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치 씨의 유래 *..역........사..*



흑치상지 묘지명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부군의 이름은 상지이고 자는 항원이며 백제인이다. 그 선조는 부여씨에서 나왔는데 흑치에 책봉되었으로 그것을 인연으로 하여 흑치를 씨로 하였다.

노중국 교수는 흑치상지의 6~7대조가 책봉을 받은 것으로 생각한다. (노중국, 백제의 식읍제에 대한 일고찰, 경북사학 23집, 경북사학회, 2000, 70쪽)

이도학 교수는 흑치를 필리핀 방면으로 비정하기도 한다. 흑치국이 거기 있었기 때문에 하는 주장이다. (<백제장군 흑치상지 평전 - 한 무장의 비장한 생애에 대한 변명>, 주류성, 1996, 51~52쪽)

반면 노중국 교수는 "흑치"는 우리말의 음사라고 생각하고 지명으로 접근한다.

1. 흑치黑齒는 "검은 이", 또는 "검은 니"로 읽는다.
2. 흑黑(검)은 금今과 발음이 유사하다.
3. 치齒(니)"는 "내", "노"와 통하는 말로 "천川", 양壤"과 통하는 말.
4. 물勿은 수水(물), 천川(내)과 통하는 말로 치齒와 통한다.
5. 흑치黑齒(검은니) = 금물今勿(검은내)

6. 충남 덕산의 백제 때 이름이 금물현이다.
7. 덕산은 흑치상지가 군사를 일으킨 임존성(대흥)과 매우 가깝다.

이상의 내용은 <백제부흥운동사>, 노중국, 일조각, 2003, 93-94쪽의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덧글

  • raw 2009/05/03 12:27 #

    당을 보면 당시 최강대국의 여유인건지 황족의 근본인 관농집단 자체도 이민족혼혈집단이라 그런건지 고선지나 흑치상지같은 자기에 반항하던 민족들조차 고위관료로 등용했던것이 인상깊더군요.
  • 초록불 2009/05/03 13:26 #

    네..
  • 김현 2009/05/03 12:37 #

    어느 유사역사환타지소설을 보니 당시 일본 규슈 지방에 이를 검게 물들이고 다니는 풍습이 있었으니 흑치는 규슈 지방을 뜻하지 않겠냐, 라고 하더군요.
  • 초록불 2009/05/03 13:26 #

    그런 주장도 있습니다.
  • 초록불 2009/05/03 14:33 #

    좀더 이야길 해 둘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흑치 지방을 일본으로 비정하는 것은 조선 후기 소론의 영수 허목이 쓴 <흑치열전>에 나오는 말입니다.
  • 아롱쿠스 2009/05/03 15:06 #

    허목은 소론이 아닌 남인의 영수 아니던가요?
  • 초록불 2009/05/03 15:16 #

    아, 그렇군요. 실수입니다...^^
  • dunkbear 2009/05/03 12:47 #

    노중국 교수의 주장이 꽤 일리가 있어 보이네요.
    필리핀 설은 좀 비약하는 것 같은데 어떤 근거인지 궁금합니다.
  • 초록불 2009/05/03 13:26 #

    흑치국이 그곳에 있다는 데서 착안한 것입니다.
  • daewonyoon 2009/05/03 13:08 #

    원래 이름이 "검네/금네/금니"였다. 이걸 당시 유일한 표기수단인 한자로 표기하다보니, "黑齒" 또는 "今勿"이 됐다는 말이군요. 勿이란 글자는 음차뿐만 아니라, 공공연히 "물, 강, 네"를 뜻하는 글자로 쓰였다란 가정이 필요하네요. 아니면, 원래 지방 이름인 "검네/금네/금니"가 그 지방 하천의 특징에서 온 이름이거나요. 흠흠흠.

    今勿 이라는 이름이 문헌에서 나오기는 하는 건가요?

    그리고, 아래 추측은 黑齒가 관직이름이었다는 위쪽 기술과는 모순되게 들리는데요. (그 관직이 지방을 관할하는 관직이었다면 대충 이어지지만요.)
  • 초록불 2009/05/03 13:28 #

    1. 금물은 삼국사기에 나오는 지명입니다.

    2. 흑치에 책봉되었다는 말을 보고 "관직"이라 생각하신 모양입니다. 저 말은 흑치 지방을 식읍으로 받았다는 뜻입니다. 원문은 封於黑齒로 관직과는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 daewonyoon 2009/05/03 15:36 #

    그렇군요. 다 맞아 떨어지네요.

    백제어가 현재 우리의 한국어 (검다, 이, 니, 네)로 이어졌을지가 문제군요. 분명 黑齒를 /흑치/라고 부르진 않았을 거(뿐만 아니라 이사한 삼국시대의 이름들은 모두)라고 생각하고 궁금해 하고 있었는데, 그런 해석을 봐서 아주 재미있습니다.

    한국어가 사라졌을 한 1000년 후 쯤에 제 성을 "요온"이라고 읽을지도 모르는 일이죠.
  • 2009/05/03 13:32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초록불 2009/05/03 13:34 #

    http://orumi.egloos.com/3923443 를 참조하세요.

    제 블로그의 경우 태그를 이용하시면 원하는 정보를 찾기 편합니다.
  • 추유호 2009/05/03 13:42 #

    설명 감사합니다. ^^
  • 초록불 2009/05/03 19:56 #

    천만의 말씀입니다...^^
  • Allenait 2009/05/03 14:02 #

    필리핀이라면...
    참 고대는 어째 지금보다 더 열린 사회였던 것 같습니다.
  • 초록불 2009/05/03 19:57 #

    저는 필리핀 설은 찬성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고대가 생각보다 열린 사회였을 거라는 점은 동의합니다.
  • 소금인형 2009/05/03 14:27 #

    제 고등학교 선생은 빈랑과 검은 이를 연관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흑치상지의 고향을 빈랑의 산지 중 하나인 필리핀으로 비정하였습니다. 빈랑과 검은 이가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 초록불 2009/05/03 14:38 #

    빈랑을 씹으면 이가 검어진다고 합니다.
  • 회색인간 2009/05/03 15:43 #

    아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올렸습니다.
  • 초록불 2009/05/03 19:57 #

    잘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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