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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의미에서 정확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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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감동.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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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의미에서 정확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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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허 이규태였군요. 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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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만 먹으면 다 괜찮아?
한나라당의 최연희 의원은 술마시고 한 실수라고 자신의 성추행을 변명했다. 그리고 여전히 국회의원이다. 심지어 반대당인 열린우리당의 진대제 장관도 술이 과해서 한 실수라고 편을 들어주기까지 했다.

KBS 정연주 사장의 협박 발언도 히트다. 정사장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퇴진 압박이 계속되면 회사의 비리를 폭로하겠다”

어이가 없는 발언이라고 생각했다. 회사에 비리가 있으면 당연히 그것을 밝혀내고 단죄해야 할 사장이, 그것을 알고도 묵인했으며 그것을 이용해서 자신의 자리 보전을 하겠노라는 이야기를 노조 간부에게 한 것이다. 제 정신이 아닌 발언인 것은 분명하다.

그럼 먼저 위 발언이 사실인지부터 좀 확인해보자. 첫 보도는 동아일보에서 나왔고, 다른 언론은 다 이것을 인용하고 있는 중이다.
[동아일보] 정연주 사장 “나를 건드리면 KBS비리 폭로” [클릭]
[동아일보] 정연주 사장 “퇴진 압력땐 모든 일 할것” [클릭]

두 기사에 정연주 사장 발언이 조금 다르다. 어쨌든 모아보면 정연주 사장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나를 건드리면 명예를 지키기 위해 모든 일을 할 것”
“10대(전임) 노조 때 (2006년 사장 연임 반대를 위해) 철탑에 올라간 사람 등을 제대로 징계하지 않은 것이 후회되는데 11대 노조도 그렇게 하면 법대로 대응할 것”
“한 지방 송신소에선 직원 26명 가운데 10명 이상이 1억 원 이상의 연봉을 받고 있지만 그에 맞는 일은 안 하고 있다”

“퇴진 압력을 넣으면 회사 비리를 폭로하겠다”


저 발언은 동아일보가 입수한 ‘KBS기자협회 운영위원회 명의의 내부 통신 문건’에 나온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점을 노조간부에게 확인한 결과 노조 간부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사내 현안과 관련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감정이 격해져서 나온 말”

이에 대해서 KBS와 KBS 노조는 이렇게 반응했다.

[미디어오늘] KBS노·사 "동아일보, 왜곡보도" [클릭]

노사가 의견일치를 보이고 있는 점이 더 웃긴다. 비리가 없어서 일치한 것일까, 아니면 비리가 있어서 일치한 것일까?

사측 발언은 이렇다.

KBS에는 비리가 없고 사장이 비리를 언급한 적도 없으며, 왜 '비리' 라는 표현이 생산, 확대되어 가는지 대단히 유감스러운 사태임.

그런데 노측 발언은 이렇다.

노조측은 해당 기자에게 정연주 사장의 발언이 감정이 격한 상태에서 나온 취중 발언이었고, 거론한 내용도 실제와 다르다고 밝혔음

([추가] 위 말 중 "거론한 내용도 실제와 다르다"는 것은 "한 지방 송신소"에 대한 내용을 가리키는 것이다. 이 지방 송신소가 제주 지방 송신소라는 기사는 몇 군데 언론에서 밝힌 바 있는데, 나는 왜 "제주"를 지목하는지 잘 알 수가 없었다. 그런데 서울신문의 보도를 보니, 애초에 정연주 사장이 거론한 "지방 송신소"가 "제주 지방 송신소"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서울신문] KBS 鄭사장 발언 논란 격화 [클릭]

위 기사 내용으로 보면 본래 이 발언의 진원지가 된 "KBS 기자협회 사내통신망"에는 "제주"가 언급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로 보아도 정연주 사장의 발언 자체는 있었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다. 만일 정연주 사장의 발언이 KBS 사측 주장대로 아예 없었다면 노조가 거짓말을 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과연 그랬을까? 왜? 그리고 노조 측 이야기대로 제주 지방 송신소에 아무 문제가 없는 거라면, 정연주 사장은 자기 회사 사정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사장이 된다. 어떻게 두나 외통수인 상황이다.)


사측과 노측의 발언이 미묘하게 다르다는 것을 눈치들 채셨는지? 동아일보 보도에는 위 노측 주장의 일부가 실려 있다.

지난달 정 사장을 만났던 노조 간부는 정 사장의 발언에 대해 “사내 현안과 관련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감정이 격해져서 나온 말”이라며 발언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사측에서는 "비리"라는 발언 자체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고, 노측에서는 "취중에 나온 말"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중이다. 불행히도 KBS노사는 워낙 사이가 틀어져서 이 부분에 대해서 입을 맞출 수가 없었던 모양이다.

기자협회보도 이런 보도를 내놓았다.
[기자협회보] KBS “동아 보도에 강력 대응” [클릭]

위 기사에는 KBS 관계자(사측인지 노측인지 알 수 없음)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두 사람이 술을 마시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분위기가 격해져 나온 이야기가 확대돼 풍문이 됐다”
“비리 운운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정연주 사장의 발언이 없었다는 이야기는 없다. "이야기가 확대 됐다"는 것이고, 정연주 사장이 발언한 "비리" 관련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즉 제주 지방 송신소 건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지, 정연주 사장의 발언이 없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이 기사로 보아도 정연주 사장이 위 발언을 한 것 자체는 사실이라 볼 수 있다. 다만 술이 취해서 나온 발언인 것이다. 다만 술이 취해서...

노측은 차라리 사측처럼 그런 발언이 없었다고 잡아떼지 그랬나? 취해서 한 발언이면 괜찮아? 정말? 대체 사장이 노조간부(사측 성명서를 보면 노조위원장이다!)와 만취하도록 술을 마신 이유는 뭘까? 어디서 마셨을까? 저녁에 2시간 반 동안 비공식으로? 그래, 그래. 그런 건 다 좋다. 하지만 술 취해서 한 말이면 괜찮다는, 취하면 뭐든 해도 좋다는, 제발 이런 이야기는 좀 사라져 달라고.

사측 주장은... 만취한 정연주 사장이 필름이 끊겼기 때문에 발언을 기억 못한다...인 모양이고,
노측 주장은... 덜취한 박승수 위원장이 기억하고 있어서 나온 모양이다. 쯧쯧쯧...

[추가]
비리가 없다면 노측은, 이런 공갈을 한 정연주 사장을 압박하고 그를 퇴진시키려하는 자신들의 노력을 배가함이 마땅하다. 그러나 위 성명에는 정연주 사장에 대한 공격을 찾아볼 수 없다. 왜 그럴까? 정답을 아시는 분?
by 초록불 | 2008/02/22 13:43 | *..시........사..* | 트랙백 | 덧글(40) | ▲ 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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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게드 at 2008/02/22 13:46
그럼 음주운전도 실수겠습니다, 필름이 끊겨서 기억이 안난다면..
Commented by 히요 at 2008/02/22 13:48
마지막 두줄의 패러디 정말 인상적입니다.;;
Commented by 노말프리니 at 2008/02/22 13:49
-_- 솔직히 술마시고 날뛰면 가중처벌이 가능하게 법이 개정됐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ed by 운다인시언 at 2008/02/22 13:53
술이라는 이름의 면책특권이군요.
Commented by 개멍 at 2008/02/22 14:02
한국 남성 대부분이 술 마시고 성추행/비리/협박을 한 경험이 있으니, 이런 문화가 형성되었나 보죠.
Commented by 잎둘 at 2008/02/22 14:58
윗분 댓글 내용이 좀 방향을 엇나갔군요;;;잘못 이해하면 큰 싸움이 벌어질만한 댓글입니다..
Commented by REEL at 2008/02/22 15:02
초록불님 블로그를 애독하고 있습니다.
이번 동아일보 떡밥을 드신 것이 무척 안타깝습니다.
당사자들이 부인하고, 사실관계가 부정확한 작문에 가까운 내용이었지 않나 생각합니다. 송신소 비리가 있다면 굳이 노사말 듣지 않고도 밝혀내면 됩니다.
최연희씨의 성추행과 비교하셨는데요.
이건 좀 슬픕니다. 사장과 노조위원장의 술자리 회담. 그 단계까지 가지 못하는 노사가 너무나 많은 세상이죠. 술자리 회담과 술자리 성추행이 등치될 수 있다고 생각하시다니 놀랬습니다. 진대제 장관 또한, 열린우리당의 반대편 인사일까요.
에휴. 역사에 대한 해박한 식견이 바래는 듯 하여 아쉽습니다.
Commented by 제갈교 at 2008/02/22 15:19
일단은 그놈의 술이 문제요, 다음은 사회의 사고방식이 문제네요. ㅠㅠ
Commented by 파파울프 at 2008/02/22 15:26
술마시면 모든게 용서 됩니다. ㅡ.ㅡ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8/02/22 15:32
REEL님 / 당사자들 중 부인한 것은 사측입니다. 노측은 발언 자체를 부인하고 있지 않습니다. 노측이 발언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십니까? 저는 현재 보도된 입장을 다 검토한 뒤에 결론을 내린 것입니다.

진대제 장관이 열린우리당의 반대편 인사라니, 무슨 말씀을 하신 건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제 글을 찬찬히 읽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더불어 저는 술자리 회담과 술자리 성추행을 등치시키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술먹고 한 행동, 술먹고 한 발언. 이 모든 책임을 술로 돌리는 사회적 관행에 대해서 쓴소리를 한 것입니다.

술자리에서 사장과 노조위원장이 회담을 하는 것이 [그 단계]로 표현할 수 있을만큼 좋은 관계를 의미하는 것인가요? KBS노조와 정연주 사장의 관계가 지금 어떤지 알고 말씀하시는 건지 의아합니다. 지금 양측은 서로를 못 잡아먹어서 눈이 시뻘건 상태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그 단계까지 가지 못하는 노사를 걱정할 이유를 저는 찾을 수가 없습니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분하게 글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제가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보이실 겁니다.
Commented by 非狼 at 2008/02/22 17:48
언제나 이런 글에는 성대결을 부추기는 댓글이 달리게 마련이군요. 어떤 집안에서 자라셨는지 궁금할 따름이네요.

그건 그렇고 그냥 까발려보면 어떨까, 하는 사소한 기대감이 드네요. 국영방송 해체라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지면 그것 나름대로 또 재미있을 것 같으니까요.
Commented by dunkbear at 2008/02/22 17:48
술이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그 술을 핑계로 자신의 행위를 변명하는 인간들이 유죄죠.
Commented by 한단인 at 2008/02/22 17:49
...그놈이 그놈이군요.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8/02/22 17:54
dunkbear님 / 제 이야기가 그 이야기죠...^^;;
Commented by coralsea at 2008/02/22 19:09
덩크베어님 답글 보니 영화 넘버3에서 최민식이 했던 대사가 생각나네요.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정말 x같은 소리지. 죄가 무슨 죄가 있나. 죄짓는 새x가 나쁜거지"

인류에 혜택을 가져다 준 모든 발명, 발견에는 어두운 일면이 반드시 있는데, 술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뚱띠이 at 2008/02/22 20:01
죄 없는 술에게 돌을 던지지 말아주세요!!!!!
Commented by 배길수 at 2008/02/22 21:35
술만 먹으면 대리운전 말고 개장수 불러야 할 듯...
Commented by 스누피 at 2008/02/23 01:28
“퇴진 압력을 넣으면 회사 비리를 폭로하겠다”라는 부분이 동아일보의 작문이라면 정연주 사장의 입장이 이해가 됩니다.

제가 알기로 사측이 인정하는 정연주 사장의 발언은

“나를 건드리면 명예를 지키기 위해 모든 일을 할 것”
“10대(전임) 노조 때 (2006년 사장 연임 반대를 위해) 철탑에 올라간 사람 등을 제대로 징계하지 않은 것이 후회되는데 11대 노조도 그렇게 하면 법대로 대응할 것”
“한 지방 송신소에선 직원 26명 가운데 10명 이상이 1억 원 이상의 연봉을 받고 있지만 그에 맞는 일은 안 하고 있다”

였고, 나를 건드리면 = 퇴진 압력을 넣으면, 모든 일 = 비리 폭로 라고 해석해서, 제목달고 기사에 쿼트 넣은 것은 동아일보인 것입니다.

연 결해주신 첫번째 동아일보 기사를 보면 “경영 적자만으로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계속 이를 탓한다면 (구조 조정 등) 여러 가지 경영 방식을 택할 수 있다”며 정면 대응 방침을 밝혔다. 라고 나오는데, 여기에서 (구조조정 등)이라는 해석을 넣은 것도 동아일보 입니다.

사측 주장에 "만취한 정연주 사장이 필름이 끊겼기 때문에 발언을 기억 못한다"라는 내용은 없습니다. 사측 주장은 처음부터 "비리 폭로"라는 말을 쓰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8/02/23 01:39
스누피님 / 말씀하신 것은 사측 주장입니다. 노측 주장은 왜 검토하지 않으십니까? 노측 주장을 보면 "거론한 내용도 실제와 다르다"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 거론한 내용이란 "제주 지방 송신소"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측에서 "비리"를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은 이명박이 "내가"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거나 비슷합니다.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8/02/23 01:42
또한 비교적 중립적인 기자협회보에서도 "비리 운운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는데, 물론 이 말은 양날의 칼로 "비리란 말이 없었다"로 해석할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역시 그보다는 "제주 지방 송신소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로 해석하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즉 "제주지방 송신소"문제를 정사장이 지목한 "비리"(중의 하나)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8/02/23 01:53
방금 새로 나온 보도를 보면, (정연주 사장에 호의적인 경향신문의 보도입니다.)

정연주 사장은

"노조위원장에게 비리폭로를 얘기한 적이 없다"

라고 말했고, 노조위원장은,

“한달 전 노조 집행부 대표 차원에서 정사장의 퇴진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밤에 만났다. 만취해 사장과 이런 저런 얘기가 오갔다. 퇴진 의사가 없음을 확인, 노조원들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부풀려지고 와전돼 잘못 보도됐다”
“제주에 1억원 연봉자가 있다는 언급은 했지만 여러가지 수치는 만취해서 부정확하게 말한 것이라 의미를 두지 않는다”

라고 이야기했네요. 노조위원장의 발언을 봐도 알 수 있지만 정연주 사장이 "비리 폭로 발언"이 없었다고 강조하는 것과는 달리 "부풀려졌다" "와전됐다" "의미를 두지 않는다"라는 모호한 말만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매우 정치적인 발언으로 보입니다.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8/02/23 02:07
저는 정연주 사장이 아들 문제에 있어서 거짓말을 한 이후(이게 거짓말이 아니라는 보도는 한번도 못봤습니다.) 이 사람 말은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이것은 제가 이명박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8/02/23 02:31
아참, 그리고 이 포스팅의 본래 목적은 술 취해서 한 말이니 괜찮다는 사회 관념을 개탄하는 것입니다. 댓글을 주고받으면서 자꾸 본 목적이 퇴색되는군요...^^;;
Commented at 2008/02/23 03:1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capcold at 2008/02/23 04:21
!@#... 한 가지 주목할만한 점은, 이 술자리가 이루어진 시점이 이미 지난달 22일이라는 것입니다. 오래전에 노사 서로 덮어버린 문제 발언을 동아일보가 의도적으로 정연주 사장을 까기 위해서 터트렸는데, 그 결과 KBS 노사 양측 다 물먹이는 일거양득...;;; 아 물론 저는 술자리에서 이야기했든 어디서 이야기했든 서로 합의를 봤든 안봤든, 관심이 가는 것은 발언 속에 언급된 비리의 존재 여부 그 자체지만요.
Commented by 홍기맨 at 2008/02/23 05:57
초록불님의 본 포스팅과 이후 덧글로 보충하신 내용을 볼때 다음의 발언은 정사장이 확실히 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나를 건드리면 명예를 지키기 위해 모든 일을 할 것”
“10대 노조 때 철탑에 올라간 사람 등을 제대로 징계하지 않은 것이 후회되는데 11대 노조도 그렇게 하면 법대로 대응할 것”
“한 지방 송신소에선 직원 26명 가운데 10명 이상이 1억 원 이상의 연봉을 받고 있다"

논란이 되는 것은 정사장이 명확히 "비리를 폭로하겠다"라고 언급했는가와 "...그에 맞는 일은 안 하고 있다"라는 부분도 직접 발언한 것인지입니다.

초록불님이 덧글로 보충해주신 경향신문 보도에서 "퇴진 의사가 없음을 확인, 노조원들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부풀려지고 와전돼 잘못 보도됐다”라는 노조위원장의 진술을 놓고 봤을 때, 정사장이 직접적으로 "비리를 폭로하겠다"라고 발언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노조위원장이 노조에 정사장과의 면담 결과를 전할 때 정사장이 한 말들을 자신이 이해한 바에 따라 "비리를 폭로하겠다고 한다"라고 발언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 정사장 및 사측은 하지도 않은 말을 직접 했다고 보도됐기에 (아니면 실제로 발언한 대로 정확하게 보도되지 않았기에), 그리고 노조위원장 및 노조 측은 자기들이 전달과정에서 바꾼 발언을 마치 정사장 본인이 직접 한 것처럼 보도됐기에, '술의 힘'을 빌어 이를 무마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과정이야 어떻든 간에, 그리고 실제로 정사장이 "비리"라는 단어를 사용했는가와는 상관없이, 박 위원장과 정사장이 공통으로 '비리'라는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이 존재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이것이 보도되어 국민들이 인지하게 된 만큼 조사가 필요하며 해명이 필요합니다.

술에 취했었다라는 것은 도저히 이유가 될 수 없는 것이, 평소에 비리가 아니라고 인식하던 것을 술을 먹었다고 갑자기 비리라는 것으로 인식할 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덧글이 너무 길어서 죄송합니다. 쓰고 나서 보니 차라리 트랙백을 할 걸 그랬네요... 초록불님께 죄송...)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8/02/23 10:02
비밀글 / 저는 이런 문제에 있어서 비밀글님처럼 온정적인 태도를 도저히 가질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보면 한나라당 문제에 있어서 절대 비판의 각을 세울 수가 없습니다. 이명박의 말이나, 이경숙의 말도 얼마든지 이해해줄 여지가 생기겠지요. 저는 정연주 사장이 그런 결정을 내린 것 자체를 비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결정에는 책임이 따르는 법이죠. 그 책임에 대해서 거짓말을 하는 건 용납할 수 없습니다.

caocold님 / 서울신문 보도를 보면 이 문제가 사내통신망에 올라온 것이 15일입니다. 동아일보 보도는 21일. 6일간 동아일보가 취재를 하고 있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홍기맨님 / 모든일을 다하겠다는 말과 비리의 예로 제주 지방 송신소가 거론되어서 노조가 "비리 폭로"라는 말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는 추측은 가능할 수 있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노조의 지금 행태는 "비리 폭로"라는 문제로 곤혹스런 지경에 빠진 정연주 사장의 처지를 즐기며 결정적인 도움을 주지 않는 비겁한 태도가 되겠지요. 그러나 이 부분은 이 추측을 뒷받침할만한 증거가 부족해서(심증은 세울 수 있겠지만) 아직 언급하기가 어렵습니다.
Commented by 홍기맨 at 2008/02/23 10:40
심증이라기보다는 제 의견은 박승규 노조위원장이 직접 발언한 "퇴진 의사가 없음을 확인, 노조원들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부풀려지고 와전돼 잘못 보도됐다”에 기반한 것입니다. 이 문장에서 "노조원들에게 전달"하는 주체가 노조위원장 아닙니까? 노조원들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부풀려지고 와전돼"도록 할 수 있는 것이 박 위원장 말고 누가 있겠습니까? 정사장과 만나서 면담한 것은 자신인데 그 결과의 전달을 다른 사람한테 시켰을 수도 없고... 결국 박 위원장 자신이 전달하면서 부풀리고 와전했다는 점을 시인한 것으로 전 받아들입니다만...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8/02/23 10:43
홍기맨님 / 네, 심증이란 제 이야기였습니다...^^;; 동아일보가 원문을 모두 공개해 주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Commented by REEL at 2008/02/23 14:34
댓글을 읽어 봤습니다.

이번 보도는 얼마큼의 신뢰성을 가질까요.
일대일 면담이니, 최초 제보자는 정연주사장과 앙숙인 박승규 위원장입니다. 애초 선거때부터 정연주사장 타도를 기치로 한 사람이죠. 술자리 회담인데, 당시 정연주사장이 술이 과한 상태였다고 하니, 박승규 위원장도 멀쩡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발언은 노조원들에게 전달이 되고. 다시 정연주 사장과 적대관계라 할 수 있는 동아일보 데스크에서 의도를 가지고 편집합니다. 그리고, 그 기사를 정연주 사장과 적대관계인 노조에서 부분 부정을 했습니다. 이 부분 부정을 초록불님은 부분 부정의 여집합은 부분 긍정이니 일부 신뢰성이 있다고 판단하시는 겁니다. 송시열과 효종이 독대해서 한 이야기를 송시열 제자가 글로 썼다면 어느정도의 사료적 가치를 가지는 겁니까.
---
진대제 전 장관 이야기는, 진대제 장관이 지난 선거에서 MB캠프에 있었으니 열린우리당인사로 보는 것은 무리라는 이야기입니다. 제 댓글이 좀 어색했군요.

최연희 의원과 등치한 적이 없다고 하시지만, A는 이랬고, B도 이랬다고 글을 전개하시니 저는 그렇게 읽었습니다.
Commented by REEL at 2008/02/23 14:45
최연희와 진대제 언급은 술자리면 모든 게 용서되는 사회라는 말씀을 하기 위한 예라는 건 알겠습니다만. 정연주씨의 술자리 실수가 사실로 확인되고, 그 실수가 술에서 비롯되었기에 용서가능하다는 상황이어야 적절한 비유가 되는 것 아닐까요.
Commented by 삼손 at 2008/02/23 18:36
야간 편의점 알바를 하고 있는데, 가장 짜증나는 부류가 술 처먹고 와서 꼬장부리는 xx들입니다.
고등학교때 법과 사회 시간에 배운 바로는, 만취된 상태를 심신상실로 인정해서 법적 책임을 묻지 않는다~ 어쩌고 하고 배운 거 같은데 그런 거 다 개소리고...-_-;
원래 xx같은 xx들이 자기 실수를 술 탓으로 돌리기 위해 일부러 술 마시고 취한 척 해서 그런 걸로 취급해서 술 마시면 오히려 가중처벌을 시켜야 하지 않나...-_-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8/02/23 20:08
REEL님 / 진대제 장관의 최연희 옹호발언은 진대제가 장관 시절에 나온 이야기입니다. 마인드가 그 모양이니 한나라당에 달려가 합류한 모양이군요.

엄밀히 말해서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정연주 사장이 그런 말을 했느냐, 아니냐는 아닙니다. 노조 측은 정연주 사장이 술 취해서 한 말이니까 괜찮다고 이야기하고 있고, 저는 일차적으로 이 점이 못마땅한 것입니다. 이 점에 있어서는 정연주 사장이 실제 술취해서 한 말이냐, 아니냐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술 취해서 한 말이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고 말한 노조측의 발언이 문제가 되는 것이고, 저는 그런 이유로 사안에 대해서 물타기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는 정연주 사장이 이런 발언을 했을 가능성을 더 높이 보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그것은 REEL님이 제기하신 문제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8/02/23 20:08
삼손님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8/02/23 20:14
REEL님 / 음... 조금 더 부연설명하자면, 제가 술에 대한 관대함을 이야기한 뒤에, 정연주 사장이 그 말을 했느냐, 안 했느냐로 이의제기들이 들어오면서 포스팅이 계속 그 문제에 대한 확대로 이어지면서 지금 포스팅 상태는 정연주 사장의 발언에 대한 비중이 무척 큰 것처럼 보이게 된 측면은 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정치적인 관점에서의 논쟁은 저로서는 반갑지 않군요...^^;; 아무래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길게 설명하지 않고는 제 입장을 납득시킬 수 없을 것이고, 저로서는 제 개인적인 신념을 길게 늘어놓아야 할 필요성을 잘 느끼지 못한답니다.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8/02/23 20:17
언젠가 이런 문제에 적합한 사안이 발생하여 포스팅을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것이 지금은 아닌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REEL at 2008/02/23 22:37
잘 읽었습니다. 말씀하시는 바를 알겠습니다. 초록불님의 논리정연한 글들의 팬이기 때문에 댓글을 달았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8/02/23 22:46
REEL님 /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개멍 at 2008/02/28 15:58
(시니컬하게 덧글 달고는 잊어버리고 있다가, "내가 덧글 단 포스트" 기능을 드디어 발견하여 와 보니 제 덧글에 대한 비판이 달렸네요 ^^)
잎둘, 비랑/ 제 블로그도 아닌데 너무 떡밥스럽게 덧글을 쓰긴 했네요. 반성합니다.
제가 저렇게 쓴 의미는, 굳이 부연하자면, "술을 마셨으면 저런 짓을 해도 용서된다" 라고 생각하는 신문 독자들은 자신도 그런 짓을 저지르는 것이나 다름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딱히 성대결을 부추기는 건 아닙니다. "술이 웬수지..." 라는 반응을 보이는 주위 분들 중에 상당수는 여성분들이더군요.

초록불님/ 잠잠해 진 글에 다시 덧글 달아 죄송합니다.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8/02/28 18:52
개멍님 / 잊지 않고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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