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진 민족주의 <황제신화> (1) *..역........사..*



개인적으로 정리하기 위해서 적어놓은 것이지만, 다른 사람이 보아서 안 될 것도 없으므로 올려놓습니다.

1. 황제에 대하여

신화?
(1) 시경, 상서에 등장하지 않는다.
(2) <한비자> '십과十過'에는 신화적인 모습으로 등장한다.
(3) <산해경>에도 신화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역사?
(4) <좌전> 희공25년 / 소공 17년 - 부족의 우두머리
(5) <국어> '노어' - 우, 하, 상, 주의 공통 조상으로 등장
(6) <국어> '진어' - 황제와 염제가 형제라는 기록 처음 등장
(7) <국어> '진어' - 황제의 아들 25명 중 성이 같은 자는 둘로 기己성. 성이 다른 자는 네 어머니의 아들로 각각 12성. 11명에게는 성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 후대에 황제의 후손이라 우길 수 있는 여지가 생겨남. 엄문명은 여기서 '문화동일성'을 찾고, '문화동일성'이 '민족동일성'으로 발전한다고 주장 - '다민족일체론'을 끌어내기 위한 억지 주장임.

성격?
(8) <관자> '오행' - 질서의 창조자
(9) <일주서> '상맥' - 치우를 잡아죽인 인간 세상의 제왕
(10) <장자> '도척' - 신농 시대는 태평천하, 황제 시대는 전쟁 시대
(11) <상군서> '화책' - 형법을 만든 질서 중시의 인물
(12) <회남자> '남명훈' - 황제 시대를 태평성대로 묘사
(13) <세본> - 염제와 신농씨를 결합하여 염제신농씨 창조 - <세본>은 현존 자료가 없는 문제있는 자료임. 조금이라도 기본이 있는 학자는 "염제신농씨는 후대인들이 지어낸 것이며, 염제는 신농이 아디다"라고 말함.

세본이 전하는 황제?
(14) <세본> '제계편'(권1) - 완벽한 황제의 계보 등장.
(15) <세본> '기'(권2) - 황제 전욱 제곡 당요 우순을 오제로 단정 - 사마천은 이 기록을 따라서 <사기>를 작성
(16) <세본> '씨성편'(권7) - 염제신농씨는 강姜성, 황제헌원씨는 희姬성. 다른 대부분의 성씨 거의가 황제헌원의 후손이라고 기록.
(17) <세본> '작편'(권9) - 위대한 발명가 황제

공자와 사마천의 황제
(18) <대대례기> '오제덕' - 공자와 재아의 문답. 황제는 어떻게 3백년을 살았나요? 살아 백년을 다스리고, 죽은 후 백년을 경외받고 또 백년을 가르침을 따라서 삼백년 운운.
(19) <사기> '오제본기' 1 - 신비로운 이야기 대대적 삭감. 인간으로서 중국의 시조로 삼음 - 삼황을 버리고 황제를 선택한 것은 삼황에게서는 인간적인 면모를 찾아내기가 너무 어려웠던 탓인 듯.
(20) <사기> '오제본기' 2 - 황제는 정복자로 만국을 평정한 대일통의 영웅. 화하족의 연합에 이어 황제족과 치우족의 연합이 이루어지고 이른바 '이하연맹夷夏聯盟'이 결성되어 국가 문명의 기원이 됨. - 이학근李學勤을 대표로 하는 문명 기원 찾기 프로젝트 참여 학자들 역시 이 시절에 중화 민족의 대통합이 시작되었고 국가 문명이 존재했다고 주장. 하북성 탁록을 '오제본기'의 '부산'이라고 주장하지만 신화 속의 탁록이 어디인지 찾는다는 것은 무리임. <사기>에 나오는 '토덕土德'이라는 단어는 황제 개념이 전국시대 오행 개념 발생 이후 나타난 것임을 증명함.
(21) <사기> '오제본기' 3 - 황제를 모든 왕조의 시조로 설정함. 진秦, 한漢의 시조까지 연결됨. 이것은 사마천에 의해서 창작된 기억임
(22) <사기> '오제본기' 4 - 내가 일찍이 서쪽으로 공동까지, 북쪽으로 탁록, 동쪽으로 동해, 남쪽으로 장강과 회수 지여까지 갔다. 그곳의 연세 많은 어르신들이 모두 황제와 요, 순에 대해 말씀하시는데 풍속과 교화가 달라 이야기의 내용도 달랐다. 하지만 어쨌든 고문에 기록된 것과 그리 다르지는 않았다. ... 모두 허구는 아니었다. 그러나 시대가 오래되어 기록에 빠진 것이 있었다. 거기 빠진 곳은 다른 곳에 보이기도 했다. ... 내가 그 오래된 자료들의 순서를 정해 그 가장 합리적이고 정확한 자료들만 골라 '본기'를 지어 <사기>의 맨 앞에 놓는다.

<고사변> 학파 학자들의 견해
<고사변> 학파 학자들은 황제에 대한 대부분의 기록을 후세 유가학자들의 억측이라고 주장.


황제의 혈연?
(23) <사기> '흉노열전' - 흉노의 선조가 하후씨의 후예인 순유.
(24) <진서> '모용외' - 선비족 모용외는 유웅씨의 후예
(25) <진서> '모용운' - 고구려 조상은 고양씨의 후예 - 동북공정에 강력한 빌미를 제공했음. 고양씨는 오제 중 전욱을 가리킴. 중국학자들은 홍산 문화가 북방상제 전욱의 근거지라 주장
(26) <진서> '혁련발발' - 흉노 우현왕 거비의 후손 왈 "짐은 대우大禹의 후손이며 대대로 유주 삭방에 살았다" - 한족이 쓴 <진서>의 기록을 맹신하는 것은 문제가 있음. 상층부가 한족과 우호 관계를 고려하여 한 발언일 가능성이 높다.
(27) <위서> '서기' - '탁발'은 황제黃帝의 덕을 성씨로 삼은 것. 탁발씨는 황제의 아들 중 창의의 어린 아들에서 기원 - 이것은 선비족이 험윤이나 흉노와 자신들을 차별화하기 위해 만든 말임. 북위 왕조가 중원을 다스리는데 효과는 있었음.
(28) <금사> '장행신 열전' - 상서성 상주 "금나라 왕조의 조상은 고신씨로 황제의 후손인데 아직 사당을 세우지 않았다" 운운. 태자소부 장행신 반박 "<시조실록>에 따르면 본족은 고려에서 나왔다. 고신씨한테 나왔다는 설 같은 것은 들어보지 못했다." 황제가 장행신의 편을 들음.
(29) <금사> '장종기' - 장종 태화4년(1204) 2월, 삼황 오제 사왕에게 제사를 지냄. 하태강, 은태갑, 주성왕, 한고조, 당고조, 당태종에게도 제사를 지내기로 함 - 금이 중원을 합법적으로 지배한다는 의미이며 혈연 연결은 아님
(30) <몽골비사>, <흠정만주원류고>도 민족의 기원을 황제와 연결하지 않음 - 티베트의 장족, 위구르, 회족도 황제와 혈연 연결을 하지 않음. 이런 점을 볼 때 황제와 이민족 연결은 한족 기록자의 상상이었을 가능성이 높음.

황제와 정통?
(31) <춘추공양전> - 사마천은 동중서에게서 <춘추공양전>을 배움. 대일통과 정통 사상의 시작. 대일통 콤플렉스의 시작. 이로부터 실제 영역보다 더 중요한 이미지의 전쟁이 시작된다.

덧글

  • Silverfang 2009/04/24 12:35 #

    황제나 치우나 결국엔 신화 속 인물에서 유사역사학과 민족주의가 만들어낸 우상으로 추락했군요.
  • 초록불 2009/04/24 12:50 #

    네. 다음 편에서 근대 학자들이 어떻게 황제를 우상으로 만들어내는지 정리할 생각입니다. 그 개념들이 우리나라에 고대로 들어온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회색인간 2009/04/24 13:06 #

    어딜가나 유사역학자들고 민족주의자들이 문제로군요
  • 아브공군 2009/04/24 13:22 #

    제가 작년 10월에 중국 허난성에 갔었는데

    장저우 공항 앞에 커다랗게 '황제가 태어난 땅!' 광고를 붙여놓고, 관련 유적지를 공원화 했다고 커다랗게 간판과 안내 표지판을 고속도로에 세워 놨더군요......
  • Allenait 2009/04/24 13:24 #

    결국 유사역사학자와 민족주의자들이 벌이는 사기극이군요
  • 엘레시엘 2009/04/24 13:40 #

    황제와 다른 성을 가진 아들들로부터 이민족의 혈연을 연결시키다니...뭐 이거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이 성경 가지고 하는 말장난이랑 똑같지 않습니까 -_-;;;
  • 斷月劒極 2009/04/24 15:07 #

    결론은 이거 뭐야? 황제는 결국 후손들의 글장난이엿다...이거구나...
  • 斷月劒極 2009/04/24 15:07 #

    잘 봤습니다!
  • 초록불 2009/04/24 15:08 #

    맞습니다. 이제 극적인 부풀리기를 기다리십시오... (마감이나 치고...ㅠ.ㅠ)
  • highseek 2009/04/24 15:49 #

    재밌네요 :) 다음 편도 있다니 기대하겠습니다.
  • 라세엄마 2009/04/24 15:59 #

    잘 읽고 가요 'ㅅ'
  • Niveus 2009/04/24 16:04 #

    이쪽이나 저쪽이나 서로 소설쓰기 바쁘지요 -_-;;;;
    여러모로 민족주의가 결합된 유사역사학은 어딜가나 문제입니다 -_-;;;
  • 解鳥語 2009/04/24 17:09 #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며 2번 빌렸다가 대출기간 다 되서 2번 반납한 책 ㅡㅡ;; 중국이 이념의 대안으로 민족을 택한건 맞는듯.
  • 초록불 2009/04/24 17:57 #

    바쁘셨던 모양입니다. 책은 두껍지만 글이 쉽게 쓰여서 읽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 BigTrain 2009/04/24 17:38 #

    진순신의 "중국의 역사"에서는 사마천이 삼황 이야기가 황당한 신화 레벨의 이야기라 '오제본기'부터 서술했다고 하던데 그게 아닐 수도 있는 모양이네요.
  • 초록불 2009/04/24 17:56 #

    그 자체는 맞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하는 이야기는 <황제>도 황당한 부분이 많은데, 사마천이 그런 부분을 쳐내고 역사로 만들어 기술했다는 이야기입니다.
  • 꽃곰돌 2009/04/25 01:01 #

    2편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네요^^ 얼른 마감하시고 써주세요~.~
  • 파랑나리 2012/11/01 00:14 #

    제가 전공 교수에게 요임금과 순임금이 신화에 나오는 신이 아니였냐고 물으니까 공자도 사마천도 거론했는데 설마 성인과 역사가가 거짓말을 했겠느냐고 합니다. 그러나 제 보기에 요순은 허구적 인물 같습니다. 갑골문을 봐도 이들은 원래 신인 것 같습니다.
  • 초록불 2012/11/01 09:43 #

    어떤 전공을 하신 교수신가요?
  • 파랑나리 2012/11/01 16:29 #

    국문학과입니다.
  • 초록불 2012/11/01 17:10 #

    그럴 것 같았습니다. 역사학 문제는 역사학 교수에게 물어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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