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데이 특집 - 덕후의 원조들 *..만........상..*



1.
부처의 10대제자 중 두타제일이라는 가섭(마하가섭, 대가섭)이 바로 피규어 오타쿠의 원조.
장가 왜 못 갔는지 알 것 같은 모습...


부잣집에 태어난 가섭은 장가 좀 가라는 부모님 말씀에 이렇게 이야기 했다죠.

"이런 처자 있으면 결혼하겠음둥!"

사실 저걸 무려 황금으로 만들었다는데, 황금 피규어는 찾지 못했슴다! (뻔뻔)

결국 저런 처자를 찾지 못한 부모는 아무 처자나 데려다가 강제로 결혼을 시켰으나...
욕구가 생기지 않으니 그냥 한 방을 쓸 뿐이었다능...
즉,

"오덕후는 리얼월드에 위해하지 않다능!"

이 항변은 사실로 증명...(퍽!)

아무튼 이리하여 마흔이 넘은 가섭은 8서클의 대마법사가 된 것은... 아니고,

석가여래를 만나 제자가 되었다...지만 결국 신통방통한 능력을 얻었으니 대마법사가 된 셈.

이후 피규어 오타쿠들이 피규어 하나만 들어올려도 빙그레 웃음을 머금으니, 이를 가리켜

이심전심, 교외별전, 염화시중의 미소라 하느니라. (사진은 피규어 여신으로 등극한 이시영~)

2.
동양에 두타제일 가섭이 있다면(?) 서양에는 키프로스에 사시던 피그말리온 대왕이 계시죠.
지상의 헤파이스토스라고 불린 - 그건 부러워할 게 아닌 듯... 헤파이스토스는 추남의 대명사!
 
아무튼 대왕께서 왕보다 등급도 낮은 덕후(德侯)의 길을 가게 된 것은 키프로스에 온 나그네를 박대한 여자들 때문에 아프로디테의 저주가 내렸기 때문.
그래서 몸을 팔아야 했다는데...(나그네가 육보시를 하라고 했단 말이냐? 하지만 그건 아프로디테한테 따지셈.)

그 꼬라지를 보고 여자는 더러워! 라고 외치고 뛰쳐나간 피그말리온 대왕은...
그래서 자기가 직접 이상의 여인을 만들었다능.
이미지 재탕이냣!

매일 피규어를 물고 빨고 하던 이 덕후의 정성에 감동한 아프로디테 여신은 결국 그의 소원을 들어주었으니...
(여자가 다르다고 따지면 지는 거임)

덕후들도 꿈과 희망을 가지면 결국 이루어진다는 훈훈한 교훈이... (퍽!)

3.
여담으로...

피그말리온과 저 피규어 - 갈라테이아 사이에서 태어난 딸 파포스는 키니라스라는 아들을 낳았어요.

키니라스도 키프로스의 왕이었는데, 딸 미라가 있었다지요. 이 딸내미는 할머니만큼 이뻐서 키니라스는 자기 딸이 아프로디테보다 이쁘다고 자랑질을 했다죠.

아프로디테는 엿먹어봐라, 라고 저주를 팍팍!

딸내미가 아부지를 사랑하게 되었다능... (막장 드라마 개장!)

거기다가 빌어먹을 유모가 미라를 위해 함정을 파서 둘은 결국 합궁. (쿠쿵! 그리스 신화는 오데로 가든 막장...)

완전범죄를 위해 딸을 죽이려는 아부지!

미라는 후덜덜 도망쳐서 아라비아 반도 끝까지 내뺐다능.

그러고도 안심하지 못하고 나무로 변신!
이미지는 다프네가 월계수로 변하는 장면이지만 아무튼 이랬을 거임!

그런데 이미 임신 중(허거덩!)이었던 나무(?)는 애를 낳았다~ 만세! (으잉?)

그 아이가 바로 천하 미남 아도니스~

이 아도니스에게 홀랑반한 여신이 있었는데 바로 아프로디테....

자신의 저주로 인한 산물에 빠진 여신이라... 역시 막장 드라마의 본색임!
이렇게 즐기던 아프로디테... 그러나 마누라의 바람을 눈뜨고 볼 수 없었던 헤파이스트스와 역시 애인의 바람을 눈뜨고 볼 수 없었던 아레스가 쿵짝이 맞아 보낸 멧돼지에게 받혀서 죽고 말았다.

아프로디테가 아도니스가 흘린 피로부터 한송이 꽃을 피웠으니...
바로 아네모네...

이 이야기 아네, 모르네?
난... 아네모네 가지고 말장난 했을 뿐이고!
아무도 웃지 않았을 뿐이고!
다들 삽들고 썰렁한 책임지라고 몰려오고 있고!
난... 엄마 보고 싶을 뿐이고!
다신 이런 짓 안 할 뿐이고!



핑백

  • 漁夫의 이것저것; Juvenile delinquency : 구글 대문짝 이미지 2; Valentine day 2009-02-14 14:48:05 #

    ... 다윈 탄생 200주년에서 보신 바대로 구글의 센스는 비범합니다. 오늘의 이미지는ㅇㅎㅎㅎ 여기서 초록불님의 포스팅이나 꼬깔님의 포스팅 같은 스타일을 기대하시는 분은 아마 없을 테니 오늘도 역시 재미없는 포스팅을 하나 올릴까 합니다. 저 이미지에 새가 나오니 오늘의 테마는 새입니다 ... more

덧글

  • 잠본이 2009/02/14 11:24 #

    결론이 참으로 돌발적 OTL
  • 초록불 2009/02/14 11:29 #

    이 이야기에서 결론을 찾아내시다니... OTL...
  • wholic 2009/02/14 11:30 #

    시작은 덕후의 원조를 찾아서이나 그리스 신화가 되더니 갑자기 저질개그로 끝나는... 아니 시작은 좋았던거 같은데?!
  • 초록불 2009/02/14 11:32 #

    1일 1포스팅의 부작용입니다. (먼산)
  • Semilla 2009/02/14 11:32 #

    꼬리에 꼬리를 물어.....
    ....어렸을 적에 제게 그리스 신화를 읽도록 냅두신 제 부모님이 신기합니다...
    (뭐 계모가 의붓아들을 자기 딸에게 먹이는 잔혹한 그림동화도 읽고 자랐으니..)
  • 초록불 2009/02/14 11:37 #

    신화는 신화일 뿐, 현실하고 혼동하지 말자... 뭐 이런 생각이 아니셨을까요?
  • 김똘9 2009/02/14 11:33 #

    한참 진지하게 읽다가 맨 끝에 가서 뿜었습니다 o>-<
  • 초록불 2009/02/14 11:37 #

    감사합니다. 쏟아지는 비난 속에 한떨기 장미 같은 댓글입니다. 흑...
  • 회색인간 2009/02/14 11:34 #

    초록불님 포스팅에서 찾아보기 힘들던 즈질개그가!!!!!
  • 초록불 2009/02/14 11:38 #

    ㅠ.ㅠ

    원래 여담 부분은 따로 포스팅해야 하는데...
    1일 1포스팅이라...
    묶어서 포스팅 했을 뿐이고...
  • 슈타인호프 2009/02/14 11:34 #

    결론 : 어쨌건 돈은 많아야 한다.

    이유 : 현실화를 시키려면 "금"과 "상아"로 피규어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

    .......................??!?!?!?!?!?!!?!?!?!?!?!?
  • 초록불 2009/02/14 11:39 #

    두둥...
  • 야스페르츠 2009/02/14 11:38 #

    뭐... 막장으로 치자면 바이블(구약)도 만만치 않죠... 그래도 야훼께서는 덕후를 너무나도 증오하셨다는.... 황금소에 항가항가하던 이들에게 강력한 철퇴를 날리사 모에가 아니고 모세가...(퍽!)
  • 초록불 2009/02/14 11:39 #

    야훼는 유머가 없는 대신... 살인을 즐기시더라는...
  • 야스페르츠 2009/02/14 11:40 #

    야훼께서는 덕후를 미워하시기 때문입니다. (도주)
  • 子明 2009/02/14 12:04 #

    아,,, 순간 다른 블로그에 들어온 줄 알았습니다. ㅎㅎㅎㅎ
  • 초록불 2009/02/14 13:28 #

    이 블로그는 잡학다식이라서... (먼산)
  • leopord 2009/02/14 12:07 #

    설마 요즘 글이 잘 안 풀리신건 아니시겠... (아닐꺼야. 아니시겠지. 아니라고 말씀 좀...T.T)
  • 초록불 2009/02/14 13:29 #

    글은 언제나 잘 풀리지 않습니다... ㅠ.ㅠ
  • dunkbear 2009/02/14 13:32 #

    오늘은 창작신께서 휴가를 가시고 오덕신께서 강림하셨나 봅니다. ㅎㅎㅎ
  • 초록불 2009/02/14 13:40 #

    창작신은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서십니다...
  • 유월향 2009/02/14 13:35 #

    초록불님 요즘 많이 힘드신가 보군요... [눈물 좀 닦고]
  • 초록불 2009/02/14 13:40 #

    추천이나 한방 눌러주세요... (먼산)
  • 死海文書 2009/02/14 13:39 #

    피규어가 사람 여럿 버렸군요.
  • 초록불 2009/02/14 13:40 #

    대마법사가 되는 길은 험난합니다. (엥?)
  • 아브공군 2009/02/14 14:21 #

    피그말리온 왕 이야기에서 아르테미스가 아니라 아프로디테 아니었는지....

    (결혼은 죽어도 못한다는 처녀신이 왜 저런 일을 하는건지 이해 불능. 거기에 키프로스 섬 자체가 '아프로디테'의 성지로 알고 있는데....)
  • 초록불 2009/02/14 14:27 #

    으흐흐, 오타였습니다!
  • 네비아찌 2009/02/14 14:26 #

    아도니스는 원래 페니키아에서는 '죽어서 피를 흘리고 부활하는 신' 그러니까 메시아적 신이었는데 그리스로 넘어와서는 '아스타르테 여신의 애인'이라는 점만 남아서 저렇게 어이없는 격하를 당하게 되었지요. 쩝.
  • 초록불 2009/02/14 14:27 #

    맞는 말씀이지만 포스팅과는 관련이 없... (퍽!)
  • 피그말리온 2009/02/14 15:17 #

    제가 2번같은 이야기만을 희망삼아 살고 있습니다...ㅠㅠ
  • 초록불 2009/02/14 15:19 #

    파이팅!
  • 위장효과 2009/02/14 15:17 #


    역시 오덕의 역사는 참으로 오묘하고도 심오한 것이지요. 그러므로 오늘도 오덕의 길로 용맹정진!!!
  • 초록불 2009/02/14 15:20 #

    정의는 승리... (으잉?)
  • 한단인 2009/02/14 15:32 #

    아..마법사의 선제 조건은 단순히 25살의 동정이 아니라 동정으로 인한 깨달음이 수반되어야 함을 가섭존자께서 몸소 보여주고 계시는군효.

    고레벨로 가려면 더욱 용맹정진해야하는건가..(뭐야 임마?)
  • 초록불 2009/02/14 15:35 #

    사실 가섭이 석가를 만났을 때, 석가의 얼굴에서 32가지 특징을 찾아내고 스승으로 섬겼다 하니, 그 32가지 특징이란 바로 오랜 시간 단련된 피규어 오덕의 능력이 아니었을지... (후다닥)
  • DOSKHARAAS 2009/02/14 16:02 #

    그리스 비극이야 말로 막장 드라마의 원조?

    게다가 가섭존자는 석가의 말을 모두 외우는 오덕의 정보수집처리능력마저 보유하고 있었으니 오덕존자의 위명은 더욱 빛났다 할 수 있겠지요.
  • 초록불 2009/02/14 16:17 #

    그, 그 말에서는 석가와 가섭의 BL물 가능성이... (완전 도주)
  • DOSKHARAAS 2009/02/14 17:03 #

    게다가 근친...

    잘 때도 먹을 때도 씻을 때도 심지어는 변소 갈 때도 따라다니는 것을 조건으로 출가했다는 가섭존자이니 더욱 농후해지는 장미향이...
  • 파파울프 2009/02/14 19:02 #

    우헤헤헤헤.... ^^ (은근히 안심)
  • catnip 2009/02/14 20:11 #

    왜 그러세요...;;;
    (그러나 참으로 히죽거리며 잘 읽었다는..)
  • 뚱띠이 2009/02/14 20:57 #

    2번에서 실낱같은 희망이....
  • 냐암 2009/02/14 22:25 #

    아....왠지 모르게 아내의 유혹 본것같은 느낌이네요.....
  • 레드칼리프 2009/02/14 22:39 #

    그러니까 애들한테 왜 그리스로마 신화를 기를쓰고 읽히냐고요.... ㅡ.ㅡ
    유년시대부터 막장전개에 익숙해진 아이들....

    "남편은 맨날 대장간에서 일하느라 정신없건만 이공계라고 무시하는 건지 초절정미녀마누라는 깡패놈하고 바람을 피웠더래요. 그러다가 현장에서 딱 남편한테 걸려서 '하던 그대로' 침대에 묶여 만천하에 공개가 되었다는 거 아닙니까. ...."


    물론 교육적인 이유로 '정제'를 한다면 그건 그것대로 좀 문제가 있겠지만... 하여튼.
  • 초록불 2009/02/14 22:41 #

    앗, 너무 진지하게 반응하시는 것 같습니다....^^
  • 키시야스 2009/02/14 23:31 #

    으으....으으....이런글 올리면 건프라 모으는 저도 심히 찔립니다 흑흑.
  • 초록불 2009/02/15 00:08 #

    금과 상아로 만들면 언젠가는 움직일지도... (먼산)
  • 큐브 2009/02/15 03:04 #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물들은 어째 다 원샷 원킬이냐능... [초면에 -능 체를 써서 죄송하다능.. ㅠㅠ]
  • 초록불 2009/02/15 11:25 #

    자주 놀러오시면 괜찮다능...^^
  • 콜드 2009/02/15 04:34 #

    결론: 이 모든 게 남잘되는 거 못보는 아프로디테 때문이다(퍽!)
  • 초록불 2009/02/15 11:26 #

    그래도 아프로디테는 이쁘니까 용서가 된다능... (퍽!)
  • 보리차 2009/02/15 09:53 #

    와하하~ 재밌게 읽었습니다!
    근데 저는 막장 스토리 부분을 읽으면서 왜 이렇게 두근두근하지요;;;
  • 초록불 2009/02/15 11:25 #

    막장 드라마가 항상 시청률이 높잖습니까...^^
  • 어릿광대 2009/02/16 08:25 #

    처음에 웃었다가 마지막에 뿜었습니다 ㄷㄷ
  • stcat 2009/02/16 08:52 #

    무려 등신대 피규어
  • sinis 2009/02/16 17:46 #

    25세 넘으면 마법 운운은 거짓말이거나, 다른 조건(DDR 일만번 달성 등등)이 있는게 확실합니다.

    제가 36세에 동정인데, 아직 기초적인 마법조차 구사하지 못하거든요...ㅠㅠ
  • 세이렌 2009/02/17 13:04 #

    저 선생님 이글루 와서 다른 건 안 읽고 이런 포스팅만 재미있게 읽는 것 같아요ㅠㅠ....ㅋㅋㅋ
    앗, 저는 도도한 여자예요. ㅋㅋㅋ..^^;
  • 초록불 2009/02/17 14:05 #

    하하, 재미있게 읽었다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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