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은 지켜야할 유산이고, 인습은 버려야할 폐단이라는 것이 이기백 선생님의 말씀이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물그릇을 잡으면 엄지손가락 빠지는 것은 당연했고, 심지어는 국그릇에도 빠져서 뜨겁지도 않나, 하고 놀라기도 했죠.
이렇게 그릇을 안쪽 바깥쪽으로 잡는 것이 매우 오래된 우리나라의 풍습입니다. 이렇게 잡는 것이 더 편했을까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그렇게 잡는 사람들이 없는 것 같습니다. 위생관념의 발달 때문이겠죠.
[어우야담]에 보면 중국 창기촌에 놀러간 안정란이라는 관리 이야기가 나옵니다.
창기촌이라고는 하나 외국인은 받지 않았던 모양으로 안정란은 중국인 행세를 하고 기녀를 들입니다.
기녀는 안정란의 귀가 늘어지고 귀에 둥근 구멍이 뚫린 것을 보고 조선 사람으로 의심하지요. 하지만 안정란이 대충 둘러대어 기녀는 의심을 풀었습니다. 하지만 외모는 속일 수 있어도 관습은 속일 수가 없었네요.
술잔을 잡을 때 안팎으로 잡으니 기녀들이 놀라며, 조선인이 맞다 외치고는 내쫓았다는 겁니다.
문득 해외에 나가 그런 일을 할 때는 일본인 흉내를 낸다는 사람들이 생각나서 웃었습니다.
그러다 한국인만 가지고 있는 습관이 무의식중에 드러나 망신을 살지도...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물그릇을 잡으면 엄지손가락 빠지는 것은 당연했고, 심지어는 국그릇에도 빠져서 뜨겁지도 않나, 하고 놀라기도 했죠.
이렇게 그릇을 안쪽 바깥쪽으로 잡는 것이 매우 오래된 우리나라의 풍습입니다. 이렇게 잡는 것이 더 편했을까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그렇게 잡는 사람들이 없는 것 같습니다. 위생관념의 발달 때문이겠죠.
[어우야담]에 보면 중국 창기촌에 놀러간 안정란이라는 관리 이야기가 나옵니다.
창기촌이라고는 하나 외국인은 받지 않았던 모양으로 안정란은 중국인 행세를 하고 기녀를 들입니다.
기녀는 안정란의 귀가 늘어지고 귀에 둥근 구멍이 뚫린 것을 보고 조선 사람으로 의심하지요. 하지만 안정란이 대충 둘러대어 기녀는 의심을 풀었습니다. 하지만 외모는 속일 수 있어도 관습은 속일 수가 없었네요.
술잔을 잡을 때 안팎으로 잡으니 기녀들이 놀라며, 조선인이 맞다 외치고는 내쫓았다는 겁니다.
문득 해외에 나가 그런 일을 할 때는 일본인 흉내를 낸다는 사람들이 생각나서 웃었습니다.
그러다 한국인만 가지고 있는 습관이 무의식중에 드러나 망신을 살지도...
덧글
일본인들 역시 무의식중에 안팎으로 잡더군요.
그보다 좀 더 확실한 한국 남자들의 특징이라면, 개인차가 좀 있긴 하지만 군대 다녀온 뒤 한참동안 식탁 아래 왼팔을 내리고 먹는거 정도일까요.
非狼님 / 오호, 일본도 그렇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