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이 죽었습니다 - [완전한 교화]의 실사판 *..문........화..*



전에 [완전한 교화]라는 꽁트를 쓴 일이 있다.

완전한 교화 1
완전한 교화 2

그런데 이 꽁트의 실사판이 등장했다.

내 아들이 죽었습니다 / 오쿠노 슈지 / 웅진

고교 1년 때 친구에게 죽임을 당했던 소년의 일가족. 그 죽음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고통을 받으며 30여년을 살고 있다.
친구를 살해했던 소년은 소년원을 나와 전과 기록도 남지 않았으며 개명한 뒤 열심히 공부해서 명문대에 입학, 변호사가 되어 있었다. 친구를 죽인 일에 대해서 친구의 어머니가 물었을 때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나쁜 일을 저질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완전히 교화가 된 모양이다. 아니다. 그래도 내 꽁트에서는 자신이 저지른 죄의 무게에 괴로워하지 않았던가. 현실은 소설보다 더 나쁜 법이라니깐. (그게 아니라면... 크신 하나님의 용서를 받았거나... - 밀양 버전)

위 기사의 이런 글이 우리 현실은 어떤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오쿠노는 "일본 정부가 가해자를 갱생하는데 연 466억엔(2004년 기준)을 쓰는데 비해 피해자를 위한 예산은 11억엔 뿐"이라고 담담히 말한다. 가해자의 인권을 배려하는 것에 비해 피해자(유족)에게는 아무런 지원도, 치유 시스템도 없는 것이 제대로 된 문명 사회냐고 그는 묻는다. 사카키바라 소년조차 26세면 의료소년원을 나오게 되어있는 일본 소년법이 지나치게 이상주의적인 것 아니냐고 그는 따져 묻는다.

나, 이 책은 사서 보지 않을 것 같다. 기사만으로도 충분히 무섭다.

덧글

  • coneco 2008/05/05 22:58 #

    네 정말 무서운 기사였죠..
  • dunkbear 2008/05/05 22:59 #

    무섭네요.... ㅎㄷㄷ;;;
  • 아롱쿠스 2008/05/05 23:25 #

    사람을 죽이고도 '나쁜일을 하지 않았다'라고 말할 수 있다니...

    저 사람은 싸이코패스가 아닐까 합니다.

    그저 후덜덜...
  • 어릿광대 2008/05/05 23:45 #

    폭스채널에서 하는 로앤오더하고 xtm에서 하는 svu성범죄 전담반이 같은 성범죄 드라마입니다..
    (시즌 차이가 있을뿐이죠..)
    그거보면서 정말 사이코패스라고 느껴진 편들이 있는데 뭐랄까요..
    사이코패스들은 살인이나 등등을 즐기는듯해서 완전 등골이 오싹했습니다..

    근데 일본의 그 기사는 정말 무섭네요..
    정말이지 할말이 안나오네요
  • Granduke 2008/05/05 23:55 #

    섬뜩합니다. 나쁜 짓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라니.
  • savoury 2008/05/06 00:32 #

    계산해보니 저 사카키바라라는 아이, 내년이면 나오는군요...
  • 루드라 2008/05/06 00:44 #

    기사도 전 무서워서 못 보겠습니다. -_-
  • 에제 2008/05/06 02:04 #

    저도 기사 보고 등골이 서늘해서 저 책을 어떻게 사보나..했습니다.
  • 나루 2008/05/06 20:24 #

    헉.........;; 이건 교화라고 하기 힘들 정도로군요..
  • 우유차 2008/05/07 08:53 #

    현실이 상상을 뛰어넘기 시작한 건 개인적으로는 2001년부터입니다.(WTC 주저앉던 순간이 TV로 전 세계 생중계될 때) 갈수록 말초적인 단계로 break-down 되어가는군요. 쩝.
  • 민트초코칩 2009/08/24 00:37 #

    저 책 사서 울면서 흐느끼면서 본 1인입니다;

    열심히 리뷰를 쓰고보니 연관검색어가 있어서 넘어왔는데
    한번 사서 보셨으면 좋겠어요.

    가해자의 일대기가 아니라,
    피해자 가족의 피해상과,
    정부, 사람들의 무책임, 무관심함에 관한 이야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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