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친일파에도 여러 등급이 있습니다. 친일파라고 무조건 때려잡아서는 곤란하죠. 사실 친일 청산 잘 하는 길은 잘 봐주는 것입니다. 친일 청산은 아주 관대하게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단, 조건이 있습니다. 본인이 잘못했다고 사죄할 때라야 합니다.
저는 웬만한 친일파는 다 봐줘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인데, 그래도 봐줄 수 없는 친일파가 있습니다. 이들은 반드시 처벌하고 넘어갔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수는 최소한으로 줄이더라도 말입니다. 어떤 부류의 친일파냐 하면 독립운동하는 사람을 밀고하고, 체포하고, 고문하고, 학살한 자들입니다. 이런 친일파까지 봐줘서는 안 되죠. 진짜 친일파는 이런 사람들로 한정해야 합니다. (32-33쪽)
- 굳이 하나 더 추가하자면 해방 후에 독립운동한 척 사칭한 인간들이다. 이런 인간 감싸느라 눈 벌건 자칭 애국자들이 딱하다.
2.
사실 정통성이라는 개념 자체를 쓰면 안 됩니다. 정통성이란 중세의 낡은 개념이고, 또 현재 우리가 분단국가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남북으로 갈라진 시대에 한쪽에만 정통성을 부여하면 다른 한쪽을 배제하는 것이거든요. 통일국가를 만들 때는 남북이 대등하게 배려해야 합니다. (57쪽)
- 남북 문제에 있어서는 여러가지 견해가 있겠지만, 남북문제에 정통성을 들고 나오는 것이 바보짓임에는 틀림없겠다. 그런데 내가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정통"이다. 유교의 교리에 입각한 저 놈의 "정통" 개념을 버리지 않는 한, 역사를 제대로 보기 무척 어려울 것이다. 나도 이런 개념이 말짱 황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데는 상당히 시간이 걸렸다.
3.
노무현 대통령처럼 빠른 시일에 자신의 지지세력을 자기 손으로 파괴한 정치인은 없습니다. 지지세력을 분열시킨 것, 너무 큰 잘못이죠. (59쪽)
국민들이 나서서 살려준 대통령이 한나라당과 대연정을 하겠다고 나오니까 우리 마음이 추워진 겁니다. 530만 표 차이가 왜 났습니까? 전에 노무현을 찍은 사람들이 투표소에 안 나간 거죠. (376쪽)
- 결과적으로 열린우리당 창당부터 잘못 되었다.
4.
제가 정말 놀란 적이 있습니다. 깐수 정수일 선생은 세계첩보사에 남을 만큼 성공적으로 합법적인 신분을 취득했고, 현존하는 간첩들 중에서 최고의 지성을 가졌으며, 가장 오랫동안 암약한 간첩일 겁니다. 그런데 깐수 선생이 보낸 정보의 질을 보면,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형편없어요. 도서관에 있는 책, 그런 걸 캐냈더라고요. (117쪽)
- 2장 간첩이 돌아왔다...는 거대한 코메디다. 문제는 그게 누군가에게는 심지어 죽음에까지 이른 코메디라는 것이겠다.
5.
비슷한 유형으로 쇠말뚝 괴담이 있어요. 요새도 8.15 광복절이나 3.1절이 되면 가끔 산에서 쇠말뚝을 뽑았다는 뉴스가 나옵니다. 일본 놈들이 쇠말뚝을 박아 민족의 정기를 끊었다고 하죠. 쇠말뚝이 꽝 박히면 맥이 끊겨 인물이 나오기는 그른 거죠. 그게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아, 우리 맥은 끊겼어. 저항해도 소용없어.' 이런 패배주의가 나오는 거죠. 일본 놈들이 꼭 그런 걸 노리고 박은 것은 아니겠지만 즐겁겠죠. 효과가 있으니까. 사실 쇠말뚝은 뭡니까? 일제가 측량하느라고 박은 게 많죠. (216쪽)
- 쇠말뚝은 유사역사학에서도 좋아하는 이야기다.
6.
그래서 김현희는 남쪽 출신이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했죠. (중략) 몇 년을 옆에서 지켜보니까 안기부라는 데가 그런 엄청난 일을 저지르고 20년 이상 감출 수 있는 고급 조직이 아니었다는 것 하나는 분명하게 깨달았습니다. 그러니 이 사건은 민간에서 생각하는 것과 달리 북에서 한 게 맞다. (중략) 많은 사람들이 이 사건에 대해 북이 터뜨릴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하죠? 제가 이번에 검토해 보니까 북의 입장에서는 이게 굉장히 성공한 사건이더라고요. 우리같이 내놓고 안기부와 싸웠던 사람들이 들어가 조사했는데도 대중은 여전히 안기부가 한 일로 믿잖아요. (중략) 그래서 KAL기 사건 조작설은 아주 확실한 괴담이라고 할 수 있어요. (223-224쪽)
- 조사, 이런 이야기는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 활동을 가리키는 것이다.
7.
우리 선배 중에 한 분이 어쩌다가 그때 이야기를 하는데 자신은 진짜 한 대 맞고 다 불었대요. 이 선배는 정의감에 불타서 학생운동에 뛰어들고 유인물을 뿌렸거든요. 그런데 수사관들이 그걸 믿지 않고 두들겨 패면서, "야, 이 새끼야, 네가 말한 대로 보고하면 위에서 믿겠냐?"고 계속 배후를 대라더래요. 그쪽 세계에는 그런 게 없잖아요. 정의감이라느니,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자발적으로 했다느니. 도저히 이해를 못하는 거죠. (228쪽)
- 폭소를 한 부분. 정말 이럴 수도 있군, 하는 생각을 했다. 하여간 당시에는 잡혀가면 묻는 말이 "배후를 대라"는 것이었으니까.
8.
우리나라에서 교육문제가 얼마나 해결이 지난한 문제인가를 7장을 보면 알 수 있다. 이 책에서도 사실상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그냥 원론적인 이야기만 할 뿐.
9.
민주화 운동 열심히 해서 저들은 국회의원도 하고 사장도 하겠지만 세상이 달라진 게 뭐가 있냐? 민주화 운동의 주역들이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사정없이 자르고 탄압하지 않았느냐? 이런 상황에서 민주와 반민주라는 구도가 대중에게 무슨 의미가 있었겠나? 과연 진보진영에 속한 우리가 이런 대중의 정서를 얼마만큼 알아챘을까? 진보진영 역시 세상의 변화를 깨닫지 못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349쪽)
- 이것이 세대 갈등의 핵심.
10.
학생들이 부산과 마산에서 데모를 아주 심하게 했습니다. (중략) 박정희가 경호실장인 차지철에게 물었겠죠. "애새끼들이 겁대가리를 상실했다. 이거 어떻게 해야겠나?" 그랬더니 차지철이 "탱크 동원해서 1~2만 명 정도 밟아버리면 됩니다. 캄보디아를 보세요. 200~300만 밟아버려도 정권을 유지하는데 까딱 없습니다. 밀어버립시다." (중략) 중앙정보부장이 고민고민을 하다가 박정희를 죽이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죠. (중략) 그래서 학살을 막았나요? 막지 못했죠. 장소와 공간이 이동을 했습니다. 결국 다음 해에 광주에서 터지는 겁니다. (355-356쪽)
- 사실 이 대목은 앞뒤를 다 읽어야 저자의 의도가 정확히 전달되겠다.
11.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4년입니다. 1년동안 원칙을 찾고, 1년 정도 그 원칙에 합당한 사람을 찾고, 그 사람을 준비시키고, 경쟁을 시켜야 하는데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그 많지 않은 시간 동안에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각자 무엇을 준비하실지 여러분도 고민을 해주시면 하는 바람입니다. (391쪽)
- 악재는 계속 터진다. 노무현 비리는 진짜 안 좋은 상황에서 터져나왔다. 바닥을 보았으니 이제 좀 나아지려나?
12.
한홍구 교수의 글은 읽다보면 조금 불편할 때가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 이런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점은 분명하다. 일독을 권하는 책이다.
친일파에도 여러 등급이 있습니다. 친일파라고 무조건 때려잡아서는 곤란하죠. 사실 친일 청산 잘 하는 길은 잘 봐주는 것입니다. 친일 청산은 아주 관대하게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단, 조건이 있습니다. 본인이 잘못했다고 사죄할 때라야 합니다.
저는 웬만한 친일파는 다 봐줘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인데, 그래도 봐줄 수 없는 친일파가 있습니다. 이들은 반드시 처벌하고 넘어갔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수는 최소한으로 줄이더라도 말입니다. 어떤 부류의 친일파냐 하면 독립운동하는 사람을 밀고하고, 체포하고, 고문하고, 학살한 자들입니다. 이런 친일파까지 봐줘서는 안 되죠. 진짜 친일파는 이런 사람들로 한정해야 합니다. (32-33쪽)
- 굳이 하나 더 추가하자면 해방 후에 독립운동한 척 사칭한 인간들이다. 이런 인간 감싸느라 눈 벌건 자칭 애국자들이 딱하다.
2.
사실 정통성이라는 개념 자체를 쓰면 안 됩니다. 정통성이란 중세의 낡은 개념이고, 또 현재 우리가 분단국가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남북으로 갈라진 시대에 한쪽에만 정통성을 부여하면 다른 한쪽을 배제하는 것이거든요. 통일국가를 만들 때는 남북이 대등하게 배려해야 합니다. (57쪽)
- 남북 문제에 있어서는 여러가지 견해가 있겠지만, 남북문제에 정통성을 들고 나오는 것이 바보짓임에는 틀림없겠다. 그런데 내가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정통"이다. 유교의 교리에 입각한 저 놈의 "정통" 개념을 버리지 않는 한, 역사를 제대로 보기 무척 어려울 것이다. 나도 이런 개념이 말짱 황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데는 상당히 시간이 걸렸다.
3.
노무현 대통령처럼 빠른 시일에 자신의 지지세력을 자기 손으로 파괴한 정치인은 없습니다. 지지세력을 분열시킨 것, 너무 큰 잘못이죠. (59쪽)
국민들이 나서서 살려준 대통령이 한나라당과 대연정을 하겠다고 나오니까 우리 마음이 추워진 겁니다. 530만 표 차이가 왜 났습니까? 전에 노무현을 찍은 사람들이 투표소에 안 나간 거죠. (376쪽)
- 결과적으로 열린우리당 창당부터 잘못 되었다.
4.
제가 정말 놀란 적이 있습니다. 깐수 정수일 선생은 세계첩보사에 남을 만큼 성공적으로 합법적인 신분을 취득했고, 현존하는 간첩들 중에서 최고의 지성을 가졌으며, 가장 오랫동안 암약한 간첩일 겁니다. 그런데 깐수 선생이 보낸 정보의 질을 보면,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형편없어요. 도서관에 있는 책, 그런 걸 캐냈더라고요. (117쪽)
- 2장 간첩이 돌아왔다...는 거대한 코메디다. 문제는 그게 누군가에게는 심지어 죽음에까지 이른 코메디라는 것이겠다.
5.
비슷한 유형으로 쇠말뚝 괴담이 있어요. 요새도 8.15 광복절이나 3.1절이 되면 가끔 산에서 쇠말뚝을 뽑았다는 뉴스가 나옵니다. 일본 놈들이 쇠말뚝을 박아 민족의 정기를 끊었다고 하죠. 쇠말뚝이 꽝 박히면 맥이 끊겨 인물이 나오기는 그른 거죠. 그게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아, 우리 맥은 끊겼어. 저항해도 소용없어.' 이런 패배주의가 나오는 거죠. 일본 놈들이 꼭 그런 걸 노리고 박은 것은 아니겠지만 즐겁겠죠. 효과가 있으니까. 사실 쇠말뚝은 뭡니까? 일제가 측량하느라고 박은 게 많죠. (216쪽)
- 쇠말뚝은 유사역사학에서도 좋아하는 이야기다.
6.
그래서 김현희는 남쪽 출신이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했죠. (중략) 몇 년을 옆에서 지켜보니까 안기부라는 데가 그런 엄청난 일을 저지르고 20년 이상 감출 수 있는 고급 조직이 아니었다는 것 하나는 분명하게 깨달았습니다. 그러니 이 사건은 민간에서 생각하는 것과 달리 북에서 한 게 맞다. (중략) 많은 사람들이 이 사건에 대해 북이 터뜨릴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하죠? 제가 이번에 검토해 보니까 북의 입장에서는 이게 굉장히 성공한 사건이더라고요. 우리같이 내놓고 안기부와 싸웠던 사람들이 들어가 조사했는데도 대중은 여전히 안기부가 한 일로 믿잖아요. (중략) 그래서 KAL기 사건 조작설은 아주 확실한 괴담이라고 할 수 있어요. (223-224쪽)
- 조사, 이런 이야기는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 활동을 가리키는 것이다.
7.
우리 선배 중에 한 분이 어쩌다가 그때 이야기를 하는데 자신은 진짜 한 대 맞고 다 불었대요. 이 선배는 정의감에 불타서 학생운동에 뛰어들고 유인물을 뿌렸거든요. 그런데 수사관들이 그걸 믿지 않고 두들겨 패면서, "야, 이 새끼야, 네가 말한 대로 보고하면 위에서 믿겠냐?"고 계속 배후를 대라더래요. 그쪽 세계에는 그런 게 없잖아요. 정의감이라느니,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자발적으로 했다느니. 도저히 이해를 못하는 거죠. (228쪽)
- 폭소를 한 부분. 정말 이럴 수도 있군, 하는 생각을 했다. 하여간 당시에는 잡혀가면 묻는 말이 "배후를 대라"는 것이었으니까.
8.
우리나라에서 교육문제가 얼마나 해결이 지난한 문제인가를 7장을 보면 알 수 있다. 이 책에서도 사실상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그냥 원론적인 이야기만 할 뿐.
9.
민주화 운동 열심히 해서 저들은 국회의원도 하고 사장도 하겠지만 세상이 달라진 게 뭐가 있냐? 민주화 운동의 주역들이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사정없이 자르고 탄압하지 않았느냐? 이런 상황에서 민주와 반민주라는 구도가 대중에게 무슨 의미가 있었겠나? 과연 진보진영에 속한 우리가 이런 대중의 정서를 얼마만큼 알아챘을까? 진보진영 역시 세상의 변화를 깨닫지 못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349쪽)
- 이것이 세대 갈등의 핵심.
10.
학생들이 부산과 마산에서 데모를 아주 심하게 했습니다. (중략) 박정희가 경호실장인 차지철에게 물었겠죠. "애새끼들이 겁대가리를 상실했다. 이거 어떻게 해야겠나?" 그랬더니 차지철이 "탱크 동원해서 1~2만 명 정도 밟아버리면 됩니다. 캄보디아를 보세요. 200~300만 밟아버려도 정권을 유지하는데 까딱 없습니다. 밀어버립시다." (중략) 중앙정보부장이 고민고민을 하다가 박정희를 죽이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죠. (중략) 그래서 학살을 막았나요? 막지 못했죠. 장소와 공간이 이동을 했습니다. 결국 다음 해에 광주에서 터지는 겁니다. (355-356쪽)
- 사실 이 대목은 앞뒤를 다 읽어야 저자의 의도가 정확히 전달되겠다.
11.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4년입니다. 1년동안 원칙을 찾고, 1년 정도 그 원칙에 합당한 사람을 찾고, 그 사람을 준비시키고, 경쟁을 시켜야 하는데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그 많지 않은 시간 동안에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각자 무엇을 준비하실지 여러분도 고민을 해주시면 하는 바람입니다. (391쪽)
- 악재는 계속 터진다. 노무현 비리는 진짜 안 좋은 상황에서 터져나왔다. 바닥을 보았으니 이제 좀 나아지려나?
12.
한홍구 교수의 글은 읽다보면 조금 불편할 때가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 이런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점은 분명하다. 일독을 권하는 책이다.
![]() | 특강 - ![]() 한홍구 지음/한겨레출판 |









덧글
낭만여객 2009/04/29 17:27 # 답글
최근에 영화 엽문을 봤는데, 친일파에 대한 관점 상 아주 흥미로운 인물이 등장하더군요. 일본군의 통역을 담당하며 일본군의 입장을 대변하지만. 은근히 주인공 가족을 신경써주는. 그런 정의로 치자면 친일파는 그 의도나 목적 면에서 한홍구 교수님의 의견이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니룬 2009/04/29 17:28 # 답글
몇년 전 입시를 준비할 때 한홍구 교수 때문에 성공회대에 몹시 가고 싶었습니다. 집안 사정이나 이런 저런 이유로 지금 다니는 학교를 선택하긴 했지만... 음, 지금도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신영복 교수님을 알게 된 다음부턴 성공회대가 더 좋아지기도 하고, 그랬네요.
페이토 2009/04/30 01:47 #
성공회대 교수진 막강하죠ㅎ
versilov 2009/04/29 17:31 # 답글
전작과 겹치는 부분이 종종 보이는군요. 책 소개 감사합니다.
초록불 2009/04/29 18:58 #
개인 의견을 개진하는 부분은 <대한민국사>와 동일합니다. 이건 일종의 사관이니까 쉽게 변하지 않겠지요. 개별적인 팩트에서는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 이야기들이 들어가 있어서 <대한민국사>에는 나오지 않는 이야기들도 많이 있습니다.
Bluegazer 2009/04/29 17:35 # 답글
저런 친일파는 뭐랄까...저는 재주가 없어서 적당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지만, 별도의 용어를 만드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滿月 2009/04/29 17:53 # 답글
확실히 전범과 친일파는 구분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며칠전에 장정일씨의 '장정일의 공부'란 책을 봤습니다. 거기서 다카키마사오는 우리에게는 친일파지만 만주에 살았던 사람에게는 전범이라고 하더군요. 만약 다카키마사오가 만주가 아니라 다른 곳에서 활동하다가 잡혔으면 전범으로 처리되었겠죠.그냥 친일파가 친일파와 전범을 나누고, 정말 악질적인 사람을 처벌해야 하지만 그 중에서도 친일파와 전범을 나눠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원래그런놈 2009/04/29 17:59 # 답글
아~이거 님도 읽으셨군요. 저도 사서 보았는데... 사실 일전에 리뷰를 쓸 수 도 있었은데... 저 같은 경우 독서관련 단체에 있어서 일부로 히든카드로 남겨두고 있습니다.사실 이 책은 지난 한홍구교수의 저작 '대한민국 史'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익히 알고 있을 내용을 개괄하고 여기에 지금 이슈가 되는 내용을 첨부한 내용이라 하겠습니다. '대한민국 史'와 함께 읽는다면 아주 좋을 것입니다.
한도사 2009/04/29 18:02 # 답글
1번, 2번, 3번에 격하게 동의합니다.특히 2번에서. 국가에 정통성따위가 어딨냐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했었는데, 저와 같은 생각을 한 사람이 적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11번은... MB가 마지막카드를 너무 빨리 꺼냈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 사건 이후에는 뭘로 땜빵하려고 할지 궁금해 집니다. 그는 항상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을 보여주기 때문이죠.
이준님 2009/04/29 18:41 # 답글
1. 1번항은 한교수님이 평소 하던 방식을 보면 자가당착 -_-;;;입니다. (아마 신모씨 때문인 듯) 초록불님 말씀대로의 분들을 포함하지 않는 건 걸리면 많이 다치기 때문이지요. 노골적인 변절 -_-;;이야 그렇다고 해도 소싯적에 "독립운동의 지원자 일본 문서를 보니 은밀한 내통자"류의 기사가 잠깐 나왔는데 관련 단체에서 욕을 바가지로 하는거지요. 요새도 "내 조상 아무개가 모모한 사건의 내부 고발자라는 기록은 잘못되었다"고 항소하는 분이 의외로 많습니다.2. 2의 경우는 창천항로에 나오는 유비의 대사 "내가 있는 곳이 바로 천하다"라는 표현이 아주 잘 맞습니다. 이런 정통성의 개념을 깨고 살았던 분들이 남에는 박모 북에는 김모이지요. 둘다 욕을 바가지로 먹고 추종자들과 비판자들이 정통성을 가지고 그들을 비난내지는 찬양하는게 개그지만
초록불 2009/04/29 18:56 #
박정희나 김일성이나 정통성에 대단히 집착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만...
이준님 2009/04/29 18:44 # 답글
3.은 언급 자제4. 영국의 캠브리지 X인방 무시하나요? -_-;;;; 수많은 냉전 연간에 "밝혀진 스파이"는요? "아아. 한국전 당시 미군의 후퇴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패배구나"(불런은요? 바탄반도는요? 1812년 전쟁때 워싱턴 점령및 백악관 방화 --;;사건은요)라는 말을 천연덕스럽게 하는 것처럼 "한반도"에서 벌어진전 세계적인 것이라는 망상 --;;발동이지요
가장 뛰어난 정보계통 종사자는 1급 기밀을 주고 받는게 아닙니다. 군에서 "하루 트럭 이동상황"이나 "이번주 모 부대 식단"이 꽤 높은 기밀인게 다 이유가 있어요 --;;; 쌍팔년도 아람회 사건 같이 대단히 엄한 간첩 만들기도 아니고 엄연히 북조선에서 잠입한 에이전트가 정보를 보낸걸 가지고 저런 소리 할수 있을까요?
초록불 2009/04/29 18:52 #
4. 여기는 뭐... 워낙 웃기는 이야기가 많아서... 쌍팔년도 아람회 사건도 나옵니다...^^
이준님 2009/04/29 18:47 # 답글
5. 한교수님이 그렇게 싫어하던 조선일보+월조가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다녔다는게 개그이지요6. 만약에 김현희 말마따나 마봉춘에서 김현희를 공개방송에 출연시켜 망신주고 "거봐라 김현희 범인 아니다"라는 방송을 했다면 (그게 진실규명이건 조작이건 간에) 한 교수가 "용감하게" 저 주장을 했을까요? 모르긴 몰라도 "수지킴과 김현희의 관계 ㅋㅋㅋ"류의 글을 썼겠지요
7. 9번은 이문열의 평소 사고 방식이지요. 물론 한교수는 그럼에도 긍정적인 비젼을 이문열은 패배주의를 전파했지만요(이게 진정한 차이입니다)
이준님 2009/04/29 18:49 # 답글
ps: 개인적으로 한교수님은 조금씩 저런 강연때문에 약간 정치적 물이 들었다고나 할까 그런게 있습니다. 의외로 이쪽 계통에서는 김동춘 교수가 재대로 짚고 있고 나름대로 균형성을 잃지 않지요. 문제는 웹이나 서점가에는 듣보잡이 되었다는 것... -_-사소한 정보를 맞추면 거대한 비밀에 접근한다는 건 가끔 디씨나 이글루에서 보는 "아무개 찌질이 털렸다"류의 이야기를 보시면 아실겁니다. 그 사람들은 구글이나 웹에서 몇가지 공개된거 가지고도 충분히 남의 사생활이 털리는 거지요. 깐수의 경우도 딱 그런겁니다만
초록불 2009/04/29 18:55 #
약간이 아니라 한홍구 교수는 굉장히 정치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정치적인 것이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정치적인 것 때문에 팩트를 왜곡하면 그건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사는 어차피 내공이 없어서 그냥 읽는 것이지만 본문에도 쓴 것처럼 읽다보면 조금 불편하게 여겨지는 부분이 확실히 그런 부분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진성당거사 2009/04/29 19:49 # 답글
쇠말뚝 괴담 얘기를 지적 잘 해주셨습니다. 지난 2월에 인문학박물관에서 이분과 전재호 교수가 같이 특강을 하셨었는데 그때 참 재미있었습니다. 이 책 꼭 읽겠습니다.
자유로픈 2009/04/29 19:56 # 답글
사실 현대사 연구자들 치고 친일파 처벌 기준을 빡세게 들이대는 분들은 별로 없는 걸로 압니다. 해방 후 시기에도 논의는 무성했지만 남북에서 입법화된 기준은 지금 생각하는 것처럼 심하지 않았고요...다만 시간이 많이 지난 현재에 다시 친일청산을 입법화하자니 별 수 없이 지위범 조항이 생겨버리는 바람에 홍역을 많이 치렀던 것이지요...저는 전쟁에 적극 호응한 '일제 말기 친일파'도 반드시 죄를 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범은 정말 용서할 수 없는 부역자들이지요. 그리고 본 글에서도 언급된 악질 행위 역시 그렇고요. 해방공간 남쪽에서 처음 '친일파처벌법'이 제정되었을 때 전범 처벌을 규정한 장이 있었는데 우익의 방해로 결국 장 전체가 삭제되어 버렸지요.
Allenait 2009/04/30 00:46 # 답글
9번에 동감합니다.
tloen 2009/04/30 00:48 # 답글
친일관련해서는 근대 중국의 친일합작이라는 책을 강추하고 싶습니다. 중국 이야기라서 좀 더 중립적으로 읽을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사료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좋은 관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초록불 2009/04/30 00:51 #
기억해두겠습니다...^^
초록불 2009/04/30 00:52 #
헉... 2만 9천원에 할인도 안 되는...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