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개천경이란 무엇일까? *..역........사..*

월간 [자유] 1976년 2월호 목차를 보면 이런 것이 있다.

〈古記〉神市開天經 〈對譯〉 / 李裕世

저 李裕世는 혹 李裕岦의 오자일까?

월간 [자유] 76년 8/9월호에 이유립은 이런 글을 실었다. 불행히도 친일파 문제라면 물불을 안 가리던 반민족문제연구소도 덜컥 떡밥에 걸리고 만 명문이기도 하다.

[이병도 사관을 총 비판한다] 중에 "桓檀古記<神市開天>와 王沉魏書<檀君管境>"이라는 말이 나온다. (중간의 "와"는 내가 낸 오타가 아니다. 이유립이 그렇게 써 놓았다.) 왕침의 위서 <단군관경>이라는 말을 볼 때 (물론 이런 책은 없다. 이유립의 망상 속 산물이다.) 이유립은 환단고기 안에 [신시개천]이라는 장을 하나 넣어둘 요량이었던 것이다. 물론 현재 환단고기에는 [신시개천]이라는 장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른 이야기지만 원래 이 기사는 한 부 복사해 두었는데, 집안을 다 뒤져도 찾을 수가 없다. [한암당...총서]에 살짝 덧붙인 듯한 부분이 보여서 확인하고자 한 것인데,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더니...)

일단 76년도에 [환단고기]라는 말이 튀어나온 것이 재미있는 사실이라 하겠다. 그리고 이유립이 환단고기를 들고 우왕좌왕하고 있는 새로운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을 기대하시라. [한암당...총서]를 불과 몇 장 넘겨보지도 못했는데 벌써 재밌는 내용이 쏟아진다. 정말 재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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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을파소 2008/01/23 00:12 # 답글

    전 글을 쓸 때 원래 하려던 얘기를 빼먹었다는 걸 글을 올리고나서 깨닫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유립도 마찬가지 일지도 모르죠.
  • 소하 2008/01/23 00:52 # 답글

    저도 옛 잡지에서 80년 이전에 환단고기의 내용을 본 것이 기억납니다. 이미 그때 초안을 잡았다는 것인데, 지금의 환단고기의 원시형태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비교해보면 뭔가 나오겠지만, 가치를 못 느껴서...
    왕항은 아마도 조위 왕침의 <위서>를 잘못 쓴 듯 보이네요. 실전되었지만 위나라의 관찬 정사지요. 거기에 웬 단군관경? 후후.
  • 악질식민빠 2008/01/23 02:32 # 답글

    「신시개천경」은 삼국유사에서 古記를 인용한 단군기사를 태백교에서 지칭하는 것입니다. 지은이는 놀랍게도 신지혁덕 (...)

    기대됩니다 우왕
  • 굔군 2008/01/23 13:44 # 답글

    환단고기가 이유립의 위작이라는 증거 가운데 하나가 76년 이유립이 자유지에 기고한 논문에서 인용한 태백일사와 현재의 환단고기 태백일사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죠.
    이미 그때부터 한창 날조중이셨나 봅니다 ^^;;
  • 초록불 2008/01/23 13:47 # 답글

    굔군님 / 어느 분이 이미 지적한 바가 있는 모양이군요. 그런데 태백일사 뿐이 아닙니다. 충격적인 구절을 만나서 숨고르고 생각 좀 해보고 있습니다.
  • 초록불 2008/01/23 13:48 # 답글

    악질식민빠님 / 아하, 그렇군요. 그래서 <고기>라고 되어 있는 것이군요. 이제 이해가 됐습니다.
  • 초록불 2008/01/23 13:53 # 답글

    소하님 / 아, 그건 제가 오타를 낸 거네요. 왕항이라고 읽어버렸습니다. 말씀 듣고 다시 찾아보니 왕침이 맞네요. 왕침은 王沈이라고 쓰는 것만 기억을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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