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고고학자 부부 *..역........사..*



몇 년 전부터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스웨덴의  고고학자 부부" 떡밥이 있습니다.

1984년에 스웨덴의 고고학자 부부가 우리나라를 다녀가면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죠.

"나는 한국에 와서 학계의 이상한 현상을 보았다"고 말하면서 "나는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시작하여 동쪽으로 한국까지 6개월 걸려 고고학적인 조사를 해가면서 면밀한 답사를 해온 결과를 종합해 보면, 모든 문화가 내가 지금 도착한 이 동방한국으로부터 서쪽 방향으로 차츰 옮아갔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데 한국 학자들은 왜 모든 문화의 흐름의 방향을 서방으로부터 동으로 옮아온 것이라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라고 하여 지금까지의 문화발상 향방에 대한 시정을 역설한 바 있다.

여기저기 글이 옮겨지면서 한두 글자가 바뀌거나, 심지어는 스웨덴 고고학자 부부가 독일 고고학자 부부로 바뀐 경우가 있기도 했는데, 아무튼 위의 내용이 "원문"에 있는 내용입니다. (전문을 보고 싶은 분은 문화동방기원설 [클릭]에 가보시면 됩니다만 정신적 대미지가 클 것 같으므로 웬만하면 자제하시길 바랍니다. 이 블로그 주인장은 환단고기 등과는 관련이 없는 것 같은데 그냥 무심코 퍼온 것 같습니다.)

그 원문은 1986년 민족지성 11월호에 실려 있더군요. 이때 특집이 한국고대사였습니다. 바로 이 책에 이도학의 환단고기 위서변이 실려있기도 하죠.

그럼 이 글은 누가 쓴 무슨 글이었을까요?

송호수宋鎬洙 [문화동방기원설]

이 글 되겠습니다. 잡지에 실린 약력에 보면 저서로 [한민족의 뿌리사상], [개천경·開天經](역)이라고 되어 있더군요. 이 개천경은 삼국유사 고기 기록을 일컫는 [신시개천경]은 아니겠지요? 대체 무슨 글을 가져다가 개쳔경이라고 부르는 건지 궁금하군요. 아, 그리고 이 양반이 나온 대학 중에 S. Baylor Univ.라고 나와 있던데 어떤 대학인지 아시는 분이 있으면 댓글 좀 부탁 드립니다.

자, 그럼 본론으로 돌아가지요. 그동안 스웨덴 고고학자를 들먹이면서 해외의 권위에 기대려는 환단고기 신봉자에게 대체 그게 누구냐고 물어보는 경우가 많았는데, 누구도 그 고고학자가 누구인지 답변을 하지 못했었습니다. 당연한 일이었던 것입니다.

원문에 답이 없으니까요. 송호수 박사는 저 길지도 않은 글에서

프랑스의 와이덴 러이히 교수
일본의 와다나베渡邊 교수
중공학자 당란唐蘭
소련의 U.M ·푸진
소련의 여류 민족학자 R.S.H 자리가시노바
영국 학자 크램머Kraemer
일본의 우에노上野景福 - 上野景福 교수는 어떻게 유사역사가로 둔갑되었는가? [클릭]
동경대학의 나까다中田薰 교수
영국의 C.H. 고든 박사
게오르규
토인비


등등은 정확히 이름을 밝히고 있으나, 스웨덴 고고학자 부부의 경우는 위 인용처럼 자세한 내용을 전하고 있으면서도 그것이 누구인지 밝히고 있지 않습니다. 실존인물인지 매우 의심스럽습니다. 저는 99% 실존인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냥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연전(1984)에 우리나라를 다녀간 바 있는 스웨덴의 고고학자 부부는 우라나라에 와서

사실 송호수는 다른 부분에서도 여기저기서 들은 이야기를 확인하지도 않고 마구잡이로 인용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걸작은 이런 내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중국 고전인 초사楚詞에 보면 황제는 생어백민生於白民이라 하였고 또 그는 동이족에 속했다고(自屬東夷) 하였다.

그동안 문정창이 오독하여 만들어진 [제계사기]가 어째서 [초사]로 변했는지 궁금했는데, 기원이 여기에 있을 가능성이 있군요. [초사]에는 저런 구절 전혀 없습니다. (이 문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재야의 망상사학 3 - 황제는 동이족 [보론] [클릭]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근거없는 떡밥 제시는 그만. 거기 눈팅하고 가시는 분, 아직도 [환단고기]나 재야사가들의 말에 믿음이 가십니까? 조선인으로 드문 지위까지 올라간 문정창 군수님과 그분의 제자들 말씀을 아직도 신봉하십니까?

다음 포스팅에는 이미 예고한 대로 가림토에 대한 진실이 밝혀집니다. 관련 내용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보아야 할 책이 하나 있는데 제가 꺼내볼 시간이 나지 않아서 아직 글을 못 올렸습니다. 그럼 이만.


핑백

  • 초록불의 잡학다식 : 삼국대륙설의 출발점 2008-02-12 12:11:06 #

    ... 떡밥 중 하나인 [스웨덴 고고학자 부부] 운운의 내용이 어디에서 처음 출발한 것인지 알아낸 것 같다. 다음 주 중에 확인하고 그 떡밥의 실체를 알려주도록 하겠다. 스웨덴 고고학자 부부 [클릭] ... more

덧글

  • 제갈교 2008/01/25 00:35 #

    '문정창이 오독하여'를 '오덕하여'로 잘못 읽었습니다. -_-;;
  • 우기 2008/01/25 00:45 #

    Baylor college of medicine은 들어봤는데 S. Baylor Univ는 잘 모르겠습니다.
  • dunkbear 2008/01/25 01:01 #

    Baylor Univ.는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저명한 사립대입니다. 침례교 계열이죠. 미국에 대학 다니려고 준비하거나 이미 미대학에 다니는 유학생들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본 학교일 겁니다.

    하지만 S. Baylor Univ.는 처음 들어보네요. 그래서 구글과 미국 야후를 찾아보니 미국 캘리포니아의 애너하임에 위치한 South Baylor Univ.가 있다고 나오지만 홈피도 없는 알 수 없는 학교네요.

    그외에는 South Baylo Univ가 있는데 여기는 한의학 (침술)을 가르치는 대학입니다. 대학 홈피부터 한국어 선택이 있고 학장부터 시작해서 이사진, 학사행정, 교수진들 상당수가 한국인들입니다. 강의도 영어, 중국어, 한국어로 한다고 하구요.

    솔직히 저 분은 어느 대학을 나왔느냐가 아닌 대학은 들어가기나 하셨는 지부터 질문하고 싶습니다만... 뭐.... ㅡ,.ㅡ;;;
  • 나비의바람 2008/01/25 01:02 #

    야... 보면볼수록 진짜... 저 사람들의 떡밥생성에 경의를 표합니다.
    아예 없는것도 있는것처럼 보이게 하는 능력이라니... 저도 한번 배워보고 싶어집니다.
  • 2008/01/25 01:07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악질식민빠 2008/01/25 01:21 #

    떡밥이 송호수에게로만 흘러들어가면 '출처추적불가'가 되지요 ㄱ-
  • 아무로 2008/01/25 01:23 #

    넓고도 깊은 호수님하이시군요.
  • 초록불 2008/01/25 02:14 #

    악질식민빠님 / 저 스웨덴 고고학자 출처는 송호수가 틀림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저 이상으로 소급되는 문건을 전혀 못 봤습니다.

    dunkbear님 / 어떤 약력에는 S. 가 빠지기도 합니다. 상당히 의심스럽습니다. 좀더 추적해 볼만할 듯 싶군요. 일단 본인은 국민대 나와서 동국대 대학원 졸업한 걸로 되어 있습니다. 그 다음 대학이 문제의 S. Baylor 입니다.
  • 악질식민빠 2008/01/25 07:04 #

    일반적인 경우를 얘기하는 것이었습니다. ^^;
  • 오토군 2008/01/25 09:09 #

    이런 맛난 떡밥이 있었군요. 잘 봤습니다.(파닥파닥)
  • 야스페르츠 2008/01/25 09:33 #

    악질식민빠님께서 환단고기의 기원을 추적하시던 작년 말은 정말 흥미진진하게 보냈는데, 올해는 초록불님께서 이렇게 흥미진진하게 보낼 수 있게 해주시는군요. 후후. 대단하십니다!
  • Shaw 2008/01/25 10:59 #

    정말 보고 싶지 않은 양반입니다.
  • 라인하르트 2008/01/25 13:18 #

    저분은 이름이 '호수'라서 많은 떡밥을 섞어서 유통시키시는가 보네요...=_=
  • 숫자 2008/01/25 14:13 #

    스웨댄의 어느 박사가 이사람이었군용..-_-;;
  • 페이퍼 2008/01/25 14:55 #

    환빠들의 스웨덴의 고고학자 낚시는 아마도 중국 고고학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스웨덴 고고학자 안데르손을 모델로 하는게 아닐까요? 환단고기를 주장하려다보면 필연적으로 중국 고대문명과 중국고대인류학도 들여다봐야 할텐데 이때 꼭 맞닥뜨리게 되는 사람이 이 스웨덴 고고학자 안데르손일테고... 그래서 좀 있어보이려고 스웨덴 고고학자 안데르손이 이러이러한 말을 했다더라라고 하려는 찰라, 안데르손이란 이름까지 밝히면 바로 거짓말인거 들통날 것 같으니까 나중에 입밖에 내는 과정에서 슬쩍 '안데르손'이란 이름은 빼고 스웨덴 고고학자가 그런 말을 했다더라로 된게 아닌가 합니다...
  • 악질식민빠 2008/01/25 21:12 #

    실은 S.Baylor Univ. 보다 더 무서운 ㅅㅎㅅ 씨의 비밀을 발견했지만, 너무너무 무서워서 비공개
  • 초록불 2008/01/25 21:24 #

    악질식민빠님 / 공개는 제가 할테니 귓속말로라도... (굽신굽신)
  • 2008/01/25 21:43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초록불 2008/01/25 21:50 #

    비밀글 / 후덜덜덜... 이거야 원... (정신줄 놓고 선계를 유람하고 있습니다...) 제 내공으로는 안 되겠으니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Neidhardt 2008/01/26 14:34 #

    제가 환빠였을때 저런거에 참 잘낚였죠 ㅡ,.ㅡ;;;;
  • 사과향기 2008/01/26 17:33 #

    별로 맛없는 떡밥에도 파닥거리며 걸려들었군요. 쩝... 좀 더 맛난 떡밥은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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