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틀린 언론계, 사라진 검증 *..역........사..*



민족문학작가회의가 드디어 [민족]이라는 꼬리표를 뗐다고 한다.
축하할만한 일이다.

만들어진 상상의 공동체, 민족. 그리고 그것을 이용해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나 버리게 만들었던 독재 권력으로부터의 탈출이다.

그러나 그동안 국수주의자들에 의한 끊임없는 [민족] 공세는 언론 안에 뿌리깊게 파고 들었다. 가령 이런 식으로.

[서울경제] 뒤틀린 사학계, 사라진 뿌리 [클릭]

오현환이라는 사회부 기자는 겁도 없이 이렇게 쓰고 있다.

우리 사학계의 현실은 너무도 안타깝다. 해방 후 52년이 지났지만 식민사관ㆍ사대사관에서 한발짝도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판이 가득하다. 한단고기ㆍ규원사화 등 우리 사서는 위서(僞書)라며 무시하고 중국 사서에 의존해 우리의 상고사를 바라보고 있다. 따라서 중국의 논리를 공박하기에는 원천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고조선 역사는 학계에서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 사이 이미 중국이 지방사로 삼켜버렸다.

대체 누가 하는 [지적]인가? 유사역사학자들이 하는 지적이다.
언제 고조선사가 중국의 지방사로 삼켜졌는지 누가 아는 사람은 답변 좀...-_-;;

제일 끔찍한 말은 한단고기(풋!)와 규원사화를 이용하지 않으면 중국 논리를 원천적으로 공박할 수 없다는 기자의 말이다.
저 말은 무슨 결과를 가져오는지 기자는 알고나 있을까?

환단고기와 규원사화는 위서가 분명하기 때문에, 중국의 동북공정은 옳다는 논리가 되어버린다. 중국의 동북공정 학자들은 어렵게 이야기할 필요도 없이 환단고기와 규원사화가 위서라는 것만 증명하면 고구려 역사를 자기네 지방사라고 주장해도 된다는 이야기다. 쯧쯧쯧,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고나 지껄여야지.

사학자들의 등에 이렇게 허구한 날 칼 꽂은 뒤에 전선에 나가서 싸우라고 불량품 소총과 화약을 쥐어주는 동네가 바로 국내 언론이다. 격발하는 순간 소총 폭발, 사망으로 이어질 줄 뻔히 보이는 상황. 기자들아, 공부 좀 하고 글 좀 써라. 제발.

[추가]
저 기자가 유사역사학에 흠뻑 빠진 증거.

정착사인 서양역사와 달리 우리 DNA에 맞는 유목 사관을 정립하는 것도 절실하다.

우리가 언제 말 기르고 양 기르던 종족이었나? 유목 사관? 이거 정말 웃을 수도 없고....

덧글

  • 파파울프 2007/12/10 12:47 #

    요즘 기자 개나소나 하는데요 뭐... 요즘 기사를 보면 제 블로그 글을 보는 것 같습니다. 전문성이라고는 하나도 없고 심지어 오타내는 것까지 똑같죠. 그래도 전 드러내다를 들어내다로 쓰지는 않습니다만 저들은 그것도 틀리더군요.
  • 2007/12/10 12:5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아이리스 2007/12/10 12:55 #

    저 기사를 쓴 기자는 자신의 직업을 날로 먹는 자리로 아는 모양입니다 -_-
  • 번동아제 2007/12/10 12:57 #

    킬킬...유목사관이라...어이가 없네요
  • 소하 2007/12/10 13:34 #

    文만 있네요. 개인적으로 제일 싫어하는 종류의 글.

    중국은 옛부터 기자조선이 중국의 봉국에 불과하다고 해석하지요. 위만도 연나라 사람이라 하고... 고대 주변국의 역사를 보면 다 중국인이 시작하거나 삼황이나 오제의 후손... 이걸 역사가 아닌 신화로 본격적으로 인식한 것이 근대에 와서죠.
    삼황오제 어쩌구 하면서 떠드는 우리나라의 일부 사람들. 그것 자체가 동북공정임을 모르는 이상한 사람들이죠...
  • 고어핀드 2007/12/10 14:09 #

    저놈의 유목 사관 떡밥은 일본 극우파들이 맹근 걸 월간좆선이 수입한 걸 아직까지 써먹고 있네요. 쉬지도 않는 무한떡밥인가...
  • dunkbear 2007/12/10 14:09 #

    이제 다음 사설에서는 외계인 문명설을 기대(?)해도 될 것 같습니다... ㅡ,.ㅡ;;;
  • 야스페르츠 2007/12/10 14:42 #

    빈수레가 요란하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명확하게 보여주는군요. 휴
  • 그람 2007/12/10 15:13 #

    경제신문에 뭘 기대하면 안되지요.
  • 초록불 2007/12/10 15:34 #

    그람님 / 원하신다면 종합신문에서도 저런 떡밥을 얼마든지 퍼다 드릴 수 있습니다만...
  • PEastCiel 2007/12/10 15:37 #

    경제신문 자체가 경제학자들 관점에서 보는 경제이론에 대한 낮은 이해 정도도 그렇고, 삼성 문제 같은 사회문제를 기업 논리로 외면하는 것도 그렇고, 일반 일간지에 비해 턱없이 낮은 질에 어처구니없이 높은 위상을 가진게 사실이긴 합니다.
  • 초록불 2007/12/10 15:44 #

    PEastCiel님 / 그 어처구니없이 높은 위상이라는 게 문제죠...^^;;
  • 아르핀 2007/12/10 17:00 #

    우...우왕ㅋ굳ㅋ
    이렇게 노골적이고 황당한 기사 처음 봅니다. 저 컬쳐 쇼크 받았어요.(..)
  • 페이퍼 2007/12/10 17:02 #

    언론이 그렇죠 뭐... 한쪽에선 이런 식으로 민족주의 감정을 부추기고, 또 한쪽에선 불법체류자와 외국인노동자 무분별하게 옹호하면서 다민족으로 나가자고 주장하고... 도대체 어디에 포인트를 맞추자는 건지 헷갈립니다.
  • zert 2007/12/10 17:06 #

    어이쿠, 어느새 고조선이 중국 역사로 넘어갔군요. 이제 내일은 삼국시대, 내일 모레면 고려시대가, 다음주쯤이면 조선사도 중국 역사로 넘어가겠네요.
  • 위장효과 2007/12/10 17:44 #

    말 달리자~~~~~~~~~~~~~~

    기자가 크라잉 넛의 광팬인가 봅니다. 유목 사관이라니...
  • 네비아찌 2007/12/10 17:47 #

    유목사관.....한때 조 영감이 대 몽골주의니 뭐니 하면서 써먹더니, 요새는 고구려=김씨조선, 신라=박정권 공식을 내세우면서 대 신라주의로 돌아섰지요. 유리잔 몇개 가지고 신라를 로마제국하고 연결시켜 보려고 난리였댔지요.
  • 아롱쿠스 2007/12/10 19:26 #

    저 기자의 설명대로면 올해는 1997년이군요^^

    '해방 후 52년이 지났지만'의 압박...

    (난 저게 초록불님의 오타인줄 알았는데, 기사를 보니...)

    어쨌든 10년을 더 젊어(?)지니 기분은 좋네요^^
  • 아롱쿠스 2007/12/10 19:38 #

    헌데, 저 기사가 실제 신문에 실렸을때, 사람들이 저 '오타(?)'를 알아낼 수 있을지...?
  • 서군시언 2007/12/10 23:32 #

    저 기자의 조상은 유목 민족 출신이었나보군요.
  • 리라이벌 2007/12/10 23:34 #

    저 사회부 기자는 한국사 교양과목을 충실히 이수한 모양이군요... 환국은 위대하였다!! 라고 자화자찬하며 외치던 교수의 말을 그대로 옮겨놓았으니.....(비유입니다-;;)

    환독이 퍼진 환부들은 워낙 깊어서 도려낼수도 없고 참.... 착잡합니다 이런거 볼때마다.... ^^;;
  • 현묘 2007/12/11 01:43 #

    요즘은 그러려니 하고 살고 있습니다. MB가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 이마당에 뭐가 어떻게 된다해도 '뭐 그럴수도 있지' 이렇게 되는군요. 상식이 통하지 않는 대한민국이니 뭐...
  • 초록불 2007/12/11 10:18 #

    아롱쿠스님 / 그걸 바탕으로 저 기자가 누구 글을 아무 생각없이 베꼈는지 찾아낼 수 있을 것 같군요. (한번 해봐?...-_-;;)
  • azusa 2007/12/12 21:03 #

    유목사관....아아아 유쾌하네요....--;;
  • 고전압 2007/12/13 16:56 #

    차라리 서양역사가 유목사에 더 가깝지 않은가... 게르만, 노르만을 제외하더라도 여러 민족집단이 이리저리 옮겨 다니던...
  • 아무로 2007/12/13 17:48 #

    DNA에 맞는 사관이라니..
    히틀러도 이런 소리는 안 한 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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