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정답부터 이야기하겠습니다.
일제가 한국을 식민지화한 조약의 정식명칭은 [일한병합조약]입니다. 따라서 [병합] 또는 [합병]이 올바른 말입니다.
저도 오랫동안 이 용어가 혼란스러웠습니다.
습관적으로 우리는 [한일합방]이라는 말을 하는데, 이것은 사실은 [병합]된 것이 수치스러워서 나온 무의식적인 방어기제의 발동이 아니었을까요?
합방에는 대등한 국가간의 연합이라는 의미가 들어있습니다. 물론 용어에 따라 그 실상이 바뀌는 것은 아니지요.
하지만 최근 몇 책을 읽어보니 대한제국 시절에 일본과 대등한 관계의 합방을 이룰 수 있다고 믿은 친일파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 사람들이 바란 [합방]과 이완용이 만든 [합병]을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확한 용어의 사용은 사건의 의미를 정확히 드러내게 합니다. 혹 다른 의견이 있다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