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계열사인 [신동아]에서는 환단고기를 추켜 세우느라 눈이 벌겋더니, [과학동아]가 점수를 만회하고 있다.
이번 12월호 과학동아에 실린 기사 [단군세기의 행성직렬 기록은 조작되었다]는 소남천문학사연구소 전용훈 박사가 쓴 글이다. (서울대 천문학과 졸업, 서울대 대학원에서 전통과학사로 박사 학위를 땄다고 한다.)
한 대목을 옮겨 본다.
수년 전에 국내의 한 천문학자가 단군시대의 역사를 기록했다고 알려진 [단기고사]와 [단군세기]에 있는 "기원전 1733년에 오행성이 루婁수에 모였다"는 기록을 검토했다. 그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기원전 1734년에 실제로 오성취합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단지 1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계산 결과로 볼 때, 앞의 기록은 단군시대의 사람들이 실제로 관측한 기록이며, 이 때문에 조작된 역사서로 치부해온 두 책이 모두 믿을 만하다고 주장했다.
전용훈 박사는 이 주장이 왜 잘못 되었는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1. 오성취합은 이미 5세기 경에 발생 시기를 계산할 수 있었던 천문현상이다.
2. 과거 사서에 있는 자연현상에 대한 기록은 당대 사람들에게 의미있는 현상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기록된 것이다.
3. 오성취합이 정치, 사회, 문화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현상이 된 것은 후한대의 일이다.
4. 따라서 위 사서에 적힌 오성취합의 기사는 그 중요성이 알려진 이후의 후대에 삽입된 것이다.
일찍이 어느 국수주의자는 이런 주장을 했다. 천문학자의 주장은 천문학자만 반박할 수 있다고. 주장 자체가 웃기는 일이지만 이제 천문학자가 반박했으니, 그 국수주의자는 과연 입을 다물까? 물론 그럴 리가 없지...
이번 12월호 과학동아에 실린 기사 [단군세기의 행성직렬 기록은 조작되었다]는 소남천문학사연구소 전용훈 박사가 쓴 글이다. (서울대 천문학과 졸업, 서울대 대학원에서 전통과학사로 박사 학위를 땄다고 한다.)
한 대목을 옮겨 본다.
수년 전에 국내의 한 천문학자가 단군시대의 역사를 기록했다고 알려진 [단기고사]와 [단군세기]에 있는 "기원전 1733년에 오행성이 루婁수에 모였다"는 기록을 검토했다. 그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기원전 1734년에 실제로 오성취합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단지 1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계산 결과로 볼 때, 앞의 기록은 단군시대의 사람들이 실제로 관측한 기록이며, 이 때문에 조작된 역사서로 치부해온 두 책이 모두 믿을 만하다고 주장했다.
전용훈 박사는 이 주장이 왜 잘못 되었는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1. 오성취합은 이미 5세기 경에 발생 시기를 계산할 수 있었던 천문현상이다.
2. 과거 사서에 있는 자연현상에 대한 기록은 당대 사람들에게 의미있는 현상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기록된 것이다.
3. 오성취합이 정치, 사회, 문화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현상이 된 것은 후한대의 일이다.
4. 따라서 위 사서에 적힌 오성취합의 기사는 그 중요성이 알려진 이후의 후대에 삽입된 것이다.
일찍이 어느 국수주의자는 이런 주장을 했다. 천문학자의 주장은 천문학자만 반박할 수 있다고. 주장 자체가 웃기는 일이지만 이제 천문학자가 반박했으니, 그 국수주의자는 과연 입을 다물까? 물론 그럴 리가 없지...
덧글
1734년이 아닌지요?
講壇走狗님 / 예, 여기에도 그렇게 나오네요. - '사기'의 '천관서'가 후한 때에 만들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또 하나, 전통 과학사를 전공했다는 것도 이상한데요, 과학사도 역사학의 일부니까 당연히 전통에 관해 연구를 하는 것이겠죠. 제가 알기로는 전용훈 박사는 조선시대 후기 서양 과학의 도입에 관해 연구해서 박사 학위를 땄습니다. 그러므로 조선시대 과학사라고 말하면 맞을 듯합니다.
사실 인문학이란게 말꼬리 잡기하면 끝이 없습니다. 전용훈 박사의 의견도 논리적으로 볼 때, 기본적으로 고조선의 천문학이 중국의 천문학 전통을 따르고 있다고 가정하고 있거든요. 사실 환빠들이 그렇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면 나가리가 되지 않을까요? 참 딱한 상황이지요.
그렇게 논파를당한것도 화제를 딴것에 돌렸다가 슬그머니 다시 들고 나오기도 하죠..
제발 누군가 환빠중에서 지도자가 나와서 그들을 대변했으면 좋겠습니다.
환빠도 세력을 통일해서 통일된 주장좀 했으면 그 주장만을 다루면 될 것인데..
이놈저놈 이말저말 모두 제 말이 맞다고 우기면서 한단고기가 사실이라고 그러니.. ....
이 중 "슈퍼컴퓨터" 가 환빠들의 정신 구조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Shaw님 / 슈퍼 컴퓨터라... 이건 참...
저희 포항공대 같은 경우에는 학부와 동일한 과목의 대학원들에 추가로, 철강대학원, 시스템생명공학부 대학원, 환경공학부 대학원 (후자의 두 개는 화공과가 중심이고 생명과 물리과 등등 제학문이 참여. 철강대학원은 학제간 연구인지 독립 과목인지 어떤지 모르겠음)이 있습니다.
고람거사 짝퉁이냐?
디씨 역갤로 좀 꺼져라 ㅄ
전용훈 박사님이나 박창범 교수님 모두 소남천문학사 연구소의 임원입니다. 위 내용은, 박교수님이 결과를 내놓고 그 해석에 대해 사학계로 바통을 넘기셨는데 그 대답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저런 글이 나왔다면, 비슷한 주제로 논문이 발표되었을 듯도 합니다만 ...)
P.S. '컴퓨터 시뮬레이션'이 어느덧 '수퍼 컴퓨터'가 된 것인가요 ...
지금은 그 쪽 주장을 거의 믿지 않습니다만 ,
그래도 그 중에도 오성취루만은 '이건 뭔 가 생각 해 볼 만하다' 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 물론 오성취합 때문에 한단고기가 전부 옳다 고 주장하는건 절대 아닙니다. )
오성취루론 비판 잘 읽었습니다만, 전 박사님 주장중에 몇 가지 의심되는 것 간단히 적어보려고 합니다.
1. 오성취합은 이미 5세기 경에 발생 시기를 계산할 수 있었던 천문현상이다.
-> 전 박사님은 오성취합을 후대의 누군가가 역으로 계산해서 집어넣었을 것이라고 보시는데,
그럼 그 주체가 누구인가요?
고대의 천문학은 상당한 전문지식을 필요로 하는 학문이므로 천문학자 그것도 아주 실력있는 천문학자 아니면 저걸 계산해서 집어 넣기 힘들 것입니다. 그렇다면 소위 한단고기를 만든 사람들은 천문학자인것인가요?
2. 과거 사서에 있는 자연현상에 대한 기록은 당대 사람들에게 의미있는 현상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기록된 것이다.
3. 오성취합이 정치, 사회, 문화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현상이 된 것은 후한대의 일이다.
-> 오성취합이 정치 사회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된 것이 후한대 일이라는 것은 좀 납득하기 힘든 주장입니다. 오행성은 중국 뿐만 아니라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마야문명등 모든 문명에서 이미 최소 3-4천년전 ( 기원전 1-2천년전 ) 부터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그 오행성이 한 곳에 모이는 현상이 어떻게 중요하지 않게 보일까요? 다만 문헌에 "그 의미를 명확하게 재해석해 놓은 근거가 처음으로 발견되는 시점이 후한대"일뿐 오행성이 한 곳에 모이는 현상을 간과할 고대 천문학자는 단 한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어느날 목성이 어제보다 두 배 밝았다 어느날 금성이 왼쪽으로 가다가 오른쪽으로 되돌아 왔다 이런 것들이 중요시 되는게 고대천문학입니다. "오행성이 한 점에 모였다"는건 대서특필감 중에 대서특필감이죠.
4. 따라서 위 사서에 적힌 오성취합의 기사는 그 중요성이 알려진 이후의 후대에 삽입된 것이다.
-> 역시 마찬가지로 '누가'가 남습니다. 고작 위서 하나 만드는데 저런 엄청난 고대과학을 동원한 자들은 누구인가. 하는 점이죠.
그냥 의문이 나서 간단하게 적어봅니다. ^^ ( 이제 이 블로그 올리신지도 꽤 되어 글을 읽어 보실진 모르겠지만 ㅎㅎ ) 우문현답 내려주시면 더욱 감사.
1. 이유립이겠죠. 그런데 저는 저걸 계산해서 넣었다는 말은 별로 신뢰하지 않습니다. 저 기록은 고대 기록(죽서기년)을 보고 유사한 시기에 적어놓은 것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한국사 미스테리 60> 포스팅에 있는 것을 참고하세요. (핑백에 있습니다)
2. 네.
3. 트랙백된 글을 읽어보세요. 그리고 메소포타미아나 이집트, 마야 문명의 기록은 어디 있는지 좀 알려주시면 참고하겠습니다.
4. 위 과학자 분은 환단고기에 대한 거짓을 밝힌 제 글은 보지 못한 것이죠...^^;; 환단고기 제작 과정에 대해서는 <이유립, 환단고기를 주무르다> 연작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이 문제는 환단고기 자체가 일고의 가치가 없는 조작된 책이기 때문에 거론할 필요도 없는 이야기에 속한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와 답변 빨리 주셧네요.
근데 제가 '블(로그)치'라 핑백 트랙백 이런 개념들에 아직 익숙하질 못합니다. ㅎㅎ;;
( 뭐 이거야 제가 연구좀 해야 될 부분이고 )
타 문명권에 오행성 관련 내용은 정리해서 올려드리던가 하겠습니다.
( 이쪽 계열로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연구자가 아니라 지나가면서 읽은 내용들이 전부라 문헌근거며 이런거 찾고 정리하는데 시간이 좀 필요할 듯 합니다 )
다만 후한서에 오성취합이 처음 나왔다고 해서 고대동양천문학이 " 후한대 이전에는 오성이 취합을 하던 ( 댄스를 추던 ) 아무런 의미를 두지 않았을 것이다 " 란 전박사님의 주장은
... 좀 납득하기 힘들군요 ^^;
황제내경(전국시대 후기의 저작으로 인정되고 있죠) 같은 의서에도 무려 "목성이 밝으면 어떠어떠한다 " "금성이 역행하면 어떠어떠한다" 이런 식으로 오행성의 변화를 매우 중요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대천문학 ( 여기서 고대란 BC1천년 정도로 하겠습니다 ) 에서 오성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을 그냥 간과하지는 않았으리라 싶습니다.
일단 말씀해주신 대로 포스팅과 핑백 트랙백(을 열심히 찾아)을 읽어보겠습니다.
빠른 답변 감사합니다.
http://orumi.egloos.com/1779098
두가지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규원사화 >>>>>>>>>>>>>>>> 단기고사 >>>>>>>>>> 넘을 수 없는 비열한 날조의 벽 >>>>>>>>>>>>> 날조찌라시인 것을...
http://kin.naver.com/open100/db_detail.php?d1id=11&dir_id=110101&eid=5O3dyvpNxNOYqfSUVCvwg7GxJHxJ7D8c&qb=tNyx4rDtu+cgv8C8usPrt+c=
http://munbba.egloos.com/2460213
AS 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