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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의미에서 정확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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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감동.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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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의미에서 정확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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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허 이규태였군요. 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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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의미에서 정확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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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이 사라져서 당황하는 사람들

폭력이 사라지니 당황스러운 사람들이 있나보다.

그런 사람들 예전부터 많았다.

폭력이 사라져야 한다는 말에도 당황하던 사람들. 그래서 폭력은 이 사회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조금 돌려서 말하면 필요악이라고 말하던 사람들. 많았다.

학교 현장에서 폭력 없이 아이들을 통제할 수 없으니 체벌이 필요하다는 사람.
체벌은 폭력이 아니라는 사람.
학생들이 폭력 현장을 고발하는 것을 버르장머리 없는 일로 여기던 사람.

시위 현장에서는 절박한 심정으로 뭐라도 때려부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
그래야 진심을 내보일 수 있다고 믿는 사람.
아직도 이솝 이야기의 따뜻한 해님이 승리하는 이야기는 그저 우화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구호를 외치며 조용히 돌아왔다는 것이 기적으로 보이지 않고, 무능력한 것으로 보이는 사람.

그래, 이제는 더 작은 폭력이 문제가 될 정도가 되어버렸다.
도로를 불법점거하는 것도 폭력이라고 말하고, 전경들에게 욕하는 것도 폭력이라고 말하고, 길거리에 쓰레기가 있는 것도 폭력이라고 말하는 그런 상황으로 왔다. 감격스럽다.

그래, 그것도 폭력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런 트집 같은 폭력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조중동을 보면서 즐겁다.

가장 기쁜 것은, 공권력에 대한 내 마음 속의 저 뿌리 깊은 공포가 치유되어가는 느낌이다.

이런 일이 당황스러운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공권력은 마땅히 공포스러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저 조선일보 댓글난에 글을 쓰는 사람들이나, 시위대는 마땅히 자신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개진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이나.

꼭 처절해져야, 비장해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폭력이 사라진 자리에서 우리는 더 많은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게 무엇이냐고? 눈을 크게 뜨고 돌아보면 알 수 있다.

by 초록불 | 2008/06/11 14:41 | *..시........사..* | 트랙백 | 덧글(30) | ▲ 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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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사칙연산 at 2008/06/11 14:46
이번 시위는 대한민국 정치사에 있어서 길이 남을 그리고 가장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는 것처럼 기회도 위기가 될수 있지요; 만약 촛불문화제가 여기서 끝나면 그 여파는 몇십년을 가곘죠.-_-;
Commented by rumic71 at 2008/06/11 14:57
모범에 가까운 시위문화의 제시라는 점에서 좋은 의미로 수십년 갈 여파도 남습니다.
Commented by 호크윈드 at 2008/06/11 15:17
폭력 시위에 몸담던 사람으로서는 적응하기 힘든 면도 있는 것은 사실이더군요.
뭐랄까요? 이런 부분도 "보수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Commented by ranigud at 2008/06/11 15:22
이젠 더 이상 그런 것을 보수적이라고 할 수 없고 하면 안 되는 때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호크윈드 at 2008/06/11 15:27
하하 자조적인 의미였습니다. 보수적으로 폭력을 옹호하는(옹호라기 보다는 왠지 없는게 생경스러운) 저 자신에 대한 자조입니다.

폭력을 "보수"라는 이름으로 치장해서 지키려 한다는 것은 정말로 어불성설이죠.
Commented by ranigud at 2008/06/11 16:46
네^^; 보수도 아닌 자칭 보수들이 발을 못 붙이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ed by SoulbomB at 2008/06/11 15:32
이게 바로 역사의 흐름이다... 집회참가할때마다 이 생각이 끊이질 않더라구요.
Commented by 건전유성 at 2008/06/11 15:40
반대로 폭력이 없으니 시비거리가 줄어들어 재미없어 하는 사람들도 있지요 :-)
Commented at 2008/06/11 15:4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8/06/11 15:53
서울도 소 닭 보듯...
Commented by 까칠한노리 at 2008/06/11 16:33
의식수준이 많이 성장한 것 같아 흐뭇하죠 :)
Commented by 홍월영 at 2008/06/11 16:58
전두환도 백기완도 이제 저세상으로 좀 가야죠...
Commented by 소춘이 at 2008/06/11 17:01
폭력사태를 '재미'로 구경하는 사람도 보았는데요. (자기입으로 온천지 떠들고 다니더라구요.)
여하튼 저번 주말같은 사태가 벌어지지 않아서 안도의 한숨과 함께 가슴을 쓸어내렸네요.
진정한 '폭력'의 의미랄까 범위를 생각하게 되는 요즘이네요. ^-^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8/06/11 17:23
고맙습니다.
Commented by 케이디디 at 2008/06/11 17:22
이젠 스티로폼 쌓는 것으로도 시비. 우하하하하하하.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8/06/11 21:36
무슨 일이든 즐겁게 사실 수 있는 분이군요.
Commented by 팬티팔이녀 at 2008/06/11 18:10
탱크앞에 맨몸으로 큰대자로 서있으면 탱크가 물러서는 경우보단 밟고 지나가는 경우가 더 많아요 그런데 이렇게 밟고 지나가면 그걸 찍는 사진기자도 같이 밟아지나가기 때문에 이런 사례가 잘 안 알려지죠 결국은 탱크앞에서 서있으면 탱크가 '어이쿠 무서워'라고 생각해서 물러선다고 생각하는 ㅄ 대량생산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8/06/11 21:36
재미도 없고 재치도 없는 농담이군요.
Commented by swordofjus at 2008/06/13 01:50
팬티매춘녀 / 탱크에 새총을 쏘면 탱크가 기다렸다는듯이 님이랑 친구들 전부를 고기파편으로 만들어버리겠죠^^ 사진기자는 님이 낮잠자는 전차병한테 새총쏘는 장면'만' 찍어줄테구요.
Commented by catnip at 2008/06/11 20:16
당황이란 말로 표현하셨지만 비꼬인 제 시각에선 아쉬워하는 사람들도 꽤 많이 보이던......흠흠.;;
Commented by dceyes at 2008/06/11 22:10
네 공감합니다. ^^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8/06/11 22:33
고맙습니다.
Commented by MoGo at 2008/06/11 22:56
이래가지고 뭐가 달라지겠냐며 물리력을 동원한 어필을 원하는 사람들은 그 자리에 그 인원이 수십날을 버텨서 얻어낸 결과가 잘 안 보이나 봅니다. 내각이 일괄 사의를 표명했고, 이명박에 권위는 땅바닥에 떨어졌고 한나라당 지지층들 중 상당수가 이명박에 대한 신뢰를 거두고 있죠. 이게 얼마나 대단한 성관지 그들만 모르는 것 같습니다. 저도 도로점거가, 전경한테 욕하는 게, 쓰레기 버리는 게 폭력이라고 말해지는 세상이 온 게 꽤 즐겁습니다.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8/06/11 23:05
옳은 말씀입니다. 참으로 옳은 말씀입니다.
Commented by ydhoney at 2008/06/11 23:06
ㅇㅇ 전 많이많이 동감합니다. 시대가 바뀌면 모든게 바뀌기 마련이지요.
Commented by 공석 at 2008/06/11 23:15
어장군께서 충무공 동상 앞에서 12척 컨테이너로 100만 폭도의 도성진입을 막으신 대첩을 이룩한 원동력인 명박산성은 철거하면서 시청 구청사는 그대로 보존한다니, 역시 우리나라는 역사적 가치를 알아보는 눈을 가진 사람이 없는듯 할 뿐입니다.(후다닥...)
Commented by 무설탕 at 2008/06/11 23:23
정말 그러고보니 점점 더 사소한 게 폭력으로 여겨지고 있네요. 예전에 에픽하이가 정선희(^^;)씨와 방송하면서, '도둑질 하나로도 대통령이 심각하게 성명을 발표해야 하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고 한 적이 있었죠. 전 그랬으면 좋겠다, 하고 들으면서도 한쪽으로는 비웃었는데... 그런 일이 똑같진 않아도 실제로 그런 방향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건 상당히 즐겁네요.
Commented by 코코볼 at 2008/06/11 23:59
8일날 시위로 다들 정신이 번쩍 난게지요.
이래선 안된다고
Commented by Granduke at 2008/06/12 10:13
이런 걸 보면 세상은 정말 조금씩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듬.
Commented by 얀군 at 2008/06/12 19:02
제가 가는 인터넷 카페에 누가 촛불시위 보고 "진지하지 않다"라고 하더군요. 꼭 과격해야 진지한건지 ;;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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