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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블로그에서 모든 이에게 덧글을 달지 않는가
이글루스에서 존경하는 블로거 중 한 분인 Mizar님이 이 제목과 정반대 제목의 포스팅을 하셨기에 모든 이의 리플에 일일이 댓글을 달지 않는(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처에서는 댓글대마왕이라 불리는 모순덩어리) 초록불도 뭔가 한마디 해야할 것 같아졌습니다.

먼저 밝힐 것은, 저는 모든 이들의 리플에 리리플을 달아주는 Mizar님이나 좌백님 같은 분들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저는 이전에도 그렇고 이후에도 역시 모든 리플에 리리플을 다는 일은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럼 왜 하지 않는가로 이야기를 넘기죠.

Mizar님도 간파하신 것처럼 "블로그 주인장과 방문객들의 대화양상은 일대다(一對多) 대화 같지만 실상은 일대일(一對一)대화의 형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저는 단순 공감의 표시로 붙는 리플, 그리고 제가 의미를 파악할 수 없는 심오한 세계에서 날아온 리플, 제가 너무 늦게 발견하여 이미 시기를 놓쳤다고 생각하는 리플(하루 이틀 자리 비우면 그런 일이 생깁니다. 이 경우에도 후일을 위해 한마디 달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 달기도 합니다) 그리고 순전히 제 판단에 의거해서 리리플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판단하는 리플에는 리리플을 달지 않습니다.

사실 제 댓글에는 어떤 심오한 원칙 같은 것이 없습니다. 어떤 날은 단순 공감을 표시하는 리플에도 감격스러워서 "고맙습니다"라고 댓글을 달기도 하고, 어떤 날은 그냥 넘어가기도 합니다.

말하자면 바쁜 세상에 일일이 댓글 달기 귀찮아서 달지 않는 것도 아니고, 내 댓글이 없다고 저 방문객이 섭섭해하지는 않을 거야라고 판단해서 달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또한 블로거들과 소통하기 귀찮아서 달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제 판단에 이 댓글에는 답글이 필요해라고 생각되는 것들에 제 댓글을 다는 것 뿐이죠. 부연하자면, 저는 단순 공감 등의 댓글은 이미 제 포스팅으로 그분과의 대화가 마쳐졌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험하신 분도 가끔 있겠지만, 때로는 댓글에 대한 포스팅을 하기도 합니다. 댓글로는 도저히 이야기가 안 된다고 생각할 때는요.

다만 제 경우 댓글에 대해 지키는 원칙이 있다면, 닉네임 뒤에 "님"자를 붙이는 거지요. 제가 알고 있는 후배나, 친구, 또는 극예외적인 케이스(가령 후배긴 하지만 일면식이 없어서 존대를 하고 있는 이준님의 경우 "님"자가 이미 붙어서 "이준님님"이라 부르지는 않습니다)를 제외하면 "님"을 붙이고 있습니다. 저는 어쩐지 이걸 빼먹으면 막 대하는 느낌을 가져서요. (물론 이미 웹상 표준이 되다시피란 닉네임 뒤 // 표시 방법을 무시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

제가 리리플을 대충 달기는 하지만 저 역시 무플이면 가슴 아플 겁니다. 반면, 저 역시 제 리플에 별 의미가 없는 단순 공감 등의 내용일 경우 리리플이 없다고 해도 무신경하게 넘어갑니다. (리리플이 달렸는지 확인하러 가는 일도 가끔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다음 포스팅이 올라왔을 때 간 김에 확인합니다...^^;;)

아무튼 혹여, 제 포스팅에 리플을 달았는데 제 리리플이 없어서 마음 상하신 분이 있다면...
초록불이란 놈이 원래 그런 성격이어서 그렇다고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포스팅으로 대화가 마무리된 것으로 여기는 측면이 있다는 것을 감안해주시면 더욱 고맙겠습니다.
물론 제가 고맙습니다라고 다는 리리플은 따불로 고마워서 붙인 것으로 여겨주시고요.

이상 "비겁한 변명"을 마칩니다.

----------------------------------
아참, 추가...
그런 의미에서 저는 레몬펜이라는 건 사용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블로그가 느려진다는 이야기들도 있고, 댓글도 대충인 놈이 형광펜까지 처리한다는 건...-_-;;

----------------------------------
하나 더 추가...
아무튼 제 포스팅에 리플을 다시는 분들은 삼대에 걸쳐 복받으실 겁니다. (히히)
by 초록불 | 2008/05/09 11:11 | *..만........상..* | 트랙백(1) | 덧글(30) | ▲ 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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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My Starlight.. at 2008/05/09 13:01

제목 : 나는 왜 블로그에서 모든 이에게 덧글을 다는가?
1. 나 자신도 그랬었지만 블로그를 처음 개설했을 때는 어쩌다가 달리는 덧글 하나에도 감사함을 느낀다. 그러다가도 열심히 블로깅을 해도 며칠이 지나도 덧글 하나 달리지 않을 때의 기분은 어땠던가? 그나마 블로그는 조회수조차 표기가 되지 않기 때문에 덧글은 그렇다 치고 '과연 누가 와서 읽기나 하는 건가?' 하는 자문자답을 하게 되면 기왕에 생겼던 블로깅의 의욕조차도 날아가 버리게 된다. 그러다가 블로그를 닫아버리는 경우도 많이 있을 것이고......more

Commented by 시즈-라이덴 at 2008/05/09 11:17
덧글을 다는 것은 주인장 맘이니까요;;;;

저야, 리리플 다는것도 괜찮다 싶어서 달고 있습니다. ;;
Commented by 게렉터 at 2008/05/09 11:26
이준님을 과연 이준님님으로 불러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이준님 덧글에 답할 때 누구나 한 번은 직면해야 하는 결단.
Commented by marlowe at 2008/05/09 11:33
댓글 받는 걸 원치않는 분도 계실 걸 감안하면, 형광펜을 괜히 설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게렉터님/ 저는 그냥 이준님으로 불러요. ^^
Commented by 파파울프 at 2008/05/09 11:34
음? 레몬펜이 블로그를 느리게 만드나요? 그런 걱정은 하지 않고 달았는데 내용을 좀 찾아봐야 겠군요.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8/05/09 11:43
파파울프님 / 홈에서 레몬펜으로 검색해보시면 느려진다는 이야기들을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특히 사양 나쁜 컴을 쓰는 분들은 구독을 중지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도 있더군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8/05/09 11:52
전 삼대에 걸쳐 복 받고 싶어요. :)
Commented by 야스페르츠 at 2008/05/09 11:57
저도 삼대에 복을 누리고픕니다. 흐흐
Commented by 텐노지 at 2008/05/09 11:58
복을 받기 위해 저도 (낄낄)
Commented by 고어핀드 at 2008/05/09 12:00
인터뷰를 요청한 적도 있는 저는 십대에 걸쳐 복을 받겠군요 ^_^
Commented by 익명의제보자 at 2008/05/09 12:05
이준님과 비슷한 경우로... 민노씨님 -_-; 의 경우도 있죠.
아마 블로그 주인장님은 그냥 민노씨 라고 불러달라고 하신 것 같은데... :)
Commented at 2008/05/09 12:0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8/05/09 12:21
익명의제보자님 / 알고 있습니다만, 민노씨의 경우 왕래가 거의 없는 관계로 실례가 되는 것 같아 예시에 잡지 않았습니다.
Commented by 에노 at 2008/05/09 12:22
블로그는 일대 다의 대화라기 보다는 일대 일의 대화라는 말씀에서 공감했습니다.아,그리고 저도 삼대 걸쳐서 복 받고 싶어요 ^^
Commented by 시오、 at 2008/05/09 12:50
삼대에 복.. .전 리리플에 대한 포스팅을 좋게 보는 편이네요. 잘 읽고 갑니다^^
Commented by 을파소 at 2008/05/09 12:56
저도 복 받을래요.
Commented by Mizar at 2008/05/09 12:59
헉.. 무려 존경하는 블로거라는 말씀을 초록불님께 듣게되니 황망해서 땀이 날정도입니다..;;;

어쨌거나 개인적으로는 포스트의 말미에도 부기해놓았듯이 제 자신의 성의를 보이는 개인적인 선택이고 또한 제 자신의 초심을 잃지 않으려는 다짐이기도 하지요. 그러므로 혹시나 제 포스트가 답덧글을 일일이 달지 않는 블로거분들에게 혹시 누가 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리플이 워낙 많다보니 빼먹고 지나가는 수가 간혹 있습니다만 가끔 남겨지는 뜻모를 이야기나 혼잣말, 영탄, 그리고 답글을 굳이 원하지 않는 듯한 글들에 대해서는 저도 굳이 덧글을 남기지 않는 때도 있습니다... 이것은 초록불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동일한 것이지요. ^^;

그런데 저도 이 포스트에 리플달면 3대에 걸쳐서 복을 받을 수 있는걸까요? ;;
Commented by 愚公 at 2008/05/09 14:05
자, 이제 복을 주세요. ^^*
Commented by Gnossienne at 2008/05/09 14:30
자, 이제 복을 주세요. ^^*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8/05/09 14:31
Mizar님 / 혹 공연히 반론으로 보일까봐 트랙백을 피했는데, 트랙백을 붙여 주셨네요. 고맙습니다.

愚公님 /자, 파이팅! (응?)
Commented by 몰핀중독 at 2008/05/09 14:44
자 삼대에 걸친 복을주십시요 ^^
Commented by catnip at 2008/05/09 15:02
방문자도 모든 포스트에 덧글을 다는건 아니니까요...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Commented by ciel at 2008/05/09 18:07
삼대에 걸쳐 복을 주시려면...무척 오래 사셔야겠네요^^; (앞으로도 대략 90년 이상?)
그렇다면 이 포스팅은 초록불님의 장수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는...[틀려!!!]
Commented by 루드라 at 2008/05/09 18:39
전 삼대에 복받고 싶어서 레몬펜 달았다는 댓글을 답니다. ^^
Commented by 뚱띠이 at 2008/05/09 19:54
저도 달았습니다. 복 주세요.

로또 사야지~~~.
잇힝!
Commented by 이준님 at 2008/05/10 00:02
저도 달았습니다
Commented by 정군 at 2008/05/10 00:04
덧글에 덧글보다는 전 덧글을 다는거를 더 중요하게생각합니다.
읽고 재미있던지 공감가는지한다면 글쓴이에 대하여 수고에 보답(?)으로라도 뎃글은 달려고 열심히노력중입니다. 주인장이 저를 모르더라도.................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8/05/10 00:06
정군님 / 고맙습니다.
Commented by 풍신 at 2008/05/10 02:59
재밋는 글만 읽을수 있다면 댓글까지는 바라지도 않습니다.(댓글 쓰는것도 글이 재밋으니 쓰는 것이니까요.)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8/05/10 16:01
풍신님 / 고맙습니다.
Commented by Scott at 2008/05/23 19:15
잘 읽었습니다. :) 비겁한 변명이라뇨^^; 친절히 설명해주셔서 감사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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