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 해야 할까요? *..만........상..*



커뮤니케이션이란 일련의 오해의 연속이라 june님 포스팅에 링크

핑백 온 것을 보고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사실 june님의 마지막 비밀글에는 조금 어이가 없어서 답글도 달지 않았습니다. 저는 모든 사람의 리플에 리리플을 다는 성격이 아니라서요. 제 블로그에 자주 오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런데 비밀글로 단 리플을 스스로 공개해 놓으시고 제게도 크게 오해를 하는 모양이니 뭔가 쓸 수밖에 없겠습니다.

june님은 자신이 낚였다고 생각하시고 있네요.
그러면서 이렇게 이야기해 놓았습니다.

교정위원들의 사형반대가 왜 높을까. 문득 예전에 읽은 글들이 생각이 났다.
사형을 집행해야했던 교도관의 글이었지. 그래서 덧글 한번 달아봤다.


그 덧글은 비밀글이었는데 june님이 공개해 놓으셨으니 저도 옮겨봅니다.

사형집행인이 쓴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사형집행인의 죄책감을 덜어주는 방향으로 약물투여 등으로 사형방법이 변해왔고 공갈버튼등 여러가지 방법을 사용한다고 합니다만 악몽에 시달렸고 더 무서운건 갈수록 사형집행에 무감각해지는 자신을 보는 거라고 했습니다. 끔찍한 글이었어요.

우선 사실 관계를 잘못 이해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글에 올렸던 표에는 사형의 범죄억지력 효과가 가장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바로 교도관으로 나타납니다. 무려 92.5%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형제 폐지에 대한 반대의견도 압도적으로 교도관들에게 높습니다. june님이 교정위원과 교도관을 혼동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그게 아니라면 대체 무엇을 낚였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표 자체를 잘못 읽었던 것일까요? 아니면 인권위원회에서 조사한 표를 불신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일까요? 저는 앞선 글에서 이런 이야기를 한 바 있습니다. 사형폐지론자 분들은 아무도 주의해서 보지 않은 것 같지만...

피해자와 피해자의 가족을 위해서도 울 수 있고, 그 일로 사형을 받는 사람을 위해서도 울 수 있는 것이 바로 사람이고, 사람의 감정인 것입니다.

저는 june님의 댓글이 사형폐지론자의 주장, 사형은 이렇게 나쁜 것이니 폐지되어야 하는 논리 아래 작성된 것이라 생각했고 그래서 이런 댓글을 달았습니다.

비밀글2 / 당연히 끔찍한 일이죠. 그리고 그보다 더 큰 아픔을 피해자 가족들이 받고 있다는 점도 감안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june님은 내 댓글에 발칵하셨다는군요. 음, 교도관이 겪은 일을 끔찍하다고 동의했는데도 그 점은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은 것 같군요. 그래서 붙은 댓글이 이랬습니다.

더 큰 아픔을 가진 사람을 위해서 어쨌든 살인에 무심해져라?
저로선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되는 말씀이시네요.


살인에 무심하다면 사형을 존치해야 한다고 말할 수 없겠지요. 따라서 저 댓글의 "살인"이란 사형집행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물론 사형폐지론자들은 사형을 국가가 행하는 "살인"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지요.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형"은 재판에 의해서 선고되어 국가에 의해 집행되는 형벌이죠. 범죄가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헌법재판소는 사형제도를 합헌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지요. 이런 인식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은 대화에서 굉장히 중요한 것입니다. 일단 june님과 저는 그 점에서 엄청난 인식의 차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점을 확실히 해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댓글을 달았지요.

비밀글 / 저는 사형을 살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아마 서로 다른 용어 정의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 답이 될 이야기를 위에 포스팅했으니 한번 읽어봐 주시기 바랍니다.

아마 여기서 또 한번의 오해가 있었을 것입니다. 본래 저 댓글에서 이야기하는 "포스팅"은 june님의 댓글에 대하여 쓴 포스팅이 아닙니다. 그것은 전혀 다른 곳의 다른 사람의 글 때문에 내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쓴 것인데, june님은 그것이 자기에 대한 포스팅인줄 오해한 것 같습니다. 그런 입장에서 본다면 june님은 언급한 바도 없는,

사형제도에 찬성하는 사람은 인종차별주의자고 남녀차별주의자고 고문에도 찬성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절대 이 깊은 고민을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라는 대목을 보고 "좀 생뚱맞고 우습"기도 했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래서 나왔다는 이런 질문은 초난감합니다.

저의 의문은 간단해요.
초록불님은 사형장의 줄을 당기실 수 있습니까?
혹시 아내분에게 물어봐주시겠습니까?
처죽여도 시원찮을 사형수이고 버튼만 누르는 아주 간단한 일인데 할 수 있겠느냐구요.
정말 궁금해서 묻는겁니다.


저는 정말 사형제도에 찬성하면 사형집행 버튼을 누를 줄 알아야 한다는 저 발상이 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지독하게도 파쇼적인 발상이라고밖에 볼 수가 없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닭잡는 것을 보고 2년 정도 닭고기를 먹지 못했습니다. 집에서 강아지를 기르기 때문에 개고기를 먹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채식주의자가 되어서 고기먹지마, 라고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대체 어떤 일에 찬성하면 그 일을 직접 해야 한다는 발상이 왜 나오는 걸까요? 저 글 뒤에는 "버튼을 누를 수 없다면 사형폐지에 동참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들어있는 것으로 저는 읽었습니다. (우리 사회에는 이런 일들을 하기 위해서 보수를 받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비밀글이 달렸는데, 참으로 뭐라 이야기하기 어려워 댓글을 달지 않았습니다. 저로서는 참 난감한 내용들이었는데, 가령 이런 부분.

그런데 한가지 신기한 건 다들 피해자의 입장에서 분노하시네요.
블로그엔 여자들 사진 올려놓고 로리만세 누님만세 하악하악거리면서
자신이나 자신의 가족중엔 가해자가 전혀 생기지 않을 것처럼.


물론 제 블로그에는 로리만세도 없고 누님만세도 없으니 제 이야기는 아니겠지요. 그래서 더군다나 뭐라고 이야기를 할 수가 없더군요. 또한 피해자 입장에서 분노하는 게 마치 잘못이라도 되는 것처럼 이야기하시는 건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자신이나 자신의 가족 중에 가해자가 생길 것을 생각해서 가해자의 입장에서 분노해야 한다는 이야기일까요? 설마 그런 건 아니겠지요? 그래서 위 문장은 제게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문장이었습니다. 대체 뭐가 신기한 것인지 정말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인권을 생각하시는 분이라서 생명을 빼앗는 것은 안 된다는 분들 중에,

죽음은 순간이지만 산다는 건 자체가 고통이고 지옥이라는 생각이 들고

이런 이유로 무기징역 등을 찬성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저런 이야기는 그 스스로 본인들이 주장하는 인권의 개념에 위배되는 것 아닌가요? 범죄자를 고통과 지옥에 던져넣을 수 있으니까 사형에 처하지 말자? 그 뒤의 대목도 참 이해가 안 가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렇게 만 명중에 단 한명이라도 교화한다면 그 사람은 그 사람의 어머니에게 돌려줘야죠.
가해자 어머니의 회한이 너무 커서 두고두고 두들겨패고 욕이라도 할 수 있게.


어머니가 없는 범죄자는 안 돌려보내도 된다는 이야기는 아니겠지요. 교화해서 풀려난 전과자가 가족에게도 두고두고 두들겨맞고 욕먹게 하는 것이 범죄자를 교정하는 이유인가요? 그런 것이 인권인가요? 저로서는 정말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니 이런 긴 이야기를 댓글로 할 수도 없으므로, 그냥 댓글을 달지 않는 것으로 마음을 정했지요.

더구나 june님도 "이해 못해서 죄송"이라고 말씀하셨으니, 우리는 서로 더 이상 의견의 접근을 볼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june님이 제 글을 이처럼 비웃는 포스팅을 한 것을 보니 저로서는 처음 이야기한 것처럼 참 마음이 무겁습니다. 우리 사회는 아직도 서로 간의 의견을 이해해보려는 노력이 이렇게 부족하구나라고 생각하게 되는군요. 다시 말하지만 저는 june님의 댓글을 보고 기분이 나쁘지도, 화가 나지도 않습니다. 세상에는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 사람들을 자기와 같은 견해를 가지게 만들고 싶을 수는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포스팅을 하는 것이겠지요.

일일이 웃으며 답글을 달아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는 다시 한 번 말씀드리거니와, 제 블로그에서 욕설, 비웃음, 비아냥, 속임수를 쓰지 않는 한 저는 제 의견에 반대하는 다른 의견들 역시 모두 경청하고 있으며, 그 분들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비밀글로 사형폐지론의 이론적 근거를 알려주시고 제게 감사의 댓글을 받으신 분들은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june님의 오해도 풀리기를 바라지만, 그야 june님의 마음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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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추가합니다. 저는 사학을 전공으로 교육학을 부전공으로 했으며, 교사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습니다. 교사나 교육학을 공부한 사람들은 모두 사형폐지론자라고 생각하지는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덧글

  • 맑음뒤흐림 2008/03/26 11:39 #

    전 군에 있을 때 업무상 도계장과 도축장을 한 달에 두세 번씩 돌았습니다만, 고기를 먹는 것에 문제는 없었는데요... 누군가가 사형수의 버튼을 눌러야 하는데 아무도 나서는 자가 없다면 제가 손들겠습니다.
  • 2008/03/26 12:36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RLamiel 2008/03/26 12:38 #

    개인적으로는 인권의 문제가 아닌 가능성의 문제에서 사형을 반대합니다만,
    '멀쩡히 살아있는 가해자를 보는 피해자의 정신이 증오로 얼마나 황폐해 질 지'같은 질문에는 솔직히 뭐라고 답변하기가 힘들더라구요.
  • catnip 2008/03/26 13:11 #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걸 뭐라 그럴사람은 없지만 - 장소나 때를 가리지못하는게 아닌이상 - 그 감정을 타인에게 이해시키고 공감하게 하려는 노력이 도를 넘어서는 상황이 되지않게 조절하는게 참 힘든 부분인듯합니다..-_-;;
  • 슈타인호프 2008/03/26 13:14 #

    다른 모 사이트에서 사형은 아니고 군대의 성격에 대한 문제로 대판 싸움을 벌인 적이 있습니다. 갑자기 그 생각이 나는군요.
  • 루디안 2008/03/26 15:10 #

    이 댓글이 이 포스팅에 맞는지 이전 포스팅에 맞는지는 조금 고민됩니다만, 일단 june님의 논리 전개에 반대하는 사형폐지론자입니다. 뭐 저보고 돼지 잡으라면 못하겠지만 고기는 잘 먹지요. 사형은 합법적 살인이란 말은 비유적 표현이겠지요.
    이전 포스팅에서 말씀하셧듯이 전 오심의 영역이라는 측면에서 사형제도를 반대합니다. 인간의 판결이 완벽할 수 없는 한 오심을 돌이킬 수 없는 제도가 사형이므로 반대합니다. 사법제도에 대한 신뢰와는 별도로 인간의 완전성을 믿지 못하는 것이지요.(따로 종교는 없습니다만)
    초록불님 글은 차분하게 잘 보고 있습니다.
  • 우아한냉혹 2008/03/26 17:02 #

    초록불님 원래 논란의 대상이 되는 주제는 블로그에서 피하시는게 좋아요
    늘 잡음이 시끄러우니까요 그렇다고 그분이 잡음을 낸다는게 아니라
    늘 시끄러운 것은 사실이니까요

    그런글은 비공개로 해두시길
  • 천자의검 2008/03/26 17:45 #

    루디안님, 초록불님 글을 다 읽어 보셨으면 사형뿐 아니라 징역이나 기타 어떤 형벌이라도 돌이킬 수 없다는 글을 보셨을텐데 그것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징역형을 받았는데 나중에 무죄임이 입증되었다고 해서 그걸 돌이킬순 없잖습니까? 무엇으로도 잃어버린 시간을 보상받을순 없는데 말이죠. 타임머신이라도 나오지 않는 한......
  • 어기 2008/03/26 18:30 #

    천자의검님...징역형이후에 무죄가 입증되면 최소한 국가가 배상해 주기로 되어있죠...물론 징역당한 시간과 그동안의 정신적 피해를 돈으로만 배상한다는게 다는 아니겠지만 최소한의 보상은 가능하리라 봅니다...하지만 정말 나오기 힘들겠지만 오심으로 인한 사형으로 인한것은 정말 되돌릴 방법이 없죠...
  • sharkman 2008/03/26 19:54 #

    각종 형벌 중에서 유독 사형의 존폐에만 논란이 집중되는 것은 사형이 집행된 이후에는 전혀 되돌릴 방법이 없는 형벌이기때문에 그렇죠. 저는 사형제지지자입니다만, 역시 오심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생각합니다.
  • 비안네 2008/03/26 20:35 #

    저 역시 사형제지지자입니다. 국가가 사적복수를 금하는 이상에야, 사형 또한 할 수 있는 길은 있어야 한다고 보아요. 사람이 이치만으로 움직이지 않고 감성으로 움직이니, 사적복수도 못 하게 하면서 사형마저 없다면, 극악한 범죄자가 있을 때 그 마음을 무엇으로 달랠 수 있겠냐고 보지요. 저에게 있어 사형제 폐지는 감정을 없애라는 말과 같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오심, 혹은 정치적 판결이지요. 또한 제가 판사라면, 혹은 법무부 장관이라면, '이것이 하느님 보시기에도 옳을 것인가' 많이 고민스러울 듯하긴 합니다.
  • 위장효과 2008/03/26 22:39 #

    사형제도에 대해서는 "88명의 남자와 2명의 여자"라는 책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자는 미국의 선 퀜틴 교도소장과 캘리포니아 주 교정위원을 모두 역임한 사람인데 우리나라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미국의 경우 교도소장이 사형집행에 반드시 입회해야 하죠. 저 제목의 뜻은 저자가 교도소장으로 재직하면서 사형집행한 사형수의 수입니다. 그 중에는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의 아들도 포함되어 있었고요.

    비록 사형집행인은 아니었지만 교도관과 교정위원을 다 거친 사람의 수기이기 때문에 상당히 설득력이 있습니다. 저자 자신은 사형제 폐지론자인데 사형제는 복수든 교정이든 어떤 의미로든 형벌의 의미가 없기 때문이라는 거죠. 그런데 책의 내용중에 상당히 인상적인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의 전임 교도소장은 반대로 사형제찬성론자이고 심지어 캘리포니아 주 교도소에 최초로 가스실을 도입한 인물입니다. 그 전까지는 모두 교수형이었는데 전기의자와 가스실을 두루 확인해보고서 도입했죠. 그런데 그 전임소장의 경우 사형제를 찬성하고 대신 종신형을 반대하는 이유가, 사람을 살려두니까 인권을 보호하는 듯 보이는 종신형이 사실은 사형보다도 더 잔인하게 한 인간을 파괴하기 때문이라는 거죠. 그야말로 살아도 살아있는 것 같지 않은, 마치 혼이 빠져나간 껍데기만 남아있는 것이 종신수라는 겁니다. 처음 사형수가 가석방없는 종신형으로 감형될 때 "아 살았다"하고 기뻐하는 것도 잠시뿐이고 곧 자신에게 처한 현실이 어떤 것인지 깨닫는 순간 이미 한 발을 관속에 집어넣은 것과 같은 심리상태가 된다는 겁니다. 저자나 그나 수십년간 교도관으로서 근무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죄수의 심리상태나 신체 상태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겠죠.

    이 책을 읽은 뒤 저같은 경우는 오히려 중간자-말그대로 박쥐-가 되어버렸습니다. 과연 사형제를 없애는 게 효과적인지 아니면 사형제를 그대로 두는 게 효과적인지 말입니다.

    한가지, 형벌의 여러가지 성격중 사회로부터의 격리라는 점에서 본다면 사형제도나 종신형제도나 모두 사회의 안전에는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저는 아직도 제 의견을 못 정하고 있습니다(그책 처음 읽은게 20년전인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이런 일이 일어날 때마다 혼자서 끙끙 고민해보지만 답이 안나오더군요.)
  • 초록불 2008/03/26 23:37 #

    위장효과님 / 도서관에 책이 있었으면 좋겠군요.
  • Scott 2008/03/27 00:30 #

    첫번째분께// 개를 키우고 아끼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개고기를 꺼려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개를 키우는 입장에서도 개고기를 먹는 경우도 있지요. 다른 예로 저희 아버지께서는 체질 상(이라고 생각) 개고기를 못드시지요. 뭐 사람 나름입니다.

    개인적으론 이렇게 오해가 생기면서 서로의 말에 꼬리에 꼬리를 물며 논쟁하는 이런 게.. 시간의 문제도 그렇고 하면 할수록 저 스스로도 무서워지고 상대방에 대한 감정도 공포가 되어서 대개 많이 피합니다. 말 하나하나에 꼬리를 달면서 신경전하는게 사실 상대방과 거리가 멀어질 수도 있어서 개인적으론 그런걸 피하기도 하고.. 시간이 저에게 많은것도 아닌데다가 제가 한번 스타트를 끊으면 1주일 밤새를 몸사리지 않고서 늘어지면서 스트레스는 또 엄청나게 받아서 몸에 무리가 가는... 그런 제 살 깎아먹는 성격이라서요. 그래서 어느날부터 저는 누가 반론같은 것을 달아도 정말 끝장을 봐야겠구나 하는 때가 아니면 그냥 넘어갑니다. 그러다보니 이젠 커뮤니티에서 논쟁하는 일 자체가 그닥 많진 않네요^^; 사실 다른 일들 때문에 그럴 수도 없고.. 에구; 밤에 잠시 들렸다가 주절대고 갑니다.^^; 행복하시길..
  • 드렁칡 2008/03/27 12:35 #

    '(사형제 존치론자인) 초록불님은 사형장의 줄을 당기실 수 있습니까?' 라고 물어보는 논리라면...
    간통죄 폐지론자는 배우자 이외의 사람과 놀아나 보겠다는 사람들이고
    호주제 폐지론자들은 매일 아버지 싸다구를 날리는 사람들이랍니까?
    상대방에 대한 이해나 예의도 없이 토론을 하겠다고 하시면 안됩니다. 안되요.
  • 라인하르트 2008/03/27 19:54 #

    어떠한 사안에 대한 적극적 동의... 예를 들어서 드렁칡님의 말씀처럼 사형제 존치론자는 직접 사형 집행을 한다거나, 간통죄 폐지론자들은 뭐... 자기 배우자의 간통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인다거나(처용?)... 뭐 그런 케이스뿐 아니라 소극적인, 혹은 수동적인 동의도 '당연히' 동의로 받아들여야하지 않나 싶네요. 그러니까... 굳이 사형을 직접 집행해버리는 방식이 아니라도, 동의 정도는 할 수 있지 않나... 케이스가 좀 다르긴 하지만, 특정 정치가를 지지한다고 해서 그게 반드시 해당 정치가 연설마다 쫓아가서 막 환호하고, 그 사람 행보를 졸졸졸 쫓아다니면서 하악하악 거리는 것만을 우리가 '지지한다' 라고 하진 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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