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도의 [한국고대사연구](1976년)를 구했다.
대학 시절 필요한 부분만 발췌독한 기억이 어렴풋한 책이다. (이병도 설이 지금도 그대로 국사교과서에 반영된다는 바보들은 이 책을 꼭 읽어보기 바란다.)
그럼 이병도가 이 책에서 단군과 고조선에 대해서 뭐라 말하고 있는지 한번 보기로 한다.
유사역사계의 이야기가 맞다면 이병도는 이 책에서 단군을 신화로 치부하고 고조선을 부인해야 하지 않겠는가?
유사역사가들의 음해를 맛보시기 바란다.
우리 국사 첫머리에 봉착되는 중요한 문제가 단군에 관한 문제라 하겠다. 단군에 관한 고기록이 너무나도 단편적인 데다가 설화적 요소를 많이 내포하고, 또 그것이 비교적 후세의 서書에 수록된 까닭에 혹은 황탄시荒誕視, 혹은 후인의 날조捏造라 하여 이를 말살, 부인하려는 무리도 있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경솔하고 무모하고 또 비과학적인 태도인 것은 더 말할 것도 없다. (한국고대사연구, p27)
보다시피 이병도는 단군을 부인하려는 무리를 맹비난하고 있다. 이게 단군을 부정하는 사람이 할 말인가? 계속 읽어보자.
단군에 관한 기록 중에는 거기에 약간 후인의 윤필이 가해진 곳도 있지만, 대체로 볼 때 이를 후인後人의 조작으로 단정할 아무런 이유를 발견할 수 없고, 도리어 음미 검토할수록 이것이 고인古人의 오랜 설화를 전해주는 귀중한 고전임을 인식하지 아니할 수 없다. (한국고대사 연구 p27)
이렇게 쓰고 있는 사람을 가리켜 단군조선을 부인하고, 그의 이론이 오늘날 국사교과서에 계승되고 있다는 헛소리를 하는 무리들이 이제 또 무슨 말로 자기 변명을 할 것인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사실 일전에도 말한 바 있지만, 재야사가의 인식 밑바탕에는 오히려 이병도의 그늘이 짙게 깔려 있다. 이병도 역시 후한서 동이전의 동이(즉 동이 I=선진시대 동이)과 우리를 가리키는 동이(즉 동이 II=진한시대 이후 동이)를 구분할 줄 몰라서 그의 책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이 맥족이 중국 기타 민족과 투쟁하면서 혹은 후자에 동화되는 파도 있었겠지만, 대부분은 동으로 천동하기 시작하여 중국의 도해안지대와 오늘의 발해만지대(요동방면) 및 그 후방의 농경지대로 분포하였던 것이라고 인식된다. 우이(산동반도)니, 서이(서수지역)니, 회이(회수유역)니 하는 것은 즉 중국 동해안에 세력을 잡고 있던 맥족의 일파요, 만주와 반도로 이동해 온 일파는 예맥, 혹은 이맥으로 통칭하였던 것 같다. (한국고대사연구, p23)
오늘날 역사학계는 선진시대 동이는 산동~회수 일대의 동이족을 가리키는 것이며, 그후 진한시대 이후에는 일반명사화 하여 동쪽 지방의 제종족을 모두 가리키는 말로 변했다고 보고 있으며(이 때문에 중국정사동이전에 잡다한 제종족이 모두 포함되어 있음) 이 두 동이 간에는 연결성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반면 재야사가는 죽어라고 이들 동이가 모두 같은 민족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제 아시겠지만 이병도의 학설을 요지부동으로 지키고 있는 이들은 바로 재야사가들인 것이다.
이제 누군가가 이병도가 단군을 부인하고, 이병도 학설은 역사학계에서 손도 댈 수 없는 것이라는 헛소리를 하는 사람을 보면 정신차리라고 한마디 해주길 바란다.
이 글은 이병도는 단군과 고조선에 대해 뭐라 말했는가? [클릭]에 첨부해 놓도록 한다.
대학 시절 필요한 부분만 발췌독한 기억이 어렴풋한 책이다. (이병도 설이 지금도 그대로 국사교과서에 반영된다는 바보들은 이 책을 꼭 읽어보기 바란다.)
그럼 이병도가 이 책에서 단군과 고조선에 대해서 뭐라 말하고 있는지 한번 보기로 한다.
유사역사계의 이야기가 맞다면 이병도는 이 책에서 단군을 신화로 치부하고 고조선을 부인해야 하지 않겠는가?
유사역사가들의 음해를 맛보시기 바란다.
우리 국사 첫머리에 봉착되는 중요한 문제가 단군에 관한 문제라 하겠다. 단군에 관한 고기록이 너무나도 단편적인 데다가 설화적 요소를 많이 내포하고, 또 그것이 비교적 후세의 서書에 수록된 까닭에 혹은 황탄시荒誕視, 혹은 후인의 날조捏造라 하여 이를 말살, 부인하려는 무리도 있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경솔하고 무모하고 또 비과학적인 태도인 것은 더 말할 것도 없다. (한국고대사연구, p27)
보다시피 이병도는 단군을 부인하려는 무리를 맹비난하고 있다. 이게 단군을 부정하는 사람이 할 말인가? 계속 읽어보자.
단군에 관한 기록 중에는 거기에 약간 후인의 윤필이 가해진 곳도 있지만, 대체로 볼 때 이를 후인後人의 조작으로 단정할 아무런 이유를 발견할 수 없고, 도리어 음미 검토할수록 이것이 고인古人의 오랜 설화를 전해주는 귀중한 고전임을 인식하지 아니할 수 없다. (한국고대사 연구 p27)
이렇게 쓰고 있는 사람을 가리켜 단군조선을 부인하고, 그의 이론이 오늘날 국사교과서에 계승되고 있다는 헛소리를 하는 무리들이 이제 또 무슨 말로 자기 변명을 할 것인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사실 일전에도 말한 바 있지만, 재야사가의 인식 밑바탕에는 오히려 이병도의 그늘이 짙게 깔려 있다. 이병도 역시 후한서 동이전의 동이(즉 동이 I=선진시대 동이)과 우리를 가리키는 동이(즉 동이 II=진한시대 이후 동이)를 구분할 줄 몰라서 그의 책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이 맥족이 중국 기타 민족과 투쟁하면서 혹은 후자에 동화되는 파도 있었겠지만, 대부분은 동으로 천동하기 시작하여 중국의 도해안지대와 오늘의 발해만지대(요동방면) 및 그 후방의 농경지대로 분포하였던 것이라고 인식된다. 우이(산동반도)니, 서이(서수지역)니, 회이(회수유역)니 하는 것은 즉 중국 동해안에 세력을 잡고 있던 맥족의 일파요, 만주와 반도로 이동해 온 일파는 예맥, 혹은 이맥으로 통칭하였던 것 같다. (한국고대사연구, p23)
오늘날 역사학계는 선진시대 동이는 산동~회수 일대의 동이족을 가리키는 것이며, 그후 진한시대 이후에는 일반명사화 하여 동쪽 지방의 제종족을 모두 가리키는 말로 변했다고 보고 있으며(이 때문에 중국정사동이전에 잡다한 제종족이 모두 포함되어 있음) 이 두 동이 간에는 연결성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반면 재야사가는 죽어라고 이들 동이가 모두 같은 민족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제 아시겠지만 이병도의 학설을 요지부동으로 지키고 있는 이들은 바로 재야사가들인 것이다.
이제 누군가가 이병도가 단군을 부인하고, 이병도 학설은 역사학계에서 손도 댈 수 없는 것이라는 헛소리를 하는 사람을 보면 정신차리라고 한마디 해주길 바란다.
이 글은 이병도는 단군과 고조선에 대해 뭐라 말했는가? [클릭]에 첨부해 놓도록 한다.







덧글
소하 2008/01/19 17:32 # 답글
요즘은 그런 말(동이)하면 바보 취급 받습니다. "이하동서설"도 도대체 언제적 애기인지... 지금이 해방 직후도 아니고...
소하 2008/01/19 17:37 # 답글
동이의 이동설을 주장하면 우리가 중국에서 기원했다는 것이 되지요. 중국서 그렇게 주장도 했고요. 그러면서 중국의 유~명한 학자가 어쨌다는 둥.. 우리는 그들의 주장을 물리쳐야 하는 입장인 것인데....오히려 자신들이 매국. 식민. 사대 하는 것인지를 모른다니까요. 스스로 동북공정을 지지하는 한심한 무리들이지요.
Shaw 2008/01/19 17:57 # 답글
재야사가들의 "동이" 나 요서경략설 인식에는 김상기 선생도 한몫 한 것 같습니다.
초록불 2008/01/19 18:51 # 답글
소하님 / 그런데 그런 이야기하면 바보 취급 받는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바보 취급 당하는 동네가 있어서 안습...ㅠ.ㅠShaw님 / 결국은 재야란 1970년대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이란 이야기죠. 그자들의 정체에 한걸음 더 다가간 느낌입니다...^^;;
Ezdragon 2008/01/19 21:53 # 답글
생각해보면 허무맹랑한 주장을 왜 의심치 않고 믿는건지 이해한가는 사람들이죠. 역사 자체에 아예 관심이 없는 제 친구놈 하나도 고등학교 때 친구 아버지가 재야사학자라 삼국대륙설을 들었는데 그걸 듣고는 너무 어이없어서 재야라는 것에 불신감을 갖게 되었다... 라고 하던데 말이죠.
2008/01/19 22:45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초록불 2008/01/20 00:19 # 답글
비밀글 / 그 이야기는 들었습니다만, 확실한 증거도 없고 해서 거론치는 않았습니다.
번동아제 2008/01/20 02:49 # 답글
그런데 요즘들어서 동북공정으로 나오는 논문 중에 일부는 이하동서설 비슷(같지는 않음)하거나 그런 류의 느낌을 풍기는 이야기들이 다시 나오니 웃긴 상황이죠. 물론 어차피 한반도에 사는 집단의 원류는 모조리 중국 대륙에서 이동, 고로 넓게 봐서 중국사라는 정치적 전제를 깐 주장이긴 합니다만....전혀 다른 목적을 가진 글쓰기에서 비슷한 이야기가 나오는건 참으로 황당한 듯...
번동아제 2008/01/20 02:50 # 답글
그러고보면 이병도, 이병도 운운하는 재야권 사람치고 이병도의 논문이나 저서를 꼼꼼하게 읽은 사람은 진짜 드문듯...
초록불 2008/01/20 10:49 # 답글
번동아제님 / 그래서 늘 하는 이야긴데, 재야는 다만 적장자가 누구냐는데 관심이 있을 뿐입니다. 이하동서설도 다 옳은 건데, 우리가 형이고 중국이 동생이면 만족한다는 거죠.
소하 2008/01/21 23:42 # 답글
변동아제/ 저도 처음에는 그들이 저서나 논문을 보고 말하는 줄 알았는데, 그들의 스승 이유립이나 문정창 같은 사람들의 책을 보고 말하는 것이더군요. 간접적인 경험이지요. 2차 3차적인 경험이 얼마나 위험하다는 걸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 <고사변>을 인용하면서, <고사변>이 논문집인지도 모르지요..ㅡ.ㅡ 어디에 그런 구절이 있는지조차 모르니 확인도 불가능. 그냥 거기에 있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