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아공영론의 부활 만들어진 한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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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시아 맹주론
우리나라에는 [환단고기]라는 위서를 신봉하는 일단의 극우국수주의에 매몰된 사람들을 비롯, [환단고기]를 믿지 않는다고 해도 인종주의와 혈통주의에 빠져 한민족의 위대함을 역설하는 일군의 "정신나간" 무리들이 있습니다.

증거 사료로 어떤 것을 대든 간에 이 사람들의 공통점은 이런 것입니다.

1. 고대 한국은 아시아를 지배하는 맹주였다.
2. 고대 한국의 피지배족이면서 지금까지 가장 위험한 적은 중국의 한족이다.
3. 한국은 고대로부터 아시아를 지배해왔으며 앞으로도 아시아를 영도해야 한다.

이런 가정 아래에서 중국(=한족)은 항상 적으로 등장합니다. 이들은 일제강점기의 친일파를 미워하지만 현실 속에서는 일본 역시 동조동근, 같은 혈통이기 때문에 협력해야 하는(사실은 혈통의 종가인 한국에 복종해야 하는) 존재로 나타납니다. 현실 세계에 등장해 본 적이 없는 이 가상의 공동체를 이들은 "쥬신"이라는 이름으로 부릅니다.

"쥬신"에는 다음과 같은 종족이 포함됩니다.

한민족, 일본 대화족, 몽골족, 만주족(말갈, 여진, 금, 청), 시베리아 제종족(고아시아 인종), 아메리카 인디언(인디언, 아즈텍,잉카), 흉노족(=훈족), 거란족, 돌궐족(=터키)

좀더 과격한 사람들은 어이없게도 다음의 종족들도 포함시킵니다.

묘족, 장족(=티베트), 라후족(=태국북부) 등

사실 핵심적인 부분은 굵게 표시된 부분입니다. 한국, 일본, 몽골, 만주족이죠. 이 종족 중에서 한국이 맹주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매우 간단합니다. 혈통상 우리가 가장 오래된 종가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증거는 [환단고기] 뿐이죠.

그런데 이런 이야기는 이미 19세기에 아시아에 등장했던 것이라는 걸 알고 계신가요? 바로 일본에서요.

2. 일본,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하다
일본의 아시아 맹주론에는 두가지 흐름이 있었습니다. 중국을 포함한 맹주론과 중국을 배제한 맹주론이 그것이다. 말하자면 유사역사학의 아시아 맹주론은 후자를 계승한 것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맹주론은 좀더 오래된 것이고, 시대적으로 근접한 것은 후자의 것, 역시 혈통에 근거한 주장이기 때문입니다. 잠깐 이 둘의 차이를 짚어보죠.

아시아 맹주론이라고 쓰긴 했지만, 이것의 본 이름은 "아시아주의" 또는 "대아시아주의"입니다. 최초로 등장한 이야기는 동문동종론同文同種論이었습니다. 동일문명인 한자문화권에 들어있는 아시아 인종이 유럽 인종에게 대항해야 한다는 논리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1885년 준정등길樽井藤吉(다루이 도키치)의 [대동합방론]에서 주의주장된 것입니다. 우리나라에 의외로 복택유길福澤諭吉(후쿠자와 유키치)의 [탈아론](1885)만 널리 알려져 있는데 동시대에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하는 주장도 드높았던 것입니다.

준정등길은 [대동합방론]에서 동문동조同文同祖 관계에 있는 일본과 조선은 합방하고 다른 민족인 중국과는 연대하여 서양 세력을 아시아에서 몰아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중국은 일본과 협력하여 베트남, 샴(태국), 미얀마와 연합하여 말레이 반도를 백인들 손에서 구하고 남양제도를 개척하는 길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죠. 준정등길은 겉으로는 일본과 한국의 대등한 합방을 주장했지만 실제로 한국에는 아무 권리도 주어지지 않은 강제병합이 이루어졌을 때 "숙원을 달성했다"고 기뻐했습니다.

준정등길의 "아시아주의"는 황인종이라는 사실에 기대고 있는 인종주의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사람들을 강력하게 이끄는 이론이 일본에 등장합니다. 그것은 오늘날 우리나라의 유사역사가들이 주장하는 것과 같은 혈통주의에 입각한 "아시아주의"입니다. 오늘날 우리나라에서는 "대쥬신론" 또는 "대동이大東夷"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 전파되고 있죠.

이 혈통주의 속에서 중국은 같은 혈통이 아닙니다. 당시 일본이 같은 혈통으로 간주한 종족은 일본, 한국, 몽골, 만주, 시베리아 고아시아 인종들 뿐이었습니다. 동이족입니다! 감히 동이족의 땅을 침략하는 러시아를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었고, 결국 이들의 뜻대로 러일전쟁이 벌어지기도 하죠. 이 이야기는 다시 하도록 하겠습니다.

인종주의를 따르는 아시아주의는 "지나낭인"들이 주장했고, 혈통주의를 따르는 아시아주의는 "조선낭인"(여기에서 만주낭인 등이 파생됩니다)들이 주장한 것입니다. "낭인"이라고 하면 칼이나 한자루 차고 거들먹거리는 사무라이를 생각하기 쉬운데, 이들 지나낭인이나 조선낭인은 지식인들이었고 여러가지 직종에 종사하고 있는 전문가들이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이들의 주장을 한번 감상해보고 가겠습니다. 1916년에 나온 소사겸길小寺謙吉(고테라 겐키치)의 [대아세아주의론]의 한구절입니다.

민족통일사상은 세계의 대세이다. 왈 전미주의, 왈 대영제국주의, 왈 영어국민통일주의, 왈 범로주의, 왈 범독주의, 왈 범로마주의 모두 그 상징이다. 무릇 피는 물보다 진함에 연유한다. 당연히 대몽고주의가 일어나지 않으면 안 된다. 대몽고주의는 바로 황색인종연랍론이다. 일본과 지나가 제휴해서 풍부한 부원을 개발하고 수많은 인민을 인도하면 지나의 개조 부흥은 기대할 수 있다. (중략) 대아세아주의를 가지고 편협한 인종적 감정에 기초한다고 생각하여 이것을 비웃는 자가 있다. 그런데 인종적 편견은 구미인의 가르치는 바이다. 백색인종에게 특히 그 깊음을 본다. 저 황화론의 도발적, 모멸적인 것이 그 실증이다.

백인종도 인종적 편견을 가르치고 있으니 우리도 해야 한다는 유치한 논리가 이 밑에 있습니다. 오늘날 한국의 민족주의는 저항적 민족주의고,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주의라고 주장하는 것처럼, 이 자도 자신의 인종주의는 서구의 파괴적, 공세적, 급진적인 것과는 달리 점진적, 평화적, 방어적인 것이라고 주장했죠. 똑같은 것을 놓고 다른 것이라 주장하는 이런 일들이 일본제국주의로까지 올라간다는 것을 아셨는지요?

그러나 이런 인종주의에 기초한 낭만적 이론보다 좀더 현실적인 이론이 등장하는데 그것이 이미 말한 바 있는 "동이"라는 혈통에 기인한 아시아주의입니다. 이 이론을 확립하고 전파한 단체가 "흑룡회"라는 단체입니다.

3. 흑룡회의 혈통주의에 입각한 아시아맹주론
흑룡회의 뿌리는 천우협이라는 단체까지 올라갑니다. 천우협은 무엇일까요?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천우협은 동학농민운동을 지원한 일본의 낭인단체입니다. 일반적으로 동학농민운동은 외세배격이라는 대의명분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고, 그 외세에 일본이 포함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할 텐데, 그 배격의 대상인 일본 단체와 동학이 협력했다니 무슨 말인가 싶을 겁니다. 물론 학자에 따라서는 천우협과 전봉준이 만난 적이 없다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만남을 떠나서 천우협이 동학농민군을 지원하고자 조선으로 들어온 것은 사실입니다. 물론 이들은 일본 정부에 의해서도 위험분자로 지목되어 체포되기도 하죠.

이들 중 일부는 후일 민비(=명성황후) 시해사건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1901년 결성된 흑룡회는 대일본제국의 영토를 흑룡강까지 도달케하자는 목적으로 단체 이름을 흑룡회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이미 말한 바와 같이 이들 낭인들은 단순무뢰배가 아닙니다. 이론적 배경을 만들 학식을 가진 인간들이죠. 그럼 흑룡회의 사상적 토대를 간단하게 살펴봅시다.

이들이 기초하고 있던 사상은 "동이, 북적 문명론"과 "동일혈통론"이었습니다. 이 이론에 근거해서 일본, 조선, 만주, 시베리아를 하나의 권역으로 설정합니다. 이미 말한 바와 같이 같은 황인종이라 해도 동이가 아닌 중국은 이 권역에서 제외됩니다. 본래 동이족은 중국 동북방에 거주하고 있었는데 서역지방에서 이주해온 한족에 의해서 동아시아의 패권을 놓고 다퉈온 사이라고 말하죠. (유사역사가들의 주장에 조금이라도 식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이것이 바로 황제-치우의 탁록대전 이후 한족과 한민족이 허구한 날 싸웠다는 그들의 주장과 동일한 것이라는 점을 금방 알 수 있을 겁니다. 또한 이들은 중국 문명이 중동문명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이런 이론은 우리나라의 문정창 같은 유사역사가에 의해서는 중국이라는 이름을 지우고 그곳에 한민족을 집어넣어 놓았습니다.) 이들은 일본이 서양의 신문명을 받아들여 동이, 북적 민족 중 가장 발전한만큼 일본을 중심으로 "고대 역사"에서 증명하는 바와 같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 결과 당연하게도 조선과 일본의 합방이 이들의 과제가 되었습니다. 이들은 아시아, 특히 동이족의 영토를 쳐들어오는 러시아를 막아야한다고 생각했고, 시베리아 등지에 많은 낭인들을 보내 정찰을 하게 합니다. 이들의 선전은 매우 성공적이어서 실제로 많은 조선인들도 일본의 대러 전쟁이 아시아 평화를 위해 짊어진 수고로움이라 생각했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그런 분위기에 편승해서 만들어진 친일단체가 이용구의 [일진회]입니다. 일진회는 흑룡회와 불가분의 관계였습니다. 이들은 한일간의 동등한 합방을 요청하는 척 했지만, 일본 정부는 한국 측의 권리는 인정하지 않는 강제병합을 하였고, 곧바로 한국인 최대의 정치단체인 일진회를 해산시켜버립니다. 친일이건 뭐건 어떤 한국인 정치단체도 용납할 수 없었기 때문이죠. 이용구도 죽으면서 자기가 속았다고 한탄했을 정도입니다.

4. 흑룡회와 대동아공영론
흑룡회의 이론은 결국 동이족의 영토를 모두 차지하려는 일본제국주의에 사상적 토대로 활용되었습니다. 흑룡회를 만들고 흑룡회의 이론을 창안한 내전양평內田良平(우치다 료헤)의 이론을 잠깐 볼까요.

그는 아세아라는 이름 자체가 일본의 옛 이름인 위원葦原에서 유래된 것으로 전 아시아가 일본의 옛 영토였다고 주장합니다.
이것은 환단고기에 입각해 전 아시아가 환국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유사역사가의 주장과 동일한 것이죠.

그의 주장 중에는 이런 황당한 주장도 있습니다.

천지 이변 때문에 일본 본토와 대륙의 교통이 완전히 두절되기에 이르고, 그 결과 아세아 대륙의 중앙에 위치하여 인류 진보의 선구가 되는 만주와 몽고에서 중앙아세아에 걸친 지대는 교통이 불편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기후도 한랭하게 되어 이에 세계적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되었다고 보인다. 그래서 우리 야마토민족은 이때 그 본거지인 만몽의 주요지역을 파괴당하고 남하하여 황하를 중심으로 해서 발전하기에 이르렀지만, 본토(일본)와의 연락교통이 완전히 두절되었기 때문에 홀로 대륙에 남아 일본의 통치를 떠나 독립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후에는 결국 같은 야마토민족이면서도 역사와 풍속을 달리하고 언어도 통하지 않는 관계가 되었다.

중국 대륙에 자기들 종족의 일부가 남아있었다는 주장은 우리나라 유사역사가들도 흔히 하는 주장이죠. 이들 대륙에 남은 동이족은 한족과 경쟁 대립하면서 자신들의 옛 땅인 만주, 몽고로 쫓겨나게 됩니다. 따라서 일본과 만주, 몽고, 조선은 다 같은 혈통이 되는 것이죠. 바로 내선일체론입니다. 그리고 이런 점을 우리나라 유사역사가들도 전혀 부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조선이 종가고 일본은 지류의 가문이라는 것이 다를 뿐입니다.

그리고 이 이론은 1920년대말 대공황을 만나면서 파시즘으로 발전합니다. 이 이론을 근거로 대동이족의 영토를 찾겠다는 신념으로 일어난 전쟁이 만주사변이죠. 또한 천황의 신격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팔굉일우의 대일본제국, 대아시아주의, 대동아공영론이 등장하는 것입니다. 천황을 유교적 가부장체제의 정점에 놓고 혈연공동체로서 국가를 건설해나가고자 한 것이죠. 오늘날 대표적인 유사역사가 임승국이 [한단고기]에서 오직 "피의 순수성"을 강조하는 것은 바로 이런 사상의 영향을 깊이 반영하고 있는 것입니다.

5. 유사역사가와 대동아공영론
유사역사가들은 "동이"라고 되어 있는 종족은 다 같은 민족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한몽연합국가론이라든가, 대쥬신벨트 건설이라든가, 심지어는 묘족이나 티베트도 우리민족이라고 주장하기도 하죠. 어떤 정신나간 유사역사가는 청이 우리민족의 정통이고 우리는 곁가지라는 자기 정체성마저 상실한 주장을 하기도 합니다. 이런 이론의 뿌리가 일본의 흑룡회에서 그리고 대동아공영론에 뿌리를 박고 있음을 이제 아시게 되었을 것입니다.

유사역사가들이 이런 대동아공영론의 이론을 왜 떠들고 있는 것일까요? 그것은 이들의 사상적 기초를 놓은 인물들이 일제강점기에 이들의 사상에 깊이 영향을 받은 인물들이기 때문입니다.

흑룡회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던 기독교 지도자 중 하나였던 최동은 그들의 이론에서 일본을 한국으로 바꾼 [조선상고민족사]를 내놓아 유사역사가의 이론적 기초를 만들었습니다. 이 이론은 일제강점기에 계속 들어온 것이기 때문에 당대 학식있는 인물들에게는 쉽게 이해되는 내용이었죠. 일제강점기에 군수를 비롯해 고급문관으로 근무했던 문정창은 이 이론에 깊이 경도되어 여러가지 책을 내놓습니다. 이미 말한 바 있지만 중동지방의 문명에서 우리나라가 기원했다는 주장도 문정창이 내놓은 것입니다. 물론 그 이론은 이미 20세기초에 흑룡회에서 내놓았던 것을 살짝 바꿔놓은 것이죠. 또한 [환단고기]를 날조한 이유립은 친일단체인 조선유교회에 있으면서 당대 널리 퍼져있던 흑룡회의 이런 이론들에 접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바로 이런 이유로 일본 극우사가인 녹도승鹿島昇(가지마 노보루)은 [환단고기]가 자신들 극우사관의 비조인 흑룡회의 적자라는 것을 알아보고 일본에 수입하여 소개했던 것이죠.

유사역사가들이 일본의 극우사가 오향청언吾郷清彦 등의 이론을 좋아하는 것도 따라서 당연한 것입니다. 본래 뿌리가 같기 때문이죠. 일본 안에서는 이런 극우사관은 거의 소멸된 상태입니다. 이런 것이 안타까운 김운회 같은 사람은 일본이 "대쥬신"의 정체성을 망각했다고 개탄하기도 하죠. 정말 어이없는 일입니다.

이런 자신들의 정체성을 숨기는 좋은 방법은 다른 희생양을 찾는 것입니다. 그 덕분에 국내 역사학계는 친일파의 본산지라는 음해공격을 끊임없이 받았습니다. 저들이 걸핏하면 공격하는 이기백 교수로 말하자면 독립운동가 남강 이승훈이 종조부인 분으로 집안이 일제에 어떤 협력도 한 바 없는 독립운동가 집안인데도 친일파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저들은 명백하게 친일단체와 인연을 맺거나 일제강점기에 고위 문관으로 근무한 자신들의 뿌리에 대해서는 어떤 공격도 용납하지 않고 있죠.

혈통주의에 입각하여 다른 나라와 민족에게 침략 근성을 드러내는 유사역사가의 이론에 아직도 혹하십니까? 어서 그 마수에서 벗어나시기 바랍니다. 이들의 이론은 바로 혈통에 입각하여 600만의 유태인을 가스실에서 처형한 나찌의 혈통주의와 다를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유사역사가의 이론에 대해서 좀더 알고싶다면 유사역사학의 영원한 떡밥 [클릭]을 참조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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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PolarEast 2008/03/21 11:54 #

    이기백 교수의 경우는 조상이 친일을 해서 친일이 문제가 되는게아니라, 누구에게 배웠느냐가 문제가 된다고 들은거 같습니다. 교수 본인은 '조선사를 공부하는 것만으로도 애국'이라고 생각하고 조선사를 공부했지만, 그 방법론은 식민 사학이었다...는 식이죠. 국내 역사학계에서 식민 사학자 꼬리표를 다는 분들 중에 태반은 이런 케이스인듯 합니다.

    하지만, 그런 사정이 있다고 해서 식민 사학자가 아니라고 할수는 없는듯 하더군요.(제 의견은 아니지만.)
  • 초록불 2008/03/21 11:58 #

    PolarEast님 / 배운 사람이 식민사학자(식민사학의 정의가 더 문제입니다만)니까 그 제자도 식민사학자라는 논리라면 친일파에게서 배운 재야사가들은 다 친일파여야 하겠죠? 학문적으로 식민사관의 정체를 파헤치고 역사방법론의 혁신을 가져온 학자에게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 耿君 2008/03/21 12:00 #

    아 드디어 초록불님에 의해 정리가 되는군요! 멋지십니다!
  • 초록불 2008/03/21 12:03 #

    참고로 말씀드립니다.

    식민사관에 대해서는

    http://orumi.egloos.com/214005

    실증사학에 대해서는

    http://orumi.egloos.com/214681

    이 글을 참고해 주십시오.
  • 을파소 2008/03/21 12:05 #

    블로거뉴스에 처음으로 추천이라는 걸 해봤습니다.
  • 초록불 2008/03/21 12:05 #

    耿君님 / 부족한 게 많습니다. 까먹기 전에 1차 정리할 필요가 느껴져서 얼렁뚱땅 정리해 보았습니다.
  • 초록불 2008/03/21 12:07 #

    을파소님 / 고맙습니다. 블로거뉴스를 별 생각없이 (사실은 USB 1기가에 눈이 멀어서) 신청한 것인데, 지난 번 이완용에 대한 글을 18만명이나 보고 간 것을 보고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조회수에 눈이 멀었다는 게 아니라... 조회수가 뭐 돈이나 됩니까?) 좀더 많은 사람이 이런 사실을 알아주었으면 싶어졌습니다.
  • 페이퍼 2008/03/21 12:08 #

    작년이던가요? 한몽국가연합론 나왔을때도 뒤집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뭐 한국인과 몽골인의 문화와 생김새가 너무 똑같다는 둥, 원래 뿌리가 같은 하나의 민족, 같은 혈통이었다는 둥 하는 말이 나오는데 제 눈엔 아무리 봐도 체형과 체격, 얼굴 생김새가 완전히 다르던데 왜 자꾸 같은 민족, 같은 혈통이란 말이 나오는지 이해가 안 가더군요. 언제부턴가 국민들 상당수가 알게모르게 '쥬신' 사상에 세뇌되어버려서 눈에 명확히 보이는 것도 안 보이게끔 만든 것 같습니다...
  • 초록불 2008/03/21 12:10 #

    페이퍼님 / 인종주의, 혈통주의에 기초한 파시즘에는 마약과 같은 매력이 있는 것이죠.
  • Shaw 2008/03/21 12:15 #

    PolarEast님/

    재야에서 쓰는 "식민사관" 이나 "식민사학자" 라는 용어는 아무 대중이 없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자기들 주장에 반대되는 이론을 "식민사관" 에서 나왔다고 하고, 자기들 주장과 반대되는 입장을 지닌 학자를 "식민사학자" 라고 부릅니다.

    어떤 재야들은 "실증사관" 이 곧 "식민사관" 이라고 주장하는데, 이게 되게 웃긴 얘기인게, 실증사관 자체도 유럽에서 생긴 것인데다 사료에 실증적인 태도로 접근하는 것은 역사 연구의 기본중의 기본이지요. 뒤집어보면 실증사관을 배격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그 친구들은 자기 주장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근거를 갖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자인하고 있는데 다름아닙니다.


    ...생각해 보면, "실증=식민" 이라고 외쳤던 무리들이 홍산 유적이나 단군릉 같은건 잘도 써먹더군요. 그자들에게 정말 객관적인 증거가 있었다면 자기들이 앞장서서 "실증" 을 주장하지 왜 실증사학을 배격했겠습니까?
  • 르-미르 2008/03/21 12:21 #

    추천을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었습니다.
    초록불님께 감사드려야 할 것은, 초록불님 덕분에 친구 한명을 저 마약에서 건져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초록불 2008/03/21 12:28 #

    르-미르님 / 다행입니다. 그런 말을 들으면 이런 글을 쓰는 보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PolarEast 2008/03/21 12:48 #

    초록불./그렇게 말씀하셔도, 저는 할말이 없습니다만...;
    일단 최초로 오해한건 제가 이기백 선생과 이상백 선생을 헷갈린거 때문인듯 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별론으로 하고 이야기하면, 일단 이기백 교수가 그런 식으로 몰리는 이유는 두가지인듯 하군요. 이병도 교수의 제자이고, 단군 부정론(이게 제일 클듯)때문인거 같습니다.(후자는 검색해보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일단 제자에 관한 이야기는, 백남운 선생같은 사람도 자유롭지 못하니...

    저는 사회경제사학 사학쪽의 입장을 가지신 교수님에게서 수업을 들었기 때문에(우연의 일치인지, 세번의 수업이 전부.), 아마 그 교수님도 그런 입장(마르크스 주의적인 관점을 가진 사학자들.)에서 비판을 했을 겁니다. 그쪽 입장을 가지신 교수님들은 이른바 '제국대학-서울대' 라인(이른바 식민사학이라 이야기되어지는.)의 교수님들과, 재야사학가들과는 별도의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시는듯 하더군요.
    그 입장에서 보자면, 재야사학가를 비판하는 사람이 굳이 이기백 선생을 옹호할 필요는 느끼지 못할거 같고, '이병도 선생'을 극복하지 못했다라는 비판이 나오는듯 합니다.
    덧붙여서 이기백 선생을 '해방 1세대'라고 부르시던데, 그 명칭의 자세한 의미는 모르겠습니다.

    Shaw/그 질문에 대한 답변은 이쪽으로. http://leeriya.egloos.com/1494573
    역사적 근거만을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고, 역사가가 객관적으로 그것을 서술할수 있다고 믿는 실증 사학이 독일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일본의 독일 유학파 교수들에 의해 수입된후, 국내의 일본 유학파 사학자들이 배워왔다는건 모두가 동의하는 사실인듯 합니다.
    그런데, 실증 사학은 식민 사학에 다른 이름을 붙인거라고 보는 입장이 강단 사학에서도 분명히 존재하는듯 합니다.(두 카테고리, 즉 식민 사학과 실증 사학에 속한 교수님들의 이름은 정확히 일치.) 그리고 그 명칭은 재야사학가들이 붙인건 아닌거 같더군요.

    강의 노트에서 간단히 인용하면, '역사 해석에는 분명히 역사가의 의도가 존재하고(Carr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으시면 또 다른 이야기가 될거 같습니다만...), 그것에 따라 서술하는건 필연'이라는 겁니다. 실증 사학은 그러한 의도를 외면한채, 어떠한 관점도 이념도 제시하지 않은 '고증'만을 이야기했으며, 물론 의도에 따라 왜곡하는건 안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의도'라는게 아예존재하지 않는 상황하에서 고증만을 제시한다면 당시의 주류였던 식민 사학의 흐름을 쫒을수밖에 없다고 하네요.

    가령 이병도 선생의 경우 한사군의 위치를 논한 적이 있다고 하는데,(이부분은 제가 제대로 듣질 않아서 자세한 내용은...) 당시 일본 사학계의 주장보다는 좀더 위로 북상한 위치로 잡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위치는 여전히 한반도 북부에 걸쳐있었던거 같고, 일본 사학의 타율성론을 부정하는데에는 아무런 기여도 하지 못했다. 대충 그런 예시를 드는듯 합니다.
  • 永革 2008/03/21 12:59 #

    재야사학이라는 걸 대단한 상상력의 산물이라고 여겨왔는데, 주어만 살짝 바꾼 복사물에 불과했군요.. 의사과학이 과학을 비판하면서 과학 방법론으로 의사과학을 포장하려는 것과, 재야사학이 실증사학을 비판하는 것은 같은 맥락에 놓여져 있는 것 같습니다. 왜 많은 사람들이 이런 주장에 혹하는 것인지 사회심리학에서 분석해 놓은 게 없는지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 Shaw 2008/03/21 13:25 #

    PolarEast님/ 그건 바꾸어 말하자면, "일제시대에 일본인 학자들에 의해 도입된 것이므로 식민사관" 이라는 얘기인데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왜 그런지는 님 블로그에 댓글로 달아놓겠습니다.

    "후식민사관" 이라는 용어를 쓰는 분들도 있기는 한데, 그쪽 싸움에 대해서는 전 관심이 없습니다. 저는 재야쪽에서 무슨 얘기를 하는지만 말씀드린겁니다.
  • 이준님 2008/03/21 13:31 #

    1. 동학혁명당시의 일본 세력과의 문제는 한국 학계에서는 아직도 아킬레스 건이지요. 관련 논지가 "민족사학자"들에게 상당히 욕을 먹은것도 사실입니다.-일본의 양심세력도 아니고 사상적으로 말이 많은 바로 그 조직이라는 점이 문제였습니다. 실제 이쪽 낭인들의 회고담은 의외로 사료적 가치가 높지요. 그래서 일부 서적에는 그 단체가 한 일을 그대로 "흥선대원군"이 한걸로 살짝 바꾼적이 있지요.- 어릴때 본 위인전에는 "흥선군의 지원을 캐고자 전봉준을 고문하는 일본놈"이 나와주기도 했습니다
  • 야스페르츠 2008/03/21 13:31 #

    추천 때렸습니다!
  • PolarEast 2008/03/21 13:34 #

    Shaw님/고증사학의 방법론에 대한 이야기라면, 쇼님이 요약하신 내용은 제가 말한 요지와는 다른, '쇼 님이 아까 하신 말씀'을 그대로 반복'하시는 거일테니 다른 말씀을 드릴수가 없고요...
    그 '식민사학으로 비판받는 타율성론 등등'에 대한 이야기가 식민 사학이 아니라고 하시는 거라면 댓글을 기대하겠습니다.
  • 瑞菜 2008/03/21 13:38 #

    동학농민운동과 일본 단체와의 문제가 예민한 것은
    아직도 동학농민운동을 떠받들다시피하는 학자들 때문이지요.
    실제로 그런 식의 교육도 이제는 이루어지고 있고....
    하지만 어쩌나, 사실은 전형적인 "존왕양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진데.
    그것도 이미 일본에서는 2~30년전에 소멸한.

    흑룡회 하면 이후 야쿠자들의 대부가 되는 도야마 미쓰루가 안 나올수가 없는데,
    이 도야마 미쓰루에 대해서도 좀 파 주십시오. 도야마의 조직인 동성회가 또 이시하라 간지에게도 연결된다던데.
    이왕이면 이시하라 간지에 대해서도 써 주시고요.
  • 이준님 2008/03/21 13:40 #

    2. 이쪽 조직이 아시아 민족독립운동 세력에 지원한건 유명한 일입니다. 손일선 선생도 이쪽에 손을 대었고-물론 신해혁명 성공후에 생까버려서 -_-;;일본의 잇권을 전혀 인정 안했지만- 인도의 독립운동가-간디류가 아닌 -들도 일본 망명이나 독일 망명시 이쪽 줄을 많이 대었습니다.(예, 찬드라 보스도 이중 하나입니다.)

    3.이쪽 부류에서 나온게 임진왜란-> 누르하치의 승리 원인류나 강홍립 고의항복설 이야기가 있지요

    4. 일본 조폭 이야기나 첩보비사류에 보면 꼭 나오는 조직이 저 조직입니다. 괴악한 미국 액숀 드라마 시리즈 "레이븐"에 보면 "검은 용"이라는 이름으로 흑룡회가 소개되지요. 번역이 개판이라서 저는 "검은용"이 바로 그 조직인건 한참뒤에야 알았습니다.
  • 초록불 2008/03/21 13:41 #

    PolarEast님 / 실증사학과 식민사관에 대해서는 제가 제시한 포스팅에 다 이야기했기 때문에 되풀이할 필요가 없겠습니다.

    이기백 교수를 해방1세대라고 하는 것은 이기백 교수가 해방 후에 대학에 들어간 첫 세대에 속하기 때문에 붙이는 말입니다. 일제강점기에 학문한 사람들로부터 배웠다고 식민사학이라고 한다면, 일제강점기의 국어학자들에게 배운 국어학자들은 식민국어학자고, 일제강점기의 화학자에게 배운 화학자는 식민화학자가 되어버릴 겁니다.

    재야와 별개로 벌어지는 학계 내의 문제는 조만간 한번 정리하죠. 논의를 섞어놓으면 굉장히 다루기 어렵고, 제가 이 포스팅에서 다루는 것은 재야사가들의 공격에 대한 것 뿐이므로 두가지를 다 이야기하려고 들면 안 됩니다.
  • 이준님 2008/03/21 13:41 #

    5. 일본에서 의외로 연구 대상이고 기념 -_-;;하는 친일파가 바로 이용구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 결과는 참혹하지만 나름 "순수한 일념"으로 일진회를 만든거지요. 더군다나 자신의 이상이 배신당햇다고 할때 의외로 관련 재산같은 건 송병준 일당에게 뜯겼구요 -_-;;;; 이용구 포스팅은 따로 하는게 낫겠군요.
  • 瑞菜 2008/03/21 13:42 #

    뭐 삼합회도 트라이어드로 번역하는 것이 미국이니까요.
    검은 용... 블랙 드래곤 정도하면 야쿠자 조직으로서의 제법 간지도 나고요.
  • 초록불 2008/03/21 13:43 #

    瑞菜님 / 너무 많은 것을 바라십니다...^^;; 일본 근현대사는 저도 이제 걸음마입니다.
  • 瑞菜 2008/03/21 13:48 #

    충분히 가능하리라 봅니다.
    사실 환빠의 사상적 기초는 일본국학과 근대화, 인종론에 기초한 대아시아주의이고,
    여태까지 연구하시는 과정을 보면 이미 어느정도 능숙하게 접근하실 수 있으시겠더라고요.
    이미 위에도 흑룡회에 대해 다루셨잖아요.
    이 흑룡회와 그 중 도야마 미쓰루, 여기에 연결되는 이시하라 간지,
    그 다음 이어지는 야쿠자와 동성회와 정치 연계해서 일본 우익까지 연결이 가능하리라 봅니다.

    그런데 그러자면 일본 국학과 신도를 조금 파셔야 하는데,
    이에 대해서 사상적, 종교적으로 다룬 서적이 국내에는 거의 없습니다.
    저는 일본 국학과 신도를 모르면 일본 근현대사는 거의 논하기 힘들다고 보거든요.
  • 브람스 2008/03/21 13:59 #

    추천했습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보면 좋겠군요. 그리고 '환'의 떡밥에 빠진 사람들이 하루 빨리 빠져나오길 바랍니다.
  • 초록불 2008/03/21 14:16 #

    瑞菜님 / 반대로 제가 瑞菜님의 포스팅을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 루드라 2008/03/21 14:34 #

    60만의 유태인을 가스실에서 --> 600만
    오타 지적이었습니다. ^^
  • 초록불 2008/03/21 14:37 #

    루드라님 / 허걱... 감사합니다.
  • 푸른화염 2008/03/21 15:38 #

    흐음... 슬적 찔끔했습니다.(약간은 저 정신나간 부류에 속해 있다는. 물론 환단고기나 재야사학의 노력으로 인하야 그리 된 것은 아니구요. 제가 한국 전통 예술계에 반쯤 종사하고 있다보니......) 초록불님이랑 악질식민빠님 얼음집에 왔다갔다 하면서 이미 알게 된 내용들이긴 하지만, 여전히 볼때마다 열 받는군요.(솔직히 저 재야들한테 우리나라 민속 예술 같은거 해보라고 하면 전~~~혀 못하는 것들이 태반이 넘죠........ 그러면서 민족문화가 어쩌고 저쩌고 민족의 역사가 어쩌고 저쩌고......) 늘상 초록불님의 얼음집에 들러서 제 정체성을 다시 확립하고 갑니다.(한때 환빠의 길로 들어섰던 저의 과오를 참회 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 2008/03/21 15:4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초록불 2008/03/21 16:05 #

    비밀글 / 대동아공영론이 일본의 주류 정책이 아니었거나, 대동아공영론이 아시아주의와 관련이 없다면 몰라도 사상적 영향 관계에서 이 혐의를 벗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전좌우길이 등장한 것은 제 이야기와는 관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 초록불 2008/03/21 16:08 #

    비밀글 / 아마 일본 파시즘의 사상 계보를 다르게 보고 계신 것 같습니다. 사실 이 분야는 잘 모르는 분야기는 하므로 좀더 자세한 말씀을 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 루아™ 2008/03/21 18:29 #

    저도 처음 추천이란걸 해보게 되었습니다.
  • 크악크악 2008/03/21 20:28 #

    이제보니 주어만 바꾸면 극우민족주의자짓도 가능하고 나라 팔아먹는 짓도 가능한 편리한 사상이군요.....-.-;;
  • 아롱쿠스 2008/03/21 20:45 #

    츄쳔하옵나이다^^
  • 아롱쿠스 2008/03/21 20:48 #

    나중에 나라를 팔아먹을 놈이 있으면 그는 바로 환빠!
  • 사과향기 2008/03/21 22:52 #

    좀 다른 얘기가 될지 모르지만 음식과 관련해서 비슷한 부분이 보이더군요.
    김치의 유래를 채소절임 저에서 찾으면서 중국의 것이 기록상 더 오래된 것이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인정치 않는? 그런 부분이라던가, 일본초밥의 기원을 따지면서 보통 동남아를 기원으로 보는데 반해 우리나라 많은 사람들은 꼭 가자미식해가 기원이라는 등(일본의 모든 것은 반드시 한반도를 거쳐가야한다고 믿는 사람들이겠죠.) 사실 가자미식해 조차 동남아쪽에서 유래했을 것인데...
    아무튼 굳이 한단고기가 아니라도 비슷한 예가 많이 있습니다.

    한단고기가 없더라도 다른 것이 대신 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런 내용에 쉽게 현혹된다는 것이죠.

    사실 우리나라 사학계도 반성할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고조선 건국연도를 왜 2333년으로 못박았냐는 겁니다. 중국정부 홈페이지를에서 확인해본바로 공식적으로 하나라의 계부터를 인정하는 것 같던데 우리정부 홈페이지에선 그냥 2333년이더군요. 제가 아는바로 이 2333년은 아직까지 전설로 취급되는 요임금 등극시기를 기준으로 했다고 합니다. 글쎄요... 또 고대 삼국이나 발해에 대해서도 정말 객관적으로 접근했는지, 자국중심사관에 빠져있었던 건 아닌지 냉정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사학을 오랜 기간 연구했다는 사람들에게서 엉뚱한 소리들이 나올 때마다 저 같은 비전문가들은 참 한심함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 초록불 2008/03/21 23:06 #

    사과향기님 / 맞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거기에는 조선일보 등의 여론몰이, 여론재판이 크게 작용을 했다는 점을 빼놓을 수는 없겠습니다. 덕분에 교과서 편찬에서 대쪽같은 양반들은 빠지게 되고 물렁한 학자들이 들어가서 잡탕 교과서를 만들어놓은 거니까요.

    개인적으로는 국정교과서라는 체제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사과향기 2008/03/22 00:02 #

    학자가 현실적인 이유에서 여론에 떠밀린다면 그 연구성과는 어떻게 되는가요?
    제가 얼마전부터 우리나라 학자들의 글등을 볼 때 외국의 자료를 참고하려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결국 한국인이기에 한국사를 객관적으로 다루지 못한다는 말 밖에 안됩니다.


    제가 위에 예로 든것들은 떠밀려서라기 보다 이 사람들부터가 머리속에 민족주의가
    철저히 박혀있고, 그래서 식품영양학 교재에 그리고 국사에 이런 내용을 넣은 걸로 생각됩니다.

    국정교과서 부분에 대해서도 다양한 교과서가 학생들에게 교육되는 것은 바람직하겠지만
    그러나 그런 중에서 극우적 교과서나 나오지 않을리 없고, 여론에 떠밀린다면 결국
    그런 극우 교과서들이 판을 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됩니다.

    일단 현재 한단고기가 판을 치게 된 원인을 파악해서 이 부분이 우선 해결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한단고기를 처음 본 96년에는 이런 책이 있구나 참 흥미롭게 본 기억이 납니다만
    2002년 월드컵 응원에 치우(천황?)가 등장하기 전까지 이렇게 문제가 심각하리라 생각못했죠.


  • 초록불 2008/03/22 00:22 #

    사과향기님 / 역시 맞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표면에 부상해야 모른척 눈감고 (양심을 속이고 있는) 사람들도 더 이상 그렇게 하지 못하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터져야 할 고름이 터지지 않은 채 너무 오래간 덕분에 전염된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 2008/03/22 00:46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초록불 2008/03/22 01:03 #

    비밀글 / 그렇겠습니다. 확실히 간략하게 논지를 전개하다 보니 그런 문제에 부딪치는군요. 차차 보강해가겠습니다.
  • 물고기 2008/03/22 01:23 #

    개인적으로 가장 큰 문제는 각종 매체들에서 이런 재야사학이나 국수 민족주의
    자료들을 판촉 떡밥으로 쓰는데 맛이 들려있다는 거라고 봅니다... 요즘 대박쳤다는
    사극들 보면 대개가 대제국 키워드를 이리 조리 조합한 것들이잖습니까_- 망상이
    상식이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정말.

    그래도 이렇게 미혹을 퇴치하기 위해 힘을 쓰시는 분이 계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혹시 나중에 환단고기 관련으로 책을 한번 써내신다면 정말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초록불 2008/03/22 11:12 #

    물고기님 / 고맙습니다. 책은 준비 중에 있습니다.
  • 사과향기 2008/03/22 23:37 #

    아 이제 터뜨려서 고름을 짜내야 한다...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책을 준비하신다구요. 근데 한가지 부탁드릴 것은 아 이런 말씀드리는걸
    젤 싫어하실 줄로 생각됩니다만 저... 쫌 싸게 해주세요. ㅎㅎ
  • 2008/03/23 02:3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초록불 2008/04/09 23:22 #

    비밀글 / 앗, 지금 보았습니다. 수정했습니다. 황당한 실수들을 해놓았군요.
  • 횔라리오 2008/07/20 13:55 #

    정말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조상들은 열심히 독립운동하며 제국주의일본과 싸우며 세계평화와 이땅의 후손들의 미래를 걱정하며 목숨을 바쳤는데...아아... 우리자랑스런 독립투쟁정신을 소위 재야라고 말하는 이들이 싹 망쳐놓는군요.
  • 아르니엘 2008/09/30 11:09 #

    흑룡회라... 정무문에서 주인공이랑 싸우는 일본인들 조직이 흑룡회인거같은데 동일조직 맞나요?
  • 초록불 2008/09/30 11:36 #

    일본인 조직이라면 같은 단체를 놓고 만든 게 맞겠지요. 역사적 사실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耿君 2008/09/30 13:36 #

    그냥 참고로 말씀을 드리면... 현양사와 흑룡회 멤버들 중에 유도가들이 많이 있습니다. http://hyunk02.egloos.com/2026744
  • matercide 2010/08/19 21:57 #

    잘 생각해보면 오늘날 한국의 위사가僞史家(유사사학자보다 더 어울리는 말 같아서 이렇게 씁니다.)들은 친일파가 대한민국을 장악한 현실의 수혜자입니다. 친일파가 몽양 선생 암살, 백범 선생 암살, 반민특위 해체, 민간인 학살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장악에 실패했어도 위사가들이 득세할 수 있었을까요? 이유립, 문정창 같은 친일파가 지금 같은 현실이 아니었어도 이렇게 말도 안 되는 떡밥을 뿌리고 다닐 수 있었을까요? 위사가는 왜 친일파를 반드시 청산해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 matercide 2010/09/13 21:18 #

    여담 : 위원葦原은 일본어로 아시하라라고 합니다. 옛날 귀족의 성씨이기도 하죠.
  • 구르는 돌같이 2014/11/03 16:01 #

    만선 사관과 우리는 왜 이리 악연이 질긴지... 우리가 고대의 영광을 찾아 크고 아름다운 영토로 눈을 돌릴 수록 거기에 빠져드는 구조라니... 언제쯤 만선 사관을 떨쳐 낼지가 의문이네요.

    참고로 이번 달에 증산도에서 환단고기 북 콘서트를 일본 오사카에서 한답니다. 제국주의 일본을 추억하는 일본 유사역사학자들은 과연 어떤 시각으로 볼까요... 자신들의 발명품에 자랑스러워할까요?...
  • 초록불 2014/11/03 16:45 #

    일본에서 환단고기가 자기들이 뿌린 씨앗의 발아물이라는 걸 아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 구르는 돌같이 2014/11/03 17:00 #

    그들이 알건 모르건 알게된 사람으로서는 한심한 노릇으로밖에 안보입니다. 민족 종교라고 자처하는 단체가 그러니 더 서글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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