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있다고 생각하나 사실 아는 게 거의 없는 것 *..잡........학..*



큰애가 생물 공부 중이다.

도무지 뭐가 뭔지 모르겠다면서 질문한다.

1.
"세포가 뭐야?"
"생물의 기본 단위야."

이 정도 이야기는 누구나 할 수 있겠다.

"왜 분열해? 아니 그건 알겠어. 생물체가 성장하니까 분열하겠지. 그런데 봐봐."

2.
딸아이는 말한다.

"세포는 주위 환경으로부터 단순한 물질을 흡수한대. 세포의 주위에는 다른 세포가 있는 거잖아? 아니면 공기로부터 뭘 흡수해? 각 세포가 다 주위 환경으로부터 단순한 물질을 흡수해? 그런 게 어딨어? 누군가는 주고 누군가는 뺏기는 거 잖아. 그럼 그걸 어떤 통로로 주고 받나?"

으음...

3.
"세포 안에는 핵이 있대. 핵 안에는 염색체가 있대? 염색체가 뭐야? 염색이 돼서 염색체야?"
"응."
"뭐야, 무서워."

"염색체는 뭘 하는 거야? 왜 있어?"
"염색체는... 음... 유전자, 그러니까 DNA를 가지고 있어."
"그럼 염색체가 DNA 덩어리라는 말이야?"
"응, 아마도..."

4.
"DNA는 뭐로 만들어졌어?"
"당, 인산, 염기..."
"당이 있으면 그거 먹으면 달아?"
"그, 그건 잘..."
"염기는 뭐야?"

염기가 뭘까? 백과사전을 보면 이렇게 나온다...

수용액에서 미끈미끈하고 쓴맛이 나며, 적색 리트머스 시험지를 청색으로 변하게 하는 물질.

어쩌라고?

5.
"생물 교과서랑 참고서 좀 보자."

저런 의문에 대한 대답은 한 군데도 없다. 알 수 없는 사실들의 나열...

"그리고 세포는 살아있는 거야? 그럼 숨 쉬나? 먹기도 해? 살아있다는 게 뭐야?"
"살아있다는 게 숨쉬는 걸로 정의되는 건 아닌데..."
"세포가 숨을 못 쉬면 죽는다고 하잖아?"
"그, 그건..."
"손가락을 줄로 꽁꽁 묶어두면 묶인 쪽이 죽어서 썩어버린다며?"
"그건 피가 통하지 않아서 조직이 괴사하는 거지."
"피가 통하지 않으면 왜 죽는데?"
"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이 공급이 안 되니까..."
"거봐, 숨도 쉬고 먹기도 하네."
"그, 글쎄..."
"그리고 세포는 어떻게 해서 다 다른 일들을 해? 자기가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세포가 어떻게 알아? 뇌도 없는데?"
"그, 그건 DNA에 의해서... DNA 정보에 따라 어떤 부분이 활성화 되는가에 따라 자기 일이 정해진대."
"그건 또 어떻게 정해져?"

6.
자, 이쯤에서 과학에 뛰어난 분들의 설명을 기다린다.

덧글

  • Ya펭귄 2009/03/18 10:31 #

    대학교 생물학과 고고씽...
  • 漁夫 2009/03/18 10:32 #

    ^^
  • 초록불 2009/03/18 10:34 #

    漁夫님 // 웃을 일이 아닙니다...ㅠ.ㅠ
  • Ha-1 2009/03/18 10:32 #

    왠지 다 알고 하는 질문같다는 느낌이 ;
  • 초록불 2009/03/18 10:34 #

    네버...
  • anaki-我行 2009/03/18 10:33 #

    누군가 초등학교 때 배운 지식만 100% 이해해도 살아가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하더군요.

    그나저나 요즘 아이들 질문은 너무 무서워요....ㄷㄷㄷㄷ
  • 초록불 2009/03/18 10:35 #

    저도 물어보고 싶은게... 국궁에서 시위를 깍지로 당기는 건 알겠는데 화살은 손으로 잡지 않나요? 그냥 오늬에 활줄을 끼워서 손 위에 얹기만 하나요? 아니면 엄지로 화살도 잡고 있는 건가요?
  • anaki-我行 2009/03/18 11:29 #

    손 위에 얹기만 한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군요.
    호구 안으로 깊숙히 넣다 보면 물리는 듯한 느낌은 있습니다만...오늬를 너무 깊숙히 넣거나 오늬가 잡히면 안 된다고 하더군요.

    이론상으로는 깍지낀 엄지와 엄지를 감싼 검지 위에 '얹힌'것이 맞는 것으로 압니다.
    (저도 날림으로 배운 '사이비'라...-_-)
  • 초록불 2009/03/18 11:31 #

    역시 그랬군요. 활터 가기는 귀찮은 인생이라...^^

    관련 서적이나 동영상, 활 쏘는 사진 등등을 며칠 찾아보았는데, 시원한 답변이 없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샤화 2009/06/11 11:15 #

    우궁 즉 왼손으로 활을 잡고 오른손으로 시위를 당기는 사람일경우 화살은 왼손(줌손) 엄지위에 올려서 활의 오른쪽에 붙이고 오른손(깍지손) 엄지로 활의 시위를 당기고 엄쥐를 감싸쥔 검지왼쪽측면으로 화살을 지긋이 눌려주면 화살이 고정되어 만작(활시위를 완전히 당긴상태)하고 발시할때까지 흐르지 않고 정상적으로 발시가 됩니다.
  • 초록불 2009/06/11 11:19 #

    샤화님 / 이글루에 글이 없어서 그냥 여기에...

    그럼 화살이 발시되면서 왼손 엄지 위로 마찰열이 발생하지는 않습니까? 화살을 지그시 눌러준다는 것은 화살대를 말씀하는 것이겠지요? 이때 화살깃도 같이 누르게 되나요?
  • 샤화 2009/06/11 18:01 #

    화살이 왼손엄지를 스치지않는 이유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로는 줌손을 잡을때 주먹을 쥐듯이 잡는것이 아니라 계란을 쥐듯이 흘려잡고 줌손의 아래부분을 밀면서 시위를 당기기 때문에 발시순간에 화살이 줌손을 스치지 않게 됩니다. 둘째로는 화살의 오늬부분이 줌손의 엄지손가락과 일직선이 아니라 약간 위쪽에다가 꽂게 됩니다. 그래서 발시순간에 줌손의 엄지손가락을 스치지 않게 됩니다. 화살의 깃은 화살의 가장 끝부분에 있는것이 아니라 끝에서 약간 떨어진곳에 위치해있어 깍지손이 화살깃을 누를일은 없습니다.
  • 초록불 2009/06/11 21:45 #

    그렇군요. 상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 한단인 2009/03/18 10:34 #

    우와...;;;

    갑자기 아동용 학습도서가 허투로 쓰여지는 게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이...
  • 견습기사 2009/03/18 10:47 #

    단편적으로 아는 거라면, 어느정도 설명은 할 수 있겠지만..따님정도 되는분에겐 그것도 어설 프겠네요, 전문적인 생물 백과 같은걸 서점같은데 가서 같이 찾아 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저도 어렸을때 꾀나 질문 해데는 타입이었는데 어머니깨서, 20권짜리 과학 서적 전질을 사다가 찾아봐 해주셨던 기억이....... -_-
  • 2009/03/18 10:48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09/03/18 10:51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초록불 2009/03/18 10:57 #

    답변 고맙습니다. 대충은 알고 있는데, 그냥 거기서 타협하고 납득해 버렸더니, 저런 질문에 답변하기가 쉽지 않군요. 아마 말씀해주신 부분을 가지고 이야기하면 또 더 들어간 질문이 나올 것 같습니다..^^
  • Charlie 2009/03/18 10:53 #

    아마 생물 참고서쪽에 쓰여있지 않은 이유는 너무 양이 많기 때문일거라 생각해요..;
    2번을 예로 들자면 단세포와 다세포가 다르고, 단세포라도 그게 식물성인가 동물성인가부터, 세균의 종류까지 예로 들자면 너무 다양해지거든요. :)

    '그게 뭐야?'..란 환청이 귓가에 들립니다.. ;;
  • 2009/03/18 10:5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다음엇지 2009/03/18 10:55 #

    흠.. 우선 세포 분열에 대한 이야기를 할까요.

    아이들 교과서를 기준으로 이야기해 보죠. 초등학생 수준에서 세포 분열을 설명할 때는 아이들이 잘 알고 있는 현상인 몸집이 작은 아기가 큰 성인으로 자라는 것으로 설명합니다. 몸이 세포로 이루어졌다고 하면 2가지로 접근할 수 있죠. 세포 자체의 크기가 커지거나, 세포의 갯수가 많아지거나.

    교과서에서는 우선 세포의 갯수가 많아지는 것이라는 결론을 낸 후에 그 이유는 세포가 일정 한계 이상으로 커지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실험으로 하는데 '한천 조각' 을 물들이는 실험을 합니다. 크기가 큰 것과 작은 것으로 나누어서 크기가 작은 것이 큰 것보다 흡수가 잘 안되는 것을 보여줍니다.

    생명활동이라는 것이 외부의 물질들을 내부로 (선별해야 하지만) 받아들여서 물질 대사를 함으로써 에너지를 생성하고 활동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흡수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세포의 크기가 커지는 것보다는 일정 크기를 유지하면서 몸을 키워나가는 것이 물질 교환에 유리하다는 것을 이 실험을 통해서 이해 시킵니다. (간단하기 때문에 아마 교실에서 할 겁니다)

    이를 통해 초등학교 수준에서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결론은 아래와 같습니다.

    - 생물체의 크기는 세포의 크기가 아니라 세포의 수에 의해 결정된다.
    - 생물이 성장하는 것은 세포 수가 많아지는 것이다.
    - 세포의 수가 많아지는 방법은 세포 분열이다.
    - 세포 분열은 하나의 세포가 두개로 나뉘어지는 방법으로 성장의 방법으로 사용한다.
    - 세포 분열의 이유는 세포가 너무 커지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물질을 안쪽으로 전달하는 데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분열해서 물질이 안쪽까지 잘 전달되도록 한다.

    이제 세포가 분열하는 방법과 물질 전달 방법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죠....
  • 다음엇지 2009/03/18 10:56 #

    거꾸로 썼군요. 크기가 작은 것이 큰 것보다 흡수가 잘 됩니다.
  • 초록불 2009/03/18 10:59 #

    고맙습니다. 아마도 다음 질문은 이렇게 될 것 같아요.

    우리가 몸을 움직이는 활동을 하는 것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행위일 것이고(운동하면 살이 빠지니까) 그럼 그때 세포 단위에서 일어나는 현상은 무엇인가? 세포가 힘들어서 죽어버리는 게 살이 빠지는 것일까요?

    몸집이 작아지는 것은 세포가 줄어든다는 의미인가요?
  • 다음엇지 2009/03/18 11:30 #

    순식간에 많은 댓글이 달리는군요. ^^ (부럽습니다..)

    역시 아이들 수준에서 답변을 해보죠.
    각종 기관의 세포의 수는 보통 사춘기에 급격히 늘어나서 그 수가 유지됩니다. 물론 우리와 같은 다세포 생물의 경우 세포 수준에서는 계속 죽고 분열해서 다시 생기는 과정이 평생 계속됩니다. 다만 운동등을 통해서 살이 빠지는 것은 세포의 수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고 그 크기가 줄어드는 것입니다.

    그런데 위에서 말한 세포의 크기는 보통 몸의 각 기관을 이루고 있는 체세포들의 입장에서 설명한 것이구요. 살이 빠지고 찌는 것은 '지방세포' 와 관계 됩니다.

    지방세포는 보통 피부 아래와 복부의 내장 주변에 주로 분포하고 있습니다. (피하지방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죠) 지방 세포는 세포 가운에 알 모양의 지방기름덩어리가 있고, 무한대로 커지지는 못하지만 그 기름덩어리의 크기가 커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지방기름덩어리 크기가 커지거나 지방세포수가 많아지면 부피가 커집니다. 즉 뚱뚱해 집니다.

    음식물 섭취등을 통해 '지방' 이라는 물질이 많아지고 사용되지 않고 남은 것들은 이 지방 세포의 중앙의 지방덩어리에 뭉쳐집니다. 그리고 그 '지방' 덩어리는 지방의 섭취량이 적어지면 다시 축적되었던 지방들이 사용되어서 부피가 작아지게 되죠.

    세포의 수가 많아지는 시기는 보통 태아말기, 태어나서 돐이 될 때까지의 시기 그리고 사춘기때 급격하게 늘어나게 되는데요. 보통 사춘기때 몸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이렇게 세포의 수자가 늘어나는 시기에 지방 섭취가 많아지면, 그 지방을 저장하기 위해 지방 세포의 수가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일단 많아진 지방 세포의 수는 줄어들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춘기때 뚱뚱했던 사람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사춘기 때 날씬했던 사람들보다 몸매유지가 힘듭니다. 지방을 저장할 방이 많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살이 빠지는 것은 주로 지방세포에 포함된 지방의 양을 줄여서 몸 전체의 부피가 줄어드는 현상입니다. 세포 수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세포의 부피가 줄어드는 것입니다.
  • Allenait 2009/03/18 10:56 #

    저는 모르는 영역이군요(...)
  • leinon 2009/03/18 10:59 #

    저도 문과인지라 아는 대로만 답변드리자면...
    2. 단세포 생물은 세포막을 통해 주변의 산소와 유기물, 무기물을 섭취합니다. 다세포 생물 역시 마찬가지인데 이쪽은 모세혈관이 구석구석에 산소와 영양 성분들을 옮겨주는 구조입니다.(식물 역시도 물관이나 비슷한 구조가 있습니다.) 산소는 적혈구의 헤모글로빈이 산소에 산화된 구조였다가 세포가 이 산소를 빼앗는 그런 식입니다.
    3. 염색체는 정말로 염색이 되어서 염색체고...(...) 염색체 내에 유전자가 있고, DNA 이중나선 같은 경우 아주아주 얇고 긴 실 구조인데 평소에는 이 실이 실타래처럼 뭉쳐서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
    4. 당, 인산, 염기로 이루어져 있는 것 맞고요. 당은 달콤한 그 당 맞다고 알고 있습니다(이 분야는 이 정도밖에 저도 모르겠네요;)
    5. 세포는 '살아있'고 숨쉬고 먹습니다. 산소와 영양은 위에 말한대로 섭취하고요. DNA에서 어떤 부분이 활성화되고 안되고를 조절하는 매커니즘은 아직 연구중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줄기세포가 중요한 것도 이러한 기능의 분화가 일어나기 전의 세포라서...라고 알고 있고요. 한 번 뼈 세포가 되고 나면 이전의 줄기세포로 되돌리기는 아직까지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초록불 2009/03/18 11:01 #

    고맙습니다. 어제 저도 그와 유사하게 답변을 하긴 했습니다. 답변을 하면서 점점... 넌 너도 모르는 걸 말해주고 있는 거야...라는 자책의 울림이...ㅠ.ㅠ
  • 슈타인호프 2009/03/18 10:59 #

    저도 학부 들어가서야 제대로 배운 것 같군요 ㅋㅋ;;

    - 생물학과로 대학교 들어간 1人 -
  • 초록불 2009/03/18 11:03 #

    자자, 교사자격증도 있는 슈타인호프님이 그렇게만 말씀하시면 안 됩니다. 아이들을 위한 세포 강의... 포스팅 거리로도 좋잖아요.
  • 2009/03/18 10:59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초록불 2009/03/18 11:02 #

    답변 고맙습니다. 훨씬 정리된 느낌이 드는군요. 요즘 아이가 생물학과 천문학에 부쩍 관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집에 관련 책자들이 어느 정도 있긴 하지만,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책이 별로 안 보이는군요. 도서관에 가보아야 할듯 싶습니다.
  • 2009/03/18 11:10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초록불 2009/03/18 11:36 #

    고맙습니다. 크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네요. 이 경우 당분자는 달고 당 구조는 달지 않다는 거...^^;; 기억해두겠습니다.
  • 모모 2009/03/18 11:13 #

    2. 세포 주위에 다른 세포가 있는 건 맞고, 세포간 물질의 교류가 일어나는 것도 맞습니다. 예로 우리가 음식을 먹고 그 음식이 소화되어 구성성분(당, 아미노산, 지질 등)이 혈액을 통해 흐르고, 혈관 주위의 세포들은 혈액에서 그 구성성분들을 흡수합니다. 산소나 이산화탄소 등도 혈관을 통해 교류가 일어납니다.

    3. 염색체는 DNA가 유전물질인지도 모르고, 무엇이 유전정보를 전달하는지도 모르지만 아마 단백질일걸? 이라고 생각하던 시절에 세포를 관찰하기 위해 염색하다가 '어 이거 다른 세포구조보다 염색이 훨씬 진하게 잘되는데?' 라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염색체는 DNA와 단백질로 이루어지는데, 단백질은 주로 DNA가 염색체 모양으로 뭉친 걸 안정화시키고 유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4. 녹말이나 셀룰로오스 등은 당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달지 않죠? 사람이 단맛을 느끼는 건 다당류가 아니라 일당류나 이당류, 즉 포도당이나 설탕, 과당 같은 것들에 대해서만 그렇습니다. DNA에 들어있는 당들이 연결된 구조--backbone, 즉 척추라고 부릅니다--는 DNA를 지탱하는 역할을 합니다. 염기의 경우, 여러 가지 정의가 있습니다. 시대에 따라 달라져 왔지요.

    1. 수용액상에서 OH-를 내놓는 물질이다(아레니우스)
    2. H+와 결합할 수 있는 물질이다(브뢴스테드-로우리)
    3. 전자를 내놓는 물질이다(루이스)

    1->2->3 으로 갈수록 범위가 넓어집니다. 1은 2에 포함, 2는 3에 포함... 이런 식으로요.

    5. 산소와 영양을 혈액을 통해 흡수하는 걸 '숨쉬고 먹는다'고 표현한다면 틀린 말은 아닙니다. DNA의 발현은 여러 가지로 통제됩니다. 이건 내용이 너무 방대해서 댓글로 자세하게 알려드리기는 힘듭니다만...

    1. 생물의 발생 과정에서 몸의 각 부분은 다르게 발달합니다. 이는 수정란이 세포분열할 때 정확히 대칭적으로 쪼개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위치적 차이'가 몸의 각 부위를 다르게 만들고, 이렇게 발달하면서 세포 각각은 자신이 어떤 세포에 속하는지(자신이 근육세포인지 뇌의 일부인지)를 인식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게 됩니다. 그리고 세포가 항상 같은 일을 하는 건 아닙니다. 이는 '신호 분자'라고 부르는 분자에 의해서 조절됩니다. 이 신호 분자들을 세포가 세포막에 있는 인식 단백질을 통해 인식해서 어떤 반응을 보이는 것입니다.
    DNA 발현을 조절하는 데는 주로 단백질이 쓰입니다. DNA가 전사되지 말아야 할 부분에 단백질이 달라붙어서 전사를 방해한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답변이 충분할까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요즘 애들 무섭군요. ^^;;;
  • 위장효과 2009/03/18 11:15 #

    저 대답을 제대로 해주려면 제가 학부시절 배운 분자생물학 지식까지 동원해야 가능하겠습니다...만

    일단 허접하게라도

    2. 세포 주변의 환경이 어떨지를 상상할 때, 중요한 건 절대로 공기중에 턱 하니 놓여있는 상태가 아니라는 점. 즉 우리 몸의 물이 60-70%(남녀따라 다르고 뚱땡이와 홀쭉이가 다르고 노인과 아기가 다르지만)인 것을 떠올리게 하시면 의외로 리예-맞나? 맨날 헷갈려~~~-가 쉽게 이해할 겁니다.

    즉, 대다수의 단세포 생물들은 수생, 혹은 기생하죠. 단세포생물들이 주위환경, 물로부터 필요한 물질들을 섭취하고 대사산물을 배설합니다. (그럼 아마도 대략...물에 뭐가 있는데! 하는 질문이 나오겠지만^^;;; 흔히 집에서 마시는 수도물이나 정수기를 거친 물, 페트병에 파는 식수는 처리를 했기 때문에 그런 물질의 양이 부족할 뿐 자연계에 그대로 존재하는 물에는 영양물질이 풍부하다는 점을 인지시켜주시고요^^.

    다세포 생물의 경우 중요한 전제 조건 하나를 깔아야 하는게, 생물 교과서에도 보면 세포들이 빽빽하게 들어차서 조직을 형성하는 거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성인 남자의 경우 60%가 물인데, 그럼 70% 기준으로 45리터가 되겠죠. 그중 30리터가 세포내에 있고, 15리터가 세포밖에 있습니다. 그중에서 피라든가 림프액같은 플라즈마액은 1/5밖에 안되고, 4/5는 조직내 세포 사이에 있습니다. 그러니 세포와 세포끼리 붙어있는 정도는 기관마다 천양지차이지만 대개 성장한다든가 움직이는 조직들은 대부분 조직내에서 세포와 세포사이의 결합이 의외로 튼튼하지가 않다는 점^^.

    그러니 세포주변에는 세포가 있긴 하지만 바로 그 틈 사이에는 조직내 수분이 존재하고 이쪽으로 계속해서 영양분과 산소가 공급됩니다. 피는 항상 우리 몸안에서 흐르지 절대로 멈추지 않고, 조금 속도가 떨어지느냐 올라가느냐의 차이죠.

    물론 세포와 세포 사이의 결합형태(특히 동물세포) 중에는 마치 꺾쇠처럼 결속하는 것도 있지만 파이프처럼 서로 연결하는 구조도 있습니다. 이런 곳으로 주로 신호가 전달되기도 하고 그런 겁니다.(이건 Endocrine, paracrine, autocrine의 개념을 공부해야 하는데 이야말로 분자생물학의 기본인지라...)

    4. DNA의 당도 오탄당이라서...아마 달 걸요^^(저도 안 먹어봐서...)

    5. 숨쉰다, 즉 호흡한다를 단순히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으로만 해석하는 게 아니라 체내에서 그걸 어떻게 쓰느냐로 설명해야 하는데, 제 기억으로도 이건 고딩때 생물 2에서 수업들었던 겁니다. 크렙스 회로를 설명해야 하는데 그게 참...
    호흡이란 것은 우리 몸에서 대사활동이 이루어지는 그 자체를 의미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영양분뿐 아니라 산소도 필요하다는 점을 주지시켜야죠. 크렙스 회로-산소를 이용하는 당대사과정-에서는 주요 과정에서 산소가 필요하고 그로 인해서 에너지를 만들게 됩니다. 비호기회로인 엠덴-마이어호프 회로와 비교하면 생성하는 에너지의 양은 약 10배정도이니 전체적으로 보면 상당히 효율적이 될 수 밖에요.
    살아있다는 거, 숨쉰다는 게 먹고, 산소를 흡입하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고 그 들어온 산소와 영양분을 가지고 어떻게 에너지로 전환하느냐까지 포함한다고 설명하시면...좀 이해하려나요?^^

    (어째 제가 쓰고도 상당히 허접합니다. 저도 이거 배운지는...근 20년이 되가니)
  • 초록불 2009/03/18 11:34 #

    고맙습니다. 크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네요. 세포와 세포 사이에 공간이 있다는 건 저로서도 처음 알게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많은 부분이 해명이 되네요.
  • 슈타인호프 2009/03/18 11:17 #

    2. 인체의 경우, 기본적으로 산소와 영양분은 피를 통해 운반됩니다. 모세혈관이 각 세포와 접촉하면서 삼투압으로 전달하는 거죠.

    3. 염색체는 염색이 되기 때문에 염색체가 맞습니다. 핵을 염색하는데 사용되는 약품은....노트가 실종상태라-_;;;

    4. DNA에서 염기는 산, 염기로 나뉘는 그 염기(알칼리)와는 좀 다릅니다. 으음,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책을 펼친지 하도 오래라-_;;

    5. 일단 세포 수준의 "호흡"은 우리가 생각하는 산소를 들이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내뿜는 것과는 또 다릅니다. 세포 내에서의 산화작용을 통해 ATP에서 에너지를 얻는 과정을 호흡이라고 하거든요. 그게 꼭 산소가 아니고 다른 원소(예 : 황)일 수도 있기 때문에....하지만 그 호흡이 살아있다는 증거라고 하는 건 맞을 겁니다. 그리고 혈액 공급이 차단되면 죽는 이유야 뭐 설명하신 대로지요.

    그리고 DNA는, DNA의 설계에 따라 세포 내에서 여러 화학물질이나 단백질로 된 부속품들이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이것들이 각각을 받아들이는 수용체에 접합하면서 신체적용이 일어나죠. 으음, 강의를 준비해야?
  • 슈타인호프 2009/03/18 11:25 #

    아참, 추천도서로 아이작 아시모프의 "생각하는 생물" 추천합니다.
  • 슈타인호프 2009/03/18 11:27 #

    저, 정정;; 프래크 H 헤프너군요. "생각하는 생물"은 93년에 나온 초판이고 개정판이 "판스워스 교수의 생물학 강의"라는 제목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좀 구하기 힘든 듯-_-;;
  • 초록불 2009/03/19 10:19 #

    판스워스... 질렀습니다.
  • Charlie 2009/03/18 11:19 #

    다음엇지님 대신 대답하자면, 둘다입니다..;;;; 사람이 운동을 하면 덩치가 커지지요. 그 경우에 세포자체의 크기가 커지는 경우가 있고(hypertrophy), 세포의 수가 늘어나는것이 있습니다.(hyperplasia), 세포의 크기가 커지는 경우는 흔히 보는 세포 모형에서 그 안의 물(...)처럼 생긴것이 늘어나는 것이예요. 주로 외부의 자극(운동-휴식)에 자극받아서 필요한만큼 늘이고, 필요없는만큼 줄여나가는것입니다.
    세포 안에있는 수분과 영양소를 소비해서 운동을 하게 되면 그만큼 자극이 발생하게 되고 근육세포들은 (외부에서 충분한 영양소와 수분이 공급될경우) 그것을 더 빨리 받아들이고 계속된 자극이 생길수록 주변에 적응하기위해 자신의 몸(세포)를 불려서 늘어난 자극에 대응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세포의 크기가 커지고 근육이 늘어나는 것이지요.
  • 초록불 2009/03/18 11:34 #

    세포 자체가 커지기도 하는군요. 뚱뚱한 세포라... 그렇네요. 알겠습니다.
  • 2호기 2009/03/18 11:22 #

    과학에 뛰어나지는 않지만 ^^;;

    뉴턴 2009년 2월호 철저도해 세포 내용이 괜찮아 보이는데요

    약 30페이지에 걸쳐서 그림과 내용이 들어있어서 따님이 보시기에 적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거기서 또 질문이 생기면;;;
  • 초록불 2009/03/18 11:37 #

    구해봐야겠네요. 2월호면 매장에서는 철수했을 것 같은데...
  • 2호기 2009/03/18 11:48 #

    정발산역 근처 오실일 있으시면 드릴수도 있습니다.
  • 초록불 2009/03/19 10:19 #

    정발산이면 가깝긴 하지만.. 그런 건 미안해서요...^^

    말씀 고맙습니다.
  • 회색인간 2009/03/18 11:26 #

    브라보! 질문을 던지는 건 좋은거죠.
  • 초록불 2009/03/18 11:37 #

    질문을 당하는 입장만 아니면 괜찮죠...^^
  • 야스페르츠 2009/03/18 11:32 #

    왠지 어떤 미국 드라마의 한 장면이 떠오르네요. 딸이 아빠에게 계속 Why?? 라고 꼬리를 잡고 물어보는 무시무시(?)한 드라마였죠.
  • 초록불 2009/03/18 11:37 #

    그거 무섭군요...ㅠ.ㅠ
  • 야스페르츠 2009/03/18 11:42 #

    무시무시한 동영상을 찾았습니다. 이거에요. ^^

    http://www2.pullbbang.com/video.pull?vcode=l981609
  • 징소리 2009/03/18 12:39 #

    HBO에서 제작한 성인 시트콤 럭키루이 1시즌 1편 도입부에 나오는 에피소드로...
  • 유월향 2009/03/18 11:37 #

    위쪽 분들이 좋은 답변 많이 남겨주셨네요. :D

    이제 저기서 또 질문이 생기면...

    모든 과목, 모든 분야를 그렇게 파고 들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으니까
    지금은 다채롭게 여러가지를 배우다가
    나중에 제일 궁금하고 제일 파고들고 싶은 분야를 전공으로 하라고 해야 하려나요.

    근데 생물에 관심이 많은 거 같아요.
    보통은 저런거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는 걸로... ㄱ-;;;

    선생님께 물어봤다가는 쿠사리 먹기 딱 좋죠;;;
  • 초록불 2009/03/18 11:38 #

    결국 학교가 만악의 근원이라는...
  • 새벽안개 2009/03/18 12:42 #

    다들 어려운 질문이네요. 그런데 이렇게 막연한게 과학적 사실에 대한 지식만을 쌓으면 별로 도움이 안됩니다. 현실감을 갖도록 집에서 키우는 식물이나 동물 미생물, 또는 우리몸을 대상으로 연결시켜 가면서 공부하는게 좋습니다.
  • 김우측 2009/03/18 13:15 #

    답변 달아드리려 했더니 이미 수많은 답변이 달렸군요~ ^^;
  • Silverfang 2009/03/18 14:04 #

    역시 록불님 이글루는 공부하는 이글루!
  • 斷月劒極 2009/03/18 14:10 #

    ㅜㅜ 난 저거 질문 보고 머릿속에서 훗...그까짓거 답은...어?
  • 은소 2009/03/18 14:39 #

    따님 질문 덕분에 생물 공부를 하고 가네요.^^
  • organizer 2009/03/18 14:48 #

    "천잰데!" 이 한 마디로 정리될 것 같습니다.
    (아무리 여기서 다른 사람들이 왈가 왈부 해 봤자 "어쩌라고?" 한 마디에 침몰될 것입니다.)
    애들의 상상력은 역시나.. 그저 놀랄 따름입니다.
  • muse 2009/03/18 16:36 #

    답변 달아드릴려 했는데 무시무시하게 쏟아진 용자님들의 답변;;;
  • 시퍼렁어 2009/03/18 19:21 #

    이과인 나도 england 가 영어인건 안다능
  • 초록불 2009/03/19 09:31 #

    이, 이건 무슨 말씀?
  • 마리 2009/03/18 22:14 #

    mbc에서 겨울방학동안 오전에 방송했던 사이언스어쩌구 하는 프로그램 있었는데 제가 봐도 재미 있었지만 아이들에게 적당할 듯 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글구,도서관에서 알바 할 때 보니까 'why'시리즈가 자리에 꽂혀 있는 때가 없더라고요.추천해 드려요.
  • 초록불 2009/03/19 09:31 #

    고맙습니다.
  • 열쇠수색자 2009/03/19 00:19 #

    도킨스 어르신의 책을 일게 하시지요.
  • 초록불 2009/03/19 09:31 #

    어렵다능...
  • 우기 2009/03/19 04:29 #

    글을 읽고 전공자로서 성실한 답변을! 하고 내려보니 벌써 많은 분들이 답변을 해주셨네요.

    물론 질문은 끝이 없을테니 앞으로 이런 일은 더 자주 일어나겠지만요^^

  • 초록불 2009/03/19 09:31 #

    끝없는 이야기는... 미하엘 엔데...(먼산)
  • Alias 2009/03/19 10:54 #

    물활론적 설명은 특히 생물쪽에서 상당히 많은 문제를 낳죠. 이를테면 세포가 호흡하고 영양분을 섭취한다는 표현이 책에 실려 있을 때, 교과서 집필자들이 의도한 것과 교과서를 읽는 사람(학생)이 다르게 받아들일 거라는 거죠. 뇌가 없는데 어떻게 숨쉬고 먹고 하느냐라는 질문이 나오는 건, 이른바 "개념분화" 가 뚜렷하지 않은 경우 나타나는 전형적인 반응이긴 합니다.

    때로는 그림책을 많이 동원하고 이른바 "쉽게 설명" 하겠다는 식의 책들이 이러한 관념을 부추깁니다. 어려운 개념도 쉽게 가공만 하면 아이들에게 가르칠 수 있다는 주장은, 사실 그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일종의 "교육만능론" 에 해당하거든요.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잘못된 오개념 또는 선개념도 수두룩하죠. 문제는 그런 걸 가르치는 교사(학교교사뿐만 아니라 학원교사 과외선생 심지어 부모도)도 그런 오개념에 사로잡혀 있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에 부딪혔을 때 더욱 난감한 상황을 낳기도 하고요..

    학생이 어느 정도 배경지식을 갖고 있다면 이런 경우 역질문을 통해서 학생의 생각의 허점을 파고드는 것이(물론 상대의 약점잡기로 비치지 않게 유의) 사고 증진에 도움을 줍니다. 예를 들자면 이런 거죠...

    "자 그럼 풍선을 한번 볼까? 풍선의 한쪽을 누르면 다른 쪽이 부풀어오르지? 그럼 풍선 속에 들어있는 공기분자가 "아이구 이쪽은 너무 비좁아... 다른 쪽으로 도망가자" 하면서 공기분자들이 스스로 생각해서 저쪽으로 도망치기 때문에 부풀어오르는 걸까?"



    뭐 그래도... 그런 식의 의문을 갖는 게 에라 모르겠다 시키니까 그냥 외우자 식의 태도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중요한 건 그렇게 호기심이 왕성할 때 "좋은 교사를 만나는 것" 인데 이게 어렵죠...-_-; 좋은 교사가 반드시 공교육제도하의 교사일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 누군가는 그 역할을 해야 합니다. 이를테면 아인슈타인의 유년기에 호기심을 자극했던 삼촌 같은 존재 말이죠.
  • 초록불 2009/03/19 10:56 #

    옳은 말씀입니다.
  • 2009/03/22 12:23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초록불 2009/03/22 13:42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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