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민족주의와 인터넷 *..역........사..*



중국 대륙의 인터넷에는 쓸 만한 것이 별로 없어서 통계자료라든가 학술문헌을 찾으려 해도 찾을 게 없어 빈손으로 돌아오곤 한다. 그런데 한가지 엄청나게 많은 것이 있으니 바로 '애국주의', '민족주의' 등의 비분강개한 진부한 언사들과 시끄러운 비난들이다. 누군가 그들과 토론이라도 좀 해볼라치면 '스파이[漢奸]'나 매국노[賣國敵]'의 모자를 뒤집어쓴 채 '홍위병' 식의 비판을 받게 되거나 아니면 머리통이 부서질 정도의 거국적 욕을 먹게 된다. 조금이라도 스스로를 아끼는 사람이라면 아예 그들을 건드리지 않으려 하니 인터넷 논단 게시판은 그들의 통일천하가 되었다. - 진대백, 민족주의의 중국의 길 - 왕소동의 중국 민족주의에 대한 언설을 논함, 제계의 우상 459쪽(만들어진 민족주의 황제신화 190쪽에서 재인용)

이 책을 전에도 한 번 언급했지만, 매우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다. 중국의 민족주의(라고 쓰고 역시 유사역사학이라 읽는다)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가에 대해서 보았고 이제 현재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 읽을 차례다. 워낙 정신이 없어서 조금씩 밖에 읽지 못하고 있긴 하지만 저 대목을 보니 올려놓고 싶어졌다.

우리나라는 그나마 저보다는 조금 나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을까? 물론 개인적으로 보면 나는 유사역사학 신봉자들에 의해서 늘상 '화교'니 '친일파'니 하는 소리를 듣지만 말이다. (결국 나는 스스로를 조금도 아끼지 않는 사람인 셈이다...ㅠ.ㅠ)

그나마 최근 보도를 보면 혐한을 일삼아 악의적인 보도를 하는 중국 언론에게 제재가 가해졌다고 한다. 아직 이성이 비이성을 억누르고 있을 때 동양 삼국이 올바른 역사를 찾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덧글

  • Esperos 2009/04/19 14:37 #

    만들어진 민족주의 황제신화...여러 가지로 좋은 책이었습니다. 저도 읽으면서 이러저런 생각을 많이 했지요. 생각할 거리를 많이 줍니다.
  • 초록불 2009/04/19 14:57 #

    파미르 고원과 라쿠페리의 등장에서 웃음이 나오더군요.
  • Allenait 2009/04/19 14:37 #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비이성이 완전히 승리한다고 볼 수도 없으니 말이죠..

    인터넷이야 파시즘이 난무하는 공간이니까요.
  • 초록불 2009/04/19 14:58 #

    이성의 힘을 믿습니다.
  • raw 2009/04/19 15:10 #

    우리나라는 그나마 덜하지 않나 싶습니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좀 위험하다 싶더군요. 특히 유사역사학에서 주장하는 이론들이 암묵적으로 머릿속에서 역사라고 여겨지고 있다는게, 특히 제나이 또래의 어린사람들쪽에서 말이죠;; 본문의 중국이나 일본애들처럼 노골적으로 드러내면 괜찮은데 말속에서 은연중에 나오는건 뭐라고 답할 방법이 없더군요..;
    그런분들한테 여기를 추천해주고프지만 그랬다가는 또 초록불님만 고생할듯싶어서 ㅎㅎㅎ;;
  • 초록불 2009/04/19 15:17 #

    보고 가는 거야 뭐 어떻습니까? 어차피 욕이야 먹는 거고... 그거 먹는다고 죽는 것도 아니고...^^
  • leopord 2009/04/19 15:21 #

    초록불 님 그 동안 험한 풍파 겪어오셨으니 이제 그만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셔도 괜찮을 거 같아요. (...)
  • 초록불 2009/04/19 15:23 #

    이제는 나무는 가만 있고자 하나 바람이 내버려두지 않는다는 단계올습니다...-_-;;
  • 斷月劒極 2009/04/19 15:43 #

    뭐랄까 애초에 초록불님을 매도하는 사람들은 스스로의 얼굴에 침을 뱉는 격이라고나 할까요?
    그들 스스로가 유사역사학의 한계와 억지성을 무의식적으로 알고 있는데 그것을 집어주니까 바로 찌끔거려서...그런걸지도 모릅니다...

    25일 유사역사학의 책 그림을 그린 분이 제가 사는 광주 시립미술관에서 뭔 전시회 같은거 한다네요?
  • 초록불 2009/04/19 20:10 #

    국회에서 강연도 하는 걸요, 뭐.
  • 라세엄마 2009/04/19 15:45 #

    한국도 비슷할거 같은데요...'ㅅ'
  • 초록불 2009/04/19 20:11 #

    그래도 현재는 국가가 나서진 않으니까요.
  • 사유 2009/04/19 15:59 #

    한국도 뭐 다를바 없다죠. 그놈의 환빠들은좀....사라져라제발.
  • 초록불 2009/04/19 20:11 #

    사라지겠나요...
  • 루치까 2009/04/19 16:43 #

    한국이나 중국이나 일본이나 저런 극단적이고 왜곡된 형태의 민족주의가 나타나는 것은 뒤틀린 근대의 기억이 아직 현재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일까요. 민족주의의 사망을 고하고 완전히 폐기하던가 아니면 민족주의의 순기능을 인정하는 쪽으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할텐데, 하지만 어느 쪽이 옳은 것인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습니다.
  • 초록불 2009/04/19 20:11 #

    네, 고민스러운 문제입니다.
  • dunkbear 2009/04/19 16:43 #

    저는 오히려 환빠보다 그들의 주장을 어설프게 믿는 일반대중들이 더 우려됩니다. ㅡ.ㅡ;;
  • 초록불 2009/04/19 20:11 #

    그렇습니다.
  • 매식자붙이 2009/04/19 17:08 #

    그래도 우리는 환빠가 일반적으로 ㅄ취급받는 단계까진 왔잖습니까.

    2 millenium을 버텨온 초록불님이나 인페르노 디시, 네이버에서 활동하신 고**사, thwm*nba님 같은 분들 덕분에.
  • 초록불 2009/04/19 20:11 #

    그나마 다행입니다.
  • 나인테일 2009/04/19 17:21 #

    뭐... 그래도 한국은 게시판보다는 블로그의 신뢰도가 더 높다고들 다들 여기고 있고....
    블로그 쪽에는 그래도 포털 게시판보다야 제정신 가진 사람들이 많으니 참으로 다행입니다.
    결국 초록불님 같은 분들이 앞으로도 열심히 해 주셔야...;;;
  • 초록불 2009/04/19 20:12 #

    이미 내놓은 인간이라...
  • 진성당거사 2009/04/19 19:36 #

    확실히 인터넷에는 파시즘적 요소가 있는 것 같긴 하죠.
  • 초록불 2009/04/19 20:12 #

    그렇죠.
  • Niveus 2009/04/19 19:37 #

    후우... 일본이나 한국이나 중국이나 어째 민족주의가 이상한 모습으로 변형되어버려서말이죠.;;;
    한국도 근래 상황을 보면 점점 안전지대가 적어지는것같습니다 -_-;;;`
  • 초록불 2009/04/19 20:12 #

    그런 점도 있습니다.
  • 들꽃향기 2009/04/19 21:52 #

    사실 저 역시도 남송과 몽골의 전쟁에 대해서 연재글을 쓸까 해서 중국의 인터넷을 뒤졌습니다만..대부분이 민족주의적 관점에서 '남송은 몽골의 최고 호적수였다.'라는 식의 글들이 상당히 많더군요...197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 선생님들이 나름 경의를 표하고 대했던 대륙의 학풍은 어디로..OYL
  • 초록불 2009/04/19 22:25 #

    최근에 점점 더 안 좋아지고 있는 모양입니다.
  • 취월백랑翠月白狼 2009/04/19 21:53 #

    화교셨습니까? :-)
  • 초록불 2009/04/19 22:25 #

    이런 농담 안 좋아합니다.
  • 키시야스 2009/04/19 23:50 #

    얼마나 컴플렉스가 많으면 그러겠나요? 제가 사는 동네는 중국 어학연수생이 2000명이 넘는 도시인데, 다들 중국 애들 까느라 바쁘죠. 무능하다고. (하긴 전 오자마자 입학해서 학교다니는데 어학때문에 3~4년 공부해도 학교 입학이 안되니..) 그런 무능함이라는걸 감추기 위해서 더 그런 유사역사학에 매진하는거 같기도 합니다.
  • 초록불 2009/04/20 09:09 #

    네, 이런 허황된 사실에 빠지는 것은 열등감 때문이죠.
  • 2009/04/20 06:55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초록불 2009/04/20 09:10 #

    그나마 다행입니다.
  • 聖王 2009/04/20 18:02 #

    제가 이런 쪽에 적극적으로 몸을 담그지 않아서 그런 건가요? 전 그다지 잘 느끼지 못하겠습니다.
    싸이, 이글루스나 티스토리 같은 블로그, 디씨, 다음 커뮤니티 카페 정도가 제가 인터넷에서 하는 전부라 그런 거 일 수도 있겠네요.

    뭐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초록불님이 더 잘 아시겠지만 블로그나 디씨는 환빠라면 소름 끼칠 정도로 싫어하지 않습니까? 싸이는 역사 관련 글을 한 번도 본적이 없기에 잘 모르겠습니다. 다음은 유사역사학의 본고장이라 듣기로는 환빠들이 매우 득실거린다고 하던데 제가 이용하는(연이말이나 엽혹진) 카페에서는 엄청 가끔씩 그런 유사역사류의 게시물이 올라오곤 하는데 그럴때마다 무참히 비난받고 퇴장당하기 일쑤라 다음에서도 국수주의를 느끼지 못하겠는 건 마찬가지더군요.

    오히려 제 주의에는 민족주의는 커녕 타국에 개방적인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런 걸 의식하는 제가 오히려 더 이상한 것 같은 기분을 느낄만큼 말입니다.
  • 聖王 2009/04/20 18:27 #

    아! 그러고 보니 싸이월드에 "백제왕 후손 1400년만의 귀향"이라는 제목의 '(말하지 않아도 뻔하지만)백제의 선진 문물이 일본에 전래되었고…'라는 내용이 들어있던 기사가 올라온 적이 있었습니다. 댓글이 별로 없었는데 그나마 있는 댓글은 기사의 성격과 알맞게 "일본, 사람같이 살게 도와줬더만 배은망덕한 것들", "일본은 우리 없었으면 아직도 원숭이였다" 등과 비슷한 내용들이 달려있더군요. 그래서 욕먹을 걸 각오하고 "우리가 일본에 문화를 전파해준 거 까지는 부정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너무 자위가 심하지 않은가? 이렇게 따지면 우리가 중국에게 받은 문화는 어떻게 설명한 것인가? 우리도 그러면 중화민족 수천년의 찬란한 문화에 통치 받는 국가인가?"라고 댓글을 올렸습니다만 지금 확인해보니 욕은 커녕 추천 수가 6, 반대 수가 1이더군요(혹시나 말씀드리는데 추천 수가 결코 적은 수치는 아닙니다).

    물론 이런 단편적인 상황에 전체를 비유할 수는 없겠지만은 그래도 우리는 이성적인 사람들이 주류임을 조심스레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 聖王 2009/04/20 18:29 #

    초록불님과 같은 님들이 많이 나와 노력을 계속 한다면 결국에는 제자리를 찾을 겁니다. 힘 내십시오!
  • 초록불 2009/04/20 19:01 #

    고맙습니다.
  • 다문제일 2009/04/20 18:49 #

    주어만 바꾸면 그냥 한국 얘기네요.
  • 초록불 2009/04/20 19:02 #

    마감 끝나면 책 내용을 요약해서 소개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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