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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강사의 말씀이라...
耿君님 포스팅 댓글에도 달았지만 나는 그 강사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사실은 동의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매우 불쾌하게 생각한다.

1. 이승만이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는 순간 정의는 죽었다?
해방정국에서 이승만은 독립운동에 평생을 바친 노정객이었다. 대중이 그의 정체를 몰라보았다고 해서 정의가 죽었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이승만이 친일파 단죄를 미루고, 반민특위를 해산시키며, 사사오입 개헌을 성사시키며 영구집권을 노릴 때, 이 땅의 국민들은 결국 권력에 저항하기 시작했고, 그래서 그를 무소불위의 권좌에서 쫓아냈다. 그것을 위해 죽음을 불사한 사람들이 있었다. 어떻게 이 땅에 정의가 없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가? 수유리 4.19 묘역에서 외쳐보시지? 정의가 없다고.

2. 60년 동안 타락에 타락만 거듭해 왔다고?
자신에게 주어진 힘이 어떤 것인지 모르고 혁명의 유산을 활용하지 못한 민주당은, 수십 년 후에 그 일을 똑같이 반복한 노무현처럼 권력을 빼앗기고 만다. 물론 박정희는 총칼로 그 일을 해치웠고, 이명박은 구라로 그 일을 해치웠다는 차이는 있지만. 그러나 인정할 건 인정한다는 그 윤리강사의 말처럼, 당대 군사쿠데타의 빌미가 주어져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던 거다. 그리고 박정희가 한국 경제를 끌어올린 것도 사실이고. 그러나 박정희가 "유신"이라는 황당한 명제 아래 영구집권을 노리고 긴급조치와 주권을 제한하는 헛짓거리를 하자 국민은 권력에 저항했고, 박정희 정권을 무너뜨렸다. 부산과 마산에서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고, 이제 사태가 수습되지 못할 거라 생각한 권력의 수뇌부 분열로 자멸한 것이다. 그리고 그 틈새에서 재빨리 기회를 낚아챈 신군부가 광주를 피로 물들이며 정권을 잡았다. 1982년 부산미문화원 방화로부터 군부독재에 대한 저항이 시작되었다. 87년 6월까지 대학생을 비롯해서 "정의로운 시민"들은 군부독재의 총칼 아래 목숨을 걸고 싸웠다. 그런데 우리에게 정의가 없다고? 60년 동안 타락에 타락만 거듭해 왔다고?

3. 프랑스는 피의 숙청을 했으니 자랑스러운 나라고, 우리는 찌그러진 깡통인가?
윤리강사는 태연하게 프랑스가 8천명을 죽였다고 이야기하던데, 실제 프랑스에서 얼마나 죽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냥 그 정도 죽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왜 모를까? 그것은 린치(私刑)였기 때문이다. 정식 재판을 통해 단죄된 것이 아니라, 걸리는 대로 잡아죽였기 때문이다. 해방된 프랑스의 공간에는 법이 없었다. 감정만 있었을 뿐이다.

레지스탕스에 의해서 이처럼 약식처형된 사람들이 12만 명에 달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 와중에 평소 아내에게 밉보였던 남편, 주위 사람들에게 원한을 샀던 변호사, 먹고 살기 위해 독일군에게도 몸을 팔아야 했던 창녀들도 수없이 처형당했다. 고발된 자에게는 변호할 기회 같은 것도 주어지지 않았다. 체포는 곧 사형이나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심한 경우 부역자로 지목된 여자는 아버지가 지켜보는 가운데 열두 명의 남자에게 윤간을 당하기도 했다고 한다. (기타 혐오스러운 다른 장면은 생략한다. 이것만으로도 속이 뒤틀리니까.) 이것이 정의로운 숙청인가?

프랑스 역사학자 로베르 아롱은 3만에서 4만 명 정도가 윤리강사가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피의 숙청을 당했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이 편차는 1만에서 12만까지 벌어져 있으며, 오늘날까지도 아무도 정확한 숫자를 모르고 있다. 놀랍지 않은가?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이런 인민재판과 프랑스 정부에 의해서 정상적으로 처리된 부역자 재판을 구분하지 않고 입에서 나오는대로 지껄이고 있다는 것은 우리의 얄팍한 지성을 드러내는 서글픈 사례다.

그럼 프랑스에서는 왜 이런 "피의 숙청"이 일어났을까? 사람들이 왜 이처럼 미쳐 날뛰었던 것일까? 그것은 비시 정권 아래의 프랑스 민병대가 행한 "학살" 때문이었다. 부역자들, 특히 프랑스 민병대는 자기들에게 위협이 될만한 사람들을 닥치는대로 죽였다. 이 숫자도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10만에서 20만 가까이 될 수도 있다. 그렇게 프랑스 민병대에 의해서 학살당한 사람들의 무덤에 아직 피도 마르기 전에 해방이 찾아왔던 것이다. 피에는 피로! 이것이 바로 변호도, 재판도 없이 고발만 있으면 사람을 잡아죽인 그 비극의 원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193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국내에서의 "레지스탕스" 활동은 거의 사라졌다. 따라서 한국인에 의한 한국인 대량학살과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피의 농도가 달랐던 것이다.

4. 정의를 외친다고 "따"가 되는 것이 아니다
한걸음만 떨어져서 보면 세상 일이란 게, 대개 비슷비슷하다는 걸 알게 된다. 어떤 나라의 역사를 나쁘게 보려면 얼마든지 나쁘게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예쁘게 본다면 또 얼마든지 예쁘게 볼 수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에 정의가 사라진 것처럼 보이는 시기가 분명 있었다. 그리고 정의가 강물처럼 넘쳐흐르던 시절도 있었던 것이다. 정의감이 없는 사람도 있는 것이고, 정의감이 넘치는 사람도 있는 것이다.

나는 그 학원강사가 어떤 삶을 살아온 사람인지 모른다. 하지만 전두환 독재 정권 시절에, 정말 붙잡혀가 고문을 당하는 악몽을 꾸면서도 기어이 스크럼을 짜고 "민주주의여 만세"를 외칠 수밖에 없었던 나는, 오늘날 이 시점에서도 사람이 희망이고, 대중은 쉽게 움직이지 않지만 정의를 외면하지 않는다고 믿고 있다. 정의를 외친다고 해서 "따"를 당한다면, 그것은 그 사람이 제대로 "정의"를 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 역사를 통째로 비하하며 60년 동안 거지같이 살았다고 이야기하는 비아냥을 받아들일 수도 없다. 우리는 그런 비웃음을 당하지 않을만큼 노력해왔다. 노동운동을 위해 허름한 사글세 방에서 공장을 다니다가 갈라진 구들장 사이로 올라온 연탄가스에 그만 운명을 달리한 선배를 생각할 때, 줄줄이 굴비 두름처럼 포승줄에 묶여서 재판정에서도 구호를 외치다가 법정에서 퇴장 당하고말았던 친구들을 생각할 때, 정의를 위해서 인생을 희생했던 그 많은 친구들, 동료들, 선배들, 후배들을 생각할 때 나는 결코 이 학원강사의 비웃음 소리에 동의할 수 없다. 절대 동의하지 못한다.


[추가]
간단한 말도 이해를 못하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에 좌절. 잠깐 풀이를 덧붙여놓는다.

해방정국에서 이승만은 독립운동에 평생을 바친 노정객이었다. 대중이 그의 정체를 몰라보았다고 해서 정의가 죽었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이 말은 말 그대로 읽으면 된다. 해방 정국의 대중은 이승만의 정체를 몰라보고 그를 독립운동에 평생을 바친 노정객으로 보았다는 말이다. 아니, 이 말을 대체 어떻게 읽으면 이승만 찬양으로 읽을 수 있는 걸까? 과연 내가 글을 어렵게 쓰는 걸까?
by 초록불 | 2007/12/30 03:11 | *..역........사..* | 트랙백(4) | 핑백(1) | 덧글(92) | ▲ 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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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강사의 말씀이라...초록불님의 글을 보면서 동감도 많이 했지만 이건 좀 내생각과는 다르지 않나 하는 부분도 있다...과연 우리나라는 발전 하고 있는것일까?고교시절 마침 도서관을 옮기던때 도서부에 가입한 관계로 수십년전의 학교관련 자료와 사진들을 접하면서 놀란것은(내가 고등학교때니까 92-94년사이에..)학교와 학교간의 교류나, 전문적인 서클활동이라는 것은 오히려60년대보다 90년대가 훨씬 폐쇠적이었고, 매해 갈수록 쇠퇴해 가고 있었다는 것이......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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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강사의 말씀이라...초록불님의 글인데 어느 정도 공감은 하지만 언급하신 강사의 동영상에서의 발언과는100% 싱크로가 맞는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초록불님과 강사 모두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양비론이라고 비판 받는다면 할 말은 없지만...4.19의 정신이 오늘날 얼마나 퇴색했는지 알 수 있는 공간이 또한 4.19 묘역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시 시민들의 뜨거운 저항정신보다는 추상적 조형물로 4.19를 박제해버린수유리 묘역은 솔직......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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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강사의 말씀이라...캡쳐해두고 싶은데 방법을 몰라서 트랙백 걸어둔다,...more

Linked at 서산돼지의 SF 월드 : 윤리.. at 2007/12/30 23:31

... 윤리강사의 말씀이라... 참 지겨운 6분이었다. 조금이라도 독창적인 면이 있다면 그렇지 않았을 것인데, 죄다 지난 수십년간 식상하게 들었던 이야기들이다. 윤리강사의 말에 대꾸하기 ... more

Commented by Freely at 2007/12/30 03:25
그리고 우리는 잊으면 아니될거라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나비의바람 at 2007/12/30 03:36
초록불님도 보셨군요;
뭐랄까, 제가 중고등학교에서 만나 본 386세대의 선생님들이 하던 이야기의 재탕 같은 느낌이었어요;
저는 사람들이 하도 '인상적이다' '좋은말이다' 해서 봤더니 왠지 뻔한 주제의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해서 크게 담아두지 않았습니다. 뭔가 다른 이야기를 하는가 했는데 왠지 낡고 닳은 이야기를 하는것 같았죠.
Commented by 동사서독 at 2007/12/30 03:53
억울하면 북한으로 가셔야죠.
김일성은 항일 영웅이요 민족의 태양이고... 이런 식의 내용이 생략되어 있다라고 볼 수 밖에는.
Commented by sharkman at 2007/12/30 04:01
이거 어디 트랙백 거셨던 건가요. 원문을 모르니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네요.
Commented by 치오네 at 2007/12/30 04:05
우리 나라에도 문혁이 필요했다고 말한 분이 떠오르는 동영상이군요. -_-
Commented by 굽시니스트 at 2007/12/30 05:55
과연 옳으신 말씀입니다.
역사에 대한 절대주의적인 시각은 결국 교조주의가되어 말랑말랑한 뇌활동을 저해하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정의'는 재판관이 아니라 구도자가 아닐까요.
Commented by 이준님 at 2007/12/30 06:49
트랙백합니다
Commented at 2007/12/30 07:4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7/12/30 09:5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建武 at 2007/12/30 10:01
동영상을 보면서 '이건 아닌데..' 싶었던 부분들을 잘 적어주셨네요. ^^; 역시 지식의 짧음은 이럴 때 아쉽습니다.
Commented by 非狼 at 2007/12/30 10:40
윤리 운운하기 전에 도덕부터 공부해야 할 것 같은 강사네요.
아니, 그 전에 국어부터 다시 공부해야 하는 걸까요.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7/12/30 10:57
재원님 / 이오공감에 올라와 있는 글에서 동영상은 볼 수 있습니다. 글을 쓴 분에 대한 의견이 아니기 때문에 트랙백 하지는 않았습니다. 하루에 두군데서 이현 이라는 학원 강사 글을 보게 되어서 적었습니다...^^;;

비밀글 1 / 고맙습니다.

비밀글2 / 잘 알겠습니다.

Commented by dunkbear at 2007/12/30 11:34
덧글로 하려다 트랙백 했습니다.

솔직히 초록불님과 강사 모두 좋은 말씀 했다고 생각합니다. 애매한
입장일지 모르지만 칼로 자르듯이 누가 옮고 그르다고 할 수는 없네요. ^^

아무튼 잘 읽었습니다. ^^
Commented by 윌리 at 2007/12/30 11:55
제가 보지 못한 부분을 지적하신 좋은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분명 사회 현상을 한두가지 이유로 100% 설명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다만 요즘 시대에 침묵하고 아이들에게 열정을 주지 못하는 윤리선생님들 보다는 훨씬 좋지 않을까 하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7/12/30 12:01
dunkbear님 / 트랙백 잘 보았습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윌리님 / 빈정거리지만 않았다면 모욕감을 느끼진 않았을 겁니다.
Commented by 네리아리 at 2007/12/30 13:30
뭐라고 말하면 좋을까...세상 참 더러워서라는 말이 나오는군요.
Commented by 바라니바람 at 2007/12/30 16:12
초록불님의 의견 잘 보았습니다.
제가 보지 못했던 부분을 잘 보고 계신것 같아 공부좀 해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글 잘 읽고 갑니다.
Commented by 현묘 at 2007/12/30 17:03
초록불님이 말씀하신 그때 저는 눈깔 사탕을 빨고 있었으며, 신군부에 의한 독재가 무너질때쯤 저는 핫도그를 씹으며 고삐리가 될 준비를 하고 있을때지요. 그때 분위기 참 굉장했지요.
정의가 죽었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아마도 그당시 눈깔사탕조차 빨지못했던 핏떵이 이후 세대가 아닐까...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사실 민주화운동은 수없이 잃어났습니다. 그것을 모르고 최류탄 가스냄새때문에 눈물을 흘리며 학교에 등교했던 경험이 없던 세대만 모를뿐이지 말입니다. 역사에 굵직하게 이름남지 않았던 숫한 민주정의를 쟁취하기 위한 대모들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제가 핫도그를 씹으며 고삐리가될 준비를 하고 있을그때도 대모현장과 거리가 상당했었지만, 최류탄 가스때문에 수업을 제대로 못할지경이었던적도 많습니다. 그것은 특정지역만의 현상이 아니라 전국적인 일이었습니다.
국민들의 가슴속에 정의가 없었다면 이런일이 가능했겠습니까? 잘못된 대한민국의 역사를 학생들에게 전달하는게 열정이라면 그 열정은 필요없습니다.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7/12/30 17:10
현묘님 / 좋은 말씀입니다. 그런 일을 하는데 거창한 사람들이 있었던 건 아닙니다. 바로 저같은 겁장이도 그 안에 끼어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그런 일이 생기면 또 사람들이 일어서리라 생각하고 있는 거지요.
Commented by 충격 at 2007/12/30 17:16
이 글을 먼저 읽고 누가 또 뻘소리했나 동영상을 봐 봤는데...
제가 받은 인상은 위에 dunkbear님과 일치하네요.
초록불님이 적으신 자체는 물론 옳은 이야기입니다만,
위 글을 해당 윤리강사에게 보여준다고 해도 그가 위 글을 부정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7/12/30 17:17
sosha님 / 제가 과거에 데모 좀 했다고 해서 그게 제 영달과 무슨 관련이 있습니까? 정의가 죽었다고 비웃지 말라고 말하는 것이 정의가 거추장스러워서 그렇게 이야기하는 게 됩니까? 적어도 누군가를 가르치는 사람이라면 비웃는 것이 아니라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 이야기해야 하는 겁니다.
Commented by ossian at 2007/12/30 17:32
딴소리같지만 저런 이야길 한다는 것 자체에는 별 문제가 없다고 보지만(대한민국 헌법에 사상의 자유가 있죠 아마.) 학생들에게 한다는 것에는 질색을 하고 있습니다.
저 사람의 이력을 봐선 약간 이해가 가긴 하지만 교육이란 것은 생각할 힘을 길러주면 되는거지 저렇게 특정 생각을 주입하는 짓은 절대 해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석사박사과정 밟고 엄청 공부해도 섣불리 단정할 수 없는 그 복잡한 근현대사에 대해 기껏 고등학생들을 상대로 다 결론내서 이야기해준다..? 이런 걸 무척이나 위험하다고 봐서요.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7/12/30 17:33
sosha님이야말로 당시에 뭘하고 지낸 분인지 궁금하군요. 80년대의 공포를 아는 사람이라면 지적허영심같은 소리는 입에 담을 수 없는 말이라는 걸 잘 알 겁니다. 2007년의 대한민국의 정의라니, 그런 추상적인 이야기가 대체 왜 필요합니까?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7/12/30 17:34
ossian님 / 사상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가 있는 나라에서 무슨 이야긴들 못하겠습니까? 다만 그 말에 동의하느냐, 못 하느냐의 문제가 있겠죠. 저도 ossian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Commented by Earthy at 2007/12/30 17:47
윤리 강사의 이야기가, 이 나라 민주화 운동의 주체를 향한 쓴 소리가 아니었죠. 애초에 그 사람도 전교조 활동을 해서 10년 이상 교편을 떠나있던 민주화 운동 세력의 일환입니다.
오히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세태에 대해서 실망을 하고 쓴소리를 하기 위해 저런 식의 이야기 언급으로 나간 거고요. 그 과정에서 자신의 지식의 한계, 혹은 이해의 부족으로 잘못된 예를 든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초록불 님께서 기분이 나쁘셨을 부분은 그 이야기의 대상자에 자신을 포함한 민주화 세력, 혹은 민주화의 주체를 대입하셨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오히려 그 이현 씨 역시 초록불 님이 생각하시는 그 민주화 운동 주체였고, 그런만큼 반대편에 대한 성토라고 생각하시면, 지금처럼 기분 나쁘시진 않을 겁니다.

우리 나라 진보가 자꾸 올라갔다가도 내려가는 이유가 그거지 않습니까.
자기 편이고 자기 의견을 맞다고 하는데도, 한두군데 다르다고 적이라고 판단해버리는 태도.
그런 실수를 하면 안 되는 겁니다. 자기편 아닌 게 분명한 사람도 두리뭉실 자기 편이라고 끌고가는 대선 당선자와 그의 정당을 보면 더더욱 그렇지 않습니까.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7/12/30 17:55
Earthy님 / 대강 그런 배경이라도 있으리라 짐작은 합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기분이 나쁘고, 더 동의하지 못하는 겁니다. 나는 잘난 놈이고, 니들은 더러운 벌레야라는 식의 이야기를 해서는 안 됩니다. 그 사람들에게 애정을 가지고 있는 한은 말이죠. 그리고 저는 그런 애정을 버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이른바 운동권이라 불린 사람들 중에는 저런 사람들이 제법 있었습니다. 그때도 싫었습니다. 그야말로 저런 자세야말로 Earthy님이 걱정하는 것처럼 모든 사람들을 적으로 돌리는 천하의 바보같은 자세일 뿐입니다.
Commented by 카리스 at 2007/12/30 17:56
저도 정의는 죽지 않았다. 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은 그렇게 보일수도 있지만 의식있는 사람들은 지금도 분명히 남아있고
일어서야 할때는 단호하게 행동으로 보여 줄수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아직 그 잣대가 애매모호 하니까 많은 공부가 필요하겠지만요..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7/12/30 18:01
sosha님 / 저는 그 윤리강사가 표현의 과격을 떠나 생각하는 방식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체 sosha님이 바라는 대학생의 모습은 뭡니까? sosha님이 생각하는 정의가 뭡니까? 저는 윤리강사가 잘못 이야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포스팅했습니다. sosha님은 윤리강사가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이 지적 당한 게 무척이나 분한 모양인데, 이 이상의 이야기는 트랙백으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sosha님의 [정의]가 뭔지, 대학생이 2007년 대한민국에서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대학에 왜 정의가 없다는 건지, 그 이야기를 좀 sosha님의 블로그에서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그에 맞춰서 저도 제 이야기를 해드리겠습니다.
Commented by Earthy at 2007/12/30 18:01
초록불 // 하긴, 확실히 저 자세는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그에 대한 초록불 님의 분노(단순한 반발 이상의 분노가 느껴지는 포스팅이니까 말이죠.) 역시 그 방향성이 조금 잘못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포스팅의 내용이 좀더 제 덧글에 덧달아주신 글과 방향성이 같았다면, 제가 이런 식의 덧글을 달진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뭔 소리인지 정리가 잘 안 되는 문장인 것 같아, 죄송합니다. 그래도 제가 말하려고 하는 게 뭔지는 아시겠죠? 아하하...;;;)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7/12/30 18:02
Earthy님 / 네,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Commented by 찬별 at 2007/12/30 18:04
저는 조금 듣다 말았습니다만, 잠깐 듣기로는 그냥 피라미드에 씌여진 요즘 애들은 버릇이 없다는 말하고 똑같이 들립니다. 별로 내용이 있는게 아니구요...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7/12/30 18:14
찬별 / 나도 포스팅할 생각이 들지 않았으면 끝까지 듣지 않았을 거야. 하지만 다 듣지도 않고 뭐라고 한다는 소리 듣기는 싫어서...

sosha님 / 싫으시면 별 수 없지요. 다음에는 서로 동의할 수 있는 내용으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Commented by 찬별 at 2007/12/30 18:21
그건 그렇고... 이오공감 갈 꺼라고 생각했는데, 진짜로 갔군요. ;;;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7/12/30 18:30
찬별 / 글쎄 말야... 결산도 해버렸는데...^^;;
Commented by Charles at 2007/12/30 19:50
옳은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만, 이런 포스트에조차 억울하면 북한 가라는 덧글이 붙는군요. =_=
Commented by bzImage at 2007/12/30 19:52
개인적으론 저 사람이야말로 "변절한 운동권" 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제자들 앞에, 메마른 교육 현실의 변화를 갈망하며, 이 땅의 민주화와 자주통일을 염원 하는 온 겨레 앞에 우리는 지금 서 있다.
- 전교조 발기선언문

라고 하던 그들이 바라던 교육 현실의 변화가 사교육 시장인가요.

결국 현실에 타협하는 주제에 잘도 "정의가 죽었다. 썩은 젊은놈들" 운운할 권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북쪽땅으로 대륙이동하자고 하는 지역 사람으로서 운동권 활동 하다가 현실로 돌아오는 사람들 종종 봅니다만, 현실에도 적응 못하면서 그렇다고 자신의 뜻도 관철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봐서 좀 부정적으로 보이네요.
Commented by 현묘 at 2007/12/30 19:53
딴에는 참 대단한 정의인것 같습니다. 항상 내가 절대선이라고 주장하는 저들의 모습에서 저는 환빠의 모습이 겹쳐보이는군요. 카악 퉷~~!
Commented by 냥다가면 at 2007/12/30 20:00
그 동영상에서 정의가 죽었다고 말하는 건 윗부분을 말하는 것이지 당시 운동하던 분들까지 싸잡아 정의롭지 못하다 이야기 하는건 아닙니다. 역설적으로 보자면, 사회의 정의가 죽었기 때문에 그들이 그렇게 정의를 외쳤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그가 우려하는건 그 때처럼 정의를 외치던 청년들마저도 이제는 정의를 말하지 않게 되었다 하는 점이구요.

그리고 정의를 말하면 따 당하는 것 맞습니다. 지금 정의를 외치면 손해를 볼 사람이 거의 대부분이기 때문에 서로의 이득을 위해 정의를 말하는 자는 따돌림 받을 수 밖에 없죠. 글에서 제대로 정의를 외치지 못했기 때문에 외면당하는 것이라 말씀하셨는데, 초록불님이 말씀하신 그 '제대로 된 정의'란 기득권층이 반박하거나 까내릴 수 없는 정도의 정의를 말하는 겁니다. 정의는 정의라는 것 자체로 이미 충분히 제대로 된 상태입니다. 더 이상 제대로일 필요 없죠.
'현시대에 먹히는 정의란 그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정의다'라고 하면 좀 더 의미가 분명하겠죠. 그리고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인간은 완벽하지 못한 존재이니까요, 어떻게든 흠집을 찾아 까내리면 얼마든지 외면시켜버릴 수 있습니다. 이 글에 나타난 논리대로라면, 앞으로 정의는 영원히 등장할 수 없습니다.

사람과 사회는 정의가 없이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살아남기 위해 정의를 외면하고 있지만은, 결국엔 썩고 썩어서 스스로의 생존을 위협할 것입니다.
살아남기 위해 했던 선택이 결국 자신의 목을 죄여오는 아이러니. 그 때 자신들이 느낄 고통은 정말 각별할 것입니다. 그냥 다 같이 죽는겁니다. 그 유쾌상쾌한 종말 기대해 봅니다.
Commented by sharkman at 2007/12/30 20:33
이오공감을 봐야 이해할 수 있는 포스팅인가 보군요. 저는 이오공감을 안가는지라...
Commented by Belphegor at 2007/12/30 20:56
뭐 비슷한 예로 부마 항쟁이나 4.19를 촉발했던 3.15의거등은 결국 독재자를 지지한 경상도에서 일어난 운동이기 때문에 일말의 가치도 없다는 얘길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들의 피는 개죽음이고 자신들의 피는 성스러운것이라는 아집은 어디서 나올까요...다 같은 목숨이고 비극인데 말이죠.
Commented by IWBJ™ at 2007/12/30 21:53
우리의 과거 역사가 정의롭지 못했다는 부분에 대한 반론에는 별반 이견이 안 보이는 반면(운동하시던 분들이, 정의실현을 위해 노력하시던 분들이 한국 사회의 구성원이 아니라 어디 안드로메다에서 오신 듯 설명하시는 분은 계십니다만), 현재의 상황이 정의롭지 못하다고 보시는 분은 꽤 보이네요. 하지만 무엇이 정의롭지 못한 일인지 논하신 분은 없는 듯 싶어 유감입니다. 사실관계에 대한 이야기 없이 정의 정의만을 외치는 댓글들을 보다보니 왠지 민주정의™당이 생각나는군요.

냥다가면님//'제대로 정의를 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초록불 님의 글에 나온 '정의'라는 단어를 '그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정의다'라고 자의적으로 해석하셨는데, 도대체 무슨 근거로 그렇게 해석하셨는지요?

Belphegor님//그런 이야기를 어디서 듣게 되셨는지요? 혹 출처가 인터넷일 경우 주소를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Commented by 단기사 at 2007/12/30 23:46
인정할 건 인정하고 넘어간다는 사람이 박정희의 그 숱한 기반닦기에 대해선 한 마디도 안 하더군요.
Commented by 청수정 at 2007/12/30 23:55
올해 수능을 칠떄 저 윤리강사의 강의를 들은 사람입니다.

저 강의를 들었을때는 그렇구나 라는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여기서 많은 글들을 읽으니 많은 깨달음을 얻었네요 ^^;

개인적으로 저는 두분다 옳다는 dunkbear님의 의견에 찬성합니다.

다만 윤리강사에게서 일종의 지적허영심과 비슷한 자세가 보이는 것과 초록불님의 대응에서 감정의 역활이 지나치게 커 보인다는 것이 마음에 걸리네요 -_-;

이러한 요소들은 갈등과 대립을 부르는 주 요소중 하나거든요;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7/12/31 00:28
냥다기냥님 / 그 강사처럼 냉소적으로 이야기하는 결론이 바로 냥다기냥님이 말씀하시는 것 같은 유쾌상쾌한 종말을 맞이하면서 그냥 다 같이 죽는 거지요. 제가 좋하하는 만화 [타이의 대모험]에서 아방이 한 이야기를 옮기자면 "발버둥밖에 칠 수가 없다면 다같이 발버둥칩시다"가 제 마음에 맞는 결론입니다. 냥다기냥님은이 정의가 없다고 그냥 죽으실 때, 저는 정의를 위해서 발버둥칠 겁니다.

재원님 / 요즘 많이 돌아다니는 동영상인 모양입니다. 어디서 만나실지도 모르죠.

Belphegor님 / 어디나 이상한 사람들이 있는 법이죠.

IWBJ™님 / 정말 사실 관계에 대한 반론은 보이지 않고 왜 감히 강사를 까느냐는 반론이 대부분이군요...^^;;

단기사님 / ^^;;

청수정님 / 여기에는 복잡한 개인적인 심리 부분도 들어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로서는 그 부분까지 일일이 설명하고 싶지는 않네요. 그건 이런 공식적인 글에서는 함부로 이야기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는 이미 포스팅에 올린 것처럼 절대 그 강사의 말이 옳다고 이야기할 수 없답니다.
Commented by Geor at 2007/12/31 02:31
하나만 여쭙시다. 그래서 저 윤리강사가 뭘 어쩌길 바라시는겁니까. 강사 때려칠까요? 아님 현실에 굴복한 개답게 입시교육이나 열심히 할까요?

제발 바랍니다만. 대안이라도 제시하시고 비판을 하셨으면 좋겠군요.
Commented at 2007/12/31 02:4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7/12/31 02:44
Geor님 / 참 뭐라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군요. 우선 비판은 대안과 상관없이 행해진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그리고 학원 강사가 지껄인 비아냥에 대해서 대안을 내놓으라는 주문은 핀트가 대체 어디에 맞춰진 이야긴지 도통 감을 잡을 수가 없군요.

윤리 강사에게 바라는 거요? 그런 거 없어요.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7/12/31 02:47
비밀글 / 역사학이 왜 중요한 학문인지 깨닫게 되지 않습니까?
Commented by H나오토 at 2007/12/31 03:09
제가 처음 윤리강사 동영상이 올려져있던 블로그에서 호감을 가지지 못했던 이유는
"그래 당신 말은 옳아. 하지만 당신이 그말할 자격따윈 없어"
하는 자세 때문 이었습니다. 그 동영상의 옳고 그른것을 따지는 글이었다면
오히려 '그렇군요'라는 답글을 적었을 것인데, 자격 운운하면서 ' 너는 그 옳은 소리
할 자격이 없잖아'라는 오류를 저지르는 블로그 주인장을 보고 참 할말이 없어지면서
이런 포스팅이 왜 이오공감에 올라왔냐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진짜 이오공감 2.0 문제
많은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7/12/31 03:18
H나오토님 / 이오공감 2.0도 민주주의인 거죠. 저는 그 시스템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일전에도 적은 것처럼 보기 싫은 블로그는 안 보게 설정 좀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ed by 지돌프 at 2007/12/31 03:53
다른 분들이 워낙 많은 말을 해주셔서 저는 하나만 얘기할게요.

참고로 저는 민주화 세대가 아닙니다. 그때 얘기는 전부 줏어들은 것이니 언급하지 않겠어요.
하지만 지금 제가 속해있는 젊은 층의 대한민국은 분명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마음에 맞는 일부 사람들이 아닌 일반적인 집단에서 혼자 정의를 외치면
별로 결과가 좋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뭐..그것도 아름다운 투쟁이랄수도 있겠지만요.

집단의 잘못된 가치관이나 모순 등을 고치려고 노력한 사람 중에서
좋은 결말이 난 걸 본 적이 없거든요...슬픈 일입니다만..제 주변에만 한정된 얘기도 아닙니다.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7/12/31 03:54
지돌프님 / 구체적인 사례가 없어서 어떤 상황을 보고 그렇게 말씀하시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옳은 주장이라 해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면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요? 박종철이 죽은지 5개월이 지나서야 국민들은 결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을까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른 이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 뛰어다녔을지 생각해 보세요. 한사람 한사람이 노력하지 않는한 좋은 사회는 오지 않습니다. 그건 누가 만들어서 우리 식탁 위에 올려놓는게 아니니까요. 우리 스스로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니까요.
Commented by 지돌프 at 2007/12/31 03:55
그리고 이건 본문하고 영 다른 잡소리인데요^^;
제 주관적 경험에 의한 얘기니까 듣고 웃으셔도 좋습니다.

많은 학교선생과 학원강사들의 생각은...좀...
대학 교양과목에 멈춰있는 경향이 짙은 것 같습니다.

그들의 지적능력이 부족하거나 어린 학생들을 가르쳐서 라기 보다는
대학 졸업후 자신이 가르치는 과목 외에 무엇도 공부하지 않기 때문....
Commented by 지돌프 at 2007/12/31 03:59
예..어려운 일이라는 데는 공감합니다만..

우리나라가 기본적으로 무엇을 바꾸려 하는데 좀 인색하고
무엇을 위해 싸우는 걸 별로 좋게 보지않는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그나마 생각있는 젊은이들이 그릇된 것을 지양하려 노력하지만
그런 이들의 수가 날이 갈수록 줄어들기로 하구요..요샌 진짜 드물어요.
Commented by 지돌프 at 2007/12/31 04:03
물론 이 선생님의 지적능력을 비하하는 건 아니구요^^;
그래도 이 분도 쪼끔...대학 교양강의의 냄새가 나지않아요?

어쨌든 이 분은 학자가 아니라 강사고(딱히 공인이라 하기에..)
학생들이 학교와 학원에서 이런 서로 다른 주장들을 듣다가도

대학에 가면 저절로 깨치고 스스로 생각하게 되니
그냥 개인의 변이라 생각하고 조금 너그럽게 보심이 어떨까요^^
Commented by 주차장 at 2007/12/31 04:43
싸잡아 무엇인가를 한꺼번에 비판한다는 것은 상당한 위험을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양면적 사고 혹은 그보다 더한 다면적 사고를 가르쳐야 한다고 봅니다. 단편적 사고는 선동, 그 이하도 그이상도 아니라고 생각하구요. 물론 짧은 시간내에 무엇인가의 메세지를 전해야 하는 상황에서 의사결정을 해야겠지만, 저런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요새 젊은 친구들은 70-90년대의 시대를 경험하고 사고하지 않은 간접사고 세대여서 저런 사고는 지나치게 편향적인 아닌가 생각되는군요. 언급된, 이승만, 박정희, 프랑스의 2차대전 이후의 숙청 모두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일인데, 고등학생정도 되는 연령에 저런식의 말이라면 좀 문제있어 보이구요.
Commented by 카라카스 at 2007/12/31 07:33
2번 말입니다만 본디 동영상에서 타락에 타락을 거듭했다고 말한 게 대한민국이라는 말이었습니까, 대한민국의 정치라는 말이었습니까?
Commented by Geor at 2007/12/31 08:50
죄송합니다. 다른 곳에 달아야 할 댓글을 엉뚱한 곳에 달았군요. 일어나 맨정신으로 다시 보곤 얼마나 멍청하고 부끄러운 짓을 했는지 알았습니다. 블로그 주인장님께 사죄드립니다. 죄송합니다.
Commented by Geor at 2007/12/31 09:08
본문에 관해서는 전 정의가 죽었다는 저 윤리강사님의 말에 동의합니다. 초록불님과 초록불님의 선후배 친구분들이 정의를 위해 헌신하고 노력했다는 것 알겠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제가 체감하는 작금의 상황이란 저 윤리강사님의 말씀대로입니다. 요즘 아이들도 정의란걸 책에서나 나온다는 헛소리로 생각한다는 말 또한 적어도 제 주변의 후배들이나 동생 친구들은 그리 취급하고 있는듯 하고요. 이명박 당선자의 당선도 그런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많다고 봅니다.

초록불님처럼 정의를 위해 노력하는 분들은 분명 있었다. 그러나 불의가 판치는 사회를 막기엔 조금 힘이 딸렸달까요.
Commented by 위장효과 at 2007/12/31 09:23
그렇다고 그 세월을 저렇게 함부로 모두 쓸데없는 시절, 썩은 시절로 치부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반대합니다.
국대안 찬반 투쟁이래-서울대출신인 분들은 이게 뭔지 잘 아실 겁니다- 한국의 대학생 집단은 그리고 지성인 집단들은 항상 사회정의에 대해서 고민해왔고 그것은 거의 10년주기로 이 시대의 민주주의가 후퇴할 기미를 보일 때마다 그것을 막기 위해서 일어섰습니다. 4.19가 그랬고 삼선개헌반대투쟁이 그랬고 유신헌법반대때 그랬고 부마사태-서울의 봄때 그랬고 1987년 유월 항쟁때 그랬습니다. 권력의 주구노릇을 한 지식인도 많았지만 그 만큼 반대편에 서서 이땅의 자유와 정의를 위해서 몸을 바친 지식인들도 많았습니다.
작금의 현실은 그렇게 정의를 외치고 떨친 그 열매를 마치 자신들만의 공인양 독차지하고 들었던 일부 변절자-386세대 정치인에 대해서는 그 이상의 평가를 해줄 생각이 없습니다-들때문입니다. 그때 정의를 외쳤던 지식인들, 대학생들이 이제는 사회의 중견이 되어서 허리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신자유주의니 세계화니하는 허울속에서 이른바 지배계층들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그러한 정의가 표현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애를 쓰고, 그 때문에 그들의 이상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있을 뿐, 그러한 이상-정의가 살아있어야 한다-을 표현해야 할 때는 언제든지 표현하는 것이 또한 그들입니다.
50만의 인파가 서해안에 모였다고 합니다. 이들또한 불의에 대항해서-그것도 삼성이라는 거대한 자본 세력, 새로운 독재자가 자행한 불의-정의를 이루기 위해 그곳에 간 겁니다. "이런 잘못을 저지른 자는 나몰라라하고 책임전가에 급급하지만 정작 피해자들이 그 상처를 어루만지기 위해 오늘도 땀을 흘리고 있다." 과연 정의가 죽었다고 할 수 있습니까?
자기 아들이 맞았다고 개인적인 힘으로 두들겨 팬 자를 제대로 처벌못하고, 온갖 비리 저지르고 직원협박하면서 거대 재산을 자식에게 물려주려고 불법을 자행한 재벌총수를 제대로 단죄못하고 있습니다. 이건 우리 사회에 아직 정의가 덜 섰다는 증거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고치겠다고 일어서는 이들이 있는데 그들의 노력까지 폄하하는 그런 행위야말로 이땅의 정의를 말살하는 자들에게 동참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7/12/31 10:02
카라카스님 / 강의를 안 보셨나보군요. 정치가 타락하면 사회 전체가 타락한다고 주구장창 떠들고 있는뎁쇼.

Geor님 / 이명박이 받은 표는 지난 대선 때 이회창이 받은 표만큼입니다. 늘 그만큼의 표가 그들의 몫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대선 때는 노무현이 승리했고, 이번에는 노무현만한 인물이 없었던 것이죠. 이명박의 당선이 우리 사회의 [타락]을 의미한다고 받아들일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민주국가에 살고 있고, 표를 통해 자신의 권리를 행사합니다. 이것이 되지 않는 세상에 저는 살고 있었습니다. 1987년에 우리가 요구했던 것은 표의 권리를 되찾자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룰에 승복하는 것은, 그 룰이 깨질 때 다시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서입니다. 정의를 외치는 사람은 늘 소수입니다. 그런데 그 정의가 무엇인지부터 생각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 윤리강사의 정의 - 피의 숙청 따위는 저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흔한 장면이지만, 부모님의 원수를 만난 주인공 - 원수를 죽이려할 때 여주인공이 뛰어들어서 흔히 이런 말을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너도 똑같은 사람이 되는 거야. 법의 심판에 맡겨. 저는 그런 정서를 따릅니다.

위장효과님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징소리 at 2007/12/31 14:50
그 사람이 어떤 연설가라던가 웅변가라면 자신의 생각을 말해야 하겠지만 선생, 적어도 강사라는 입장이라면 '생각하는 법'을 가르쳐야 하는데 그 동영상은 '생각'을 가르치려 든다는 점에서 일단 아웃입니다( '')
Commented by 캐안습 at 2007/12/31 18:58
.... 동영상을 아무리 보아도.... "나는 잘났고 내 말이 다 맞다 추가로 내말에 시비걸면 수구꼴통이거나 뭘 모르는 얼라"

불과 한달만에 헌법재판소가 "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에서 "수구꼴통의 집합소"라고 말이 바뀌는 것이 좀 우습지 않느냐는 말 한마디에 수구꼴통, 딴나라당 알바부터 시작해서 별의별 더러운 욕을 다 먹었었죠. 그 말이 그렇게 욕먹을 일인지는 지금도 이해가 안 갑니다.

저 동영상 보니 왠지 그때 저에게 쌍욕을 퍼붓던 군상들이 생각나네요
Commented by 현묘 at 2008/01/01 03:29
대선의 결과로 정의가 죽었다...ㅎㅎㅎ 그건 저도 때때로 하는 말이죠. 불의한자를 뽑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하가 나서 하는 소리이긴 한데...
어쩌겠습니까? 결과가 그렇게 나왔는데...소위말하는 민주주의 다양성중 하나가 아니겠습니까?
그걸 부정하면 민주주의를 입에 올릴 자격이 없는것이죠.
MB가 불의하다...사실입니다. MB가 탈세했다....사실입니다. 하지만 사법처리는 받지 않았지요.
BBK관련해서 MB가 범죄자다...심증은 갑니다. 그러나 사법기관에서 아니라고 하는군요. 그것도 화가 나지만 어쩌겠습니까? 저의 심증이 틀렸다면...진짜로 그 양반이 하는 말대로 대통령이 되기에 부끄럽지 않을 정도는 된다고 하는 정도가 된다면 말입니다. 뭐 그런겁니다. 내가 항상 선이 아니기에 국민들의 선택 자체까지 부정할 생각은 없습니다.
민주주의는 내가 싫어하는것도 인정할수 있어야 합니다. 그게 다양성이란 거죠.
도덕적인 부분과 법적인 부분은 구분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MB는 도덕적으로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국민들의 절대다수가 보겠지요. 그런데 법적으로는 뭐 자격요건이 되나 봅니다.
그래서 찍어준게 아닐까...이런 생각도 해봅니다...그렇게 생각해도 열받긴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그것가지고 대한민국 전체의 정의가 죽었다고 주장하는건 심한 오버입니다.
Commented by Luuna at 2008/01/01 07:21
이 동영상이 왜 이렇게 유명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뭏든 저도 봤습니다 ㅎ

그 윤리강사의 요지는 이런 것이었습니다. 초록불님이 파악한 것과는 조금 다른..
역사가 흘러온 과정이 어떠했는지를 문제삼는 것이 아니라...
정의를 죽여버린 썩은 정치상황을 얘기한 것입니다
정의를 죽여버렸다는 말...

이승만이 정권을 잡는다?

이승만의 지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