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책 2권 받고 1조원 내라? [클릭]우리나라의 납본 제도는 상식적이진 않다. 책을 발행한 출판사는 책을 두 권 국립중앙도서관에 의무적으로 보내야 하는데, 이것을 도서납본제라고 한다. 그러면 국립중앙도서관은 책 두 권을 받은 뒤에 한 권 값만 돌려준다. 다른 나라들은 국립 도서관의 경우 정가의 서너배를 주고 책을 구입한다고 들었는데(확실한 정보는 아니다. 언에일리언님이 뭔가 아시리라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정가는 못 줄지언정, 반액할인을 해버리고 있는 것이다.
위 기사의 핵심적인 내용은, 책의 정가를 1조원으로 붙인 용자가 있다는 것이다. 이 용자는 1조원 짜리 책 두 권을 납본했으니, 납본 대금 1조원을 달라고 하는 거다. 이거 성공하면 모든 출판사들이 책값을 1조 이상으로 붙이리라 예상한다. 시중에서 한 권도 안 팔려도 상관없다. 웬만한 출판사 몇 년 매출을 뚝딱 가져오니까.
사실 출판사를 하던 시절에 나도 책 값을 한 10만원 붙여서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그 돈을 받아버릴까 "공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래봐야 책 찍은 값도 안 나올 게 뻔하니까,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러나 보라. 저런 용자가 있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국립중앙도서관의 납본 금액에 대한 현실적인 논의가 있었으면 좋겠다.1965년, 가난한 나라 시절에 만든 법이잖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