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만 하면 되는 것처럼 이해하는 건 아닌지? *..만........상..*



영국의 해리 왕자가 아프간 전선에서 근무한 것이 화제다.

어느 신문을 보아도 영국 왕실의 오블리스 노블리제를 칭찬한다.
동시에 우리 현실은 어떤가 하고 돌아보면서 고위층의 병역면제 이야기를 한다.

솔직히 나는 좀 웃긴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영국은 징병제 국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영국은 지원병 제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병역에 지원하는 것만 해도 국가를 위해 봉사를 선택한 것이 되고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한 셈이 된다고 할 수 있다. 거기에 전쟁 발발 구역에 지원해서 나간 것이라면 그 의의는 훨씬 높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국민개병제로 징집제도를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군대란 국민으로서 당연히 가야 하는 곳이다. 우리나라 사회 지도층의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이야기하려면 병역 같은 걸로는 어림도 없는 셈이다. 남들 다 하는 의무를 수행하고 노블리스 오블리제라고 이야기하면서 입 닦으려고?

평민이 군대 다녀오는 건 의무고, 사회 지도층이 군대 다녀오는 건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되는 거냐? 그게 군대 다녀온 것을 영광으로 아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군대 안 다녀오신 대통령 각하의 뜻은 아니겠지?

덧글

  • 銀鳥-_- 2008/03/03 16:56 #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던 관점입니다만 그것조차 안 하니 그거라도 해 달라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군요 젠-_-;
  • PolarEast 2008/03/03 17:21 #

    졸부들에게 구걸하는 평민들의 나라가 되어가는거군요
  • marlowe 2008/03/03 17:23 #

    앗, 그렇군요!
  • 사노 2008/03/03 17:23 #

    앗, 정말 맞는 말씀이십니다. 왜 당연한 걸 생각하지 못했었는지.....;; 저도 찌들 대로 찌들었나봐요. 트랙백 신고드립니다.
  • 페이퍼 2008/03/03 17:28 #

    정말 그렇군요. 언제부턴가 있는자들은 일반 국민이 다 하는 의무만 해줘도 노블리스 오블리제 다 한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네요...
  • 한언 2008/03/03 17:34 #

    군 면제자의 관점에서는....
  • 오토군 2008/03/03 17:36 #

    …조금 빗나가는 듯 하지만, 이번에 '하하'라는 연예인이 '공익근무' 가는데도 무슨 대단한 일인냥 떠드는 것을 보면서 좀 씁쓸했습니다. 공익도 대단하면 현역은 대체...;;;
  • Noah 2008/03/03 17:51 #

    생각해보니... 뒤통수 맞은 기분입니다;;
    그것'조차' 안한거였군요. 열불나네...
  • solette 2008/03/03 18:06 #

    앗 그렇군요!! 남들 다 하는 것가지고 생색내는 일이었는데, 그걸 깨닫지 못했던 것은...

    고위층이라는 것들은 '남들 다 하는 것도 안하는 3류 저질 쓰레기집단'이라는 사실이 너무 머리속에 깊이 박혀있어서 그랬던 거 같습니다.
  • 푸른화염 2008/03/03 18:09 #

    생각해 보니 뒤통수가 저리네요.....
  • 에인샤르 2008/03/03 18:12 #

    남들 다 하는 의무조차 안하려고 하니.... 그런 말이 나오는거겠죠....
    그리고 높으신 양반들이 오블리제를 위해 그런 '희생'을 하리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남의 나라에 충성을 맹세하고 시민권 획득하신 분들을 자녀로 두신 양반들이
    자녀의 나라도 아닌 한국에서 무엇을 위해 몸바쳐 일하실지 헛웃음이 나오는 현실이니....
  • 꿈바라기 2008/03/03 18:37 #

    뭐, 저도 제 블로그에 이에 관련해서 글을 한타래 뿜어내었네요 ^^;; 핀트가 다르긴 하지만... 여러모로 좀 웃깁니다...
  • 초록불 2008/03/03 18:53 #

    銀鳥-_-님, PolarEast님, marlowe님, 사노님, 페이퍼님, Noah님, solette님, 푸른화염님 / 뜻밖으로 여러분이 이 점을 생각지 못하셨네요. 우리는 알게 모르게 세뇌 당하면서 사나 봅니다.

    걸배님 / 답답하죠?

    한인님 / 대통령은 이제 군면제자 관점을 좀 버려야 할텐데요...

    에인샤르님 / 부귀영화를 위해서는 많은 노력을 하겠죠.

    꿈바라기 / 그건 초점이 많이 틀리구나...^^;; 나도 전쟁을 혐오하고 전쟁에 반대하는 입장이긴 하다만...
  • 2008/03/03 19:0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초록불 2008/03/03 19:11 #

    한언님 / 닉네임을 잘못 읽었군요. 눈이 침침한 건지...^^;;

    비밀글 / 알려주셔서 감사...^^;;
  • dunkbear 2008/03/03 19:42 #

    요즘엔 미국도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죠. 아프간과 이라크에 참전하는
    병사들 중 저소득층과 소수인종 계층 (흑인, 히스패닉 등)의 비율이
    어느 때보다도 높으니 말입니다.

    한국인들이 노블리스 오블리주에 세뇌되었다면 미국인들은 애국심에
    세뇌되고 9.11 이후 이어져온 테러의 공포에 허우적거린다고 할까요...
  • 파파울프 2008/03/03 19:48 #

    워낙에 병역 면제가 많아서 그렇겠지요. 남들 다 하는 것도 하지 않으려고 하니 "너무나 당연하게" 해야 할 일을 하는 사람이 더 부각되어 버리는 이상한 모습이 연출되는 것 아닐까요. 사실 찾아보면 대대로 이런 의무를 이행하는 집안도 있기는 합니다만 비율상으로 너무 많은 사람들이 면제를 받으니 핍박감은 더하겠죠.

    사실 이런걸로 애국심을 운운하는 것이 좀 우습긴 합니다만... 문화적 차이도 심각하게 있는 것 같습니다. 서구는 오래 전부터 무력을 숭상하는 기사도 문화이고 우리는 문치적 양반 문화다 보니 의무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지도층 뿐만 아니라 사회의 많은 사람들이 말입니다. 그러니 의무를 이행하는 것으로도 노블리스 오블리제 운운하는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좀 많이 연구해 봐야 겠습니다만... 하여간 머리가 아픕니다.

    참! 초록불님 닉네임이 사라지는 문제는 해결 하셨나요? 다른 분 블로그에서도 그런 일이 보이더군요.
  • 초록불 2008/03/03 19:51 #

    파파울프님 / 다른 블로그에도 닉네임이 사라지는 현상이 있다면 이글루스의 문제니까 해결하겠죠.
  • rumic71 2008/03/03 20:21 #

    어차피 노블레스가 없는 나라인데 무엇을 바라겠습니까. 돈 좀 있다고 노블레스는 아니니까요.
  • 푸른도화선 2008/03/03 20:30 #

    그들 귀족은 원하는 것이 딴 세상에 있으니, 이 나라에서의 노블레스를 하찮게 여기겠죠..끌끌..
    미국영주권이 있지만, 이런 저런 귀찮음때문에 대한민국 국적을 유지하는 그들에게는
    군대란건 먼나라 얘기일테니..

    국방부와 동사무소 서류가 잘못되었다고..군대 다시 끌려가는..(ㅜㅜ) 꿈을 8년 넘게 꾸었던
    사람이지만, 오히려 그들이 불쌍하군요. 하하
  • 破滅のani君 2008/03/03 20:32 #

    저 역시 생각조차 못하고 있었습니다.
    아... 그저 부러울뿐입니다.
    영국사람들이...
  • PERIDOT 2008/03/03 21:14 #

    커헉 생각도 못했던 점 -_-;;

  • 광한지 2008/03/03 23:01 #

    통찰력이 세상을 깨운다.
  • 을파소 2008/03/03 23:05 #

    그러고보니 너무 당연한 걸 잊고 있었군요. 그리고 병역면제자에 다른 병역면제자를 요직에 등용하는 분은 군복무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하신다죠? 감히 지도층들도 하지 못하는 일을 하니 자랑스러워하라는 뜻인가 봅니다.
  • 뚱띠이 2008/03/03 23:17 #

    그게 그렇게 되는 거였군요!!!!!!!!!!!!!!!!!!
  • 라인하르트 2008/03/03 23:34 #

    걔들은 의무가 아니니까, 하는 거에서 자랑스러워 하고
    우리는 의무니까, 하지 않는 거에서 자랑스러워...
  • object 2008/03/04 08:59 #

    글 내용에는 동감합니다. 그런데 이명박이 군대 안 간 것 (정확하게는 못 간 것이죠)은 문제 없는 것 아닌가요? 이명박이가 그 당시 군대 안 가기 위해 위법 행위나 뇌물 준 사실이 있던가요? 그렇다면 이명박이가 군대 못 간 것 혹은 안 간 것이 비난의 대상이 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이런 말 하면 이명박 알바인가 -_-
  • 초록불 2008/03/04 09:07 #

    object님 / 제 글에 이명박 대통령이 군대 안 다녀왔다는 객관적 사실 이외에 뭐 다른 이야기가 있나요? 왜 공연히 찔리시는 겁니까?
  • 초록불 2008/03/04 09:10 #

    뿐만아니라 사회 지도층의 자제분들이 군대 안 간 것(정확하게는 못 간 것이죠)도 아무 문제가 없지요. 문제가 있으면 병역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았어야 할텐데, 누가 처벌을 받았던가요? 그렇다면 이들이 군대 안 간 것도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없는 것이겠죠.

    이 글은 그들이 군대를 가거나 안 가거나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노블리스 오블리제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자는 이야기일 뿐입니다. 초점을 잘못 맞추셨다는 이야기입니다.
  • object 2008/03/04 09:56 #

    그냥 글을 보면 "군대 안 다녀오신 대통령" 이것을 보고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명박의 군대 케이스는 사회 지도층 자제분들의 케이스와 다르지 않나요? 꼭 문맥상 의미로는 이명박이도 마치 과거 빽 등으로 군대 '안 간 것'으로 표현하시는 것 같아서 그냥 말씀드린 겁니다.
  • 초록불 2008/03/04 10:17 #

    object님 / 다시 말씀드리지만 객관적인 사실을 말했을 뿐입니다.
  • 청수정 2008/03/04 12:44 #

    우와-_-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 우아한냉혹 2008/03/07 10:37 #

    군대 안간건 사실이지만
    정말 신체상 무리가 있어서 면제된 사람을 비꼬시는 것 같아요 마지막 말은
    그냥 제가 행간에서 느끼는거라서 뭐라고 할수는 없지만요






  • 초록불 2008/03/07 10:47 #

    우아한냉혹님 / 역시 군대 면제는 우리 사회에서 민감한 부분이군요. object님은 빽을 언급하고, 우아한냉혹님은 "신체"를 언급하시는군요. 두가지 다 별 관계 없습니다. 다만 의무사항인 군복무에 대해서 오버하고 있는 대통령을 비꼬았다고는 볼 수 있겠죠.
  • 돈키호테 2009/04/11 09:40 #

    폐결핵으로 면제되었다는 사람이 1965년에 면제를 받자 마자 현대건설에 입사해서 태국 남부까지 날아가 건설현장에서 일했다는 거 자체가 놀랍죠. 보통은 운신조차 못할만큼 고통스러웠을텐데?

    이걸 보고 의지의 한국인이라며 존경해야 할까요. 아니면 구라까지 말라고 야유해야 할까요. -_-;;
  • 초록불 2009/04/11 11:22 #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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