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목조 건물 하나가 인간의 어이없는 이기심 덕분에 불타 없어졌다.
많은 사람들이 불타오르고 허물어져 내린 모습에서 슬픔을 느끼고 안타까워 했다.
어떤 사람들은 말한다.
"언제부터 문화재에 그렇게 관심이 많았어?"
또 어떤 이는 말한다.
"이거 지나치게 오버들 하는데? 너무 민족주의적이야."
그래, 맞다. 남대문은 우리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그 자리에 있었고, 우리가 숨쉬는 공기처럼 자연스러운 것이고 우리가 늘 보는 하늘처럼 변함이 없는 것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이 언제까지나 그곳에 있을 줄 알았다.
인간은 본래 그렇게 태어났다. 가까이에 늘 함께 있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도록.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울고 있는 사람에게 다가가,
"언제부터 그렇게 어머니한테 관심이 있었어? 살아 생전에 효도를 했어야지. 이제 와서 울면 뭐하나?"
라고 말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
그 사람이 엄청난 불효자였다 해도 그렇게 이야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 소중함을 있을 때 모른 것은 안타까운 일일 수는 있겠다. 하지만 그것이 비웃음을 받을 일은 아니다. 아직도 우리에게 남은 것이 많으니 그것들을 잘 지켜나갈 교훈으로 삼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면 또 어떤 이는 이렇게 말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라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라 말하지 마라. 제일 나쁜 것은 소를 잃고도 외양간조차 고치지 않는 것이다.
물론 그보다 더 나쁜 것은, 슬퍼하는 사람들 앞에서
"그렇게 슬프면 돈 좀 내지?"
라고 말하는 어떤 인간이겠다.
많은 사람들이 불타오르고 허물어져 내린 모습에서 슬픔을 느끼고 안타까워 했다.
어떤 사람들은 말한다.
"언제부터 문화재에 그렇게 관심이 많았어?"
또 어떤 이는 말한다.
"이거 지나치게 오버들 하는데? 너무 민족주의적이야."
그래, 맞다. 남대문은 우리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그 자리에 있었고, 우리가 숨쉬는 공기처럼 자연스러운 것이고 우리가 늘 보는 하늘처럼 변함이 없는 것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이 언제까지나 그곳에 있을 줄 알았다.
인간은 본래 그렇게 태어났다. 가까이에 늘 함께 있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도록.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울고 있는 사람에게 다가가,
"언제부터 그렇게 어머니한테 관심이 있었어? 살아 생전에 효도를 했어야지. 이제 와서 울면 뭐하나?"
라고 말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
그 사람이 엄청난 불효자였다 해도 그렇게 이야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 소중함을 있을 때 모른 것은 안타까운 일일 수는 있겠다. 하지만 그것이 비웃음을 받을 일은 아니다. 아직도 우리에게 남은 것이 많으니 그것들을 잘 지켜나갈 교훈으로 삼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면 또 어떤 이는 이렇게 말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라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라 말하지 마라. 제일 나쁜 것은 소를 잃고도 외양간조차 고치지 않는 것이다.
물론 그보다 더 나쁜 것은, 슬퍼하는 사람들 앞에서
"그렇게 슬프면 돈 좀 내지?"
라고 말하는 어떤 인간이겠다.
태그 : 숭례문







덧글
치오네 2008/02/14 23:27 # 답글
정말 타인의 슬픔에 재를 뿌리지 말아줬으면 좋겠어요. 그건 생각이나 사고의 문제가 아니라 예의의 문제인데...
액시움 2008/02/14 23:34 # 답글
저도 남대문을 그다지 소중히 여기지 않았고('고작 성문? ㅋ'), 딱히 아름답게 느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옛날에도 있었고 오늘날에도 있으며 앞으로도 쭉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 와르르 무너지니 참 슬픕니다.(더 나쁜 놈 목록에다가, 남대문 잔해물 갖다가 버린 놈팽이들 추가요~. Shit!)
바닷돌 2008/02/15 00:01 # 답글
그렇게 슬프면 돈 좀 내지.....orz근데 문화재청이 하고 있는 꼴을 보면 소 잃고도 외양간을 고치지 않을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zizi 2008/02/15 00:02 # 답글
언제부터 그렇게 관심이 많았냐는 사람들은 몇 년에 한번씩 들춰보는 어릴 적의 가족앨범은 타버려도 좋다는 걸까요? 아무리 솜씨좋은 장인들을 끌어모아서 다시 짓는다해도 두번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우리의 유산입니다.
초록불 2008/02/15 00:08 # 답글
zizi님 / 댓글에 가슴이... 제가 바로 어린 시절 가족 앨범을 잃어버린 사람입니다. 덕분에 국민학교 시절 친구들 모습은 하나도 찾을 수 없다는... (으윽...)
을파소 2008/02/15 00:11 # 답글
남은 소를 지키려면 외양간을 고쳐야죠. 그러나 이미 비슷한 일로 몇 번 소를 잃거나 잃을 뻔 하고도 외양간은 여전히 고치지 않은 모양입니다.
초록불 2008/02/15 00:13 # 답글
을파소님 / 그러니 외양간을 고치라고 블로깅이라도 해야 하는 거죠. 쩝.
호크윈드 2008/02/15 00:14 # 답글
글에 담겨 있는 의미가 정말 가슴을 찌릅니다.
사발대사 2008/02/15 01:37 # 답글
조금 과장해서 표현하자면 달이 없어진 거나 마찬가지죠."언제부터 그렇게 달에 관심이 많았어?"
풍경의 일부였는데 관심은 무슨....
아무 일 없이 풍경의 일부였던 시절이 너무나 사무치게 그립습니다. ㅠ_ㅠ
sharkman 2008/02/15 02:26 # 답글
원래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큰 법이죠.
풍신 2008/02/15 02:35 # 답글
"언제부터..." 운운하는 인간중에 그렇게 말하면 스마트하게 느껴지나봅니다.(괜히 잘난척하는것이죠.) 뭐랄까..."언제부터 환경에 관심이 많았어." 남발하고 스마트 한척하다가 크게 자연재해에 쓸려갈 인간들이랄까..."그렇게 슬프면 돈 좀 내지."라고 말한 인간은...정말 한심한 인간일뿐...
포더윙 2008/02/15 03:22 # 답글
아버지께 효도합시다...
곰돌이 2008/02/15 08:37 # 답글
아직 지켜야 할 '소'들이 많이 남아 있으니까요 ... '국보 1호'의 희생이라면 정신차릴 명분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재 외양간 소' 이야기는 우리 문화에 대한 '무관심'이 둔갑한 형태라고 생각합니다.)
이요 2008/02/15 09:21 # 답글
아...100% 동감. 제가 하고 싶었던 바로 그 말이예요!!
어릿광대 2008/02/15 09:49 # 답글
.... 이번사건 계기로 다른문화재들에 대한 관심과 보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반응들 보면... 어떤반응보면 ... 정말이지..
(한숨)
쩌비 2008/02/15 10:39 # 답글
동감입니다. 외양간을 고쳐야 다른 소도 잃지 않겠죠.
서산돼지 2008/02/15 11:36 # 답글
마지막 말씀이 가슴에 비수처럼 파고 듭니다. 예전에 한도사님이 예상하셨던 것이 불행하게도 맞아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Hekate 2008/02/15 11:38 # 답글
이런 일에까지 굳이 "쉬크"해질 필요는 없는데 말입니다.
네버엔딩 2008/02/15 12:57 # 답글
...누군가.. 남대문의 전소를 보며 통탄해 하는 사람들에게 냉소를 지으며 '언제부터 너희들이 그렇게 문화재에 관심이 많았느냐'라는 말을 하며 비난 하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제가 해주고 싶은 말이군요. 이오 공감에 올리고 싶지 말입니다.
dunkbear 2008/02/15 13:02 # 답글
또 하나 추가입니다."숭례문 복원하면 되는 것 아니냐" (방화범 曰)
2008/02/15 13:49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뚱띠이 2008/02/15 13:52 # 답글
뭐...사표냈으니 난 끝...이렇게 생각했는지 잔해들을 쓸어다 매립한 이도 있는데요....돈내라는 분... 자기 재산 기부한다고 했으니 그 돈부터 내시지요....
초록불 2008/02/15 14:03 # 답글
비밀글 / 아, 그 사람이었습니까? 상대할 가치가 없는 사람이긴 하군요.
措大 2008/02/15 15:28 # 답글
이게 상식론입니다. 대체 왜 그렇게 감성 없는 사람들이 튀어나오는지 궁금하더군요. 아마 영어교육만 너무 받은게 아닌지 --
2008/02/15 19:44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총천연색 2008/02/17 11:56 # 답글
우는 아이 뺨 때리는 누구누구 나빠요.모두가 잃은 외양간. 이제는 고쳤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