08 #

    전설의실버팽님 / 이 문제는 사실 매우 어려운 문제입니다. 짧은 글로 마무리할 수 없을만큼 방대한 주제기도 하지요. 하지만 간단하게 답변 드린다면,

    1. 그렇습니다. 저는 체벌이 아닌 다른 길이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제도를 고쳐야 한다면 마땅히 제도를 고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두가지는 모두 똑같은 데서 시작했습니다. 다만 공교육은 학생을 훨씬 하찮게 보고 있기 때문에, 좀더 과도한 폭력이 발생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다리에서 피가 철철 흐르는데도 꿋꿋하게 회초리를 날리던 일, 제가 학교 다닐 때는 드문 일도 아니었습니다. 엉덩이에 피딱지가 앉아 팬티를 벗는 일마저 괴로웠던 때도 있습니다. 그렇게 때려도 졸업장 따야 사람구실한다는 것 때문에 참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거죠. 때문에 처음에는 계도의 의미만 있었던 체벌이, 가학적인 폭력으로까지 발전한 것입니다. 폭력은 피해자에게만 익숙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가해자에게도 익숙해집니다.

    3. 제가 전설의실버팽님을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공교육을 담당하는 주체는 교사인데, 교육 현장의 논의에서 거의 항상 제외되고 있는 것도 교사들이죠. 교사들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저도 잘 알고 있으며 이 블로그의 교육 태그를 살펴보시면 그에 대한 질타도 나온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 Freely 2007/11/02 16:12 #

    학문을 즐기지 못하는 어린 세대들이 아쉽습니다.
    저야 애초에 정규교육체계 밖에서 놀다보니 ...
  • 제절초 2007/11/02 16:15 #

    요즘은 군대에서 안 때립니다. 적어도 제가 나온 부대는요. 2004년 10월 이후로 없어졌습니다.(제가 소원수리 긁어서 그렇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ecotary 2007/11/02 16:15 #

    부모가 자녀에게 물리적 폭력을 가하는 경우 형사처벌이 되는 사회도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 관련 법안이 개정되어서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이 조항에 적용되어 처음으로 한 엄마가 경찰에 연행되었습니다. 이러한 사회의 모습 또한 극단이라 할 수 있겠지만, 한국 사회 역시 평균치의 모습은 아니겠지요.

    [늘 좋은 글 간간이 읽어왔는데, 처음 댓글을 답니다. 첫 댓글이 너무 딱딱한 것이 되었네요 ^^]
  • TayCleed 2007/11/02 16:46 #

    원글에 체벌과 폭력이 다르다고 댓글달았던 사람입니다.

    폭력과 체벌이 결국은 매한가지 폭력이라고 생각하시는데, 저는 그리 생각하지 않습니다. 폭력은 대상을 사람으로 존중하질 않지요.

    고등학생 때 수학선생님과 화학선생님이 계셨는데, 수학선생님은 체벌을 사용하시는 분이셨고, 화학선생님은 때때로 폭력까지 사용하셨죠. 저를 비롯해 친구들 모두 수학선생님의 체벌은 다 자신이 납득하고 받아들였습니다. 죽을만큼 아픈 것도 아니었으나, 쉽게 잊을만큼 아프지 않은 정도라, '아, 내가 잘못했지, 정신차려야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갈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생각했으니까요(인터넷에서 종종 보이는 일부 선생님들의 폭력과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하지만 화학선생님의 때때로 나오는 폭력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얼굴에 손찌검, 엎드린 상태에서 발로 밀어 넘어뜨리기, 학생을 무시하는 언어 사용... 그다지 인성교육자로서 화학선생님을 존경하는 친구들은 없었습니다. 때때로 자신을 사람이 아니라 물건취급하는 데 그 누가 존경할 수 있겠습니까?

    이래도 체벌과 폭력이 다름없다고 생각하시는 지...
  • rumic71 2007/11/02 17:07 #

    결국 머릿수가 너무 많아서 빚어진 일입니다. 출생률이 확 줄어서 애들이 '금값' 되면 자연히 쉽게 못 건드리겠지요. 벌써 그런 단초가 종종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 milln 2007/11/02 17:13 #

    체벌도 다른 이름의 폭력이라고 하면 폭력의 넓은 범주에서는 뭐 그렇겠습니다만 신체, 정신적 폭력을 사용하지 않은 체벌도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 초록불 2007/11/02 17:16 #

    TayCleed님 / 소매치기와 도둑과 강도는 모두 그 정도가 다를 뿐이지, 범죄라는 사실은 동일합니다. 이 점에 동의하실 수 있으신지요? 선생님이 학생을 인격적으로 대우하며 체벌을 가하든, 비인격적으로 대하며 체벌을 가하든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은 마찬가지입니다. 앨리스 밀러의 [사랑의 매는 없다]라는 책을 권합니다.

    맞을 때에서야 "아, 내가 잘못했지"라고 느끼게 하는 건 교육이 잘못되었다는 이야기일 뿐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전에 그런 행위를 교정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하는 것이죠.

    체벌을 가했던 수학 선생님이 한국의 교육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한 분이었으리라 저도 생각합니다. 문제는 그렇게 안품이 좋은 선생님한테도 "매"라는 도구밖에는 사용할 수 없게 만든 우리 교육환경인 것이죠. 따라서 이런 교육환경은 당연히 개선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 초록불 2007/11/02 17:17 #

    milln님 / 체벌이란 말 자체가 몸에 내리는 벌이라는 말입니다. 다른 처벌은 다른 이름으로 불려야 하겠지요.
  • 초록불 2007/11/02 17:18 #

    ecotary님 / 반갑습니다. 딱딱하면 어떻습니까? 많이 달아주십시오. (굽신굽신)
  • milln 2007/11/02 17:28 #

    의미는 알고 있는데.. 음.. 예를 들면 수업을 서서받는다거나 하는것도 체벌은 틀림없이 체벌입니다만 폭력이라고 딱 잡아 말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입니다.
  • 초록불 2007/11/02 17:38 #

    milln님 / 잠시 서 있다고 해서 고통스럽지는 않습니다. 체벌의 정확한 의미는 고통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런 경우를 체벌이라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의자를 들고 서있게 하거나 한 발을 들고 서 있게 한다면 달라지겠지만요.
  • 오토군 2007/11/02 17:48 #

    확실히 동생녀석을 어렷을때부터 두들겨 팼더니 이녀석이 내성+회피 내성이 생기더군요.(…)
  • 奉孝 2007/11/02 18:20 #

    문제는 체벌이라는 것이 정당한 교권으로 인정받은 문화가 너무 오래 지속되어 왔다는 점 아닐까 싶습니다. 당장 30대인 저만 해도 학교에서 맞고 하교하면 모친께서 선생님을 칭찬했던 기억이 있거든요.
    뭐랄까.... 근본적으로 따지고 들면 한국인들에게 깊이 뿌리박혀 있는 "한국인은 맞아야 말을 듣는다" 라는 그른된 관념이 문화가 다수의 인식에 의해 정당화 된 것이 큰게 아닐까 하네요.

    결국 현대사회의 일부 문제인 무너져 버린 교권도 결국 잘못된 체벌문화에서 온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 Freely 2007/11/02 18:34 #



    체벌은 정당화될수없죠.
    이미 88연생 이후의 아이들에게
    기존의 교육방식을 고수하는건 어리석죠.

    배부르고 따뜻한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매가 약이라고 하는 뉘선생이 계시는데 글세요..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말하면 답내리기 쉽지만
    그렇지도 않은게 체벌이 아닌가 합니다.

    사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교사들이 인지할 필요가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연구결과는 해외에 많습니다.
    폭력적 해결보다는 그 아이에게 무엇을 잘못했는지 인지시키는게
    더 좋다는 연구결과도 있고요...
  • dunkbear 2007/11/02 18:37 #

    체벌이 잘못했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데 필요하다면 왜 범죄자들을 체벌하는 규정이 없을까요?

    아마도 체벌당한 사람들이 모두 잘못을 깨닫지는 못하기 때문일겁니다.

    왜냐하면 잘못을 깨닫게 해주려면 왜 잘못했는지 이해시켜야하는데 그 과정은 생략하고
    바로 몽둥이들이 올라오는 것이 학교 체벌이었거든요. 저는 그렇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여러 선생님들은 매를 최대한 아끼고 정말 필요할 때만 쓰셨지만 몇몇 '선생'들은 지네들
    기분 내키는대로 매를 휘둘렀죠. 사소한 트집이나 구실을 잡아서 자기의 새디스트적
    욕구를 채웠던 그 인간들 아직도 기억합니다.

    저도 초록불님 생각과 의견을 같이 합니다. 체벌은 아이들을 통제하기에 손쉽고 빠른
    방법이라서 선호되는 것이죠. 애들을 위해서도 아니고 교정을 위해서는 더더욱 아닙니다.
  • 꿈바라기 2007/11/02 18:53 #

    우리나라에 미친관습이 하나 있다면 교육=폭력으로 알아먹는 무식한 것이 있죠. 폭력이 마치 자랑이고 대단한 선행인양 생각하는게 참으로 웃겼습니다. 하지만 사회관습은 또 그 폭력에 정당하게 대항했다고 해도 '예의가 없다' 느니 '더 맞아야 한다' 느니 뻘소리만 짖더군요. 그래서 먼저 나이를 먹고 뒤집자고 생각했습니다 ^^
  • 꿈바라기 2007/11/02 18:54 #

    가정교육에 있어서도 마치 짐승을 길들이는 듯 잘못하면 패고 잘하면 먹을거 주고. 아마 제 기준으로는 이 나라에 부모다운 부모는 절반도 안될겁니다.
  • 카멜레온 2007/11/02 19:11 #

    반에서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보면 한반에 애들이 너무 많아서 때리지 않으면 수업 분위기 잡기가 어렵다는....
    그래도 가장 좋은 건 교칙대로 처벌하는 것일텐데 말입니다.
    (그러고보니 얼마전에 어떤 녀석이 선생님 면전에서 선생님한테 '욕'했다가 정학먹었다는군요.)
  • 초록불 2007/11/02 19:12 #

    꿈바라기 /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자신이 이 과정에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니체) 이 말을 명심하고 살기 바란다. 이거 쉽지 않단다.
  • 초록불 2007/11/02 19:13 #

    카멜레온님 / 일단 수준에 맞는 학습을 인정해 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겉으로만 평등을 내세우며 비균질한 아이들을 섞어 놓기 때문에 결국은 다들 불행해지는 길을 걸어가고 있는 거죠. 이 벽을 깨기 위해 가야할 길은 참으로 멀고도 험난합니다.
  • 2007/11/02 19:13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초록불 2007/11/02 19:15 #

    비밀글 / 맞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실이 빨리 개혁되어야 합니다.
  • 카리스 2007/11/02 19:15 #

    분명히 체벌은 폭력이지만 필요악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체벌보다 더 무서운것도 많으니..[학부모 압박이라던가.. 학원 시간이라던가..
  • 초록불 2007/11/02 19:16 #

    카리스님 / 그렇죠. 필요악이니 빨리 제거할 필요가 있습니다. 모두 노력해야 할 일이죠.
  • 에톤 2007/11/02 20:56 #

    체벌이라는게 아무리 미화하려 해도
    결국은 "말 안들으면 때린다."에 지나지 않죠.
    체벌이 단기적으로 효과가 좋고 편리한 방법이기 때문에 많이 애용하고 미화하려 애씁니다만
    학생들은 "맞기 싫어서 말 잘 들을 뿐" 입니다.

    애당초 일방적으로 상대의 말을 따라야 되고 아니면 때릴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상대의 인격을 무시하는 것에 지나지 않죠.
  • 우아한냉혹 2007/11/02 21:00 #

    그냥 규칙어기면 퇴학,교내봉사, 진학 불이익 이쪽으로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교사, 학생 모두 공정할테니까요
  • 페이퍼 2007/11/03 01:56 #

    체벌이 특히 우리나라에선 남자아이들에게 더 심하게 가해지는 것 같습니다. 가정이고 학교고간에 남자애들 두들겨팰때 보면 진짜 개패듯 두들겨 패더군요. 물론 저도 그렇게 몇번 맞아봤구요. 제 가설이긴 합니다만 대대로 한반도인들에게 있어 '남성'은 수탈의 직접적 대상이었기 때문에 그런식으로 '길들여'온 문화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당근으로서 유교적 충효덕목을 비롯 현대에 와선 민족주의적 애국심 덕목을 내세웠구요. 원래 짐승도 길들일땐 채찍과 당근을 적절하게 사용하니 말입니다.
  • 초록불 2007/11/03 02:23 #

    페이퍼님 / 대부분의 전통이라는 게 알고보면 그리 멀리 가지 않습니다.
  • 쿠루웨 2007/11/03 16:05 #

    맞아도 말 안듣는 애는 끝까지 안듣고, 안맞아도 잘 듣는 애들은 잘 듣습니다. 단지, 그 말 안듣는 애들 때문에 피해받는 착한 애들을 위해서 싹 솎아낼 수가 없으니 폭력으로라도 멈추게 하는 것이지요.
    자기 자식들 때린다 그러면 거품무는 학부모들 많지만 안때리고 정학이나 퇴학 시킨다고 하면 헌법소원이나 청와대 홈페이지에 항의 뭐 그런 눈에 띄는 방법을 써서 학교측을 가해자로 만들려고 할걸요. 학교 다닐 때 보니 교내봉사같은 가벼운 벌은 빈둥빈둥 시간만 때워서 하나도 소용 없더군요. 그저 다니기 싫으면 오지 말라고 하고 싶은 사람은 많지만 학교 안나오면 본인보다 부모가 더 괴로워하는 사회다보니 이렇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 초록불 2007/11/03 23:14 #

    쿠루웨님 / 맞는 말씀입니다.
  • 숫자 2007/11/04 00:01 #

    어려운 길을 혼자 가라면 ....갈 수 있는 어려운 길이라면 불특정다수들과 가는길이라도 걷겠습니다만.... 어렵고 또 끝을 알 수 없는 길을 선택하기가 여간 불안한게 아닙니다...
    사립고에서 떠든다고 벌점남발하다가 본인이 탄핵 직전까지 갈뻔했던 친구놈을 보면.....
    어려운길 인가....사지 인가를 가늠하기도 힘듭니다...납득할만한 체벌같은것은 학부형이 참습니다만.. 정당한 처벌 남발은 교사를 제거하려 들더군요...
    미성년자입니다..그들이 인지능력,의사능력이 없다고 간주하고 보호를 하는 사회에서
    규정대로 하자는 말이 씨알도 안먹히리라는것은 불보듯 뻔하죠...실제 학부형 항의주장이었습니다.
    규정대로는 못합니다..아예 그런 규정을 안만든 학교도 많죠..가령 숙제 안해오면 생활기록부에 기록하는 학교 없습니다...
  • Kimbros 2007/11/04 03:35 #

    정말 깊게 공감했습니다. 저도 어렸을때부터 체벌을 경험하다가 교환학생 비슷한 절차로 처음 체벌이 없는
    서구권 학교를 나갔을때 그 차이를 느꼈습니다. 원래 학교교육이라고 하는것이 영국을 중심으로 발달하고
    이튼등의 사립고등학교를 그래서 Public school이라고 하는 단어로 아직까지 부르고 있다고 하죠.
    그러다가 A.S Neil등의 사람들이 진보적인 학교들을 세우면서 그것이 전세계적으로도 큰 영향을 끼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Summerhill이라는 책을 읽었을때 그 여러예등을 보면서 이 교육사상이 급진적일수는
    있겠지만 1920년대에 시작됐다는 사실, 그리고 현재 대부분의 선진국의 교육정책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는것을 느꼈습니다. 실제로 오랫동안 체벌을 해오던 영국의 학교들이 체벌을 금지하고
    많은 한국의 교사들이 "우리는 영국과 달리 자금,시설면에서 부족하다"라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사실 이들이 하고 있는 체벌이야 말로 근대 영국에서 단순히 귀족들을 위한 public school에서
    군사주의적 하던것이 커리큘럼화 됐을뿐 시설,자금과는 상관없다는 것도 굳이 한국의 상황을
    들지않아도 증명이 가능한거 같고요......
    그외에 영국의 군사문화,교육의 역사를 다룬 warrior nation이라는 책도 정말 공감가는 내용이었습니다.
    15억 인민을 교육시키는 중국의 학교들도 기본적으로 체벌을 금지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한국의 교육이 이렇게 파시즘적인 요소가 강한것은 정말 유래없이 강한 민족주의때문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지금 일본에서 근대사를 공부하고있습니다만 일본근대의 전체주의같은것이 그대로 현재의
    한국으로 옮겨온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한국고대사의 수정주의사관에 대한 비판글은 항상 재밌께 읽고 있습니다.

  • 감자부침개 2007/11/04 08:33 #

    체벌이 교정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 수 밖에 없죠.
    체벌에 의한 교정 효과는 맞는 그 순간 뿐입니다.
    체벌의 극대화라고 할 수 있는 삼청교육대가 거둔 효과가 무엇이던가요? "악의 무리"를 "착한사람"으로 만드는건 손에 꼽을 정도고 보통 폐인을 만들거나 혹은 동네 양아치를 조폭 행동대장으로 업그레이드 해 주었을 뿐이죠.
  • 초록불 2007/11/04 08:34 #

    숫자님 / 어려운 것이 사실이죠. 어렵다고 포기할 수 없는 가치라는 것이 있게 마련이니 모두 노력해야 합니다.
  • 초록불 2007/11/04 08:36 #

    Kimbros님 / 좋은 공부를 하고 계시네요. 일본의 근대는 우리나라의 현대에 직접 맞닿아 있는 역사라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 나루나루 2007/11/07 01:23 #

    체벌은 비논리를 비논리는 결국 환빠들과 같은 문제를 낳을 뿐입니다.

    세상은 이미 탈근대를 향해 가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어찌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근대 노동자가 필요한 복종과 정확성 반복작업들을 가르치고 그것에서 벗어나면 폭력으로 해결하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 현묘 2007/11/07 03:40 #

    논리의 문제라기보다는 인격에 대한 인식 문제지요. 자신의 인격은 소중한줄 알면서도 남의 인격은 무시하는 가치관이 은연중에 자리잡고 있기때문에 생기는 문제입니다.
    이문제는 부모들의 교육열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 부모들이 애들의 출세에 열을 올리는 이유도 사실은 남밑에서 무시당하는 인간이 아닌 남을 무시할수 있는 인간이 되기를 원하는것이 내면에 내제되어있을겁니다. 뭐 일반론으로 말하는것은 아니고 개인적인 느낌인데, 나의 사고방식을 남에게 관철시키고자 하는 성향이 우리나라사람들은 강한것 같습니다. 그냥 타인의 가치관을 존중해주면 좋을텐데도 궂이 너는 틀렸고 나는 옳다는 쪽으로 가치판단의 문제를 문제삼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당히 호전적이라고 해야할지...뭐 이런 기질이 남의 위에 서고자 하는 욕망을 낳고, 어떠한 사회적 지위가 타인의 인격을 무시해도 괜찮은 힘이 있다고 착각을 하게 만드는것은 아닐까...이런 생각이 드는군요.
  • 퍼렁머리 2009/12/20 18:20 #

    다른 학생의 수업에 피해를 주는 학생을 교실에서 효과적으로 배제하는
    다른 방법이 사용이 별 문제없이 허가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면,
    (뭐 며칠 출석정지라던가 사법처리라던가)
    체벌은 필요 없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얘들을 계도(내지 좀 자유롭게 )해야지 왜 벌줄생각만하고 통제할 생각만 하냐는 말도 있는데,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계속 떠들어서 다른 학생들을 방해한다던가,
    편의점이나 다른 반 교실에서 물건을 훔치거나,
    동급생이나 후배를 두들겨 패는 학생에게 처벌 없이 넘어갈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 초록불 2009/12/20 18:53 #

    그렇지요.
  • 가릉빈가 2009/12/20 18:53 #

    화장실을 지나가는데 학생 하나가 담배를 피고 있음
    잡았더니 한모금더 쭈욱 들이키더니 변기에 버림
    몇학년 몇반이냐고 물으니까 피식 웃음.
    라이타 달라니까 없다고 함.
    교무실 가자니까 주머니에 손 넣고 느릿 느릿 따라옴.

    어쩔까요?

    쓰신 글은 정말 옳은 말이 맞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

    정말 심지가 비틀어진 아이를 보셨나요?

    교사는 맨날 천날 컴퓨터 켜놓고 노는것 같죠?

    교과외 업무라는게 있습니다.

    서류작업이 장난 아니에요 ㅋ

    교칙상 퇴학도 만만치 않습니다.

    부모 전화해 보면 아 이런 가정이니까 아이가 이렇구나 하고 단박에 알 수 있습니다.

    답 없어요 ㅋ

    사랑?

    사랑이 무한정 하다는건 완전 헛소리 입니다.

    사랑은 매우 한정적이고 그 수량도 무지 무지 적습니다.

    사랑을 마구 퍼줄 수 있으면 테레사 수녀님 처럼 이미 성인으로 불리겠죠.

    체벌로 학생을 올바르게 교화하지 못한다는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학교에 묶어두고 학교 안에서 옳지 못한 행동을 못하게 예방할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일정한 기준이 생깁니다.

    그리고 체벌을 하는 선생님과 체벌을 안하는 선생님에게 학생들이 대하는 방식을 보셔야 합니다.

    직접 눈으로 보시면 아실꺼에요.

    파블로프의 개 나 인간이나 한가지 임을요.
  • 초록불 2009/12/20 19:28 #

    제가 무슨 이야기를 해도 이미 가릉빈가님은 폭력을 긍정하고 있기 때문에 귀에 들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한가지만 말씀드리자면 제 처는 10년 넘게 교사 생활을 했습니다. 교육 현장을 제가 모른다고 생각하시는 건 큰 오산입니다.
  • 작가 2009/12/21 10:48 #

    '10년넘게 교사 상활한 처' 얘기가 왜 나오나요??

    '백문은 일견을 갈음한다' 뭐 이런건가요?
  • 초록불 2009/12/21 11:06 #

    작가님 / 이해가 안 가신다 해도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 가릉빈가 2009/12/21 11:35 #

    대안 없이 기존의 방침을 막는것은 방법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희 학교는 담배 5회피다가 걸리면 교내봉사 입니다.

    매회 빽빽이 쓰는 것이구요.

    교내봉사 시키면 좋아서 난리 납니다.

    지겨운 수업 안들어도 된다고.

    정학이나 퇴학은 교장, 교감 선생님이 매우 싫어하시죠.

    저도 미국처럼 엄격하게 학생이 될 준비가 안되어 있는 학생은

    재빠르게 퇴학 시켰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퇴학 이후 다른 교육기관으로의 연계도 매우 중요하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대안들이 실현이 안되고 있지 않습니까?

    대안 없이 그냥 나쁘니까 그만 둬 라고 하면 철로를 벗어난 기차와 같은 것이지요.

    대안을 선정하고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것입니다.
  • 초록불 2009/12/21 11:46 #

    말씀하신 문제에 대해서 이미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http://orumi.egloos.com/3473207

    포스팅을 참고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matercide 2010/09/15 01:09 #

    교육에서 폭력이 횡행하는 이유 : 한국 교육의 목적은 노예 양성 교육이니까
  • matercide 2010/09/15 01:10 #

    뭐 한국은 폭력이 아주 만연한 사회라는 게 명백하네요. 그런데 그것이 오늘날 한국이 어떻게 병들도록 했습니까? 저는 한국사회가 폭력에 물든 사회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오늘날 한국이 뭐 어때서라는 질문을 하면 답을 할 수 없습니다.(케플러의 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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