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어 표기법 - 중국 2 [클릭]
재반론을 내놓으셨네요. 이제부터는 각자 입장이 확인되었기 때문에 사실 똑같은 이야기가 되풀이될 수 있습니다. 다만 바로바로님이 여전히 오해하는 부분이 있으므로 포스팅하기로 합니다. 아래 글 중 파란 부분은 바로바로님의 글입니다.
1. 중국인은 성조가 없어도 한국 사람이 외래어 표기법에 적은 발음으로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 있다는 바로바로님의 주장에는 사실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이미 적었지만 제 개인적인 경험도 그렇고, 중국에서 유학한 후배들(저는 사학과 출신입니다)의 이야기도 마찬가지기 때문입니다. 물론 베이징 정도는 알아듣겠지요. 미국인이 "쎄울"이라고 발음해도 "서울"로 알아들을 수 있듯이 말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말을 논리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현지 발음을 익히기 위해 드는 수고가 불필요하기 때문입니다"라고 하셨지만, 중국인들이 한국식 발음을 알아듣는다고 하였고, 지금 현재 교육대로 배우면 현지 발음을 두번 익히는 것이 아닌, 곧장 현지 발음을 익히는 것입니다.
라고 하셨는데, 저는 위 따옴표에 나오듯이 현지 발음을 익히기 위해 드는 수고가 불필요하다고 했을 뿐, 발음을 두 번 익힌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것도 "현지 발음을 두 번 익힌다"라고 이해하신 것은 대체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네요. 현지 발음이라는 것이 두 가지가 아닌데 어떻게 현지 발음을 두 번 익힐 수 있겠습니까? 이것은 [바로바로님의 개인적인 견해] 1번 항목과 혼동을 일으켜서 잘못 적으신 겁니다. 상대방이 하지 않은 말을 했다고 말하면 매우 곤란합니다.
2. 외래어 표기법의 격음, 경음 배제 법칙이 잘못 되었다는 점에서 의견이 일단 일치했군요. 바로 현행 외래어 표기법이 그런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겁니다. 누군가는 "짱구워롱"이라고 쓰고, 누군가는 "장궈롱"이라고 씁니다. 분명히 또 누군가는 "짱궈롱"이라 쓸 것이고, 또 누군가는 "짱구워롱"이라고 쓰겠지요. 이런 표기야말로 인터넷 시대에 검색의 걸림돌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장국영이라고 쓴다면 아무도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3. 마르세이유, 베르사이유가 외래어 표기법 상의 프랑스 지명 표기입니다만, 프랑스에서는 알아듣지 못하는 발음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외래어 표기법은 우리가 알기 위해서 적는 것이지 외국인이 알아들으라고 적는게 아닙니다.
동시에 알 필요가 없답니다. 그냥 산시성만 알면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산시성으로 교육을 시키고 있고요. 님과 같이 어느 정도 연배가 있으신 분들에게는 두가지가 다르게 보이시겠지만, 젊은 축은 처음부터 산시성으로 배운답니다. 두번 배우는 것 아니죠. 물론 그 연배분들은 두번 공부해야되는 수고는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예를 들어 드리지 않아서 이해를 못하신 것 같습니다. 제가 쉬운 예를 들어드리죠. 베스트셀러가 나오면 흔히 하는 말이 "낙양의 지가를 올렸다"라는 겁니다. 자, 우리 아이가 이 고사를 공부하고 "아빠, 낙양이 어디야? 사회과부도에 안 나와."라고 이야기하면 저는 이렇게 알려줘야 하겠지요. "응, 낙양은 중국의 뤄양이란다. 중국지도에서 뤄양을 찾아보렴." 바로바로님 의견을 따르자면 우리는 "뤄양의 지가를 올렸다"라고 말해야 하는 것이겠습니다. 또는 [삼국지]를 보면서 "조운, 자는 자룡이며 산서성 상산 사람이다."라는 대목은 "조운, 자는 자룡이며 산시성 (상산은 뭐라 읽는지 모릅니다) 사람이다"라고 읽어야 하겠습니다. 하나만 알면 해결이 됩니까?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오타를 생각해 보시죠. 너무 쉽게 그런 오타를 낸 이유가 과연 외래어 표기법과 무관할까요? 인터넷을 검색해보시면 토요토미 히데요시도 상당히 많은 사이트가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이 인터넷 시대에 검색을 약화시키는 일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으신지요?
잘 모르는 상대방을 도그마를 가진 사람으로 쉽게 판단하시는군요. 한자숭배주의자라는 것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제 글 안에서 한자라도 발견하시고 그런 말씀을 하신 건가요? 한자와 한글을 놓고 어느 것이 우수하네, 마네 하는 것은 적절한 행동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자와 한글은 문자의 구성원리 자체가 다른, 한쪽은 표의문자고, 한쪽은 표음문자니까요. 또한 바로바로님이 거론하시는 한자음이라는 것은 말씀하신대로 "언어"이고 "한국어"입니다. 때문에 저는
한자음을 보호해야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라는 말은 대체 왜 나온 것인지 알 수가 없군요. 韓이라는 글자를 우리가 "한"이라고 발음하는 것이 "한자음을 보호하는 것"이라는 이야기입니까? 落陽을 낙양이라고 읽으면 한자음을 보호하는 것입니까? 이건 도무지 일 수 없는 논리군요. 그럼 한자음을 보호할 필요가 없으니 앞으로는 우리나라에서도 落을 "뤄"로 읽어야 한다는 뜻입니까? 그리고 천 년 전의 외래어 규정이라... 천 년을 썼는데도 그게 우리말이 아니라는 겁니까? (천 년이라는 건 그냥 오래되었다는 뜻이겠죠? 세종때 中을 "듕"이라 읽었는데, 그때부터 세어도 천 년은 어림도 없죠?)
한국의 수도는 서울입니다. 일본 및 다른 서양세계에서는 다들 서울이라고 부르죠. 하지만 중국에서만은 "한청"(한국음으로는 한성)이라고 불렀습니다. 요즘에 서울시가 계속 적으로 요구해서 지금은 "서울"이라고 부르고 있죠. 만약 님과 같은 생각을 가진 분들이라면 중국에서는 서울을 계속 한청이라고 불러야 옳은 것이겠지요. 하지만 한청이라고 부른다면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이 기분 나빠합니다. 님도 그런 기분 못 느끼셨습니까? 이와 같이 해당지역 언어 위주의 외래어 규정은 해당 지역의 사람들을 존중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죄송하지만, 저는 중국인들이 뭐라 부르건 기분 나쁘거나 말거나 할 일이 없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옳고 그르다라는 가치평가가 들어가는 이유도 잘 모르겠습니다.
만약 중국인이 한국에 와서 제게 "한청" 어쩌고 이야기하면 저야 못 알아듣겠죠. 그건 중국인이 바보라서 그런 거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중국에 가서 "북경"이라고 중국인들에게 이야기하는 거나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중국에 가면 중국어로 이야기해야 할 것이고 (중국어를 모르면 통역을 부르던가, 영어를 하는 중국인을 찾아야 하겠죠. 뭐,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지엽적인 것이니 생략합니다. 해외 여행 이야기를 하는 건 아니니까요.) 중국인들이 한국인과 아무 관련도 없는 곳에서 "서울"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해서 그게 한국인을 존중하는 건지 저로서는 영 동의할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제 아래 포스팅에 트랙백 되어 있는 講壇走狗님의 외래어 표기법 옹호론을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주장하시는 바에 큰 도움이 되실 겁니다.
재반론을 내놓으셨네요. 이제부터는 각자 입장이 확인되었기 때문에 사실 똑같은 이야기가 되풀이될 수 있습니다. 다만 바로바로님이 여전히 오해하는 부분이 있으므로 포스팅하기로 합니다. 아래 글 중 파란 부분은 바로바로님의 글입니다.
1. 중국인은 성조가 없어도 한국 사람이 외래어 표기법에 적은 발음으로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 있다는 바로바로님의 주장에는 사실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이미 적었지만 제 개인적인 경험도 그렇고, 중국에서 유학한 후배들(저는 사학과 출신입니다)의 이야기도 마찬가지기 때문입니다. 물론 베이징 정도는 알아듣겠지요. 미국인이 "쎄울"이라고 발음해도 "서울"로 알아들을 수 있듯이 말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말을 논리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현지 발음을 익히기 위해 드는 수고가 불필요하기 때문입니다"라고 하셨지만, 중국인들이 한국식 발음을 알아듣는다고 하였고, 지금 현재 교육대로 배우면 현지 발음을 두번 익히는 것이 아닌, 곧장 현지 발음을 익히는 것입니다.
라고 하셨는데, 저는 위 따옴표에 나오듯이 현지 발음을 익히기 위해 드는 수고가 불필요하다고 했을 뿐, 발음을 두 번 익힌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것도 "현지 발음을 두 번 익힌다"라고 이해하신 것은 대체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네요. 현지 발음이라는 것이 두 가지가 아닌데 어떻게 현지 발음을 두 번 익힐 수 있겠습니까? 이것은 [바로바로님의 개인적인 견해] 1번 항목과 혼동을 일으켜서 잘못 적으신 겁니다. 상대방이 하지 않은 말을 했다고 말하면 매우 곤란합니다.
2. 외래어 표기법의 격음, 경음 배제 법칙이 잘못 되었다는 점에서 의견이 일단 일치했군요. 바로 현행 외래어 표기법이 그런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겁니다. 누군가는 "짱구워롱"이라고 쓰고, 누군가는 "장궈롱"이라고 씁니다. 분명히 또 누군가는 "짱궈롱"이라 쓸 것이고, 또 누군가는 "짱구워롱"이라고 쓰겠지요. 이런 표기야말로 인터넷 시대에 검색의 걸림돌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장국영이라고 쓴다면 아무도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3. 마르세이유, 베르사이유가 외래어 표기법 상의 프랑스 지명 표기입니다만, 프랑스에서는 알아듣지 못하는 발음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외래어 표기법은 우리가 알기 위해서 적는 것이지 외국인이 알아들으라고 적는게 아닙니다.
동시에 알 필요가 없답니다. 그냥 산시성만 알면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산시성으로 교육을 시키고 있고요. 님과 같이 어느 정도 연배가 있으신 분들에게는 두가지가 다르게 보이시겠지만, 젊은 축은 처음부터 산시성으로 배운답니다. 두번 배우는 것 아니죠. 물론 그 연배분들은 두번 공부해야되는 수고는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예를 들어 드리지 않아서 이해를 못하신 것 같습니다. 제가 쉬운 예를 들어드리죠. 베스트셀러가 나오면 흔히 하는 말이 "낙양의 지가를 올렸다"라는 겁니다. 자, 우리 아이가 이 고사를 공부하고 "아빠, 낙양이 어디야? 사회과부도에 안 나와."라고 이야기하면 저는 이렇게 알려줘야 하겠지요. "응, 낙양은 중국의 뤄양이란다. 중국지도에서 뤄양을 찾아보렴." 바로바로님 의견을 따르자면 우리는 "뤄양의 지가를 올렸다"라고 말해야 하는 것이겠습니다. 또는 [삼국지]를 보면서 "조운, 자는 자룡이며 산서성 상산 사람이다."라는 대목은 "조운, 자는 자룡이며 산시성 (상산은 뭐라 읽는지 모릅니다) 사람이다"라고 읽어야 하겠습니다. 하나만 알면 해결이 됩니까?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오타를 생각해 보시죠. 너무 쉽게 그런 오타를 낸 이유가 과연 외래어 표기법과 무관할까요? 인터넷을 검색해보시면 토요토미 히데요시도 상당히 많은 사이트가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이 인터넷 시대에 검색을 약화시키는 일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으신지요?
잘 모르는 상대방을 도그마를 가진 사람으로 쉽게 판단하시는군요. 한자숭배주의자라는 것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제 글 안에서 한자라도 발견하시고 그런 말씀을 하신 건가요? 한자와 한글을 놓고 어느 것이 우수하네, 마네 하는 것은 적절한 행동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자와 한글은 문자의 구성원리 자체가 다른, 한쪽은 표의문자고, 한쪽은 표음문자니까요. 또한 바로바로님이 거론하시는 한자음이라는 것은 말씀하신대로 "언어"이고 "한국어"입니다. 때문에 저는
한자음을 보호해야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라는 말은 대체 왜 나온 것인지 알 수가 없군요. 韓이라는 글자를 우리가 "한"이라고 발음하는 것이 "한자음을 보호하는 것"이라는 이야기입니까? 落陽을 낙양이라고 읽으면 한자음을 보호하는 것입니까? 이건 도무지 일 수 없는 논리군요. 그럼 한자음을 보호할 필요가 없으니 앞으로는 우리나라에서도 落을 "뤄"로 읽어야 한다는 뜻입니까? 그리고 천 년 전의 외래어 규정이라... 천 년을 썼는데도 그게 우리말이 아니라는 겁니까? (천 년이라는 건 그냥 오래되었다는 뜻이겠죠? 세종때 中을 "듕"이라 읽었는데, 그때부터 세어도 천 년은 어림도 없죠?)
한국의 수도는 서울입니다. 일본 및 다른 서양세계에서는 다들 서울이라고 부르죠. 하지만 중국에서만은 "한청"(한국음으로는 한성)이라고 불렀습니다. 요즘에 서울시가 계속 적으로 요구해서 지금은 "서울"이라고 부르고 있죠. 만약 님과 같은 생각을 가진 분들이라면 중국에서는 서울을 계속 한청이라고 불러야 옳은 것이겠지요. 하지만 한청이라고 부른다면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이 기분 나빠합니다. 님도 그런 기분 못 느끼셨습니까? 이와 같이 해당지역 언어 위주의 외래어 규정은 해당 지역의 사람들을 존중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죄송하지만, 저는 중국인들이 뭐라 부르건 기분 나쁘거나 말거나 할 일이 없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옳고 그르다라는 가치평가가 들어가는 이유도 잘 모르겠습니다.
만약 중국인이 한국에 와서 제게 "한청" 어쩌고 이야기하면 저야 못 알아듣겠죠. 그건 중국인이 바보라서 그런 거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중국에 가서 "북경"이라고 중국인들에게 이야기하는 거나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중국에 가면 중국어로 이야기해야 할 것이고 (중국어를 모르면 통역을 부르던가, 영어를 하는 중국인을 찾아야 하겠죠. 뭐,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지엽적인 것이니 생략합니다. 해외 여행 이야기를 하는 건 아니니까요.) 중국인들이 한국인과 아무 관련도 없는 곳에서 "서울"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해서 그게 한국인을 존중하는 건지 저로서는 영 동의할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제 아래 포스팅에 트랙백 되어 있는 講壇走狗님의 외래어 표기법 옹호론을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주장하시는 바에 큰 도움이 되실 겁니다.
태그 : 외래어
덧글
3. 다시 산시성 문제로 돌아가서... 山西省이라는 글자를 보고 '산시성'이라는 발음을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좀 의문스럽군요. 중국인에겐 안 그렇지만 (어쩌면 중국어 배운 분들에게도 안 그럴지 모르지만) 보통 한국인에겐 저 글자와 발음을 연관시킨다는 게 어렵지 않을까요.
뭐 사실 전 외래어 표기법에는 별 관심이 없지만 장구어룽이라고 부르건 장국영이라고 부르건 상관없으니 옆에 한자나 좀 병기해 달라고 부탁하고 싶어요. 영어나 다른 외국어 단어들도.
1. 전에 중국 갔을 때 방송국 현관에 큰 편액이 있는데 누군가의 방명록을 그렇게 만들어 놓은 것이더군요. 胡錦濤라는 사람이 왔다갔나 봅니다. 한자를 잘 모르는 일행이 물어봐서 호금도라고 읽어주고는 호금도가 대체 뭐 하는 사람인데 이렇게 자랑스러워하나 한참 고민하다가 문득 언젠가 기사에 한자 병기된 걸 본 기억이 나서 이 호금도가 바로 후진타오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2. 김용옥이 극단적인 현지발음 주의자더군요. 어느 책을 읽는데 사람 이름을 '공쯔', '꽌위'...다 이런 식으로 써놔서 (한자 병기도 안 하고) 책에 거명되는 사람 대부분을 알아볼 수 없었던 일이 있습니다. 저 공쯔가 사실은 공자고 꽌위는 관우라는 걸 알아볼 독자가 몇이나 된다고 그런 만행을...-_-
다만 일본어의 경우, 한자가 있는 경우는 한국한자음으로 읽고 한자가 없는 경우에는 따로 원칙을 만들어 대응한다는 것은 일관성이라는 부분에서 좀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 일본 고유 명사의 경우 한자는 원음에 끼워 맞춘 일종의 기호같은 느낌이라서 오히려 한국한자음을 포기하고 원음을 따르는 편이 일관성있고 타당한 표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경음,격음의 문제는 그 다음 단계의 세부사항이 되겠고, 표기해 놓은 발음이 얼마나 원어 발음에 가깝냐, 현지인이 알아 듣느냐는 사실 한국사람이 신경쓸 일이 아니겠지요.
일본천황 이름을 한국한자음으로 읽고 있는 한국의 역사학자들이 있는 듯 하지만, 대부분은 독음을 확인하기 귀찮아서 (그러니까 몰라서), 알면서도 그냥 관행이니까 (별나게 군다고 손가락질 받기 싫어서), 글에서는 한자로만 적어 놓으면 되니까 그러는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바른 자세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비밀글 / 처음 이야기와 논지가 달라져 버렸군요...^^;;
고유명사라도 이중으로 배워야 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군요. 고유명사를 다 중국음으로만 외울수는 없지 않습니까.. 좌백님처럼 한자=중국음이 매치가 안된다고 하시는 것처럼요. 너무 혼동되는 것이 많군요. 일례로 "고구려"는 중국의 기록에 먼저 보이는데, 그럼 이것은 어느 나라의 음을 따라야 하는 걸까요?
일단 좌백님께서는 한자와 중국음이 매치가 안 된다고 하셨고 그건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경우 과연 우리가 후진타오의 한자를 알 필요가 있느냐는 것입니다. 중국 전문가나 뭔가 필요성이 있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그냥 후진타오로 알면 된다는 거죠.
왜 중국원음 표기를 주장하는 지는 아래 글의 트랙백으로 고람거사님께서 올려주신 훌륭한 글이 있으니 제가 구질구질하게 설명을 덧붙일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바로바로님이 주장은 거기에서 더 나아가 당시의 음을 따르자는 것이네요. 이건 정말 비상식적인 말.... 세계의 언어를 모두 바꿔버리자는 말... 이유가 ???
적어도, '진주, 평양'등을 한국 지명에 대입하는 찌질한 짓들은 '조금이나마' 줄어들것 같은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