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둘레 *..역........사..*



조선의 둘레는 만여 리라고 알려져 있다. 대동여지전도에 적힌 글을 따르자면 10,920리다. 어떤 바보들은 이것을 사방의 길이로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둘레는 4만여 리가 되어버린다. 그랬다면 삼천리 금수강산이라는 말 자체가 나오지 않았을 거다.

그럼 10,920리는 어떻게 해서 나온 것일까?

함경북도 경흥에서 경상남도 동래까지 동해안 3,615리.
경상남도 동래에서 전라남도 영암까지 남해안 1,080리.
전라남도 해남에서 경기도 김포까지 서해안 남쪽 1,662리.
경기도 김포에서 평안북도 의주까지 서해안 북쪽 1,686리.
압록강 길이 2,043리.
두만강 길이 844리.

그런데 이거 다 더하면 10,920리가 아니라 10,930리(=4,293km)다. 三을 二로 잘못 쓴 모양이다.

실제 길이는 어떨까? 압록강이 803킬로미터. 2,043리를 환산해보면 802.4킬로미터다. 매우 정확하다. 비교적 평판한 곳인데다가 강이 구불구불하지 않은 덕을 보았다.
두만강은 548킬로미터. 두만강의 경우는 환산 결과가 331.5킬로미터로 부정확하다. 이것은 두만강 쪽이 험지로 구불구불한 강의 길이를 정확히 측정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으로 보는 것이 옳겠다.

동해안은 1,727킬로미터. 환산 결과는 1,420킬로미터
남해안은 2,246킬로미터. 환산 결과는 424킬로미터로 매우 부정확하다. 그것은 남해안이 피요르드 해안선처럼 복잡하기 때문이다.
서해안은 4,719킬로미터. 환산 결과는 1,315킬로미터로 역시 매우 부정확하다. 이 역시 남해안만큼은 못되지만 상당히 복잡한 서해안의 특성 때문이다.

실제 우리나라(남북한 합해서)의 총 둘레는 10,043킬로미터로 리里로 환산한다면 약 25,570리나 된다. 이걸 조상님들이 알았다면, 지금쯤 망상사학자들의 조국은 아시아로 만족하지 못하는 크기가 되었을 텐데...

덧글

  • kalay 2008/11/16 01:27 #

    음. 그러면 남해나 서해를 EEZ 계산할때처럼 뭉뚱그리면 (섬은 빼고요) 저 수치랑 비슷할까요
    갑자기 그게 궁금해지네요
  • 초록불 2008/11/16 01:29 #

    궁금하시면 구글 어쓰로 한 번 해보시는 것도 괜찮을 겁니다...^^;;

    상당히 소략하게 해보니 3,000킬로미터 정도밖에 안 나오더군요. 그보다는 정확했던 것으로 보아야 하겠지요.
  • 比良坂初音 2008/11/16 02:08 #

    지금쯤 망상사학자들의 조국은 아시아로 만족하지 못하는 크기가 되었을 텐데...

    오오오~~!!! 핵심을 찌르셨습니다!!
  • 배길수 2008/11/16 03:26 #

    총 둘레를 또 사방이라고 우겨보면 조선강역 구만리장천을 뛰어넘네요... 지구로 만족을 못하겠습니다 쿨럭쿨럭
  • organizer 2008/11/16 03:39 #

    끝에 930 정도면 "올려서" 천으로 불러도 됐을 법도 한데,,, 아무래도 만이라는 숫자에는 천이 명함을 내밀기도 버거웠나 봅니다..
  • 나인테일 2008/11/16 04:05 #

    이야.... 환국의 영토는 명왕성에 고조선은 화성까지 지배했다는 소리가 나올 뻔 했군요...;;
  • dunkbear 2008/11/16 08:47 #

    환빠식으로 얘기하면 환국의 영향권까지 쳐서 총 둘레를 계산할테니...

    안드로메다까지 확장되겠군요... 쿨럭....
  • 불멸사학도 2008/11/16 10:48 #

    분명 그들이 보낸 개념은 지금쯤 안드로메다에 당도했을테니 거기까지가 환국의 영향권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싶습니다.
  • snowall 2008/11/16 09:49 #

    이론적으로는 해안선 길이는 무한대입니다...-_-;;
    (프랙탈 이론)
  • 나인테일 2008/11/16 19:35 #

    플랑크 길이로 잘라서 계산하면 유한할 겁니다 아마도.
    (우와 물리학의 영역이냐?)
  • 아롱쿠스 2008/11/16 11:01 #

    '환국인'들은 우주인이었군요~
  • 돈키호테 2008/11/16 16:39 #

    사실 페가수스 은하에 있는 아틀란티스는 아사달인겁니다.
    우리 조상들은 레이쓰와의 전쟁에서 패배해서 지구로 이주해 왔지요. (...)
  • 뚱띠이 2008/11/16 21:30 #

    환빠와 더불어 복부인들이 좋아할만한 이야기군요
  • 새벽안개 2008/11/17 08:40 #

    이렇게 구체적으로 거리를 기록한 것을 보면 분명 근거를 가지고 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 기준이 해안선이 아니라 도로길이라면 그 때 기록과 비숫해 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 초록불 2008/11/17 09:17 #

    그럴듯한 추측입니다...^^
  • Shaw 2008/11/17 10:51 #

    그러고보면 땅의 크기를 이야기할 때 저렇게 둘레를 언급하는 경우가 제법 많은 것 같네요. 옛 사람들은 면적에 못지않게 둘레라는 개념이 친숙했던 걸까요.
  • 궁극사악 2008/11/17 11:16 #

    기억이 정확한지는 모르겠으나, 옛날 서양동화같은데 보면 '하루에 걸어서 돌아올 수 있는 땅'을 주겠다는 이야기가 나왔던듯 합니다. 이걸 보면 Shaw 님 말씀처럼 동/서양 모두 둘레가 익숙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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