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장르문학 총결산 *..문........화..*



[알라딘] 2007 장르문학 총결산 [클릭]

저작권이 어쩌니 저쩌니 시끄러운데, 알라딘과 판타스틱이 시행하는 저 행사에 들어가보면 한국 장르소설이 어떤 처지에 놓였는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투표 대상에 올라와 있는 총 30권 책 중 한국 소설은 달랑 3권.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경성애사]
[열하광인]

이렇게 달랑 세 권입니다. 그 중 두 권은 로맨스 소설.
그나마 김탁환의 [열하광인]을 장르 소설이라고 해야 하나 싶습니다. 추리소설이라고요?

일본 소설은 총 20권. 미국 소설이 5권. 영국 소설이 2입니다. (영국 소설은 제쳤다고요?)

한달에 수십 권씩 나오는 한국 판타지 소설들은 대체 어디 가 있는 건가요?

사회의 관심에서 버려지고, [올바른 공유정신] 속에 [저작권 단속]을 하면 오히려 가해자에게 사과를 해야하는 현실이 저 안에 적나라하게 보여지지 않는지요? 그러면서도 공유하면 작가에게도 이득이 된다고 이야기하는 궤변론자들은 대체 뭔 말을 할는지 궁금.

그나마 게임은 정품을 사면 매뉴얼이라도 남고, DVD는 서플리먼트라도 남습니다. 하지만 소설은? 책? 들고다닐 수 있다는 것? 그것마저도 지금은 많이 허물어진 상태죠. 작가 서문 또는 후기? 아이고... (흠, 아래 리플을 보니 아마도 이 구절 때문에 제가 [공유]를 주장한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나 봅니다. 아, 정말 머리 아파요...-_-;; 바로 위에 있는 문단은 읽지도 않는지요? 다 제가 글을 제대로 안 쓴 탓이겠지요. 책은 그렇게 내용을 통째로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퍼가는 행위가 쉽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래서 시장이 점점 더 열악해진다는 한탄인 거죠. 그 때문에 책이 점점 더 고급화되고 비싸지는 거랍니다. 책 산 사람에게 뭔가 남는 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요. 책값이 싸지면 복제가 없어질 것 같으세요? 이런 싸구려 책을 좀 공유하면 뭐 어때, 라고 생각하기가 더 쉽답니다. 실제로 한글8.15가 만원에 나왔을 때 그렇게 이야기한 사람들 정말 많았습니다...-_-;;)

아무튼 알라딘 회원이신 분들은 투표나 하나 해주세요.
뭐, 저는 당연히 제 블로그에서도 추천한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찍었습니다만, 강요할 생각은 없지만 기왕이면 아는 책 찍어주시면 고맙고요.

장르 소설... 참 점점 더 앞이 안 보입니다.

덧글

  • dunkbear 2007/11/28 10:32 #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찍었습니다... ^^
  • 리체 2007/11/28 10:36 #

    우리나라는 장르의 서브 카테고리라고 해야 하나. 그런 게 좀 희미한 감이 있죠.
    외국은 원래 카테고리를 기본으로 문화나 전통이 발달되어 있잖아요.
    그래서 장르 소설이라도 각각의 서브 카테고리까지도 잘 구분되어져 있으니 그게 장르가 체계적으로 발달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 생각되는데, 우리나라는 외국의 장르를 가져올 때 큰 카테고리만 가져오니까 이게 좀 엉키는 부분이 있는 거 같아요. 저런 식으로 장르에 넣을 수 없는 소설이 나오니까요. 열하광인은 일단 팩션이라는 "장르"로 소개되는 걸 보는데 그게 장르의 구분으로 분류되는 게 맞는지 궁금하다는.
    암튼 그래서 종종 생각하기를 우리나라만의 독자적인 장르 카테고리를 좀 정리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아, 이걸 누가 하는 게 가장 효과가 클까요?ㅎㅎ)

    우리나라에서 장르라는 개념이 구분되어지는 게 향유하는 계층이 늘어나고, 직접 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이런지가 얼마 안되었기도 하지만, "장르"라고 말할 수 있는 소설이 늘어나기 전, 우리나라에서 글쟁이는 모두 신춘문예로 등단해야만 하는 순문학만 글이라고 여겼던 때가 바로 엊그제였으니.
    순문학이라고 하면 신춘문예 등단이라는 것을 통해서 글쓰기가 검증되었다고 생각하게 되니 뭔가 딱 인정할 수 있는 범위가 생기는데, 장르는 그냥 지금까지는 써서 출간만 하면 작가, 정도의 인식밖에 안되어 있으니...자리가 여전히 위태로울 수밖에요. 그냥 쭉 세월이 지나면 장르의 자리가 잡혀가면서 인식이 바뀌는 것을 기다리면서 좋은 작가들이 꾸준히 나와주는 것이 맞는 것인지, 아니면 뭔가 특단의 조치가 장르 내부에서 필요한 건지도 궁금하네요.
    일단 뭐 지난 번에 잠깐 얘기한 것처럼 돈으로 이불 덮고 자는 사람이 장르를 적극적으로 후원해주는 기적이 일어났으면 하는 생각이 또 잠깐 드는군요.ㅎㅎ
  • 초록불 2007/11/28 10:42 #

    리체님 / 흔히 나오는 말이지만 [장르]를 [소설] 앞에 붙인다는 게 이상하긴 하죠. 저는 소설이란 결국 현실에 기반을 둔 것과 판타지에 기반을 둔 것으로 나눠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우리나라에선 신춘문예나 문학지를 통해서 등단한 사람들이 쓰는 소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쓰는 소설로 나뉘고 있다고 보아야 하겠지만.

    등단을 위한 장치보다는, 그 후에 주어지는 상의 종류가 좀 늘어나 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일본에는 대중소설에 주는 상이 수십가지가 있거든요. 우리나라만큼 대중소설에 상을 주지 않는 나라가 또 있을까 싶어요.
  • 리체 2007/11/28 10:43 #

    글고 이건 이 포스팅과 상관없는 얘기지만서도,
    SBS에서 "서동요" 다음으로 제작하는 게 "자명고"인데, 얘기 들으셨어요?
    제목 듣고 문영님이 쓰시는 게 생각나기도 했지만...
    이 드라마의 하일라이트는...자명고를 의인화한다는 거죠.ㅎㅎ
    아니, 거기까지 듣고는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낙랑공주랑 자명고를 자매로 설정해서 호동이랑 삼각관계 로맨스를 선보인대요.OTL
  • 초록불 2007/11/28 10:51 #

    리체님 / 다행히 제 설정과는 다르군요. 얼른 써야하는데...
  • blus 2007/11/28 11:31 #

    일단 경성애사를 찍었습니다만 저 속에 피마새나 룬의 아이들 같은 작품이 들어있지 않다는 것엔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네요. 문창과 내에서도 대중과 장르를 나누고 장르를 경멸하는 눈을 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현실이 있습니다. 편견이 눈을 가리는 건지 아니면 다른 것을 낮추어 자신의 우월감을 내세우려는 건지 모르겠습니만 말이죠.
  • 초록불 2007/11/28 12:45 #

    blus님 / 가보시면 기준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2007년 알라딘에서 팔린 책 순이라고요.
  • 바보인간 2007/11/28 12:45 #

    하하.. 어이없군요 공유를 그렇게 외치면서 결론은 저겁니까? 기가차서..
  • 초록불 2007/11/28 13:31 #

    바보인간님 / 무슨 말씀인지요? 공유를 외치다니?
  • 맑음뒤흐림 2007/11/28 13:46 #

    알라딘 계정이 없네요 OTL
  • 리체 2007/11/28 14:16 #

    우리나라는 이제 보는 눈만 높아져서, 공모전을 제정한다고 하면 이영도 씨나 전민희 씨 같은 사람들이 다수 응모하는 수준을 바라고 있는 거 같기도 해요. 공모전은 장르 작가를 발굴해서 가능성을 키우는 게 목적으로 제정되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장기적으로요. 근데 대부분 공모전을 그냥 안일하게 생각하는 거 같아요. 장르로 치자면 처음 브랜드 타이틀 홍보 목적 정도로밖에 생각하지 않는 듯. 처음부터 완성도 있는 작품만을 기대하면서 응모한 수준들이 낮아서 더이상 못해먹겠다느니 하는 생각만으로는 제대로 된 공모전을 치를 수 있을리 만무하죠. 장르쪽을 뛰어드는 출판사들이 공모전을 한다면 장기적인 비전을 바라보고 돈줄 있는 스폰을 받아서 치러야 할텐데, 작금의 출판계 현실이라든가, 제대로 된 소설을 쓸 수 없는 금전적인 환경에 있는 작가들을 보면서 그냥 처음부터 무리라고 생각해버리니. 앞으로도 공모전이 제대로 진행될 날을 보는 것도 좀 멀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냥 뜻 있는 사람들만 열심히 맨땅에 헤딩하는 수밖에.
  • blus 2007/11/28 14:24 #

    /리체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 講壇走狗 2007/11/28 14:32 #

    어디에서나 장르문학이 발전할 수도 없고, 또한 그럴 필요도 없으리이다...
  • 초록불 2007/11/28 14:36 #

    리체님 / 공모전이 아니고, 출간된 책을 상대로 주는 상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혹시 제 이야기를 잘못 이해한 것이 아닌가 싶네요.
  • 치오네 2007/11/28 15:24 #

    자명고를 의인화하는건... 김진의 바람의 나라에서도 그렇게 해석했었어요. 낙랑군수의 아들 둘;을 자명고로 두었던 것 같은데. 그 아들 둘이 힘을 합치면 막아내지 못할 것이 없다- 이런 식으로요. 읽은지 오래 되었고, 읽다 그만 두어서 기억에 희미하긴 합니다만...
  • 리체 2007/11/28 17:59 #

    윽, 그렇군요. 출간된 책을 대상으로. 제가 잘못 이해했어요. 죄송해요(__)

    저 목록 중에,
    "국내물"에,
    진짜 "장르"로 출간되었던 건 딸랑 저 세권 뿐.
    ....에 분개하신 거였군요.
    제가 이해 포인트를 잘못 잡았다는;;;

    장르문학 총결산에...외국 번역 소설들이 대부분이라는 건 참...어이가 없는 일이긴 하네요.
    (판타스틱에 가입해서 가입 이벤트 선물도 당첨되어 받았는데..중얼;;)
  • 오우거 2007/11/28 18:29 #

    어익후. 알라딘 계정이 없는 컴맹배(...?)라는;;;
    글에는 십분 동감합니다.
  • 초록불 2007/11/28 19:12 #

    리체님 / 에에... 차분하게 글을 써야 하는데, 너무 날림으로 써서 그런 모양입니다. (반성)
  • 루드라 2007/11/28 19:56 #

    자명고를 의인화한 드라마가 나온다면 김진님은 두 번이나 TV에 의해 무단으로 자기 장착물을 표절당하게 되시는군요.(그것도 바람의 나라라는 한 작품으로) 그리고 이번에도 판사들은 표절 아니라고 판결하겠죠.

    그러고보니 예전에 어떤 애가 바람의 나라 표절한 소설 가지고 특례입학하는 바람에 시끄러웠던 적도 있군요. 바람의 나라는 표절꾼들을 유혹하는 뭔가가 있는 모양입니다.
  • catnip 2007/11/28 20:05 #

    알라딘 가입을 안했는데...동생아이디있나 확인해보니 동생도 없네요.;;
    ...전 이번 사태관련해서 잘못을 하지않길 바라는건 무리라는건 알겠는데 그래도 그게 잘못이란걸 인정까진 못하더라도 내가 뭘 잘못했냐고 우기는 인간은 없어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 초록불 2007/11/28 20:47 #

    루드라님 / 하하, 그것 참...-_-++

    catnip님 / 동감입니다.
  • 2007/11/30 02:43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措大 2007/11/30 14:51 #

    ...영 후보 목록이 마음에 들지 않는군요. 판매량과 개인 취향이 이렇게 차이가 나던가 -_-;

    문득 떠올린 생각 - 2007년 이글루스 주최 장르문학 어워드 (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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