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의 제국 - 페르시아전 관람 *..문........화..*



국립 중앙박물관에서 하고 있는 페르시아 전시회를 다녀왔습니다.

성인은 만 원, 중고생은 9천원, 초등학생은 8천원이며 SK멤버쉽 카드 할인 천 원 가능합니다.
관람시 주차 할인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국립박물관이므로 경차 할인은 됩니다~)

10시, 11시, 2시, 3시의 네 차례에 학예사의 설명이 있습니다. 기왕이면 시간 맞춰서 학예사 설명을 듣는 것을 권합니다. 오디오 설명장치는 3천원에 대여할 수 있습니다.

전시회장은 초무질서의 현장이더군요.
사진촬영 금지라는 팻말이 무색하게도, 플래쉬가 난무하고 있었습니다. 제지하는 사람은 아무데도 보이지 않더군요. 전시물의 유리 커버에는 손때가 자글자글해서 유물 관람에 불쾌감을 줄 정도였지만, 역시 누구도 유리 커버에 손대는 초등학생을 말리지 않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조각 유물들은 두들겨대는 초등학생들도 넘치더군요. (다행히 진품을 두들기는 것은 보지 못했습니다.)

좋은 시간 다 버려두고 방학 되어서 보러간 게... 라고 쓰다보니 우리 아이들 데려가려고 방학 때까지 안 간 거였군요.

매우 소란스럽고 분위기는 어수선했지만 기원전 수 천년 전의 유물들을 본다는 것은 참 멋진 경험이기는 합니다.

금으로 된 유물들은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두들기는 기법으로 만들어진 것이라 하는데, 그 섬세함에 참 감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위쪽의 황소나 동물무늬가 있는 잔은 기원전 1천년 이상된 물건입니다. 아래 대접처럼 생긴 것은 주둥이 부분에 크세르크세르 대왕을 찬양하는 문구가 적힌 황금 대접입니다.
이 잔은 이란의 국보 중에서 최고 대접을 받는다는 [날개달린 사자장식 뿔잔]으로 기원전 500-400년, 하마단에서 나온 물건이라고 합니다. 제작된 것을 보면 앞쪽의 사자장식과 뒤쪽의 뿔잔이 어디선가 접합되었을 것인데, 도무지 접합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것은 아케메네스 왕조 시대에 만들어진 [마스티프 상]이라고 합니다. 최근에 황우석 박사가 복제에 성공했다고 알린 그 '사자개'라고 하는군요. 검은 석회암으로 만들어진 걸작입니다. 얼굴 근육의 섬세한 재현이 정말 놀랍습니다.

이번 전시회 때문에 경주국립박물관이 협찬을 했습니다. 문화가 실크로드로 이동해온 증거를 보여주는 것인데, 덕분에 올 여름에 경주국립박물관에 가면 다음 물건들을 보실 수 없습니다.

이외에도 몇가지 물건들이 더 전시되어 있습니다.

초등학생들과 같이 가는 학부모들이 계시면 공공장소에서의 에티켓에 대해서 잠시 교육을 시키고 입장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런 곳에서도 공중질서를 배우지 못한다면 어디에서 공중질서를 배우겠습니까?

* 사진은 모두 공식 홈페이지에 있는 것들입니다. 전시회에서 사진을 찍는 것보다는 충실한 해설이 들어있는 도록을 구입하시면 좋겠습니다. 도록은 8천원과 2만원짜리가 있습니다. 관람을 마치고 나가면 기념품점에서 샘플 확인이 가능합니다.

덧글

  • 르-미르 2008/07/31 20:48 #

    허어 아직도 그럽니까;
    6월 말에 갔을 때에 눈쌀이 찌푸러지는 광경을 몇 번 봤는데 아직도 통제가 안되고 있다니 안타깝군요;
    그나저나 금세공품들, 정말이지 탄성을 자아내게 하더라고요.
  • 초록불 2008/07/31 20:50 #

    부모들도 문제지만 박물관 측도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서울역사박물관이나, 중앙박물관 본관에서는 다 통제하는 것을 보았었는데...
  • sharkman 2008/07/31 20:56 #

    여담이지만 마스티프는 3마리 있으면 호랑이도 사냥한다는 그 개가 아니던가요.
    당시에도 터프한 개를 키우는 것이 취향이었나 보군요.
  • 초록불 2008/07/31 21:13 #

    학예사 설명에는 두마리면 사자와도 싸운다고 하더군요.
  • 야스페르츠 2008/07/31 21:15 #

    쿨럭. 도록.... 저는 회사 업무때문에 온갖 박물관의 도록 속에서 허우적 대고 있답니다.... 근데 저 도록은 정말 갖고 싶군요...
  • 초록불 2008/07/31 21:42 #

    남는 거 있으면 좀 보내주시와요.
  • sharkman 2008/07/31 21:15 #

    그건 그렇고 문영님 HP레이저 프린터 당첨 축하합니다. 저도 걸렸더군요.
  • 초록불 2008/07/31 21:16 #

    앗, 그렇습니까? 오오...
  • dunkbear 2008/07/31 21:32 #

    저는 떨어졌습니다...
    이것도 메이저급 블로거들 아니면 당첨 가능성 거의 없다더군요. ㅠ.ㅠ
  • 초록불 2008/07/31 21:41 #

    메이저급 블로거 이야기는 잘못 알려진 거라 들었습니다만...
    제가 아는 메이저 한 분은 아이팟 나노에 당첨되었네요. 그게 더 탐이 나더라는...
  • sharkman 2008/07/31 21:43 #

    전 Wii가 탐났는데...
  • 초록불 2008/07/31 21:47 #

    물론 그것도 탐이 났죠...^^
  • 뇌주름 2008/07/31 21:58 #

    페르시아전 말도 많더니 괜찮으셨나요? 저도 옛날 물건 보는거 엄청 좋아해요. 제가 인디애나 존스좋아하는건 3편에서 '이건 박물관에 가야해'라고 외쳤기 때문이에요.
  • 초록불 2008/07/31 22:02 #

    네. 저는 즐거웠습니다. 아이들과 오랜만에 박물관 나들이이기도 했고요.
  • 쿨럭 2008/07/31 22:04 #

    8월 2일부터 아람누리에서 인체의 신비 특별전이 있습니다.
    그런데...특별전인지라 예전에 보신 적이 있으시면 별로일듯 싶네요..
  • 초록불 2008/07/31 22:08 #

    그건 보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 Fedaykin 2008/07/31 22:05 #

    시간내서 가볼까 하다가 '아이들이 무질서하게 떠드는곳'자체를 싫어하기 때문에 개강하고나 가봐야겠습니다.

    사실 어느정도의 아이들은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만들어주긴 하는데 설명하신걸 보니 그정도가 아닌가보군요.
  • 초록불 2008/07/31 22:09 #

    8월 31일까지입니다...
  • 꽃곰돌 2008/07/31 23:39 #

    애들이 참 버릇없죠... 어른들이 버릇이 없어서 그런 거 같습니다. 초록불님 같은 분들이 많았음 좋겠어요
  • 수룡 2008/07/31 23:51 #

    얼마 전에 다녀왔을 때는 폐관 시간에 가까워서 그런지 카메라 든 사람이 없던데... 그 귀한 것들을 팡팡 플래쉬로 찍어댔다고 생각하니 골이 아프군요=_=;;; [날개달린 사자장식 뿔잔]은 정말 환상이었어요. 그거 하나 본 것만으로도 너무 황홀;했답니다+_+
  • 나아가는자 2008/08/01 00:32 #

    저는 5월초 어린이날 즈음에 가서 50% 세일을 받았지요. 흐흐. 문제는 그렇게 아낀 돈을 2만원(?)짜리 도록을 사는데 다 써버려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배고픔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흑흑.
  • 초록불 2008/08/01 08:21 #

    그래도 도록은 남잖아요. 저도 전시회 가면 도록은 꼭 사오려 하고 있습니다.
  • 月影 2008/08/01 15:37 #

    저도 5월초에 다녀왔는데, 그 때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좀 힘들었는데 방학이 되니 더 한가보네요. 그때만 해도 부모들도 유물 관리하시는 분도 조금씩 아이들 자제시키기도 했는데..
    음.. 도록은 8천원짜리도 참 괜찮게 나왔더라구요.
    거기다 파일을 하나 샀는데 가격이 좀 셌지만 튼튼하고 유물이 입체적으로 보여 매우 만족했답니다. ^^
  • 초록불 2008/08/02 01:18 #

    그 파일은 애들도 탐냈지만 이미 비용이 과다지출 되어서 아웃... 도록은 말씀대로 8천원짜리도 괜찮았습니다.
  • 2008/08/02 22:06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초록불 2008/08/02 22:18 #

    동생 나이에는 꼭 맞겠군요. 부디 재미있게 읽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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