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경쟁자는 누구인가? *..문........화..*



서울 시민 세 명 중 한 명은 1년 동안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여기서 사족.

이 조사 결과는 e-서울통계라는 웹진 13호에서 발표되었는데, 이 e-서울통계라는 무려 웹진은 네이버와 구글에서 모두 그 주소가 검색되지 않는다. 약간의 추리를 한 끝에 웹진을 찾았다. 링크해둔다. 하여간 공무원들이 하는 일이란...


http://stat-wz.seoul.go.kr/servlet/SWZAction?CID=swz.biz.WWZTD001&CMD=getBbsMain&LYN=N&Sid=005_02 [클릭]

서울시는 2007년 15세 이상 서울시 거주자 4만8천명을 대상으로 10월 한달간 조사를 실시했다.

서울시민 중 만화, 잡지를 포함해서 단 1권의 책이라도 읽은 사람은 63.9%, 즉 36.1%의 사람은 어떤 것이건 단 한 권의 책도 보지 않았다는 이야기였다. (꽈당!)

그런데 이게 놀랄 것도 없는 것이 2006년의 실태조사에서는 62.6%였다. 즉 고만고만한 수라는 것.

특히 나이가 들수록 책을 읽지 않는 것으로 밝혀져서,

10대 85.8%
20대 85.0%
30대 77.4%
40대 64.5%
50대 51.3%
60세 이상 28.7%

확실히 연령과 독서 비율은 반비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 책을 안 읽는 사람들은 그때 무슨 일을 하는가? 아래 표를 보라.

여가 시간 활용도로 독서는 산책 덕분에 간신히 꼴찌를 면한 상태다.
10대, 20대의 여가 시간에는 게임이 제일 많고,
30대부터는 라디오, TV, DVD가 제일 많다. (그런데도 DVD 시장은 자꾸만 죽어가고 있다!)

사족이지만, 40대는 일반적인 추세와는 달리 여가시간에 잔다는 비중이 연령대 중 제일 높다. 아흐, 피곤한 40대여...

아무튼 여가 시간에 저렇게 다른 일을 한다는 건, 책이 저 다른 일들에 비해서 만족감을 많이 주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나 마찬가지다. 물론 시간 대비, 금전 대비 등 여러가지 경우가 이유에 섞여 있을 것이다.

그럼 가장 많이 본 책의 종류는?

잡지류(29.8%)
업무관련서적(21.2%)
만화(10.8%)

의 순이었다. 즉 재밌거나 일 관련만 읽었다는 이야기다. 교양서적의 경우 아래 그림을 보라.

그딴 거 안 읽어...의 비중이 45.5%다. 청소년들의 경우는 1/4이 교양서적을 읽은 적이 없었다. 남녀의 경우 40대를 기점으로 젊은 층은 여성이, 노년층은 남성이 교양서적을 더 읽는 것으로 밝혀졌다. 교양서적의 앞날은 아직도 어둡다.

조사가 라디오, TV, DVD를 분리했다면 좀더 좋은 자료가 되었을 텐데, 그 점이 아쉽다. (아내가 2시가 되면 컬투쇼를 꼭 듣는 것으로 보아, 라디오 활용도도 생각보다 높을 것 같다.)

덧글

  • 새벽안개 2008/09/19 10:11 #

    책(인쇄물)의 주 경쟁자는 '인터넷, 게임, TV, 영화' 라고 생각합니다.
  • 초록불 2008/09/19 10:16 #

    저기 문화활동이라고 적은 것이 영화를 포함한 공연문화일 겁니다.
  • 가고일 2008/09/19 10:17 #

    근데 이건 또 다른 관점에서 접해봐야 할거 같습니다....

    1년동안 책을 몇권이나 "사셨습니까"? 로 말이죠.

    기본적으로 공짜인 TV나 인터넷 컨텐츠(인터넷 비용은 일종의 시설비 개념으로 보고...)
    와 책을 직접 비교하기는 아무래도 무리란 말이죠...
    돈을 지불하는 영화나 스포츠관람 등과 비교해야 더욱 객관적일 듯 합니다.
  • 가고일 2008/09/19 10:18 #

    사실 도서관 문화가 활성화 됐으면 저걸 직접 비교해도 말이 되는데 우리나라는 절대 그게 안된단 말이죠.......
  • 초록불 2008/09/19 10:19 #

    TV등과 분리해서 생각하자는 데는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
  • 부여연 2008/09/19 10:17 #

    DVD시장은 죽어가고 있는게 아니라 이미 뇌사상태죠..

    그냥 명줄만 이어가는 중... 저기에 나오는 DVD는 진짜 DVD가 아니라 디빅이 99.9999%
  • 샤티엘 2008/09/19 10:27 #

    사실상 책의 위치는 더더욱 어려워 질듯 하다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일본의 어느 작가가 말했듯이 현대인들은 책한권 읽지 않고 죽어도 재미 있는게 넘처 나는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저 조사의 안타까운 점은 조사의 범위를 더욱 세분화 했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인터넷과 게임을 분화 시키고 라디오 TV DVD등을 분리 시켜서 조사 햇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더 조사 햇어야 하는 부분은 '과연 그러한 여가 활동에 어느 정도의 돈을 쓰는지' 를 조사 했어야 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 그란덴 2008/09/19 12:55 #

    그 작가가 아마 무라카미 하루키였을꺼야. 잡지 인터뷰에서 했던 말로 기억하는데 말이지 'ㅅ'...
  • 샤티엘 2008/09/19 10:34 #

    30대 이상부터는 TV와 휴식 란의 비율이 10대 20대보다 급격히 늡니다.
    같은 조사내용 중 성격이 다른하나-DVD-를 빼고는 전부 은 돈을 써야 하는 것이 아닌 여가 활동이라는 점이 마음에 걸립니다.
    이른바 사회에서 돈줄을 쥐고 있는 세대들이 돈 한푼 안드는 여가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 세대들로 부터 돈받아 쓰는 세대들이 나름 다양한 여가 활동에 과연 돈을 쓰겟느냐 라는 의문부터가 드는것은 어쩔수 없다고 생각해서 입니다
  • 어부 2008/09/19 10:53 #

    책 없이도 살 수 있다니 이해하기가 어렵군요.
  • hoya 2008/09/19 11:29 #

    머지 않아 종이책을 읽는 것이 아날로그 문화가 될 날이 오겠죠.
  • 캐안습 2008/09/19 11:34 #

    창피한 이야기지만 저도 예전엔 책 사다가 어느 순간 돈이 아깝게 느껴졌었습니다.
    그랬는데 지금은 다시 한두권씩 사고 있어요.

    주변 사람들을 봐도 책은 사던 사람만 사는 것 같습니다.
  • 야스페르츠 2008/09/19 11:43 #

    헐... 정말 종이책의 생명력이 거의 고갈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요새는 종이책이 아니라 전자책을 보면서 다닙니다. 핸드폰에 넣어서...
  • 2008/09/19 11:4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초록불 2008/09/19 11:54 #

    헐... 이런 오타를...^^

    조카분들 결과를 꼭 알려주십시오...^^
  • 고어핀드 2008/09/19 11:47 #

    사실 저도 책을 좀 많이 읽는 편입니다만, 컴퓨터와 경영/경제 서적이 많고 역사책은 그 다음이니 저기서 그리 멀지 않다고 해야겠죠;;
  • 혈견화 2008/09/19 12:04 #

    출근하면서 듣는 라디오는 의외로 중독성이 있죠. 출근 안하는 날도 틀어놓을 정도이니..
  • 좌파논객 2008/09/19 12:09 #

    서울시민들 너무합니다~
  • dunkbear 2008/09/19 12:10 #

    챗바퀴 돌리듯 사는 요즘 세상에 책 읽는 여유를 가진 분들이 계시는 것 자체가 기적이죠.

    고딩 때까지 참고서와 교과서만 읽어야 하고 (읽는 교양서적들도 모두 입시를 위해서죠.)
    대학 들어가면 토익과 그 밖에 취업관련 실용서적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 그러다가
    나이 들면 독서 버릇도 잊거나 아예 없으니 그냥 TV나 다른 소일거리를 찾구요...

    우리나라는 근본적으로 책 읽는 문화가 없는 겁니다. DVD나 블루레이에서 소장 문화가
    사실상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 이준님 2008/09/19 12:26 #

    1. 뭐든 목적으로 잡아버리면 의외로 시간이 많이 납니다. 목적이 아니면 시간이 안 나는 거지요

    2. 2주에 영어 원서 3권 읽자!라고 마음을 잡아버리면 무슨 바쁜 일이 있더라도 자투리 시간이 나고 신기하게도 할 일 다 하면서 그게 이루어지더군요. 굳이 책 뿐 아니라 다른 일도 마찬가지입니다만

    ps: 그런 괴이한 다짐을 하고 실천하는게 본인입니다만 -_-
  • Ya펭귄 2008/09/19 12:34 #

    업무와 '관련없는' MFC와 자바 관련 서적에 대한 스터디는 교양 카테고리일까, 아니면 전공일까가 고민되는 요즈음입니다...
  • 천하귀남 2008/09/19 14:07 #

    중대한 오류가 빠져있습니다.
    바로 음주가무가 선택지에 없습니다.
    저게 들어가면 30대 이후로 20~30%는 나와줄겁니다.
  • 초록불 2008/09/19 14:37 #

    그럴듯합니다만... 아마 기타에 들어있었을 겁니다.
  • 2008/09/19 14:29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초록불 2008/09/19 14:36 #

    헉... 갈수록... 사실 어제 마신 이상한 맥주 때문에 제정신이 아닌 모양입니다.
  • 루드라 2008/09/19 15:41 #

    교양서적이 뭔지 모르겠습니다. 소설이 들어간다면 장르소설은 들어가는가 그리고 소설이 들어간다면 잡지와 만화를 따로 분류한 원인은 뭔가 등등...
  • 초록불 2008/09/19 15:53 #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 소울오브로드 2008/09/19 16:50 #

    저는 일부러 지하철을 타는게 책을 읽기 위해서였죠..-_-;;;

    지하철 만큼 책 읽기 좋은 공간도 드물듯...(.....)

    1호선 종로3가에서 노량진 까지 가는데

    라노베 한권이면 딱 맞긴 한데.

    교양서적은 얼마전 지나가다 주운 책 몇권 읽은게..(비싸기도 하고 여간해서는 집중해서 읽기도 쉽지 않고.)
  • 초록불 2008/09/19 16:56 #

    지하철은 그저 형광등 좀 제때 갈아주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습니다.
  • 존다리안 2008/09/19 21:39 #

    저도 지하철이 책읽기 좋다는 점에 공감합니다.
    전 1호선 주안~2호선 역삼까지 다니는데 만화책 2~3권,교양서적 1권 이내 정도의 시간입니다.
  • 번동아제 2008/09/19 20:52 #

    이런 판인데도 책은 계속 쏟아져 나오는거 보면 신기하죠. ^^
  • 풍신 2008/09/19 21:11 #

    읽을 것이야 인터넷으로도 많은 세상이니까요.(게임도 노블화 된 게임이 많고...) 하다못해 원서나 대학 관계의 자료들도 교수들께서 전부 인터넷에 올려놔서...
  • 소하 2008/09/19 21:56 #

    통계를 보니 정말 우울한 현실이네요. 미래사회의 주도권은 문화국가들이 담당하게 될 것인데 말입니다. 박정희식 경제정책의 후유증이라고 생각됩니다.
  • kunoctus 2008/09/19 23:30 #

    서울통계..로 검색하니 아래와 같은 링크가 보이더라는..
    http://www.seoul.go.kr/seoul/summary/statistics/briefing/index_v2007.html

    독서가 부족한 이유는...
    "야근"과 "초과 근무"+ "비싼 시내의 집값"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일지도)

    독서는 사실 꽤 에너지가 쓰이는 데,

    출퇴근 하는 사람 입장에서...특히 버스를 타야하면 책읽기 어렵고,
    근무시간중에 책 읽고 있으면 당연히 쫓겨나기 십상이고..
    야근 중에는 당연히 시간 없어 못 읽고...
    퇴근 버스/전철안에서는 지쳐서 오직 자고 싶을 뿐....

    ...저도 무려 일주일을 끌던 책을, 일본 여행가서 하루만에 다 읽었다는..-_-
  • 초록불 2008/09/19 23:37 #

    저도 그 페이지를 먼저 찾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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